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102화 (102/211)

#102. 갑작스런 부자가 된다면

내 또래로 보이는 남성?

“투자상담이죠?”

“오, 어떻게 아시죠?”

20대 남성이 사주 철학관을 단독으로 찾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다.

죽고 싶다.

이번 시험은 되겠냐, 취업하겠냐.

투자, 창업 등의 큰돈 쓰는 일.

죽고 싶다인 사람들의 경우는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사람이면 그 정도 고민을 안 한다.

고로 사람이 피골이 상접한 부분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취업준비생이나 공시생이면 소위 ‘째’를 잘 안 낸다.

이 남자한테도 그런 느낌은 난다, 피골이 상접한 느낌.

그런데 시계와 운동화가 비싼 거 같다.

요새 검색이 하도 활성화가 되어 놔서 젊은이들이 비싼 티를 내면 짭을 잘 안 찬다.

“흐음.”

“왜 그러세요?”

속는 것 같아 설명은 안 했다.

남성 손님은 사주에 의심이 많아서 약간씩 비법을 공개하며 흘리는 게 효과가 더 좋을 때가 많지만, 사주 알고 온 것 같다.

어디 보자, 돈은 있는 티가 나는데 잠 안 잔 거 같은 면상에···.

시계가 면세점에 주로 입점하는 물건일세.

이번에 국외 다녀오면서 비행기랑 면세점에서 본 물건이다.

설 회장이 나도 하나 사 준다는데 받지는 않았다.

시계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사 준다고 하니 검색해서 알아 둔 게 좀 있다.

역마살 드립을 치기로 했다.

돈 있으면 해외여행이야 다녀오는 거지만···.

잠 안 자고 투자하는 거면, 투자에 시차가 있지 않을까?

“역마살이 있을 거 같네요. 그러면 아마 제가 보기엔 코인도 그렇지만 뭐 해외선물 같은 걸 하시지 않았을까.”

“와 사주 안 드렸는데, 관상 보세요? 역마살 있으면 해외 관련 투자를 하는 겁니까?”

사주 본 경험은 있는 놈이구먼.

하기야 엄마나 여자친구 등을 통해 접한 놈이 아니면 잘 안 오긴 하지.

군대란 환경이 특이했던 거지, 20대 남자면 그냥 봐준다고 해도 잘 안 본다.

근데···. 투자는 참 뭐라 설계해 주기가 힘드네.

그러면, 여기서 마치자.

“그런데, 아마 제가 봐 드릴 게 없을 것 같네요.”

“예? 아니 왜?”

“투자 관련이 목적이신 거 같은데, 제가 그걸 잘 찝어 드렸으면 일을 안 하고 놀고 있겠죠?”

물론 나는 아직 투자를 안 해 본 상태다.

교사, 공무원 등 관을 제대로 탔으면 아마 투자 같은 건 거의 생각 안 하고 살았을 것이다.

집 있고, 차 있고, 마누라 있고 돈 쪼들린다 생각 안 할 정도로만 살자 생각하다가 예까지 온 거라서.

근데···.

설 회장이 덴마크에서 호텔을 사 버리는 걸 보면서 점차 사람이 허영이 드는가, 돈이 무척 필요해졌다.

주변인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혹시나 은겸이랑 더 잘되는 걸 상상하면, 어느 정도는 돈이나 명예가 있어야겠다 생각도 하고 있었고.

그 집 어머님이 어떤 분일지 어떻게 아나.

“아 그래요? 다른 데에서 사주 한 번 봤거든요, 거기 도사님은 차 좋은 거 몰고 다니시던데, 그분이 신통한 거였나.”

“음, 예 그분이 용하니까 그분한테 가심이.”

“예약이 내년에나 가능하더라고요.”

“계룡선사님?”

“아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아요. 그 동학사 근처에.”

그 양반은 바쁠 만도 하지.

요새라고 하기엔 장사 경력이 1년이 조금 넘어서 애매하지만.

잘 안 올 것 같던 2~30대 투자자들이 찾아오긴 한다.

하나, 사주로 투자할 길을 알려 달라고 한다면 부동산에 매어 두라고 하는 게 제일 낫다.

“저한테 투자 물으면 저는 부동산밖에 얘기 안 해요.”

“그 뭐 그러면 좋은 데 살 만한 곳 있을까요?”

“아이고, 말씀드렸듯이 그랬으면 제가 이미 떼부자 됐을 겁니다.”

대출도 못 땡기는 인생이었다.

이제 직장인 신분이라 판촉전화 올 때 물어보니까 꽤 준다더군.

“그냥 시드머니가 없어서 그러신 거 아닌가요?”

“뭐 그렇기도 한데, 사주가 아니라 우리나라 실정으로 볼 때 부동산이 젤 낫지 않나 싶어요.”

한국처럼 좁고 인구 많은데 경제력은 괜찮으면 결국 인간도 은연중에 가진 ‘영역에 대한 욕구’ 표출이 가장 크다.

오죽 가질 영역이 없으면 허공에 층층이 영역을 만들어서 쌓아 나가고,

거기서 나오는 층간 소음에 윗집 아랫집 죽일 놈 만들면서 살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건 뭐 내가 ‘자신의 영역에 대한 권리’ 관련한 인성운과 주거운을 많이 타고났기도 할 테고.

그러니 나도 일단 ‘주거운 가즈아’ 이러고 있었지.

“부동산이라···.”

그리고 사주 보는 역술인으로서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것은 ‘면피’다.

그건 패배한 적이 없으니까?

“그러면 사주를 일단 보고, 손님이 야 이 돌팔이 새끼야 너 믿고 투자하다 X됐어, 하면서 주먹을 날릴 놈이 아닌가를 보고 판단할게요.”

“푸하하하하, 아 도사님 왜 이렇게 웃겨요?”

나랑 동갑인 29살, 조수재.

음···.

돈 벌 운명이 아닌데 그냥 때를 만났구먼.

근데 그 때가 얼마 안 남았다.

이미 돈은 많겠거니 하면서 알고 보니까 보이는 건데···.

돈을 평생 잘 벌 사람은 아니다.

운이 청년기에 들어와서 한 번 터진 것에 가깝다.

“돈을 일찍부터 버시다가 아마 장사를 하신 거 같은데, 장사 접고 투자로 전환한 타이밍이 매우 좋았을 성싶습니다.”

“예.”

“뚝심 있고, 고집도 있고 남들 하지 말란 걸로 돈을 벌어서 자부심도 가득하고요.”

“예에, 와 잘 보시는구먼.”

뭐 투자를 코인 같은 걸 빨리 진입하는 젊은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젊었을 적부터 돈을 좀 만져 보고 그걸 불리는 애들이거나 애초에 진로가 은행, 펀드 쪽이어야 돈의 흐름에 민감하다.

코인이 하도 난리라서 듣기는 한 애들이 없는 건 아니나.

애초에 모르고 사는 젊은이들이 훨씬 많다.

“일단, 코인은 안 권합니다.”

“왜요? 저 그걸로 좀 벌었는데.”

“오르면 님 탓이고 떨어지면 내 탓인데, 너무 변동이 심해서 떨어질 경우의 리스크를 안 지고 싶네요. 저야 복채 몇 푼 받을 뿐인데 너 때문에 인생 망했다고 하면서 흉기둔기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 있거든요.”

돈 벌어서 해외직구로 방패 하나 샀다.

혹시 모르잖은가 진짜 칼부림 날지.

이 동네, 번화하지만 물은 안 좋다.

부동산, 우량주면 당장 뭐 들고 찾아오진 않는다.

어쨌건 기업도 있고 부동산은 그 집이나 땅이라도 남으니까.

거기다 터지는 속도가 느리니까 그냥 기억에서 사주 감평을 희석시키는 면도 있다.

“그러면 뭐 찝어 주실 수 있는 게 없는 건가요?”

모두를 돈 잘 벌게 해 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투자를 말린다.

사주는 유교 논리가 짙어 ‘관’ 위주로 해석이 돌아간다.

사람이 직장에서 월급쟁이로 살아가게 유도하는 게 가장 뒤탈이 없으니까.

‘상’인 투자와 경제로 유도해 주는 사주의 가르침은 패턴이 다양하지 않다.

“아예 없진 않죠. 공세적 전략이 잘 먹히는 인재인가, 수성의 전략이 잘 먹히는 인재인가 그리고 지를 때와 지르지 말아야 할 때 정도는 구분이 가능합니다.”

“아 그런 게 궁금하죠. 그게 진짜 중요해요,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거요.”

그거 알면 나도 벌었다니까.

투자하는 사람의 심리까지는 몰라도 인생은 타이밍이긴 해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건 아닌데.

‘일을 해서, 돈을 번다.’인 근로소득만큼 단순한 돈 버는 방법은 없다.

그러니 다들 저 안정화된 패턴에 매달리는 것이다.

그게 아닌 돈 버는 시장에 뛰어들면 정말 엄청난 돈을 가지고 굴리며 초보 투자자를 털어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 고인물들이 가득하다.

거기서 살아남아 최상층으로 갈 확률은 1%도 안 될걸?

조수재는 돈을 아주 많이 벌지는 못한 친구 같다.

20대에서는 과시용으로 차는 시계인데 설 회장이나 은겸이 차고 다니는 것에 비하면 썩.

“음, 그럼 자, 저는 투자자금이 하나도 없는 그냥 자영업 사장입니다. 돈에 대한 욕망은 있어요. 그렇지만 투자를 해 본 적도 없고 투자를 투기라고 생각해서 혐오합니다.”

“예에?”

“절 설득해서 대출을 내서라도 투자하게 만들어 보세요.”

“그걸 왜?”

“그게 되면 사주 그냥 돈 안 받고 봐 드립니다.”

이런 담론을 갖고 찾아오면 그 얄팍한 복채 안 받는 게 낫다.

잘되고 사람이 된 놈이면 팁 잔뜩 들고 찾아올 것이고.

잠깐 운기로 벌다 수성으로 돌아설 자린고비면 그마저도 안 갖고 오겠지.

“아니 갑자기 하하, 왜요? 제가요?”

조수재는 황당한 듯 묻는데, 뭐 나야 상관없다.

말 안 하면 어차피 설계해 주기도 애매한데 내쫓으면 되고.

말을 하면 정보 듣고, 그 정보를 토대로 진단을 해 주면 그만이다.

“재밌잖아요. 사실 뭐 얼마나 버셨을지는 짐작이 안 가지만 더 벌고 싶으니 오신 거잖습니까?”

“그렇···죠?”

“그리고 그 재산 덕에 우러러보는 사람들이 분명 있어요. 그거 좀 희열 있지 않아요?”

“이래서 돈, 돈 하는구나 싶죠.”

“그럼 나중에는 나는 이렇게 부자 됐다를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법을 터득을 해야죠. 그냥 돈만 과시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요?”

“재수 없다?”

잘 아네.

“예. 분명 크게 베풀어 뭔가를 사 줬음에도 꼴같잖게 봅니다. 그래서 돈 있는 사람들은 말로서 사람들을 납득시키고 너도 이렇게 하면 돈 벌 수 있다 덕담을 하며 사람의 마음이나 명예를 얻곤 합니다.”

“아아~ 뭐 투자 리딩방 같은 거 말이죠?”

“사주의 격언에 식상생재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말과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 재물에 대한 수성능력이 좋다는 거거든요.”

“아 제가 그런 거예요?”

“아니요.”

“예?”

“궁금하면 절 설득해 보십시오.”

“···와.”

소설 쓸 때부터 갈고닦은 절단신공이다.

“아니 그 어떻게 하지?”

“긴장하지 마시고요, 톡으로 한다 생각하시고.”

“그게 제가 말이죠, 묻어 놨던 그게 코인이···. 어.”

코인에 묻어 놨다 2018년에 꽤 벌어서 발 뺐고, 그걸 해외선물로 불렸다가, 요즘엔 해외주식 넣고 이제는 국내주식 활황세로 4연타로 성공해 자산이 백만 달러급은 되었다.

···인데 말을 잘 못 하네.

“네, 잘 알았습니다. 그러면, 사주대로의 인생인 거니까.”

“예?”

사주대로 안 사는지 본 것이다, 사주대로 사는 것 같다.

그러면 운을 사주대로 평해 줘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32세까지 지금의 재물운이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당장은 뭘 투자해도 되는데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부동산 가세요.”

“아?”

“원래 재물을 거머쥘 운명의 사람이 아닙니다. 운이 초년에 터진 거고 그 운의 영향을 지금까지는 받아요. 그러니까 지금 후딱 법시다.”

“어, 어어.”

“여자친구 잘 사귀기는 하는데 오래는 못 가죠?”

“예? 아, 네.”

돈 보고 붙는 여자들만 많아서 여자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못 느끼는 부류라고 보는데 그 말은 하지 않았다.

원인? 얼굴 개연성.

“재물을 유지하는 것은 화술과 행동입니다.”

“리딩방이오?”

생뚱맞은 소리라 그냥 무시했다.

“돈은 어디서 샘솟는 게 아닙니다, 수재 씨가 얻으면 누군가는 잃어요. 즉 누군가가 주는 것이죠.”

“그건, 그렇다고 봅니다.”

“그러면 당신의 뭘 보고 돈을 주겠습니까?”

“돈?”

돈은 그냥 돈이 불러오는 것이지 사람이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돈이 없는 사람을 돈을 주고 싶지, 돈이 많은 사람을 돈을 주고 싶나요?”

“···그건 그렇네요.”

“손님은 돈을 주거나 맡기고 싶은 무언가가 저한테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고로 재물은 한시적인 운으로 들어온 것이고, 지속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나는 지금 투자를 해 보고 싶은 상태라, 적당한 명분이나 청사진을 줬으면 설득이 됐을 것이다.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손님처럼 적당한 돈이 아니라 정말 큰돈을 버는 자들은 돈이 적당히 있는 신규 진입자들을 말과 영업으로 현혹시켜 자신의 투자 리스크는 줄이고 체급은 키워 자신의 수익은 극대화하기 때문이죠.”

“아, 아아 그래서 설득하라고 하신 거예요?”

“예, 못 하시대요.”

“하하···.”

“그래서 이번에는 돈이 돈을 벌었겠지만 그게 쭉 이어지지 않습니다. 돈을 버는 능력은 모자라나 운이 몰아 준 재물이기 때문이죠.”

“으음.”

절대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돈을 벌 기질은 화술과 행동으로 타인을 녹이는 기질을 가진 자가 타고난다.

조수재 같은 경우는 우연의 우연이 겹친 것으로···.

“그러니까 주사위를 몇 번 던졌더니 6이 줄줄이 나온 것이죠. 근데 그게 과연 언제까지 6만 나올까요?”

“그러게요, 그게 불안하죠.”

“4와 5를 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가 6을 던져 곱하기를 뽑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수성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와 설득되네요. 지금이 떨어져서 코인 더 들어가려고 했는데.”

“솔직히 코인 돈 될 줄 알고 산 거 아니잖아요. 지금은 몰라도.”

“그랬죠.”

“그걸로 수백억 거부가 된 것도 아니고 아직 로또 1등 된 정도고요.”

“그것도 맞고요.”

그것도 부럽긴 하다.

백만 달러급 수지가 터진다는 레벨까지 횡재운 올리고 싶네.

“그러면 재물을 권리로 돌릴 때입니다.”

“권리라.”

“당장 쓸 돈이 아니라, 무언가에 묶어 두고 그에 대한 대가를 적당히 받는 식으로 전환하는 것이죠. 그건 쉽게 안 팔리고 가치가 괜찮은 부동산 만한 게 없습니다.”

“저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들어갈 만하려나요?”

“물론 지금은 주식이나 해외선물 등 그런 투자 하셔도 괜찮고요. 내년 초까지 괜찮겠습니다.”

그렇게 조수재에게 부동산 불패를 말 돌려 열심히 강연했다.

공포를 팔면, 손해 볼 것은 없다.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 * *

“···조수재 씨 진짜 일생의 운 몰아 쓰나 보네.”

주식계좌를 트고 지금 돈운이 미친 듯이 몰아치는 조수재의 운을 믿고 한번 투자해 봤는데.

천만 원 벌었다.

조수재가 찍어 준 종목이 몇 개 있었는데 그중.

나 살던 고향의 지역기업에 투자한다 생각하고 닭모가지를 비틀어 돈 버는 회사 주식을 몰빵했다.

“횡재운 4레벨 성과 달성···.”

딱 천만 원은 아니고, 천 얼마가 올랐는데 왠지 4레벨 횡재운을 달성해서 더 이상 벌리지는 않겠다 싶어 주식을 팔았더니.

이틀 후 떨어지기 시작했다.

LCC항공사 인수한답시고 들어가서 펌핑이 되었을 뿐, 가치가 오른 건 아니었던 모양.

사주강화술이 부를 준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이거 성능이 너무 확실한데?

“아놔, 사주를 믿어 말어.”

사주강화술은 믿는데, 사주를 안 믿어서 내적갈등이 있지만.

강화술의 근본이 사주이니, 사주대로 사 보기로 했다.

그냥 사주만 해도 일단, 5년여의 재물운과 로또의 상관관계 기록상.

분명 재물운이 들어오는 날짜에 로또 5천 원~5만 원 당첨 사례가 다른 날보다 튀게 많다.

그러면 내 재물운인 불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냐.

꾸밈과 뽐냄, 그리고 직관적으로 태양열에너지, 화공.

엔터, 뷰티, 태양광, 화학, 디스플레이.

뭔가 투자하면 다 망할 거 같은 종목들인데?

그냥 설 회장 증손주 안겨 주면 정말 돈 받을 거 같지만.

돈 벌 능력을 입증받고 싶다.

투자도 안 해 보고 큰돈 돌아가는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거 우습잖아.

우선 사주 픽으로 몰빵했다.

안 그래도 한밭신문출판과 함께 작성하는 사주 교양서에서.

딱 하나, 증명도 격언도 담을 수 없는 부분으로 원고 작성이 미뤄지는 게 돈과 투자였다.

이건 직접 깨져 보고 교훈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횡재운 5레벨과 주거운 8레벨 믿고, 한 종목 몰빵했다.

주가가 오르는 건 주거운, 이걸 적당한 시기에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건 횡재운이다.

몰빵하니까, 강화술 믿는데도 쫄리네.

6레벨 횡재운은 억대 수지를 한 번 맞는 것이고.

7레벨 횡재운은 억대 수지를 여러 번 맞는 것이다.

현재 횡재운을 그냥 하나 올려 주는 ‘대연회’를 아껴 두고 있다.

그리고 은겸이와 밥 같이 먹으면서 받은 재성운 랜덤박스를 현재 깔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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