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155화 (155/211)
  • #155. 연말에 바쁜 남자.

    가족의 사주가 같거나 흡사하냐?

    그렇다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자식이 나무면 나무의 어머니운은 물이니까, 물인 엄마한테 나무 자식 태어나냐?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나무인 엄마한테 물인 자식이 나와서.

    자식 덕에 푼수였던 엄마가 엄마답게 성숙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럼에도 가족의 사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주는 있다.

    기묘하게도 부인에게 남편운이 달아나는 시기가 있다면, 그 시기엔 자식들이 아버지운이 사라지는 시기와 맞물리거나.

    아버지운이 애당초 모자라게 태어나는 경우는 꽤 보이는 편이다.

    ‘어, 자식의 아버지운과, 어머니의 남편운이 동시에 감소하네요? 이게 상징하는 건.’

    즉, 가족의 사주를 모아서 보다 보면 가족에 생길 우환에 힌트가 겹쳐 그 우환을 파악하기 쉬워진다.

    가족은 운명공동체의 성격이 짙어서 우환이 함께 닥치니까.

    이효인 면담을 마치고 이태현을 찾았다.

    퇴원은 했는데 칩거 중이다.

    반년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고.

    “그걸…… 사주로 아셨단 말입니까?”

    “그럼 소문대로 불륜이에요? 이야, 전 그게 더 좋은데요.”

    “아니, 아닙니다.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사실 쥐고 흔들기엔 불륜이 더 낫다.

    숨겨 둔 딸도 불륜과 연관이 있기는 하겠지만 참작이 되는 사연이 상상이 되는데.

    서른 살 가까이 어린 여직원과 염문이라니…….

    어, 뭐, 설양훈 회장 따라했다고 하면 회사 지도층에서 할 말은 없겠다마는.

    “사주 말고도 이상하게 그 교회 자선행사 등에 회사의 재원을 투자한 전력이 있더군요. 근데 교인은 아니잖아요?”

    “…….”

    “뭐, 이슬람권에 출연금 내고 모스크 짓고 하셨으니까 그러긴 해야 했겠죠.”

    중동사업 실시하고 중동 바이어 접대 겸, 관련 인력 유치 겸.

    중동 쪽 유학생이 많은 카이스트 인근에 성원건축투자를 했다가 개신교 단체의 맹비난에 접은 전적이 있었다.

    그걸 때운다고 스카이피아는 회사 차원에서 하은 재단을 제외한 개신교 단체에 열심히 기부한 적이 있는데.

    그걸 결정하는 게 중동 사업부였던 이태현이었고 그가 회사의 자원을 상당 부분 이효인이 다니는 교회에 투자했다.

    물론 그 교회가 베이비박스나 아동시설 등 어린이 복지에 나름 심혈을 기울이는 교회이기는 했지만.

    그런 교회는 한 곳이 아니었음에도 그랬다.

    “사주와 정황증거, 뭘 더 가져다 드려야 제가 설득되는 답을 하실 겁니까? 끝까지 아니라고 하실 거면 유전자 검사 동의서에 서명해 주십시오.”

    “왜 그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건, 이건 사생활을…….”

    그걸로 반박할 줄 알았다.

    “알아야 되는 겁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갖는 기본적인 권리는 아비가 누군지 알 권리입니다.”

    “그렇다 해도…….”

    이태현은 화가 난 듯 보이는데, 한 마디면 불식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게 저만 아는 일은 아닙니다.”

    “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정기상 교수도 알아요. 저도 사주 말고 정황증거는 그 교수님 하는 짓 보고 깨달은 겁니다.”

    “…….”

    “즉, 버텨 봐야 버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태현을 보내 버리고 그 자금을 성진경이 관리하게끔 판을 짜고 있던 정기상이 짐작하고 있었다.

    정기상과 설인훈, 설재영의 교집합에는 충청포럼이 있고.

    이 충청포럼에는 설재영의 하은 재단이 얽혀 있다.

    하은 재단은 대전 모처 대다수의 교회와 얽혀서 그들에게 기부금을 주고 있었고.

    그 기부금을 받는 교회들 중에는 아동복지원을 맡아 하는 이효인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도 있었다.

    뒷조사를 했는데 불륜 및 내연의 증거가 안 나오면 다른 쪽으로도 파 보는 게 정석이라.

    근거는 없지만 정황 자체는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나야 사주, 그쪽은 아마 비동의인 유전자 검사지를 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뭘 원하시는 겁니까?”

    “건네주십시오.”

    “……민혁 군이나 은겸 양한테는 안 됩니다. 절대로.”

    이 아저씨도 그게 켕기는 돈이라는 건 알고 있는 모양이다.

    “예, 거기 말고요.”

    “예에!?”

    이태현도 요즘 회사 내 역학관계를 유추하고는 있는 모양이다.

    그 돈을 설민혁 주라고 할 줄 알았나 보군. 그러나 아니다.

    정기상 뜻대로 그 돈이 설재영이나 설인훈에게 들어가게 하고.

    내가 알아 둔 권력들을 토대로 사정기관 칼이 들어가게 해 볼 참이거든.

    * * *

    노승환에게 추가로 부탁했다.

    “스카이피아 호텔하고, 호서부동산개발에서 들어가는 하은 재단 출연금도 싹 끊어 주셨으면 하는데요. 이건 힘드실까요?”

    설재영에게 들어가는 자금을 숨통 없이 조일 셈이었다만.

    이건 노승환의 행동이 필요했다.

    총괄 사장직이긴 하나, 호서개발과 스카이피아 호텔은 실무 경영진들이 따로 있어서 노승환이 함부로 하기 뭣한 면이 있다.

    노가다 십장도 자처해서 건설사에서 아득바득 올라온 노승환이지만.

    건설사 생리에는 능해도 호텔업과 부동산 투자 개발업에서 장악력을 모두 발휘하긴 어렵다.

    “큰 따님을 미워하시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노승환이 의도를 바로 알아채는 걸 보면, 공격이 좀 티가 나고 과한가?

    확실히 곤란한지 노승환은 다소 무리한 게 아니냐는 투로 묻는다.

    “민혁이 세우는데 최고의 잠재적 경쟁자입니다. 확실히 숙청한다는 시그널을 보내서 나쁠 게 없죠.”

    “설재영 이사장이면 우리가 돈을 끊는다고 해서 끈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뭔 말인지 알겠다.

    다른 돈줄이 있으니까, 그리 생각하는 것이겠지?

    “뭐, 말씀대로 친정에서 내치면 마땅히 남편을 동맹으로 삼아야죠.”

    “그렇지요.”

    설재영 남편도 대기업 계열사의 사장이다.

    전자 화학 등 각종 제조업을 하고 있는 범 기업가문의 적자는 아니지마는 계열사도 대기업에 속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많다.

    그 기업이 가진 스카이피아 지분도 상당한 편이고.

    “근데 그게, 우습지 않습니까?”

    “뭐가 우습습니까?”

    “남편과 불화하면 가는 곳이 친정입니다. 옛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렇지요.”

    “허나 반대는 잘 성립하지 않습니다. 친정과 불화한다고 남편에게 간다? 이건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딸이 집구석 시끄러워 시집을 빨리 가는 격인데.”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딸들은 다른 건 모르겠으나 연애는 대단히 이른 편이고.

    이른 연애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결혼 적령 연령보다 훨씬 이른 결혼, 사고치는 결혼의 빈도가 높다.

    원인은 가정에서 찾지 못한 심적 안정감을 연애를 매개로 남성을 동반자로 얻어 갈구하는 것에 있다.

    다만 그건 연애의 차원이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딸이면 시집을 빨리 갑니까?”

    “……아, 사장님.”

    노승환은 되게 묵직하고 진지한 편인데 이 대담에서는 샛길로 샜다.

    왜 이러는지는 알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듯 말하자 본인도 민망한지 헛기침을 한다.

    “흠, 흠. 외람된 말씀을 드렸군요.”

    “빨리 가는 편이긴 합니다. 집구석 뭣 같으니까요. 심적 안정감을 남편에게 찾기도 하고요. 다만 그리 결혼해서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겠죠.”

    “예, 결혼 적령 연령이라는 건 자식을 낳아도 되겠다 싶은 경제적 능력이 충족되었을 보편적인 시기를 말합니다. 이른 결혼은 아무래도 준비가 덜 된 것이라 친정이 싫었던 딸이 감정적으로 이런 결혼을 추진하면 불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보편적인 경제적 능력이 갖춰지지 않아서 가정이 또 불화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그래도 그 나이를 뛰어넘은 게 좋은 건 아녜요.”

    사장님…….

    “제가 미혼 사원들 사주 털어서 바칠게요. 노미영 시인하고 어울릴 만한.”

    “그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사장 백인데 누가 거부하겠습니까? 채홍사가 되겠습니다.”

    노승환이 거의 내 꼭두각시 수준으로 일해 주고 있어서.

    노승환의 고민도 해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제 딸년이 거부하지요.”

    “그건 그런데요, 이젠 슬슬 말 들을 겁니다. 일하고 계시잖아요. 한 번 자리 마련해 볼게요.”

    노승환이 너털웃음을 짓는다.

    “한 번 다녀와서 자식이 있는 남자가 좋답니다, 요새는.”

    사주로도 마땅히 짐작이 안 가는 이상형이다.

    애 딸린 돌싱을 이상형으로 꼽는 건 반항이거나 그 다른 집 애 자기가 키우고 싶어서 그런가?

    이런 보편성을 너무 상실한 경우는 ‘미쳤음’, ‘귀문관살 강한 사주이다.’로 치부하는 수밖에 없다.

    “예? 어…… 뭐, 본인은 낳기 싫어서요?”

    “그런 건 아니고, 그 자식에 대한 남자의 애정을 빼앗아 올 만큼 사랑받고 싶다나.”

    노미영 시인 그 양반……. 범상치가 않아.

    “그거 안 가겠다는 소리네요.”

    “죄송합니다, 쓸데없는 말을 길게 했네요. 그러니까, 요는 설재영 이사장이 남편과 연합이 어려울 것이다, 그 뜻이지요?”

    “예.”

    “경제적 능력 등에서 반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놓고 바람피운다는 둘째 사모님 남편이나, 헤어졌다고 하는 막내 사모님과는 달리 별다른 소문도 들려오지 않고요.”

    노승환이 반박하지만 진심 같지는 않다.

    그가 말하는 반박은 내 의견을 접게 만드는 게 아니라, 내 행동에 허점을 보완하라는 것에 가깝다.

    “설재영 님 사주는 이미 입수했고, 인생과 대조해서 결론까지 냈습니다.”

    “그래요?”

    “그러니까, 설재영은 100가지 즐거움을 함께했음에도 1가지 괴로움을 안겨 준 것을 원망하는 사람입니다.”

    “삭막하군요.”

    “반대로 자신이 찍어둔 것에는 고작 한 가지 즐거움을 얻었던 기억 하나에 100가지 괴로움을 잊기도 하지요.”

    한 마디로 한 번의 인식이 잘 바뀌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이나 정치, 호와 불호의 입장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 조금씩은 그게 있다.

    내 자식은 100가지 죄가 있어도 1가지 착한 면모를 부각시키게 되는 게 사람이다.

    다만 그게 심한 사람들이 있다.

    임상을 통해 결과가 상당히 많아 사주로 구분이 매우 쉬워, 사주를 근거 삼아도 말은 된다.

    “그리고 살 섞고 사는 남자는 100가지 즐거움을 함께했어도 1가지 괴로움에 욕을 먹는 운명인바,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하하하하, 이거 왠지 공감이 가는군요. 왜 그럴까요?”

    사모님이 밥을 끊었다는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현세는 시련이고, 내세는 영적인 기쁨을 주기 때문이죠. 내세를 말씀으로 보장해 주는 분의 말씀은 실제로 드러나지 않았어도 한두 번의 좋은 말씀에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독실하시긴 합니다만.”

    “고로 제가 보기엔 친정에서 영향력을 차단당하면 오히려 남편에게도 거부당할 가능성을 높이 봅니다.”

    “화목한 가정의 딸이 결혼 생활을 오래 영위한다. 그 말을 하고 싶으신 것이로군요.”

    “일단 남편에게 돈 달라는 아쉬운 소리를 하기 어려울 것이고, 한다 해도 그건 남편이 실질적인 이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만 개입할 것이며.”

    “음.”

    “남편이 개입하는 순간, 다른 대기업의, 즉 외부의 야욕이 투영되는 것이므로 이를 방어한다는 명분이 생겨 불리할 것이 없습니다.”

    “거, 언제나 설득되는군요. 선생의 말은.”

    “부탁드리겠습니다.”

    * * *

    “어, 철형이, 왜?”

    [연말에 우리 반 모이기로 했는데 너도 나와라.]

    “아, 나요?”

    대학교에도 반이 있었다.

    1학년 때는 입대 전이라서 동기들끼리 형성된 반이었다면.

    2학년 때는 군 복학생과 21살인 3년 정도 차이 나는 미필 및 여학생 후배들과 꾸려진 반이 있었다.

    거기서 휴학 안 하면 끝까지 같은 반 학생이 된 것이고.

    지도 교수님이 재밌는 양반이라 나름 단합이 잘된 편이다.

    그래서 인화가 되는 리더가 참 중요하다.

    [어, 너요. 대전에 있다메.]

    “작년에도 말했지만 연말이 제일 바빠서 어렵겠는데.”

    [우리도 그래서 부르는 건데.]

    솔직한 새끼…….

    그럴 줄 알았다.

    날 연말에 찾는다?

    신년 운세지.

    “X까시고, 복채 50만 원.”

    [어, 교수님이 주신다네.]

    “아, 교수님이 불러? 이 양반이 회사 다닌다니까 왜 이리 집착을 하셔.”

    [임고 못 붙은 애들 시험운이나 한 번 쫙 봐달라는데, 그래야 이놈들이 나올 거 같기도 하고. 알잖냐.]

    장수생 되는 애들 얼굴 보기 힘들긴 하지.

    다만 그래서 더 부담스럽다.

    “그럼 안 간다. 시험운은 못 봐.”

    죄다 시험운을 물어볼 것이 뻔한데.

    시험운 같이 안 될 거라고 말했다가 원망을 사나, 될 거라고 말했다가 그 찰나의 방심으로 망해서 원망을 사나, 사기꾼 되는 가불기라 안 문다.

    그놈의 시험운은 내가 전역하고 복학한 이후 꾸준히 말해 주다 보니 체득한 게 있는데.

    언급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시험운이 좋은 사람한테 붙을 거라고 말하면 붙는 이가 2~30%가량 되기는 한다만.

    2~30%는 신뢰도가 너무 낮다.

    사주는 오지선다라서 찍어도 그 정도는 맞는다.

    상식적으로 수십 대 1, 수백 대 1의 경쟁률에서 사주로 본 시험운이 좋은 자들이 2~30%로 붙을 사람을 선정해 낸다는 게…….

    운이 나름 진짜일 것 같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럴 운이 오면 마땅히 붙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므로.

    시험운 관련해서는 내가 확언을 난사할 수가 없다.

    확정 합격을 암시하는 사주강화술 학위운이 그래서 사기다.

    [그러면 우리 조 있잖냐. 그렇게만 2차 할까 하거든? 그때라도 나올래?]

    “사주 안 보면 나간다.”

    [아니, 너 사주 본다고 해서 남편 데려온다는 애도 있는데.]

    이건 그냥 튕기려고 한 소리고.

    내 기술이 사람을 모이게 하는 빌미가 되었다면 그건 환영이다.

    단체로 시험운을 봐줘야 하는 상황만 별로일 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라고 개인적인 신념이 있어서, 사주 보러 사람들이 모인다면 달가운 일이다.

    “궁합이면 뭐 상관없지.”

    [글고 내 여자 친구가 너 한 번 더 뵙고 싶은데 문 닫았다고 발 동동 구르더라고. 2차 때 같이 나올 건데 사주 한 번 더 봐주라.]

    “그러면 뭐, 커플 모임 아니냐? 껴도 되나?”

    [시집간 애들이 둘이나 있으니까, 뭐 그럴 수도……. 아, 너도 데려와, 새내기 같은 여자애랑 다닌다고 소문 자자하던데.]

    “어, 도둑놈 소리 들을까 데리고 안 간다.”

    누가 낸 소문인 줄 알겠네.

    3살 정도 어린 후배들인데 교사 되어서 안정감이 있는지 결혼들이 이른 편이다.

    조별과제 같이 하던 철형이와 내가 속한 조는 나 합쳐 둘 빼곤 다 시험 붙건, 사립 가건 다 교사 됐다.

    몇 시간 후, 별로 안 받고 싶은 사람 연락이 왔다.

    이다온이다.

    좀 고민했지만 연말모임 관련 전화일 것 같아 무시하긴 그래서 받았다.

    “어, 뭔 전화냐.”

    [연락 한다고 했잖아요. 이번에 나올 거예요?]

    “너 나오면 안 나간다.”

    [보고 싶어서 불렀는데.]

    “안 가야겠네.”

    [아아, 다들 남편이나 여자 친구 데려온다던데. 나만 혼자 가잖아요.]

    “아, 나도 데려와라?”

    [아는 동생이면서?]

    이건 도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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