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129화 (129/211)

#129. 호랑이굴에서 예를 찾다.

자주 언급되지만, 국정농단은 나라에도 파장이 컸으나 점술업계에도 파장이 컸다.

‘이보시게 관상가 양반, 내가 어찌 왕이 될 상인가.’

영화의 명대사가 주는 파장의 몇 배는 몰려왔다는데, 당시에는 장사까진 안 해서 모르겠고.

좌우지간 그 사건이 반면교사는 되었다.

‘비선실세가 살아가는 법’에 대한 반면교사.

일단 가능한 한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하고.

무식하거나 탐욕이 드러나선 안 되며.

본업이 따로 있어야 한다.

본업이 따로 있는 경우는 역술인이어도 역사적으로 취급이 나쁘지 않았다.

‘유교 교본에 통달한 선비가 그 가르침인 배움에 충실해 잡학에도 관심을 두었다.’

이 정도의 서사가 있으면 인정받는 편이다.

이는 역사에서도 모델이 있었고, 지금도 이형탁 교수 같은 양반들은 괴짜지만 똑똑하다 취급을 받고 있잖은가.

그러니까 결국 드러나도 떳떳한 인생의 부캐가 있어야 한다.

작가든, 교사든, 기업인이든…….

뭔가 수식하는 직함이 따로 있어야 마음껏 활개를 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출근은 몸이 덜 풀린 상황에서의 등판이라고 생각하지만.

예만 지킨다면 불리할 것이 없고, 일단 종교운 등의 사주강화술을 믿고 나와 보기로 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올린 사주강화술인데 정산 받아야지 않겠나.

게다가 노승환의 권위가 흔들리는 모양인데, 일단 나라도 힘을 보태야지 싶다.

딱히 자기 신념을 굽힐 사람은 아닌데, 내가 툭 던진 한마디와 정말 쓸데없는 좋은 말에 감격하는 걸로 봐서.

요즘 힘든 모양이다.

“푸훗.”

그리고 마주한 설은겸은 주먹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뜨린 뒤 줄행랑이다.

어, 뭔가 반응 신선하네.

“어, 이쪽 보면서 웃고 가시네.”

“되게 젊은 아가씨가 계시네요. 경리 사원인가요?”

뻔뻔하게 물어봤다.

은겸이가 무슨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뇨. 회장님 손녀분, 그리고 사내 모델.”

“야, 진짜 예쁘시네. ”

이민준의 반응을 한 번 유도해 봤다.

어떤 반응 보이나.

포커스가 은겸이 미모 등에 맞춰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설은겸 정도면 그냥 회사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소문날 미모니까.

그런데 미모로 묻히지 않고 낙하산, 상대적 박탈감 등이 먼저 생각이 난다면 은겸이의 스카이피아 알박 전략엔 수정이 필요하다.

“회사 사람들이 다들 좋아는 하죠. 근데 임원분들이랑 돌아다니니까, 누가 제대로 말 한 번 섞어 본 사람이 없어요.”

“아아 뭐, 그냥 제대로 낙하산 태웠나 봐요?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새내기 같은데. 그럼 승진은 빨리하더라도 밑바닥부터 키워 올리는 게 좋지 않았을까.”

“여사원들이 잘 안 웃으시는 것 같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예쁘다네요.”

이민준의 증언을 듣자니 설은겸은 여사원들을 홀리는 재주가 있다고 한다.

확실히 은겸이 같은 스타일의 여성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름답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딱히 굽힐 곳도, 굽힐 이유도 없는 당당함이 미소 짓지 않음에서 보인다.

가냘프지만 세 보인다고나 할까.

그런 여자애들이 동성한테도 인기가 많았던 것은 학교 현장에서 여러 차례 목격했던 일인데.

회사 현장도 크게 다를 바는 없는 모양이네.

“미모와 배경이 대단하면 오르지 못할 나무, 아니 하늘에 있는 격이라, 사내들은 포기하고 여인들은 우러러보지요. 같은 라인선상에 있는 사람이 아니란 인식들을 갖게 하는 사주일 것입니다.”

“아, 사주 보셨지 참. 보신 분들 참 많더라고요. 여사원들은 거의 다 한 번씩 갔죠?”

여사원들이 많이 오기는 했다.

그나저나 사람 평가를 어리숙한 티를 내면서 능글맞게 넘어가네.

이민준을 만난 것은 우연이지만 누구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셈이었다.

사실 남의 회사라 생각해서 크게 관심까지는 없었지만.

군 이후로 이렇게나 한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의 사주를 본 적이 없다.

결국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다녀 본 적도 없는 회사에 호기심과 애사심 같은 게 생기는 느낌이다.

“어이, 이민준이.”

“억! 부장님.”

중년 남자 하나가 이민준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

내가 모르는 얼굴이다.

음, 뭔가 회사에서 자고 바로 출근한 것 같은 꾀죄죄함이 있다.

와이셔츠 구겨진 거 하며.

며칠간 입었다는 이야긴데.

이런 회사를 다니면 남자가 의지가 없지 않는 한 결혼을 안 하는 경우가 드물다.

돈을 괜찮게 꾸준히 버니까, 안정감이 있고.

사람을 넘어서 생물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번식을 한다.

그리고 부장이라……. 아는 부장이 한 명 있다.

“이 친구는 누구야? 알바?”

“계약직으로 들어온 신입인데, 제가 좀 알아서.”

이민준은 부장 앞에서 날 낮추고 압존법을 사용한다.

“아, 그래요? 어려 보이는데 고졸? 현장에서 오셨나? 그러기엔 피부가 하얀데.”

‘홀아비이신 거 같아요.’라고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나한테 그리 크게 관심은 없어 보인다.

중년 남자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 중이면서 여러 사원들과 인사 나누고 있던 설은겸 쪽으로 시선을 두고 말한다.

“저 아가씨 오늘도 얼굴값 하네.”

음?

이어 ‘부장’이라 불리는 이 중년 남성에게서 뒷담화를 들을 수 있었다.

낙하산에 대한 강력한 문제의식이 설은겸을 흘겨본 그에게서 터져 나왔다.

그 의식 자체엔 가질 수도 있는 울분이다 싶어 공감이 가지만.

그 세습을 완성시키고 돈 받는 입장이라, 동조해 줄 수는 없다.

뭣보다 방향이 좀 잘못된 듯싶다.

까려면 혈통과 그 혈통만으로 출세하는 것을 까야지.

왜 어여쁜 걸 못마땅해하지?

그럼, 혈통을 문제 삼을 수 없는 처지인 모양이다.

안 그래도 심증이 있었는데 파면 팔수록…….

부장과 헤어지고 난 뒤에 나와 이민준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 부장이죠?”

“예, 그분이세요.”

짐작대로 성진경이 맞았다.

“그런데, 선사님은 몇 층으로 가시나요? 인사팀?”

“아, 사장실로 갑니다.”

이민준을 보며 정말 진지하게 대답했다.

“와, 사장실이오? 설마 사장 낙하산이세요? 이야아.”

“네, 사장 낙하산입니다.”

“안 그래도 올 초에 오신 사장님이 회장 대리로 영전한다고 해서 사장 자리 빈다던데 선사님이셨구나.”

이민준은 내가 농담을 던졌다고 생각했는지 농담으로 받는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하는 듯한 입장이다.

뭐, 상상하기 좀 어려운 일이겠다.

“아이,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사장님 면담이 있어서요.”

나도 농담인 양 불식시켰다.

조만간 알게 되겠지.

“저 입사할 때도 비슷하게 그랬던 것 같네요. 무서운 분이라는데 힘내세요. 점심때 31층 오세요. 구내식당 같이 가게요.”

“그 점심도 사 주신다는 거 같던데요, 사장님이.”

“계약직 대우 생각보다 좋네요. 이번 사장님이 진짜 회사 먹으려고 하시나 아, 그럼 나중에 뵙죠.”

지주회사 천지인팀이 있는 층계에서 이민준이 내렸다.

이어 사장실 아래층에서 나도 내렸다.

건물에서부터 상하관계를 드러나는 양. 항상 최상층에 회장실이 있고 그 아래로 사장단실, 임원사무실, 임원회의실 등이 있었다.

“후.”

생각하기로는 뒤로 부하들을 이끌고 문 딱 열자마자 뒤에서 후광 쫙! 나오면서 저벅저벅 걸어오는…….

프로레슬링 입장처럼 등장하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안 되고.

아직 사람들도 없었다.

회의는 10시인데 한 시간 가까이 일찍 들어가 있었다.

아직 아무도 없다.

이어 노승환이 20여 분 일찍 들어오다가 날 보고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왔네요.”

“예, 왔습니다.”

“긴장 푸세요.”

“근데 사장님이 이렇게 먼저 나오는데 아무도 안 오나요?”

“회장님이 쓰러지시기 전엔, 다들 30분씩 일찍 나와 있었습니다.”

“아, 그래서…….”

그래도 노승환이 들어오고 난 뒤부터는 사람들이 자리를 채운다.

노승환에게 인사한 다음, 나를 한 번씩 흘겨보고 자리에 앉는다.

딱히 아는 체하거나 놀라는 사람이 없다가 5번째로 입장한 임원이 오원술 이사와 함께 왔다.

오원술에게 대놓고 묻더니 아! 하면서 내 쪽으로 다가와 악수를 청한다.

“아이구, 유명하신 분이 오셨네.”

“아, 안녕하십니까.”

긴장한 티를 팍팍 내면서 어색해했다.

실제로도 어색한 자리는 맞지만 사주를 배운 이후부터는 사람들 만나는 자리가 어색하진 않았다.

“아, 아아아 저분 저 그….”

“진짜로 젊으시네.”

“무서운 아저씨들 아닙니다. 긴장 푸세요.”

긴장한 척인데, 진짜 긴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

그리 보이길 원했기 때문에 뿌듯하다.

관찰로 호기심을 사고, 사주로 약점을 쥔 뒤, 그 약점을 나는 용인해 준다.

사람의 그 약점을 별것 아닌 듯,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하면.

거기서 사람들은 일단 내게 친근감을 느낀다.

이 패턴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게 된 이후부터 사람을 만날 때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사주 이야기를 꺼내어 내가 짠 판에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지.

사람이 두렵지는 않다.

거기다 그 모습이 더 자신감 있게 보이는지 사주 볼 때 시너지가 났다.

근데 지금은 그 초식 하나를 내려놓고, 노란 견장의 이등병처럼 행동하려고 했다.

그때가 딱 사주 장착하기 전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미숙한 개체처럼 행동하면 ‘어리고 미숙하다.’는 약점이 상대에게 노출이 될 것이고.

그러면 상대들은 내가 하던 그대로 내 약점을 잡아 쉽다고 느끼고 다가올 것이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딱히 말을 하지 않으며 얌전히 있었다.

설양훈 회장이 있을 당시 수립한 사업 영역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였다.

즉 주류회사 설립과 관련한 의논이다.

설민혁이 필요할 거 같은 이야기다.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질문을 주기 전까지는 대답하지 않는다.

왈가왈부할 자리가 아니다.

회의가 끝난 뒤엔 ㄷ자형 회의실에 배석한 사람들 특히 부사장급 임원에서부터 천천히 훑고 내려오면서 직접 인사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반가워요, 종종 나오세요. 몇 번 나오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왜 이렇게 안 나오셨어요?”

“아이고, 우리 아들 같으시네. 잘해 봐요.”

이 사람들이 사주의 뭘 믿고 나 같은 놈을 가져다 쓰냐고 하던 사람들 맞나 싶지만.

나도 예의의 가면을 썼는데 이 사람들이라고 아니겠는가.

배운 사람들은 사주 볼 때 틀린 것 같아도 열심히 본 듯한 모습 연출만 해 주면 면전에서 욕을 박지는 않는다.

“그게, 제가 있어야 할 자리인가 싶기도 하고.”

“젊은 친구들이 나오니까, 활력이 도는 것도 같고, 그 생각하시는 거 한두 마디 해도 괜찮을 거예요.”

중년과 노년들의 자리에 비집고 들어온 20대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지만.

중년과 노년들의 자리에 비집고 들어온 30대는 철든 모습 즉 겸양해야 한다.

뭔가 내 나이가 그 중간에 어설프게 낀 것 같지만.

위치는 사회 초입의 30대로 뛰어오른 것이라, 겸양이 이롭다고 봤다.

회사일이어도 솔직히 입 털며 참견하려면 할 수 있었다.

“저 사주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임원진 중 한 명이 치고 들어왔다.

날 향한 검증이겠다만, 오히려 반갑다.

기분 좋다는 양 웃으면서 맞이했다.

“아, 네, 물론입니다. 가능하죠. 그런데 여기서 봐 드려도 되나요?”

“안 될 게 있습니까?”

보는 눈이 많지.

원래 보는 눈이 많을 때 사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보는 눈들이 사주 보는 사람들의 지인이라, 같이 압박을 줘서.

사주 보는 이를 납득하게 만든다.

다만 지금은 그러면 내 트릭이 발각될 수 있으니까.

“그게 혹시 모를 비밀이나 밝히고 싶지 않으신 걸 말씀드릴까 봐.”

“그러면, 이쪽으로.”

“네.”

쪼르르 따라갔다.

휴게실이 따로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옆 자판기에서 뭘 뽑아 준다.

어디 보자, 중년 아저씨 사주.

일단 대기업 임원인 것부터가 상위 2~3퍼 안에 드는 사주이다.

순응하는 능력이 좋거나, 그냥 능력이 좋거나.

화이트칼라 남성층의 특징은 정치나 아주 인생을 건 투자를 할 때 아니고서는 여간해서 점복학을 잘 찾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그런데도 찾는다면, 정치나 투자나 자식의 진로 정도가 걸려 있겠는데.

이 눈앞의 사람은 그런 것과도 연계가 아예 없다고 보긴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날 시험해 보겠다 생각이 깔려 있을 확률이 높으니.

가장 긴밀한 정보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

건강운.

“어, 음….”

옷에 명품이 없고.

음…….

눈에 호박색이 어리네?

그리고 마실 음료를 하나 나눠 주는데, 두 개 다 젊은 사람들 먹을 법한 과당탄산음료다.

주스 좋아하시네.

황달기에 당이 높은 음료라.

이번엔 관찰은 했지만, 그걸 먼저 맞히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사주부터 파는 척했다.

오랜만에 선임들, 혹은 간부들 상대하는 느낌이 드는군.

사주에 나무의 기운이 죽어 있다.

이 아저씨한테 나무가 죽어 있다는 건,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지만 우선 관찰의 결과와 합쳐 결론을 도출하면…….

간이다.

“몸에 해독이 잘 안 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예?”

“간 수치가 높게 나오지 않나요?”

“아, 아아 아하하, 그랬어요. 그런데, 1년 전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수긍하시네, 끝.

건강운으로 타격하는 것의 장점은 과거형, ‘아팠던’ 것들도 사람들이 납득한다는 것이고.

베갯머리 송사와 함께 깊은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신뢰를 단박에 얻을 수 있다.

단점은 기전설명이 야매인 데다, 야매이므로 개연성 있게 납득시킬 수단이 사주뿐이 없다는 건데.

맞히면 상관없다.

‘아프실 거니 조심하세요.’는 근거가 사주밖에 없지만.

‘아프셨으니, 계속 조심하세요.’는 아파 봤으니까. 절실히 와닿을 수밖에.

“너무 열심히 일하신 것 같네요. 건강을 챙기실 나이인데, 안 챙기시는 거 같아요.”

“이게 사주에 나온단 말입니까?”

“어, 우선은 간은 안 좋다고 나오네요.”

“……젊었을 때부터 간수치가 조금 높았고 3년 전에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보니 지방간이라더군요. 근데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병원 잘 안 가시죠?”

“예.”

“내가 어디 크게 안 좋을까 봐 정말 아프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성향이 보입니다. 병원 공포증이랄까요.”

“병원 공포증이오?”

없는 공포증 만들어 내는 중이다. 있나?

“간은 피를 맑게 하는 장기입니다. 기운이 맑으면 혈액순환이 빠르고 소위 말해 혈기가 들끓는다 하고 간담이 강하다고 합니다. 반대로 간이 약하면, 용기보단 걱정이 먼저 듭니다.”

“그렇…습니까?”

말려들고 있으니, 논지를 펼 때가 됐다.

“피가 맑으니 에너지 전송이 빠르고 머리가 본능적으로 답을 찾아내고 행동하는 것을 용기 있다, 강단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아, 그래서 간덩이가 부었다. 뭐 이런 게 있는 겁니까?”

“지방간은 안 그렇고요.”

“하하하, 그렇겠네요.”

“반대는 머리가 여러 수단을 강구해 냅니다. 여러 수단이 떠오른 사람은 다른 수단의 기회비용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용기는 덜하지만 지혜롭지요.”

당연하지만 개소리다.

혈액순환이 좋으면 다 좋지 저렇지 않다.

다만 내성적이거나 활동이 적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좀 더 우유부단한 것은 맞으므로 그것을 ‘간 건강. 간 때문이야.’에 맞추고.

사주 섞어 재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혜로우신 겁니다.”

싸바싸바 한 마디는 마땅히 섞어 줘야지.

한두 명 용하다 입소문 내면 나머지가 줄줄이 말려 들어오는 건 일도 아니다.

특히 현재 스카이피아 범 천지인 그룹은 사주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바로 주군을 고르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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