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53화 (53/211)
  • #53. 애가 필요하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 윤영이를 만나고 있냐.”

    [아시잖수? 영감님이 되게 좋아하는 그 사주쟁이.]

    설양훈은 타인의 말을 기를 쓰고 집중해서 듣는다.

    가는 귀가 점차 먹어 ‘다시 한번 말해 주겠나?’ 하거나.

    말을 듣고 엄한 말로 돌려주는 그런 뒷방 늙은이 같은 모습을 결코 보이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런 모습에서 위엄을 잃고 위엄을 잃으면 더 추레해진다.

    “전주 갔다 왔구나.”

    그래도 사람을 대면하지 않을 때는 나이 듦이 보이지 않고.

    데시벨 자체가 높아져 편안한 스피커폰으로 마음껏 이야기한다.

    더 긴밀한 이야기면 불러다 은밀히 나누지, 전화로 하지는 않는다.

    [예에, 와 나보다 어린놈이 이래라 저래라 깝치는데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시킨대로 해 볼라고요.]

    “윤영이를 만나라 하든?”

    회장에겐 참 답답한 아들이다.

    응어리가 가득 있어서 만사에 공격적이고 말투가 포악했다.

    그런데, 그나마 이놈이 멀쩡하다.

    나머진 잘못 키웠다지만 이놈은 제대로 키운 적이 없다.

    그래서 설양훈은 이 망나니 자식놈을 제대로 된 궤도에 올려 줄 교사가 필요했다.

    [뭐라고 시켰는지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면 되잖수. 그래도 그 친구 하는 말이 맞는 말이고 나도 와 이 새끼 존나 맞말이네 싶어서요.]

    설양훈은 참 요새 아이들 말은 못 알아듣겠다 싶다 생각했다.

    “그런 친구면 도와 달라고 해라. 몇 번을 말하고 있냐.”

    [카페 하나 해 준다는데도 시큰둥한데 뭘 어떻게 해요? 카페 하나만 해 준다고 얘기해도 머시마는 형님 형님 하면서 무릎 꿇고 기지배는 꼰 다리 슬슬 풀리는데요?]

    “네가 그런 놈들하고만 노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길에서 아무나 잡고 그런다고 해 봐라. 누가, 그렇게까지 하겠냐.”

    [1억에 안 기면 10억을 바르고, 10억에 안 기면 100억을 바르면 된다고 보는데요? 100억이면 나도 짖으라면 짖고 기라면 기겠다야.]

    그 말은 설양훈도 동의하는 바가 있었다.

    회장은 아들 친구 인맥으로 알게 된 젊은 술사를 좋게 보았고.

    그 참견과 훈수, 사람을 파악하는 통찰에 감탄하긴 하였으나.

    그저 말만 뻔지르르한 얼굴 좋은 영업맨과 사기꾼들도 꽤 보았다.

    “그러면 10억을 이야기하면서 재 봐라.”

    [10억이오? 저 그 정도는 없는데.]

    “받는다고 하면 주지 마라, 아무리 그래도 10억이 누구 코에 붙일 돈도 아니고.”

    [안 받는다고 하면? 100억 불러요? 그 돈이면 대국민 오디션 책략가를 찾아라로 공채 시험을 봐도 수만 명은 보겠는데?]

    “그건, 그 친구가 알겠지, 말도 안 된다는 걸. 아, 10억은 눈치채겠구나. 2~3억 정도 얘기해 봐.”

    설양훈은 본인의 안목을 믿으며, 자신이 직접 발굴한 인물이므로 진짜배기라 여기지만.

    찰나의 의심도 검증하지 않으면 안 될 결벽도 있었다.

    고액 과외 교사다 생각하고 연봉을 지급하며 학부형과 교사의 위치로 우대할 생각은 있으나.

    지나친 탐욕을 부린다면 그저 고용인 정도로 봐도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그의 손녀는 그런 회장의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어 은겸이구나.”

    설양훈은 세상 환하게 웃으며 통화를 끊길 기다리던 손녀를 맞이했다.

    일전엔 감추던 통화였으나 이제는 드러낼 때라 구태여 숨기지도 않았다.

    * * *

    업계 전문가한테 전화했다.

    컨설팅 좀 받자.

    “저기요 실례합니다.”

    [저한테 뭔 전화세요.]

    “혹시 출장 가셨습니까?”

    [아니오 있는데요. 보고 싶으면 오세요.]

    목소리는 참 이뻐.

    “아이고 정말 뵙고 싶네요. 다름이 아니오라.”

    [예에.]

    “헬프 미 플리즈.”

    그 연락에 소녀보살이 고맙게도 와 줬다.

    “아 손님이 많아?”

    “연말 성수기잖아.”

    사주 업종만 성수기 아니라 다 성수기인데.

    이쪽이 유독 성수기이긴 하다.

    달력 장사 같다고 해야 하나?

    “장사 잘되는갑네. 저 길거리에 장사하는 사람들은 파리 날리는데.”

    “이 겨울에?”

    “비유법, 은유법 모르니?”

    교과서 좀 읽었나 보군.

    대조법 도치법 다 물으려다 말았다.

    대목이지만 포장마차만도 못한 천막 치고 영업하는 길바닥 술사들은 장사하기 엄혹한 시기이기도 하다.

    천막이면 어쨌건 냉기가 허벅지에 차므로 봐 주는 술사나.

    앉아서 듣는 손님이나 고역이라.

    생각만큼 대목 느낌이 덜 난다고 하더라.

    그걸 보면 길바닥 아닌 영업장이 있다는 게 다행이기도 하고.

    이 업종에 뛰어들면 그런 쪽으로 풀리는 게 다반사니까.

    영업장 자체를 물려주신 명승 선생한테는 운장산을 향해 엎드려 절해야 한다.

    “넌 요새 장사 안 하니?”

    “공부하는데.”

    “아 돈벌이 안 하고?”

    “그 어릴 때 만든 통장이라 이자가 연 4퍼 넘게 나오는데 굳이.”

    7억의 4퍼, 그러니까. 년 얼마냐? 수학에 약해서 어, 7x4에 28. 연 2800만 원. 달마다로 쳐도 얼추 200 넘네.

    얘 의외로 주거운 7레벨이었구나.

    사회생활을 초등학생 때부터 한 짬은 무시 못 하겠다.

    “영업장이 좁으니까, 별수 없지. 예약제 하고 사람 써.”

    “막무가내로 밀고 오시던데.”

    “그럼 값을 올려 받아, 5만 원 씩 받으면 나갈 사람 다 나가.”

    “돈은 뭐 좋지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애들은 애들이라 학생 요금으로 반값만 받았다.

    그 덕에 노동력은 더 투입됐는데 매출은 적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그래도 내가 손님 가리는 자영업자를 매우 까는 편인데, 그런 주제에 가리면 안 된다.

    돈은 설 회장 쪽에서 많이 나와서 괜찮다.

    “다른 건 괜찮아 근데 막무가내로 온 손님들이 추운 게 제일 문제야, 여 가드레일에 앉아 있어서 위험하고 손님을 찬 데 앉힐 수는 없잖아.”

    “대기실이 제일 중요하다 이건가? 그럼 너 내 집 쓸래?”

    “거길?”

    “한옥이라 그 방바닥만 뜨겁긴 한데, 겨울에 춥다고 한 사람들은 없었어.”

    “너 장사 안 하게?”

    “고시 학원 다닌다니까.”

    확실히 소녀보살 신당이면 아예 대기실이 사랑채에 따로 있는 구조다.

    3~40명이 몰려와도 방으로 수용하면 불가능할 장소는 아니었다.

    “내가 그런다고 거길 써?”

    “어 원래 사업 감당 못하고 고꾸라지는 작은 가게, 대형 프랜차이즈가 인수하는 건 흔한 일이잖아?”

    “너 제법 문자 쓴다? 프랜차이즈란 단어 알고 있었어?”

    “죽을래?”

    소녀보살은 나한테 으름장을 놓으며 쏘아붙였다가.

    아뿔싸 싶었는지 급 제 입을 닫는다.

    어쩌나 보게 물끄러미 쳐다만 봤다.

    “…….”

    “미안….”

    “야 이건 내가 좀 무례했던 발언이니까, 니가 사과하진 마라. 내가 미안해.”

    “그래도 미안….”

    이러다 서로 고개 숙여 땅 파고 들어갈 것 같아 소녀보살이 더 미안한 걸로 마무리지었다.

    죄인은 소녀보살이다.

    “근데 거기 원래 이름은 명승당. 명승 선생님 집이고 영업장이야.”

    “아 진짜? 그걸 왜 니가 살고 있냐.”

    “부동산에 나왔으니 샀지.”

    뭔가 더 깊은 사연 바란 건 내가 너무 작가 마인드라서 그런가.

    “인력은 너 제자 하나 있지 않았냐. 걔 부르고.”

    “어 어색해서 못 부르겠다.”

    “왜?”

    “들이대다가 망했거든.”

    “푸훕 전형적인 성욕이 높으나, 여복이 적어 단계를 건너뛰다 일의 성사를 그르치는 한심한 놈이로구나.”

    할 말 없어 화제를 돌렸다.

    “근데 진짜 써도 돼?”

    “흐응, 부족하면 대기실로 써도 좋고 잠시 이전해도 괜찮다. 뜻대로 해라 애들 손님으로 북적대면 영민이도 잘 놀아 줄 테니 괜찮겠지.”

    “영민이가 누구야?”

    “내 친구.”

    어 그건 좀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 같기도 하네.

    우선은 골방을 치워서 대기실로 쓰기로 하고, 정 안 되면 소녀보살의 한옥 명승당으로 성수기 장사를 해 볼 생각으로 개시했다.

    그리고 오늘도 박 터지네.

    어제 손님들을 따로 예약하시라고 할 수는 없어 그냥 받고.

    예약은 사흘 뒤부터 받기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제 손님들 + 그 손님들이 끌고 온 손님들 + 어제 본 손님들의 언니인.

    고등학생 집단들까지 모여들었다.

    골방은 그래도 보일러가 들어오니까, 매트리스 일단 치우고 거기에 계시게끔 했다.

    “와 진짜 이뻐.”

    다음 손님을 골방 쪽으로 해서 들이고, 그 골방에 번호표 받으신 분들을 앉힐 생각이었는데.

    학생 손님들 수근대는 소리가 있었다.

    이쁘다고 하니 쳐다봤는데 선글라스에 코트 둘러 입은.

    설은겸이었다.

    * * *

    설은겸의 제안을 일언지하로 거절했다.

    사람많고, 비좁고 하다며 접근한 건 좋았고.

    오래 기다린 건 가상하나, 제안이 쎄 해서.

    “말이 돼요?”

    “왜 말이 안 돼죠?”

    “건물이 필요가 없다고요?”

    어 그거.

    3레벨 350포인트 남아서 딱히 네가 안 줘도 되는데.

    면벽 수련하면서 옛 고시생마냥 법전만 3년 읽으면 돼.

    아 허리춤에 칼 차면 한 2년 6개월 정도로 단축.

    갑옷 입으면 2년 2개월으로 단축.

    법전 읽으며 허리춤에 칼 차고, 갑옷 입고 배 타며 세계를 돌아다니면 1년 6개월 내로 달성 가능하다.

    미친 짓이라 그걸 안 할 뿐이지.

    종교운으로 뚫어 받는 ‘성전 건축’으로 접근하면 ‘로마, 예루살렘, 콘스탄티노폴리스, 비텐베르크, 메카, 메디나, 바라나시 등.’을.

    3곳 골라서 성지순례 하면 종교운 레벨1 그냥 준다.

    거기다 여행 가면 오르는 인성운으로 땜질하면 10레벨 그냥 간다.

    마침 4800명 돌파해서 10레벨도 찍어진다.

    그리고 그게 네 거냐? 아빠 거, 할아버지 거지.

    “고작 설민혁한테 조언해 주지 말라는 걸로 이런 걸 받기엔 너무 비싼데요? 주제를 알아야지. 남의 인생 참견 잘하는 걸로 건물 받아 삼키면 100퍼 체합니다.”

    카페 임대료 감면 이상의 무언가를 받을 공을 저 집안에 세워 준 적이 없다.

    연간 회원권은 스카이피아 임원급이면 그냥 사내 복지로 받는 거고.

    한 명 쭉 밀어서 열심히 일해 주고 대장을 만든다면야 그럴 수도 있겠지.

    근데 지금 건 너무 크다.

    재벌가라고 해도 막 돈을 그렇게 막 쓸 수 있는 건 아닐 테고 내가 뭣도 아닌데 이렇게 준다는 건.

    “솔직히 말씀드려서 재 본다는 생각 그 이상이 안 드네요. 죄송합니다. 살펴 가십시오.”

    “아…. 그, 그건 아니고요.”

    설은겸이 놀라 벌떡 일어난 상황에 가게 문을 두들기는 이가 있었다.

    “들어오셔도 돼요.”

    “안녕하세요. 아 손님 계셨네요.”

    “어 웬일이야?”

    “이거요. 엄마가 갖다 드리래요.”

    아진이네 어머니가 2주 째 화요일 목요일마다 도시락을 보내셨다.

    사는 것도 멀지 않은 곳 살기도 하고.

    돈 없는 편모 집안인 걸 알아서 사례를 안 받았더니.

    정성이시다.

    “아이 괜찮은데, 잘 먹을게.”

    “계란말이 꼭 드세요.”

    쟤가 했구먼.

    티 안 내도 반찬에서 저 친구가 한 건 모양새가 보이는데.

    굳이 말해 줄 이유 없었다 맞추면 되니까.

    “이전 건 비엔나 소시지를 잘 구웠더라.”

    “헤헤 안녕히 계세요. 우와 진짜 이쁘시다.”

    정아진은 도시락을 전달한 뒤 나가다가 한마디 하고 나간다.

    음식을 갓 했는지 날이 쌀쌀한데도 아직 온기가 있네.

    말로는 남는 찬이라더니만.

    “밥이나 같이 드시렵니까? 나무젓가락 있는데.”

    식사 시간이 되긴 해서 도시락을 권했다.

    “그럼 대체 뭘 원하시는 거예요?”

    말하기 좀 쪽팔리는데, 마침 좋은 소재가 하나 와서 가리켰다.

    “이런 도시락 하나?”

    “…도시락을요?”

    이해가 안 가는 것 같아서, 그냥 말했다.

    “사람이오.”

    “사람…? 왜 필요하세요?”

    “사람은 태어나면서 내 몸뚱이, 그리고 낳아 준 부모를 갖고 납니다만 태어나면서 가진다고 확신을 못하는 게 있거든요.”

    “어떤?”

    “친구, 배우자, 자식이죠. 뭐 더 넓게 보면 스승, 동료, 지지자, 부하, 영도자 등이 있겠습니다만.”

    “아.”

    사주의 오복.

    사주를 다른 건 신뢰 안 하지만 사주학의 다섯 가지 복에 대해서는 수긍한다.

    그냥 인문학적으로 때려 맞춰도 맞는 말이다.

    “아버지, 어머니, 나, 배우자, 자식. 그게 사주의 다섯 가지 복입니다. 뭐 하나 비는 사람은 다른 것들이 그 이상으로 채워 주더라도 평생 빈 것 하나가 아쉬운 삶을 살죠.”

    “그러면 뭐가 아쉬우신 거죠? 저는 아버지가 비었다고 한다면? 선사님은요?”

    “당연히 아직 가져 보지 못하거나 있어도 부족한 배우자와 자식, 친구가 필요하죠. 그게 있으면야, 전 돈은 알아서 생기니까 괜찮습니다.”

    “그게 다 있어도 돈이 없는 사람이….”

    “물론 그렇겠죠. 그치만 저는 그게 되니까 괜찮습니다. 그럴 팔자예요. 못 믿으시면 한 몇 년 지켜봐도 좋습니다.”

    사주강화술로 되는 거지만 그냥 팔자라고 말했다.

    역술인이니 쓸 수 있는 스킬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디서 난 거냐고 묻는다면?

    ‘난 그냥 잘될 팔자니까.’ 라고 땜질이 가능하다.

    뭐 물론 그렇게 잘될 팔자까지는 아니고….

    그랬으면 레벨 업이 필요 없지.

    “그러면 무슨 사람이 필요하신 건가요? 궁금하네요. 정말. 돈이 있으면 사람도 모여들지 않아요? 돈이 있고 건물이 있고 개발된 장소가 있고.”

    “돈이 사람을 모으는 것과, 사람이 사람을 모으는 건 같지 않은데요.”

    “제가 뭐 그럼 사람을 가져다 드려야 해요?”

    “너도 사람인데요.”

    “아 저요? 저를요? 무슨?”

    별소리 아닌 양 밥 한 술 뜨면서 말했다.

    “당신이 친구나 배우자가 된다면야 돕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까. 생각해 보세요. 그거면 되는데 뭘 자꾸 돈이다, 건물이다 택도 없는 소릴 해요. 그 돈으로 자사 주식이나 더 사요.”

    “배, 배우자요?”

    닭가슴살 볶음이 반찬이었는데 계란말이와 함께 오물거리며 대답했다.

    친구란 말은 귀에 안 남았니?

    의도했다. 원래 안 남아, 뒤에 더 충격적인 단어가 있으니까.

    “어 그러면 그건 손님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되겠네요.”

    “네에에에?”

    “자식을 얻으면 완전, 하시려는 일이 내 일이겠네요.”

    설은겸은 얼굴이 완전 새빨개졌다. 술 먹을 때도 못 본 귀다.

    받아들일 리는 없겠다만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었겠지.

    “자, 자, 자식을 얻자고요?”

    당황시키긴 했으나 난 오히려 담담하게 대답했다.

    “자식은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삶을 진심으로 깨닫게 해 주거든요. 그게 없으면 죽을 때까지 나만 아는 철부지예요.”

    그래야 당황한 쪽만 이상한 생각한 거 되거든.

    ‘친구’란 답이 나오게 유도하는 격한 방식이다.

    이쪽은 솔직히 들이대 봐야 전혀 소용없을 못 오를 나무 위의 인물이라 놀릴 심산만 있지, 특별한 생각은 없다.

    고작 세 번 봐서 별로 친하지도 않고.

    다만 어디까지 망상하나 보게 몰아가 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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