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39화 (39/211)
  • #39. 부하운으로 사이비를 패는 법

    SD카드를 발견하고 고민을 좀 했다.

    “흐으으으으음.”

    이건 분명 뭔가가 있을 것 같다.

    파일은 복제 전송하지 않는 한은 큰 문제없지 않나.

    범죄가 인지되면 바로 신고하면 되고, 신고하면 포인트 오르고.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지 싶다.

    애초에 가방에서 안 떨어진 양. 넣어 놓고.

    …는 그러고 보니 내 폰이 SD카드 미 지원.

    은하폰 하필 이 버전이 SD카드 지원을 안 한다.

    이런 걸 왜 사과를 따라가고 난리.

    구청 옆의 자율 개방형 구민 도서관에 잠시 들렸다.

    그놈의 용화미륵천부경 한번 떠들러 보았다.

    자세히 보니 좀 빛바랜 용화미륵천부경은 일반판이고.

    옆의 새 책은 개정판이다.

    “개정판 낼 때마다 새로 구매시키나 보네. 야 책 장사 이렇게 해야 되나 봐.”

    일단 용화미륵천부인 천용화의 예언들은 패스할랬는데.

    황당한 게 많아 오히려 이쪽이 재밌다.

    예언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겁을 주는 것들이니까.

    살벌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불편한 정은 씨의 원작자로서 기가 찰 내용들이 꽤 있다.

    “북괴한테 37도선까지 따여서 용화미륵의 성지가 신 수도가 된다고? 미쳤네. 이건.”

    근데 용화미륵 성지란 곳이….

    와 아부지 미륵정토의 수도권 땅을 샀어.

    유독 이북 관련한 뭣 같은 예언 내용이 많다.

    어디가 핵 맞는다느니 핵 지옥을 피할 곳이 어디냐느니.

    한국은 혼란에 들끓는데 윗동네엔 성군이 어쩌고.

    일독을 마쳤다.

    소감은, 예언 부분 말고는 생각보다는 그럴싸하고.

    사주간명법을 넣어 놓고 이건 사주가 아니다. 라고 우기는 게 좀 추했으나.

    제법 사람의 심리와 인간을 복종시키는 메커니즘을 잘 서술해 놨다.

    약력과 이력대로 미혼모 쉼터, 청소년 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고.

    본부는 완주와 임실의 경계쯤에 걸쳐 있는 쌍미륵사.

    하지만 최근엔 장사가 잘됐는지 계룡에 분파를 낸 모양.

    <금서>

    추악한 사마외도의 비급을 읽었습니다. 당신의 종교/신념/도덕운의 포인트가 200포인트 감소합니다.

    그러나 사파의 변칙과 마도의 패악에서도 배울 것은 있는 법.

    당신의 여자운에 포인트 300이 추가됩니다.

    당신의 부하운 페널티 LV1이 감소합니다.

    “더 팔고 싶다.”

    종교와 신념을 팔아 여자와 부하를 샀는데 진짜로 더 팔고 싶다.

    종교/신념/도덕은 포인트가 쌓여 있어 레벨 다운까지는 없다.

    구민 도서관에 구비된 노트북에 다행히 SD카드 삽입구가 있었다.

    헤드셋을 가져와서 삽입하고. SD카드도 열어 보았다.

    녹음 파일이 20개가량.

    동영상이 20여 개.

    엑셀 파일, 기타 사진 파일들이 있다.

    “…….”

    이하영은 용화미륵교를 나올 생각이 있어 보인다.

    감금, 성매매 알선을 사실상 사주하는 녹취 등등.

    이건 약점을 잡아 어디다 터뜨리려 하지 않는 한은 모을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충실한 용화미륵교 신도로서 활동하고 있고.

    구청 구민 강좌의 노인들에게 용화미륵천부경 따위를 팔 구상 등.

    최대한 용화미륵에 협조하는 것을 보면.

    나오지 못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 그 이유라면.

    “딸이겠지.”

    나야 어차피 그 두 명만 단절시키면 보상받으니까.

    이하영 씨의 딸만 어찌 빼 온다면 이하영은 구하는 게 가능할 것 같다.

    황혜민은…. 와 놀랍네.

    나도 배움이 부족하다.

    본디 외모에 관심이 더 많은 쪽이, 욕망이 큰 법이고.

    수술할 돈이 어디서 났을까? 를 생각해 본다면.

    이쪽이 당연히 영업에 더 열성적이었음을 깨달았어야 했다.

    짐 싸서 다시 구청 쪽으로 돌아갔다.

    총괄하는 송희영 씨한테 가방을 맡겨 놓을 생각인데.

    중한 걸 알면 어딜 갔어도 바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어 선생님 다시 오셨네요. 가방 두고 가신 분이 기다리고 계세요.”

    “아 그래요?”

    과연 이하영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청 내부에 방문한 민원인들이 쉬는 휴게실 비슷한 게 있었다.

    애들도 잠깐 있을 수 있는.

    거기에 가 보니 이하영이 있었다.

    “저기요 이하영 씨. 두고 가신 가방이오.”

    “아, 왜 이렇게 늦게.”

    가방을 건네자 빼앗듯이 받아 든다.

    그리고 능청맞게 SD카드도 들어 보였다.

    “이것도요.”

    SD카드는 가방과는 따로 건넸다.

    왜 그런 걸 보고 그래욧 혹시 봤어요? 이러면 안 도와줘야지.

    주변에 누가 없기도 한데.

    “…….”

    “아이고 오줌 마렵네. 화장실 좀 가야겠다.”

    구청엔 쓸데없이 안 쓰는 구석 진 화장실이 많다.

    그리고 곧장, 이하영이 남자 화장실로 쳐들어왔다.

    “어이구.”

    와 진짜 화장실로 따라왔어.

    이 양반 눈치 대단한데.

    “들어갈?”

    “네.”

    남자 화장실에 청소 아줌마도 아니고 소변기 있는데 세워 놓을 수 없어.

    좌변기실을 권했다.

    줄줄이 화장실 가는 여고생 심정이 이 느낌인가.

    이거 완전 첩보다잉.

    근데 이렇게 첩보까지 할 일이 있나.

    주변에 황혜민이 돌아다니지 않는 한.

    구청에 협력자가 있나 설마.

    “뭐 하자는 거죠?”

    “신고해 드려요. 말아요?”

    “아.”

    “말씀하세요. 모르쇠로 투서로 넣던가. 그 앞장 서서 싸우실 분들 아니까. 그쪽으로 돌려서. 신고해 드릴 겁니다.”

    고소로 사주강화술 단맛 좀 보자.

    “안 돼요. 다 제 짓인지 알 거예요.”

    “법은 무서워하는 거 같던데.”

    “제보자 보호가 되나요?”

    “으음.”

    그건, 뭐 저 집단이 보복한다고 나서면 솔직히 완벽하진 않다고 봐야지.

    현실이 그러니까.

    “그리고 천용화가 잡혀가긴 하나요?”

    “그, 좀 결정적인 건 없긴 하더군요. 교주는.”

    아쉽게도 이 증거들에 교주 천용화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게 없다.

    죄다 교무장이라 불리는 중간 간부들의 비위, 감금, 폭력 등의 사례다.

    교무장들을 잡아 넣고 거기서 누가 시켰다란 증언을 들어야 하는데.

    그쯤 되면 도주하겠지.

    경찰을 안 믿지마는 황혜민 부모가 그렇게 시위를 하고 있는데.

    일절 반응을 안 하는 건 잡아 넣을 방법이 뾰족한 게 없어서 일 것이다.

    잡아봤자 실무자급만 걸리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테니까.

    이놈의 SD카드 자료들을 보니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다.

    “황혜민이가 감시하는 거죠?”

    이하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보니까. 가출 소녀 쉼터에서 빼내 온 가출 소녀들, 신도들의 딸들로 이루어진 ‘십이운성’을.

    교주가 거느리고 있더라.

    사주 컨셉 걸 그룹인 줄 알았다.

    십이운성은 사주 용어다.

    사주를 뛰어넘은 술법을 부린다면서 용어는 사주 용어 쓰고 있어.

    어쨌건 한마디로 교주의 측근인 바.

    평신도여도 교에서의 위치는 교무를 능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래 봤자, 제 딸이 나오진 못해요.”

    “딸을 보실 수는 있나요?”

    “보여 주기는 하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본산에 들어가는 날에.”

    “교무교육날?”

    이걸 어떻게 아나 싶은 표정인데 용화미륵천부경 터득했수.

    “예.”

    “딸을 구하면 나올 생각이 있고, 나온다면 제보로 조질 생각이 있으신 거죠?”

    “물론이죠. 근데 교주가 약점이.”

    천용화의 헛소리 설교랑.

    어린 여자들과의 중혼은 언론 타면 국민적 공분이야 사겠으나.

    그 집단에는 아무런 기스도 못 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저 동네 교리는 그게 상관 없는 거고.

    그 ‘십이운성’ 은 마땅히 구원 받는 데다.

    재량이 넓어, 오히려 교인들에게 부러운 위치로 보인다.

    그리고 중혼.

    그러니까 첩질은 그 자체로는 처벌이 없을 거다.

    ‘하지 말라.’이지 하면 ‘벌 받는다.’가 아닐걸?

    결과적으로 보자면 천용화 정도의 머리가 잡혀가던가 해야.

    이하영도 구심점을 잃은 용화미륵에서 뛰쳐나와도 문제가 안 된다.

    대가리가 잡히거나 구심을 잃어야 저 SD카드의 증거도 힘을 얻고.

    이하영도 감춰진다.

    “그러면 이 책 하나 주세요.”

    “어, 파, 파는 건데.”

    “교무장한테 얼마 갖다 내야 되는데요?”

    “29만 원….”

    권당 만 원이면 엄청 남기는 거 같은데.

    뭔가 비상한 방법 하나가 될 것도 같아서 일단 달라고 했다.

    “그 천용화인가 그 사람을 내가 다른 방법으로 신고를 해 볼게요. 하영 씨가 제보한 걸로는 안 느껴지는 방식으로요.”

    “그게 가능하세요?”

    “그 주로 때리고 그러는 교무장급이 몇 명이죠?”

    “다섯 명이지만 교무들이 십수 명 되어요.”

    “그 사람들이 난리가 나면 아이를 데리고 나올 수 있나요?”

    “어, 가능할 것도 같아요. 보며는.”

    <부하/통솔운 LV5> 나이 페널티 소거(용화미륵천부경 효과)

    당신은 부하가 있는 부하를 부릴 수 있게 됩니다. 이제 당신은 일부 부하에게만 영향력을 끼쳐도 그 이상의 사람을 통솔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이거 된다. 이제.

    이걸로 해 보고 싶은 게 있었다.

    적의 비급을 얻어 적을 치는 데 쓸 수도 있을 거 같은 느낌.

    비급에서 얻은 정보와 약점이 많다.

    “가능할 거 같아요. 그게 되는 날 연락을 드릴게요. 그리고 가능하면 그 교무 수련을 목적으로 당분간 본산에 쭉 계세요. 그러다 주변에 녹색의 귀인들이 등장할 때쯤. 딸 데리고 빠져나오세요.”

    “녹색의 귀인들이오…?”

    * * *

    [통신 보안 군인복무규율을 준수하는 충경 사단 안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립니까.]

    “예 수고하십니다. 제가 완주군과 임실군 경계 즈음 부치는 땅이 좀 있는데요.”

    [아 말씀하십시오.]

    “그 근방에 쌍미륵사라고 절간이 하나 있습니다. 벽 쳐진 절간인데.”

    [예.]

    “거기에 아무래도 공비가 사는 것 같습니다.”

    [아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공비가?]

    공비를 모르는 건 아닐 테고, 너무 의외라서 다시 묻나.

    요새 공비란 말을 안 쓰나?

    “공산당이요. 공산당. 간첩.”

    [간첩 말씀이십니까?!]

    “예, 예, 상황 받아 적으세요.”

    [뭔 전환데?]

    [가, 간첩 보셨다고 합니다.]

    상황병 놀라네, 놀랄 만도.

    [예 충경 사단 상황장교입니다. 장난 전화일 경우. 경찰에 신고 접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말씀하십시오.]

    장교도 일단은 장난으로 보네.

    “상황병한테 설명은 드렸고요. 대공 용의점 관련해서 제보하는 겁니다.”

    [야 이거 뭐 상황 떨어진 거냐. 훈련? 아 실례지만 어느 부대.]

    “민간인입니다. 민간인.”

    [훈련 없답니다.]

    전화기 두 대로 상황병인가가 다른 데 전화하고 난리 났네.

    [어디서 간첩을 보셨습니까?]

    한 번 더 차분히 얘기해 줬다.

    [왜 간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답은 제법 매뉴얼대로다.

    “그 사람 발언이 보통 수상한 게 아닙니다. 괴뢰군이 밀고 들어와서 37도선까지 밀린다고 하고요. 한마디로 서울이 따인답니다.”

    [예에.]

    “전국이 북핵에 타격받는다고도 하는데, 그 장소들을 지가 다 아는 양 떠벌이고 다닙니다.”

    [정말이십니까.]

    “그 사람은 종교인인데요. 이어 김씨 왕조 찬양 고무에 가까운 발언들로 거느리고 있는 신도들을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거수자지.

    [아, 이거 제가 상급 부대에.]

    장난 전화 같아도 군에서는 대공 관련 민간 제보를 뭉개면 X되게끔 매뉴얼이 짜여 있다.

    군 시절 작전병이었고, 반공 의식 투철하신 제보 빌런 몇 봤다.

    그때 5대기랑 정보 분석조 짜서 쓸데없이 출동했었지.

    “증거도 있습니다. 정보분석조 보내서 확인해 보시면 드릴 겁니다.”

    […군의 사정에 대해 꽤 잘 아시는 분 같습니다? 혹시 작전사령부이십니까?]

    자꾸 혹시 모를 상급 부대 훈련 상황인가 체크하고 앉았네.

    “아니오. 충경 사단 전역 장병이라서 좀 압니다.”

    [아 그러십니까?]

    “심지어 사단이 대침투 작전에서 중시하는 중요 방호 지역인 탄약창 가는 길과 구이저수지 등을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본부를 두고 불순한 유인 선전물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건 아버지의 농막 근처에서 진짜로 줏었다.

    마치 이 근방 땅 사라 싶은 광고 찌라시인데.

    여기에도 37도선까지 밀린다는 예언을 당당하게 실었다.

    [제보에 감사드립니다. 보고 후 상황 조치하겠습니다.]

    보고하면 사단장이 반응해 줄 거다.

    그제, 퇴근 후 전주까지 와서 문화 체육 생활을 즐기고 있던 김병용을 만났다.

    “뭔 일로 보자고 했나.”

    “아 장군님. 다름이 아니오라. 병력을 좀 빌려주세요.”

    “머라꼬? 다시 한번 말해 본나.”

    “병력 좀 빌려, 아니 보내 주세요.”

    한 대 맞은 듯한 표정이 예술이네.

    “제정신이가? 이게 무슨 난세가? 삼국지 하나? 병력이라는 게 빌리달라고 하믄 옛다 하고 빌려주는 거가? 니가 뭔데 병력을 빌리주나.”

    “대민 지원은 꼬박하시면서, 것도 병력 빌려주는 거 아닙니까.”

    “농번기 방학 때나 폭설이 와가 길 맥히고, 아나 실종되어야 보내는 기지. 이 뭔 잡소리고.”

    “장군님. 진지하게 말씀드릴게요. 애 하나 찾으려는 일이에요.”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목소리 톤이 살짝 낮아진다.

    이하영이 배신자로 안 찍히면서 용화미륵교가 한번 풍비박산이 날 방법이 필요하다는 거에 공감도 한다.

    “그런거믄 일단 경찰에다 먼저 연락을 하고, 경찰이 인력이 모자라다카믄 이쪽으로 지원 요청이오는 건데. 직접적인 체포나 영장 치는 건 경찰이 하지. 전시도 아이고.”

    “에이 군부대에 대공 용의점 제보하면 바로 유관 기관, 민관군. 경찰에 상황 전파하잖아요. 군이 나서서 상황 전파까지 했는데 안 움직이면 그 뒤는 경찰 책임이죠.”

    “그건 그렇다.”

    “군 병력으로 시위만 좀 해 줘도 될 거 같아요. 켕기면 도망치겠죠.”

    “병사들 뺑이시키라꼬?”

    “그냥도 맨날 조뺑이 치잖아요.”

    할 말 없죠?

    “그걸 조뺑이라 카믄 대나. 신성한 조국 수호의 사명이지.”

    “탄약창 노리는 특작 부대가 침투하면 가는 길목이 하나 있거든요. 딱 거기 있어요.”

    “그건 어찌 아나.”

    “작전병이었으니까. 알죠. 맨날 차단선 치러 나오고 지통실에서 지도에다 선 긋고 PPT 만들고 그랬는데.”

    “맞나, 그래 계속해 봐라.”

    “거기서 훈련하면 되지 않아요? 어차피 차단선 딱 치는 곳이던데. 검문소만 하나 세우고 주변 목진지에 매복만 시켜도 등골 싸늘할 거 같은데요.”

    “그 작계 누가 보여 줬나. 사병이 알 정보가 아인데.”

    “정창식 대대장.”

    “직이뿔라.”

    보면 안 되는 거였는지 처음 알았네.

    이건 무조건 보여 준 놈이 잘못이다.

    “근데 인터넷에 이런 정신 빠진 놈이 한둘이가 뭐 말대로 해도 별문제는 없을기긴 한데. 훈련도 마침 예비군 훈련도 끝나가. 진지공사나 할 거 같고.”

    “어차피 제가 민간으로 신고하면 출동하실 수밖에 없잖아요.”

    “출동이야 당연히 해야지마는 자기 땅 근처 사는 자연인이 비기 싫다고 간첩이라 작심 신고하거나 하는 거 비슷하다. 군에서 조치를 안 해가 그렇지. 신고자도 기본적으로 헌병대 조사는 받아야 한다. 작심이면 입건이고.”

    수상한 사람마다 신고하던 제보 빌런은 상 주더라.

    대민합동작전에서 군에 철저한 협조로 투철한 안보관 보였다고.

    “근데 저는 누가 봐도 진심으로 신고할 사람 같지 않아요?”

    “……맞네.”

    작가는 작품으로 정체성이 정해지는 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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