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74화 (74/211)
  • #74. 글만 봐도 운명을 읽는다

    김병용은 전주시 지역구로 경선 나오는 게 거의 확정된 모양이다.

    임순남 보내려다가 남원 황태자가 무소속 등판한다는 소식에 중앙당이 사리기 시작했다고.

    남원 임실 순창이면 소지역주의에 의해 결국 남원이 향배를 결정한다.

    [글고 구청장 하나가 나온다더라.]

    “이 동네 구청장은 선출이 아니라서 급이 좀 낮은데요.”

    [그래도 전북도당에서 미는 사람들인가 보더라, 그 이번에 감방 간, 아니 감방 갈 거 같은 양반 뒤치다꺼리도 잘한다고.]

    중앙도당에서 보내는 김병용과 전북도당에서 미는 지역 친화적 인물인 모 구청장, 그리고 무소속 및 지역 정당을 표방하는 당에서 나올 인물들과의 경쟁.

    대진은 이렇게 정해진 모양이다.

    중앙도당의 김병용이 당연하게도 당심이 훨씬 강하지만, 지역 인재론도 만만치 않은 데다가.

    지역구 망실을 야기한 곧 전직이 될 의원 관련한 문제를 수습할 사람으로 꼽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고.

    그 구청장은 아마 이 사람인 듯하다.

    “의원 경선 같은 거 나오시죠?”

    김정석 구청장은 문화재단 이사장과 얼굴을 맞대며 놀라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소문이 벌써 그리 났나요?”

    뭔 얘기 할지 알겠다.

    “그게 못 도와드릴 거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니고 말이지요.”

    “뭐, 그 지지자 발언 같은 것도 조금.”

    구민 강좌 할배 할매들의 아이돌이 되었다.

    그 덕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2~300명가량의 신도들이 나오는 교회 목사가 된 것과 흡사하게 된 것이다.

    2~300명 나오는 교회면 규모가 꽤 있는 편이지?

    종교운 8레벨 효과일 것이다.

    “아하, 아시네요?”

    “그 구청장님.”

    “예?”

    “제가 사주를 좀 보잖습니까.”

    “아 그렇죠, 그렇죠.”

    “이게 한 가지의 사례로 단언하긴 어려운데 말입니다.”

    “궁금하네요?”

    “저희 구민 강좌를 그때 기독교인들이 시위할 때 폐강하라고 하신 적 있잖아요? 1인 시위 할 때.”

    “아, 그때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문제가 없었지만 목사 출신 시의원분이….”

    결정권자는 본인이었을 텐데 핑계 대네.

    평범한 소시민이면 모르겠는데 정치인으로 되게 안 좋아하는 타입이다.

    “거기서 조율 대신, 묻는 것을 택했다는 것부터 행정가로는 어울리나 정치가로서는 쉽지가 않겠다 생각이 듭니다.”

    김정석 구청장은 몸을 살짝 비튼다.

    수천 명의 사주를 보면서 느낀 불편할 때의 감정이 몸에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래요?”

    “거기다 군 내 정치 사조직 폭로자 김병용 장군, 익산 암 집단 발병 마을 승소를 이끈 류근춘 변호사, 전직 의원 이경래…. 그리고 외부로 보면 어머니들보다 나이 많지만 어머니 찾으시는.”

    “예?”

    “어허, 거 어떻게 다 아십니까?”

    뉴전북신문에서도 정치 관련 사주 물어봤거든.

    거기다 김병용이 관계자다 보니까 물어다 주는 정보가 고급이다.

    “중앙당 못 이길 거 같은데요. 전북도당이 미는 행정가가 한 분 계신다고 들었는데 구청장님이신가 보네요. 근데 아마 김병용 장군이나 류근춘 변호사가 꽂혀서 내려오면 힘드실 거 같은데.”

    “아? 그걸 알고 계신다고요?”

    “그리고 저는 김병용 장군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봐도 이쪽에서 커리어를 쌓게 하려는 게 보였어요.”

    “지역 정가에 빠삭하시네요?”

    “그 정치인들 사주 다 보게 하고 기사 써 갔으니까 알죠.”

    김정석 구청장과 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로를 보며 놀라 하더니 말한다.

    “그러면 혹시 점치시는 분이 있습니까?”

    “김병용 씨가 내려와서 될 거 같습니다.”

    지역 사람 아닌 것만 빼면, 김병용은 쇼맨십이 굉장해서 천상 정치인을 할 만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아랫것들과도 친구가 되고, 설사 토한다 해도 주는 막걸리와 시장 음식을 다 맛나게 먹던가. ‘아 어머니 이건 못 먹어 배불러’ 하며 내지르고도 웃음을 자아낼 그것이 김병용한테는 있다.

    “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해 봐야죠.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뭘 도와드리나요?”

    “선생님께서 신망이 대단하세요. 여기 재단 이사장님을 모신 건 말이죠.”

    김정석이 목소리를 낮췄다.

    그러니까, 내가 동원이 가능한 2~300명의 구민 강좌의 할배 할매들을 시민 경선 투표로 끌어다 주면 된다 이거였다.

    지역구는 달라도 당원 투표와 전주 시민이면 참여할 수 있는 재보궐 경선을 시행한다는데.

    평일 딱히 어디 안 가시고 모여 주시는 어르신들을 조직으로 동원하면 그 표심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걸 하면, 자기 인맥인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하여금 내 정규직 자리를 하나 만들어 준다는 거다.

    웃겼다.

    그걸 내가 하겠냐.

    한다고 해도 김병용이 죽을 각이 나오면 돕지, 그럴 생각 없다.

    이건 확실히 선을 그어야겠다.

    “저 김병용 장군 내려오면 도울 거 같은데요. 어렵겠습니다.”

    “예에?”

    “그냥 제가 그 양반이랑 군 복무를 같이 한 적 있어서 좀 알고 그때도 보좌했는데 맘에 드셨던 모양이더군요. 이번에 보좌하기로 했습니다.”

    “…아, 하하하하. 그랬나요?”

    “경선이니까, 아마 선의의 경쟁자가 되시겠죠. 잘 부탁합니다. 근데 지금은 더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설이 지나고 평일이 될 즈음.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전화드렸어요.]

    송희영 씨의 전화가 있었다.

    짐작이 가는 것도 있고, 저 때의 만남 이후로 생각난 게 있어 꺼낼 말이 있었다.

    “어 저도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제가 먼저 해도 될까요?”

    [아 그러세요? 물론이죠.]

    “구민 강좌를 3월부터는 제가 맡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어머.]

    이심전심이었나 보지?

    그럴 것이라 예상은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네.

    “그 어차피 아마 3월에 한미 연합 훈련, 키리졸브 독수리 때 예비군 향방작계 훈련이랑 민방위 행정이 풀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쵸 그쵸.]

    명분 하나 내가 먼저 줬다.

    3월만 되면 북한이 지랄 발광하는 뉴스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그러면 3월부터는 사실상 시 산하의 문화센터는 커녕 학교 방학도 끝나므로 2~300명을 감당할 대관은 어렵다.

    사립 공연장, 강의실 등은 대관이 불가능할 것은 아니지만.

    돈을 줘야 하는데 거기까지 예산도 안 되겠지.

    그 이상의 돈을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의 결정이 필요하다.

    [죄송해서 어떡하죠?]

    “저는 괜찮습니다. 뭐 애초에 계약서 적을 때 부득이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있었잖아요. 잘되어서 이럴 줄은 몰랐지만.”

    [아후 정말이지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누구한테 열받았는지 뒷담을 하시려는 걸 들었는데.

    괜히 그런 인간 되지 마시라고 막았다.

    “어 짐작 갑니다. 말씀 안 하셔도 돼요. 그리고 제가 먼저 관두겠다고 한 걸로 해 주셔도 됩니다.”

    [예, 참 에휴 감사해요.]

    “네 감사합니다.”

    2월을 마지막으로 구민 강좌는 마무리 짓기로 했다.

    자초지종을 듣지는 않았지만 이건 위의 개입이 가장 클 것이다.

    상대가 될 정치인의 지지자가 사람을 모아서 집회하는 것인 양 비춰진 모양이지?

    정치꾼 놈들 눈에는 그런 것만 보이나?

    뭐 내 눈에도 그렇게 보여서 이 강좌가 3월 예비군 시작을 빌미로 끝나지 않을까 했다.

    “시원섭섭하네.”

    그래도 그런 식으로 어르신들이 이용당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니 쭉 한다고 해도 폭파할 생각이었다.

    구민 강좌는 성수기를 맞으면서부터는 돈 안 되고 시간 잡아먹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나를 보러 온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나를 따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할 만한 가치는 있었다.

    돈도 좋지만 돈이 지가 알아서 증식하기 전에는 사람이 돈을 들고 오는 것이다.

    지이이잉.

    그리고 뭐, 사주강화술이 대신 정산해 주네.

    <강연>

    [당신은 타인을 가르치고 가르침을 통해 그 사상을 전파하였습니다.]

    화술과 관련한 식상운이 오릅니다.

    식상운 탭의 운세들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이는 스스로도 배웁니다.]

    배움과 관련된 인성운이 오릅니다.

    종교/사상운을 제외한 인성운 탭의 모든 운세를 찍을 수 있습니다.

    성전 건축, 종교 영지로 이어지는 종교/사상도 좋기는 하나.

    성지순례나 비급을 읽는 것으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만만한 주거운을 찍었다.

    <주거운 LV8>

    당신은 지방 거점 영지의 부르주아지에 준합니다. 수도 성읍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도심 중앙지에 주거가 가능하며 은행과 인간에게 세를 바치지 않는 주택의 권리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출 없이 지방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급 관공서나 인프라가 괜찮은 곳에 집을 가진다는 이야기다.

    이미 거처는 있다.

    대전 명승철학관 1층, 2층 천지인 특임 고문실 그 위로 5층부터 주거 지구인데.

    거기 508호에 사원 복지라고 제공해 준다고 했다.

    관리비만 내면 된다고.

    이어서 식상운.

    내 식상운은 ‘나무’

    키를 키울 수 있던 바로 그것이다.

    키는 5레벨까지 당겼는데 이쯤이면 만족하고 여자운을 6레벨 찍으면 외모 관련한 페널티도 많이 사라지니까 괜찮다.

    나무 관련 건강운에는 간 기능 등 좋은 게 많지만.

    그중 하나가 골 때린다.

    <신체 길이 LV5>

    흐.

    설명이 저래.

    내가 고쳐 넣는 게 가능하긴 한데 뭔가 적절해서 놔뒀다.

    “흐.”

    * * *

    설양훈이 데려와 달라 하던 노승환의 이력을 검색하던 중이다.

    나름 인물 검색에 뜰 정도로 유명인이다.

    스카이피아 부사장, 충남도청연구산학기관 고문 등등.

    그리고 연관 검색어에 뜬 사람이 있었는데, 명승철학관 손님이다.

    “아빠가 꽤 잘살았네, 아 지원 막 해 주진 않는댔지.”

    노승환에게는 자식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한 명이 작년에 찾아온 내 손님이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딸도 꽤 유명 인사였다.

    노미영 시인.

    전북지역음식문화콘텐츠 공모전에서 뵌 분이다.

    매우 초췌한 화장기 없는 얼굴이 두드러진다.

    그냥 문학 소녀가 그대로 나이 든 듯한 외양이다.

    “친구한테 들었어요. 유명하시다고.”

    노미영 시인이 명승철학관을 찾은 것은 송희영 씨부터 30대 후반~40대 초반 맘들의 러시가 이어질 때였다.

    일단 시를 쓴다는 것부터가 감정 과잉을 상징하는 귀문관살 정도는 있겠거니 싶고.

    “사주를 드려야 하죠?”

    “흠, 사주도 좋지만 혹시 공개하지 않으신 시 같은 게 있으면 주시겠어요?”

    “네?”

    “그것만 보고도 한번 짐작을 해 볼까 싶어서요.”

    객기를 한번 부려 봤다.

    나는 젊은 남성의 사주나, 글 쓰는 이의 사주를 잘 본다.

    그 세대의 감성과 직업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마는.

    이상하게도 글을 보면 그 사람들의 사주가 보이고 그게 대부분 들어맞게 판단이 가능하다.

    화자의 의도 파악에 최적화된 국어교육의 효과라고 봐야 하나.

    “그러고 보니 도사님도 글에 좀 관심이 많으셨죠? 불편한 정은 씨는 정말 웃기더라고요. 근데 발표된 시가 아니라?”

    “발표된 시는 이미 봤고요. 시나 소설에는 저자가 아 이건 고쳐야 돼, 싶은 이성이 곁들어져 있거나 편집의 손길이 있어서요.”

    “오 그렇겠어요.”

    이렇게 한껏 폼을 재고 노미영 시인의 미발표 시를 읽었는데.

    어렵네.

    콘텐츠 진흥원에서 이 양반이 시집 하나 돌리기에 읽기는 읽어 봤다.

    그것도 어려웠는데 더 어렵네.

    괜히 깝쳤다.

    시가 너무 어렵다.

    국어는 한 개 틀려 2등급 나왔는데 그래도 못 알아먹겠다.

    웹소설은 쉽게 쓰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묻어나면서 본질적으로 다가오는 편이었구나.

    너무 이쪽만 봤나 보다.

    별수 없지, 이건.

    “일단 몹시 엉뚱하십니다.”

    글을 향유하는 문화층, 작가나 독자는 단순화된 매체인 그림 동영상을 향유하는 문화층보다 사고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편이다.

    상상력이 뛰어나면 사람이 기발한데, 엉뚱하다.

    “사주 하나도 안 보시고 그걸 맞추세요? 진지해 보이지 않나요?”

    “아니오 수업 시간에 딴생각하며 멍 때리는 여학생 같으신데요. 교과서 빈 데에 그림이나 그리고 뭐 쓰고.”

    “멍 때리는 여학생 아하하하하.”

    그 엉뚱함과 기발함을 표현으로서 관심까지 받아야 하는 작가들이라면?

    사주로 보니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매도하면 아주 잘 맞는다.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들을 잘 안 하더라고.

    기껏해야 비슷한 글 쓰는 이 중 더 미친놈이 있다고 물을 타지.

    여기에 순문 작가에 돈복이 없다고 말하면 거의 무조건 맞는다.

    돈 있는 순문학 작가를 사주 보러 오는 장소에서 만난 적이 없다.

    그리고 작가를 사주로 변태라고 매도하면 90퍼가량 맞는다.

    물론 심증은 99퍼인데 9퍼의 감추는 사람들이 있다.

    고로 정신 문제를 좋게 돌려 말한 귀문관살, 돈 없음, 변태 세 가지를 주입하면 끝난다.

    작가 사주를 보는 삼지창이다.

    셋 다 걸리던가 어디엔 걸려서 사주쟁이가 최소한의 신뢰를 안고 갈 수 있다.

    “어 글은 유려하신데, 내면에 마귀가 있네요.”

    “마…귀라고요? 사주 보는 데 아닌가요?”

    학식이 있으신 편인지 마귀가 기독교 전승 용어인 걸 눈치채시는군.

    “음란마귀.”

    “어머, 호호호. 그래요?”

    아줌마들은 이런 걸 참 잘 넘겨.

    “그리고 귀문관살이 있어 보이시고, 그 얘긴 많이 듣죠?”

    “그건 작가가 가지고 품고 살아야 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어요.”

    잘 파고 들어오네.

    귀문관살이 작가나 기타 예술인들에겐 유의미하게 많은 편이다.

    근데…. 마지막 하나 순문학을 하므로 재물이 없다.

    여기서 살짝 틀었다.

    이미 두 개 맞히고 들어갔고 결혼반지가 안 보인다.

    시에서 별반 정보를 얻을 수 없었는데, 노미영 시인의 시집과 약력이 떠올랐다.

    “그리고 시인이신데 생각보다 여유가 있으시네요.”

    “어머? 이건 처음 듣네요?”

    “점술의 트릭을 좀 아시죠?”

    “그쵸 시를 쓴다고 하면 보통 밥 굶겠네? 하시는 게 있잖아요? 글을 보고 말씀하신 건가? 시집 잘 팔릴 거 같아요?”

    “아뇨, 시에서 배려가 하나도 안 느껴지네요. 볼 놈 봐라. 난 쓴다.”

    “아하…?”

    보통 이러면 돈을 못 벌지마는.

    “제가 듣기로 20대에 바로 등단하셨다고 들었거든요. 한 십 몇 년간 글을 써 오셨을 텐데. 요새 쓰시는 시가 이렇게 어려우면 타협이 없다는 것이고 그러면 돈이 많진 않죠.”

    “음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런데도 최근까지 이렇게 쓰신다는 건 취미로 글을 써도 지원이 있다는 것이니, 결혼 안 하셨고 집이 잘사네요. 아빠가 짱짱할 듯합니다.”

    “사주 하나도 안 보시고 이렇게까지요? 아빠까지요?”

    “엄마면 돈 안 되는 일 하는 딸년을 절대 가만 안 놔둬요. 아빠가 가정의 경제권이 있어야 합니다.”

    “푸하하하. 어머 진짜 신기하시네요.”

    엄마의 통제력은 패턴이 뻔히 보이는 딸에게 100퍼센트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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