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86화 (86/211)
  • #86. 수영하던 아줌마

    설양훈이 나갔다가 되돌아오더니 칭찬을 많이 한다.

    “이번 기략은 참 좋았습니다. 나도 차마 못하던 일을 선생이 해 줬네요. 기특합니다. 기대하던 대로 해 주네요.”

    “과찬이십니다.”

    “한데….”

    “예?”

    “선생한텐 일렀던 것 같아요. 이건 은겸이의 방패막이가 되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인데, 그 녀석을 누가 건드리지는 않겠지만 선생이 걱정입니다.”

    무슨 걱정을 하는지 알 것 같다.

    설은겸의 주가가 뛰어오르면 내가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다.

    설은겸은 본인이 배우는 자로서의 마음가짐만 잃지 않으면 아무도 대놓고 때리진 못한다.

    그치만 그녀가 회사 내 권력 상층부에서 노는 것이 불만인 사람이 없을 리가 있겠나.

    그리고 혹시나 설정환의 반대파가 있었다면, 안 불편하겠는가.

    회사원 익명 게시판 등을 보면 바로 뒷담화가 올라올 것이다.

    그럼 결국 천거로 올려놓은 내가 공격받는다.

    물론 나야 딱히 상관 없다.

    “본디 왕이 잘못을 하면 재상을 때리는 법입니다. 그걸 감안하지 않고 들어와서 일하겠습니까? 괜찮습니다.”

    “내 업무추진비를 좀 더 집행하라고 하고, 개인적으로도 현금을 좀 보내 드릴 테니 행여 필요한 곳이 있다면 비상하게 쓰십시오.”

    설양훈도 이번 결정의 의미를 아는 모양인지 위로금을 좀 준단다.

    “설민혁인 척하는 잠행이 편했는데, 그건 이제 못 쓰긴 하겠네요.”

    설민혁, 설은겸 콤보가 나오지 않는 이상.

    설민혁이 설은겸을 보내 비서로 활용했다고는 생각들을 안 하겠지?

    “그렇죠 민혁이인가 보다 하고 말들을 안 하는 기색이 역력했지요. 그것도 참 재치 있게 잘 받아 넘긴다 했었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비책이 여러 개 있거든요.”

    “생각해 놓고 이러신 거라 이겁니까?”

    “그런 건 아니고 지금 떠오르는데요.”

    “지금 떠올라요?”

    “사실 회장님이 지켜 주셔야 한다고 간청드리는 게 상책인데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해도 됩니다.”

    회장이 실드 쳐 줘서 넘어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무슨 의미인가.

    “재미없잖습니까, 사주 보고 사람 운명 설계하는 제가 매달리기 시작하면 도대체 누가 절 믿고 매달리겠습니까.”

    “오호라?”

    “누군가가 매달리게 만들 사람이 될 기술이 있는데 제가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이거 참. 뭐 때문에 이렇게 자신감이 넘칩니까?”

    사주강화술이오.

    원래 이렇게까지 자신감이 있지는 않았다.

    그치만 운명 실효 비술이 있으니 이젠 상관 없다.

    “근데 가끔은 그래도 됩니다. 이런 경우는 늙은이가 포화를 맞아 줄 만해요. 원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어요.”

    물려주고 싶은 혈육을 속성으로 키우는 방법은 비서를 시키는 것이다.

    다만 요즘 세상에 세습이 정당한 명분은 아니라서, 아마 눈치를 보고 있었나 본데.

    세습을 트집 잡는 사람들도 자기 자식에겐 물려주고 싶은 게 있으므로 명분은 아니어도 죄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조용히 있지 않을까?

    그 자리를 자기가 먹고 싶은 사람 아니고서야 난리 부르스를 피울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늙은이한테 왜 포화를 맞게 합니까, 노약자를 내팽개치는 인물을 누가 좋게 본다고요.”

    젊은이 앞에선 늙은이가 알아서 십자포화 맞게끔 내밀고 뒤로 빠져라 조언도 하지만.

    늙은이니까 그리 말 안 한다.

    “아하하하, 그래요, 그래…. 그래서 비책이 뭐길래?”

    “무척 유명해지거나, 제가 직접 제압하거나 그마저도 안 될 시에는 명분만 정당하면 상관없습니다.”

    “허어?”

    “제압하는 방법은 이미 하고 있고, 저는 한 번에 유명해질 비책도 있습니다. 안 할 뿐이죠.”

    “한 번에 유명해질 비책은 뭡니까? 궁금하군요.”

    “왕이 될 자를 논하는 겁니다. 대권이오.”

    역술인은 대권을 논하고 그것이 적중하기만 하면, 거기서 얻는 영예가 가장 크다.

    왕의 운명을 가진 사람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그 상징이 실로 어마무시하니까.

    거기다 한국의 양당제 정치 실정에서는 대진만 완성되면 사실상 2지선다라서 찍기만 해도 반은 맞고.

    “그러면 급이, 순식간에 오릅니다. 그 급이 되는 역술인을 이런 자리에 쓴다면 미신을 믿는다는 소리는 들을지 몰라도 그 사람을 쓰는 것 자체에 이견을 걸지는 못할 것입니다.”

    “나머지 두 방법은 뭡니까.”

    “하나는 제가 직접 저를 미신 전공자로 몰아갈 사람들과 사주로 맞짱을 뜰 겁니다. 10명의 사람 중 4~5명만 절 제대로 믿게 만들면, 나머지를 제압하는 건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4명의 지지자, 3명의 중도자, 3명의 반대자를 만드는 구도.

    그러면 필승이다.

    이건 정치에서도 나오는 법칙이다.

    사주가 아닌 다른 기술과 사주강화술 레벨로도 사람들을 믿게 만드는 내 입장에서 최대 7명까지 땡겨 올 수 있을 만한 자신이 있어서.

    50명에서 100명 사이 스카이피아 임직원들의 사주를 얻는다면, 그때부턴 잠행 같은 거 안 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마지막은?”

    좀 고민하다 대답했다.

    “어, 청혼이오.”

    “어헉.”

    남편이면 누가 뭐라고 할 건데?

    다만 이러면 그 과오를 배우자인 공주에게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책임이 분할된다.

    결국 설은겸을 향할 비난을 내가 다 맞을까 걱정한다는 거고 그걸 걱정해 설양훈이 위로금을 준다는 건데.

    이러면 의미가 없다.

    “말이 정말 청산유수라니까. 나는 노승환 때부터 선생 의심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하셨다 이거군요.”

    “한데, 이럴 거면서 왜 자꾸 뺐어요?”

    “마지막 방법을 택하면 은겸 양도 책임을 짊어지게 됩니다.”

    진짜로 그러면 부창부수 취급 받는다.

    “그렇겠네요. 은겸이한테 뭐 그런 시선이 몰리는 건 달갑지 않아요.”

    “그쵸. 제가 역술인으로 다가서면 안 됩니다.”

    “하지만 그건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빨리 더 좋은 직함을 내가 달아 줘야겠네요.”

    “충분합니다.”

    “안 충분해요, 둘 다 욕먹는 게 나는 보기 싫어요. 그러니, 뭐 며느리한테 연락 한번 해 보고.”

    “며느리요? 그건 왜.”

    “약혼이라도 올려라 해야지요.”

    사실 설가 사위가 되는 것도 사회적 위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맞다.

    서민의 자식이 공주와 결혼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스토리가 될 거니까.

    저 남자가 대체 뭔 매력이 있길래? 정도는 불러일으킬 만하다.

    “…스읍, 저희 아직 그런 사이 아닌데요.”

    “내 껴안고 있는 거 봤는데?”

    “예전부터 그랬다니까요?”

    “으으음.”

    날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데 이러네.

    “정 문제가 되면, 세 따님 중 가장 따로 노는 따님 한 명만 소개시켜 주십시오.”

    “예?”

    “은겸이가 그 회의에 나온 것을 싫어할 사람들이라면 회장님 자식들일 겁니다. 삼촌, 고모들이오. 삼촌은 제가 제압할 자신이 있으니 괜찮은데 고모들이 나서서 여론을 이상하게 조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겠지요, 뭐 그 녀석들은 쟁취하는 법을 아는 녀석들이니.”

    설양훈은 그래도 딸들에 대해서 나쁜 말까지는 하지 않는다.

    * * *

    <직장/승진운 LV6> 현 직장 보너스 포인트 +2

    당신은 최상급의 비정규직으로 직장에 임하고 있습니다. 직장운 레벨이 유지되거나 계속 오른다면 당신은 재계약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금 올릴 건 직장운 아니면, 명예운이다.

    자식운은 레벨이 아예 없거나 낮았다면, 이런 부가 설명이 있다.

    <자식을 함께 만들 만한 행위를 이성과 할 수 있습니다>

    인데, 일단 5레벨은 되니까 큰 상관은 없다.

    못 하고 있는 거 같긴 하나….

    <명예운 LV6>

    당신은 인구 10~30만 시급 지역사회의 명사가 되거나 혹은 이 집단에서 상을 수여받습니다. 통신망을 활용한다면 그보다 많은 집단에서 명성을 떨칠 수 있습니다. 특수 이벤트 명성을 통해 사주강화술 포인트가 오르게 하는 속도를 1.3배로 빠르게 만듭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명성’을 통해 강화술을 올리는 점은 맘에 드므로.

    명예를 찍는다.

    이어 설은겸이 외근 마치고 돌아왔다.

    첫 출근에 회의 참석은 좀 빡셌으려나.

    “선사…니임.”

    “어때요, 재밌었어요? 아이고.”

    설은겸은 명승철학관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괜찮아요?”

    “힘들었다….”

    말은 힘들었다고 하면서 얼굴은 웃고 있다.

    그 임원들이 얼마나 입에 닳도록 칭찬을 해 줬는지 모른다.

    설정환의 딸이라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말이다.

    그거 보면서 살짝 현타 좀 왔는데….

    “잘했어, 잘했어.”

    “고마워요…. 아, 자!”

    또 팔 벌리네.

    “네가 와.”

    설은겸이 쪼르르 다가온다.

    뭐, 그런 여자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게 희열이 느껴지는 것 아닌가?

    이번에 설은겸은 양손을 모아서 내 가슴팍에 올리고 거기에 옆으로 새우잠 자듯이 안긴다.

    옆머리가 하얀 볼을 찌르고 오똑한 콧날이 보이는 생긋 웃으며 눈을 감은 그 얼굴이 그대로 보인다.

    아 오늘은 손 좀 내려가도 되겠냐고 물어봐야 하나, 옆으로 안기니까 팔 근처로 그게 좀.

    어깨를 만지며 안아 주고는 있는데, 눈 꼭 감고 기쁜 듯 눈꼬리와 입꼬리가 말려 있는 모습이 찡그려질까 봐 그걸 못하겠다.

    매번 하고 시작하는 인생이라 이어 나가질 못하겠네.

    그래서 그냥 볼만 콕 찌르고 말았는데 슬며시 눈을 뜨며 눈웃음을 짓는다.

    “헤.”

    이건, 요물인데….

    <이성교제>

    당신은 귀천상혼에 해당하는 이성과 십수일 째 열애 중입니다.

    일정 기간을 넘었으므로 교제로 판단, 사회적 페널티를 뛰어넘은 만남으로 이를 유지할수록 당신에게 매일 여자운 1.5포인트, 재성운 1포인트, 자식운 0.3포인트를 부여합니다.

    이어 귀천상혼이 가능한 그 매력에 정당한 명분을 위해 도화살 LV1을 부여합니다.

    미친, 이건 그만 올려!?

    사주강화술이 현상에 맞게 해석해서 알아서 내 레벨을 올려 주고 있었다.

    한마디로.

    ‘네가 만날 여자가 아닌 거 같은데…? 이성에게 인기를 얻기 쉬운 운세를 올려 줘야 말이 되겠다.’

    이러면서 올리는 거.

    * * *

    “이쪽으로.”

    천안 스카이피아 호텔에 방문했다.

    호텔리어가 안내하는 곳으로 갔는데 수영장이다.

    20층 고층, 전망 좋은 곳에 개인 수영장이 있는 모양.

    부자들은 다르다니까.

    그곳에서 수영하고 있는 여자가 한 명 있었다.

    배가 안 보이는 발레복 같은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고 수영 중이다.

    “오셨습니다.”

    이건 여유를 부리는 척인 건가, 아니면…?

    유혹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황당한데? 일단 대외적으로 유부녀다, 애 엄마고.

    문제는 내 도화살이 사주강화술 얻을 때는 5레벨이다가 이벤트 몇 개로 7레벨로 올라서 이제 좀 위험하다.

    도화살은 세간에 알려진 그대로의 살이다.

    레벨이 4~6렙이면 유혹이 적당히 있는데, 그 이상이면 유혹이 몹시 많다.

    적당한 레벨에서는 유혹하는 이들 중, 눈에 띄는 이성을 한 명 골라 애인 삼고 사귀는 게 가능한데.

    고레벨이 되면 유혹하는 자들이 많다 보니 그중에는 급이 되는 자들이 늘어.

    그 급이 되는 이성들 전부의 유혹에 모두 동조할 확률이 증가한다.

    달려드는 이성들을 고르고 골라 간추려도 이 중에 한 명만은 안 되겠다 싶은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남녀 공히 그 상황에 놓이면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하니, 방탕하게 잠자리를 하는 명이라 하고 그래서 살이라 부른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설양훈 막내딸, 설혜영, 41세.

    스카이피아 앤티크 천안 호텔 소유자 겸, 스카이피아 수중 스포츠 실업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수영 선수 출신으로 20여 년 전에는 미모의 수영 선수로 화제도 되었던 모양.

    민혁이 오줌 지리게 할 때다.

    설혜영은 물안경을 올리는데, 화장 안 했음에도 눈이 크고 이목구비가 또렷하며 눈주름 등도 안 보인다.

    몸매부터 보여 주는 만남은 범상치가 않은데?

    호텔리어한테 받은 수건으로 대충 물기를 닦고 수영모도 벗었는데 아줌마 치고 머리에도 대단히 신경 쓰는 모양인지 머리가 길다.

    저 나이쯤 되면 슬슬 관리가 귀찮을 텐데.

    아줌마들 관찰 결과, 파마로 볶진 않지만 길게 기르는 분도 흔치 않다.

    “샤워하고 옷 입으실 때까지 기다려도 됩니다.”

    “어…귀엽게 생기셨네. 젊다고 얘긴 들었지만, 몇 살이라고요?”

    “스물아홉입니다.”

    “더 어려 보이는데요? 그리고 저는 이대로 말해도 되는데.”

    맨살을 드러내 날 당황시켜서 기세를 잡으려는 전략 같은데.

    도화살이 하필 쭉쭉 올라서 헷갈린다.

    다만 남자의 도화살은 여자만큼 작용하지는 않는 편이다.

    남녀 성욕의 불균형 때문에 여성 도화살보다는 더 레벨이 높아야 그게 작용하고.

    여자들이 얼추 안다.

    그런 남자한테 달려들면 하룻밤 상대에 그친다는 것을.

    그런 놈들은 여자를 녹일 필요가 없어 표현이 없고 그걸 무뚝뚝함으로 포장하니 속지 말지어다.

    좌우지간 수영장이긴 하나 수영복 차림으로 물만 닦고 이야기하자는 듯한 태도는 기싸움으로 보는 게 맞겠다.

    그럼 돌려줘야지.

    “별거하시거나 거의 쇼윈도시네요.”

    “어머 그걸 아시네?”

    “젊은 남자를 불러 놓고 반라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건 제대로 된 부부 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행실이 아닌데요.”

    “행실이래 아하하, 그거 너무 나이 들어 보이는 말투 아녜요? 옷 입고 올까요?”

    “보기 좋으니 놔둘까요?”

    “칭찬 고맙네요. 그럴게요.”

    이거 또라이인지 전략인지 아리송하네.

    설민혁과 커넥션이 있다는 둘째 누나 설윤영이었으면 했는데, 회장이 만나 보라 한 건 셋째였다.

    “아뇨, 사람을 마주하는 예의엔 의관을 정제함이 우선입니다. 긴밀한 곳에 살갗을 보이면서 만나는 건 남녀 지분의 일이지요.”

    “말투가….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네.”

    행실 드립에 웃길래, 아예 그냥 옛다 하고 던져 줬다.

    사서는 안 읽었는데 시경과 역경 2경은 읽었다.

    사주는 당대의 통치 철학인 유교 맛이 듬뿍 들어가서.

    사람이 유교 맛이 난다.

    불교 맛도 좀 나는데 불교 맛으로 사주를 보면 세상은 고행이랍시고 사주가 죄다 부정적이라.

    유교 맛이 낫다고 본다.

    “그렇게 불편하세요.”

    “솔직히 보기는 좋은데, 기싸움으로 느껴져서 별로입니다. 몸매 품평이라도 해 드릴까요?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희롱을 섞을 수밖에 없겠는데요.”

    “좋은데요? 젊은 남자한테 칭찬도 듣고.”

    “가슴, 수술이십니다.”

    “…알아요?”

    “수영 선수 출신으로 아는데, 상체가 근력으로 단단해지면 단단해졌지 수영복 모델마냥 그렇게 나올 가슴이 아닙니다. 이건 출산이 있었다 해도 의술의 손길이 있다고 봅니다.”

    어깨가 다부지게 쩍 벌어져 있는데, 가슴이 굴곡이 멀쩡히 살아 있다.

    어깨와 팔 운동이 저 정도로 됐으면 가슴도 단단하고 납작한 게 정상이다.

    “그리고 근육이 탄탄하신 바, 남성호르몬 생성이 많아 욕망이 남자에 준합니다.”

    “…재밌으시네?”

    “그리하여 그것 때문에 혼인 파탄의 문제가 있겠네요, 정확히는 남편이 견디지 못하여 접근하지 못하다가 밖으로 나돈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성 운동선수들은 근육의 영향인지 남성호르몬이 많아 일반적인 여성보다 성욕이 강한 편이다.

    런던 올림픽 콘돔 동나는 기사 및 분석에서 봤다.

    설혜영은 그 말에는 벙쪄 있다.

    처음으로 보는 곤란한 표정이다.

    그리고 설혜영은 본전 못 찾겠는지 말을 돌린다.

    “사주를 물론 보실 줄 아시겠지만 그러려고 보자고 한 건 아니고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말이죠.”

    “예.”

    “저도 꽂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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