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37화 (37/211)

#37. 광전사들.

그냥 빵에 간 차남, 첩의 자식 막내, 적당한 손주.

이렇게 있으면 적당한 손주를 고르는 게 당연하지 않나?

막내도 내가 사주를 몰라서 섣불리 말은 안 하지만.

본디 혼외자는 유사 이래, 어쨌건 적자 쪽이 있으면 상속에서 밀리더라고.

“그리고 막내인 삼촌과 조카가 나이 차도 별로 안 나지 않나요? 장남 분이 김병용과 동기생이고 비슷한 나이에 결혼까지 했다면 말입니다.”

“그 말도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허.”

할배는 이제야 좀 날 믿는지 이거저거 다 털어놓기 시작한다.

본부인분에게서 2남 3녀.

첩에게서 1남을 보셨다고 한다.

“아 딸들도 있으셨군요. 근데 딸들도 쭉정입니다.”

“…분명 내 새끼들을 욕하는 말이니 화가 나야 하는데, 체념이 듭니다.”

딸들을 욕했는데 할배는 수긍한다.

딸들도 나이가 찰 만큼 찬 4~50대의 나이들인데.

첩의 자식에 망나니라는 막내만큼도 사업을 물려줄 것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보아.

개차반이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계룡에서 건설은 남자들의 직종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맨땅에서 뭔가를 세우잖습니까.”

“허허허, 그래섭니까?”

“예 그렇지요.”

“이해가 가는군요. 저는 그저 아무래도 남자들이 하는 일이라. 그런 줄 알았건만.”

“딸들을 배제한 이유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르신은 생각이 트이신 편이라서요.”

사주 믿으면 아닌 거 같지만.

어른들한테 생각이 트여 있다고 하면 좋아들 하시더라고.

그러니까.

지금도 좀 싸바싸바 하고 있는 거다. 좋아하시라고.

“막내한텐 미안한 게 있습니다.”

막내는 게임이나 하고 돈이나 쓰며 여자나 만나고.

먹고살라 해 준 돈으로 유흥 쪽에나 장사 영역을 펼쳐 가는 개망나니라고 한다.

그런데 이 할배는 아버지로서 그것은 미안하다고.

“막내가 그 모양이 된 건, 그 갓난이를 제 못난 딸년들이 괴롭힌 게 큽니다.”

“다른 집에서 키웠어야 했습니다. 집도 많으실 텐데. 어째서 그런 판단을.”

“큰애한테 못 해 준 게 자꾸 생각나 그만.”

첩의 아들을 집에 들였는데.

막내보다 최소 열다섯, 많게는 스무 살 넘게.

나이 먹은 다 큰 딸들이라 철들이 들었겠거니 여겼으나.

그 다 큰 딸들이 애가 열 살 때까지 오줌을 못 가눌 정도로 괴롭혔다고 한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아버지로서.

아량이 없는 세 자매는 경영권에서 애초에 배제했다고.

“아이고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제가 사주랑 관련도 없는데 들어도 될까요.”

“괜찮습니다. 간혹 답이 안 나오는 이야기는 이렇게 명리학에 맡겨 보는 게 나쁜 결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랬더라면 애초에 오지 않았겠지요.”

“어르신들이 찾아오시면 대부분 사주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들이 있거나 무서운 기억들이 있으시더군요.”

“젊을 적에 많은 농토를 가지고 수확하며 거기다 새로운 반석을 키울 거라는 예언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노인은 그 시절치고는 잘사는 집이었다지만.

스스로 이렇게 돈을 많이 벌 줄은 몰랐단다.

그래서 그 시절 사주를 봐 줬던 술사가 자꾸 생각난다고.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노인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시계를 챙겨 손목에 단다.

시계는 잘 모르지만 무척 비싸 보인다.

“역시 정체 감출려고 하신 거죠?”

“그래도 신문에는 제가 사진이 좀 찍힙니다. 부득이하게.”

“금강일보는 여기서 보기 좀 힘들죠.”

“금강일보를 아시는군요?”

“대전서 학교 다녔어서요.”

“아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 여기에.”

지방도시 쇠퇴하는 건 비슷한데, 그래도 대전이 좀 더 낫다.

코스트코도 있고.

나야 물론 몇 년 산 김에 있고 싶었는데.

대학 졸업하고 월세 낼 돈 없으면 본가로 내려와야지.

“졸업했으니까요. 뭐 더 잘되려면 서울로 갔을 테고, 안 됐으니까. 집으로 왔겠죠?”

“그, 게임 좀 줄이세요.”

“아하하하. 예.”

이 양반이 뜬금없이 잔소리를 하고 있어.

“이건 복챕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봉투가 두 개네요?”

“둘 다 드리는 겁니다.”

봉투가 두 개다.

하나는 묵직해 보이는 거, 하나는 얇은 거.

“왜 두 개나.”

“허풍선이면 얇은 쪽을 드릴까 했고, 진짜라면 많이 줘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아, 둘 다 받을 자격이 됩니까? 영광이네요.”

“제가 이런 이야기까지 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할배 리액션이 매우 적어서 조바심 냈는데.

만족하긴 한 모양이다.

“원래 가격 3만 원인데 감사합니다.”

“3만 원만 받을 곳이었다면 애초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목소리 살짝 낮추는데 뭔 말을 할지 느낌 와서 선수 쳤다.

“네, 고객님의 개인정보를 퍼뜨리는 짓은 사주하면서 하면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명하시네요. 통찰력 있고, 눈치 빠르고, 배운 것도 많은데. 왜 이런 일을 합니까.”

“어르신 같은 분을 뵈려고 이 자리에 있었나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거 참. 병용이가 재밌는 친구를 봐 놨군요.”

이제 아부도 좀 먹힌다.

“살펴 가십시오.”

봉투 살짝 눌러보는데 두텁다. 그리고 누런 색이 엿보인다.

이거 5만 원권만 수십 장 들어 있는 거 아냐? 설레네.

들어가려던 노인장은 할 말이 남은 듯 멈춰 섰다.

“혹시 대전에서 일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예?”

“생각 좀 해 보세요. 병용이 볼 겸 오긴 했는데 멀군요.”

“어 서울이라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야망이 있네요?”

“서울 가겠다가 야망은 아니지만, 야망이야 있죠.”

“그래도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괜찮아요. 대전에서 수원쯤, 더 나아가 서울로 말이죠. 대전이 저는 나름 가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나면 연락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 부르면 옵니까?”

“출장 서비스 및 전화 사주 서비스 오늘부터 개시하려고요.”

“하하하하.”

노인은 휴대폰 번호만 적혀 있고 직함 없는 명함 하나를 남기고 떠났다.

다시 온다. 혹은 오라는 소리인가.

뭔가 금줄일 거 같은 명함이라 바로 휴대폰 저장, 컴퓨터에 저장했다.

그 다음엔 돈을 셌다, 왤케 묵직하냐.

“205만 원!? 오메. 오메메.”

묵직한 봉투에 200만 원이, 얇은 봉투에 5만 원이 들어 있었다.

너무 많은 돈을 받아서 어안이 벙벙하다.

100만 원이어도 되게 많다 생각할 거 같았는데.

<운수 좋은 날>

당신은 부자를 만나 막대한 금액을 한 번에 수령했습니다. 횡재하였으므로 재성운에 10포인트가 오릅니다.

재성운의 여자운 레벨이 강화 가능합니다!

<세 번 찾은 은자>

당신은 당신을 세 번이나 찾아 온 손님을 훌륭히 대접하고 고견을 들려주어 깨우치게 하였습니다.

명예운 LV1이 추가됩니다.

재물과 명예가 직관적으로 올랐다.

그리고 퀘스트도 하나 활성화 됐다.

<상속 분쟁>

유력자의 상속은 고래로부터 반드시 큰 역사적 사건을 말미암았습니다. 상속자가 될 사람을 배팅하여 지지하고 그를 승자로 이끈다면 승자의 편에선 당신에게 쏟아질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무작위로 대량의 포인트, 몇 가지의 레벨이 오릅니다.

오르는 레벨은 왕가, 무가, 반가, 상공가 등. 가문에 따라 유동적이나, 최소 2개 이상 오릅니다.

“상속 분쟁…?”

이건 좀 퀘가 두근두근하네. 주는 것도 많고.

삼국지의 원소 책사들이나, 조비 조식 분쟁에 낀 거 같은 느낌?

* * *

“미신 강의가 웬 말입니까?”

구청 사주명리학 강의 2주차. 4강째.

구청 앞에 1인 시위자가 생겼다.

뿔테 안경을 쓴 젊고 금욕적일 것 같은 이목구비는 괜찮으나.

재미없게 보이는 남자의 시위로.

다소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어 보였는데.

그와 별개로 떠들러 본 관상학 책의 변태 관상.

숯검댕 눈썹, 약지 김. 촉촉한 눈망울 등이 엿보인다.

“저거 우리 강의 저격 맞죠? 어쩌다가?”

“그게 참.”

송희영 님 말씀을 듣자니. 기가 찬 일이 있었다.

엘리베이터 공사와 어르신 위주의 수업 구성으로 인해.

구청에서 본디 3층으로 계획했던 사주명리학 강의를 1층으로 재배치했다.

“성가대 합창단 분들이 민원을 넣으셔서요.”

“그 성가대 합창단에 할머니들이 많아요?”

“그렇진 않아요. 주부분들, 젊은이들 위주예요.”

그러다 보니 기존에 1층을 쓰던 성가대, 합창단, 밴드 쪽에서 불만이 나온 모양이다.

3층까지 올라가기 빡세다고.

“아니 그게, 그렇게 빡세요? 악기는 공익이랑 제가 다 옮겨 놨잖아요. 할머니들 안 계시면 양보 좀 해도 되잖아요.”

“좌우지간 그게 교회 쪽에 알려지니까. 젊은 목사님 한 분이 기어코 나서서 이건 문제 삼아야 한다고 하는 모양이에요. 매번 시위하시겠대요.”

그리고 그 불만은 구청 찬송가 합창단 성가대의 본부에 접수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명승 선생님 강좌 어떻게 없어졌는지 알 것 같네요. 근데 이거 국책 사업이잖아요?”

“네, 이번엔 국가 예산이니까. 아마 그러진 않을 거예요.”

그냥 구청이나 지자체 예산으로 시행한 사업이었다면 철회가 편하지만.

이건 시위가 있어도 공무원들이 어지간하면 뭉갤 공산이 크다.

너무 윗선에서 내려온 사업이라서 철회하려면 일이 많을 테니까.

그치만 모를 일이다.

저쪽이 권력이나 언론 등을 업으면 귀찮아진다.

“미신과 귀신을 쫓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송희영 씨는 질색을 한다.

“아후. 왜 저러는 걸까요?”

“사주가 딱히 종교를 적대하진 않는데.”

기독교인들은 생각보다는 사주를 보는 데 크게 거리낌이 없는 편이었다.

나도 인성운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에게 종교를 권하기도 하고.

교회가 워낙 많고 곳곳에 있다 보니 보통 종교 권하면 교회 가라는 뜻으로들 받아들이시더라고.

그런데 목사들이 좀 과하게 반응하며 적대하는 곳들이 있다.

사탄의 장난 같은 귀신 쓰인 무당을 적대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문제는 사주는 딱히 신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속신을 모신다면서 줘 패려 들더라고.

안 섬기는데.

문제는 사주는 맞아도 싼 걸로 취급받아서 별로 관심들도 없다.

때리면 맞아야 됨.

근데 진짜 맞으니까. 어, 좀 열받네?

“2주밖에 안 됐는데. 거 폐단이 있네요. 이게 그렇다고 다시 교실을 조정을 해도 수그러들진 않을 거 같고.”

상황이 지랄맞게 됐다.

이미 논점이 ‘미신 강의’가 됐다.

그 때문에 그들이 3층까지 올라가는 고통을 감수하게 되었으니까.

원래대로 교실을 돌려도 미신 강의라 공격을 받는다.

문제를 제기한 3층까지 올라가기 싫은 분들도 차마.

3층까지 안 걸어 올라가도 되어서 행복해졌다는 걸 내보이면 안 되니까.

계속해서 저 시위에 힘을 실을 것이다.

“그렇죠.”

“그리고 양보하고 싶지도 않네요. 무릎 아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우선이지 무슨 사지 멀쩡한 양반들이 계단 올라가기 싫다고 이걸 공론화해서. 난리인지 원.”

“그리고요. 선생님.”

“네.”

“반에 있는 매번 같이 오시는 젊은 여자분 두 분이오.”

“아, 네.”

“이상한 전도를 하는 거 같더라고요. 구청 공무원분한테. 공덕을 드린다고 같이 가자고.”

내 그럴 줄 알았다.

“……아, 그 뭐 제가 쫓아낼 권한 같은 건 있나요? 저도 좀 부담스럽긴 해서.”

“사실 그런 게 아니라서 더 문제이긴 한데. 뾰족한 수가 없어요.”

반을 구성하긴 했지만.

구민, 지역민.

사실 더 나아가 그냥 올 수 있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 취지라서.

저 둘을 나오지 말라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다.

그런 걸 하려면 애초에 다단계, 전도인 이런 걸 막았어야 했다.

이건 교육의 기회 보장이란 명목으로 ‘지역민 누구나.’이니까.

“제가 보기엔 방법이 아예 없는데요. 강연 들을 사람을 가리질 않았는데. 이걸 지금 와서 가린다고 하면 민원으로 오지게 맞으실 거 같아요.”

“그냥 선생님께서 어떻게 뭐, 그 파문! 이라거나. 하시면 안 되나요?”

파문을 원래 그렇게 삿대질로 합니까.

어디서 교황님 짤을 잘못 보고 오신 거 같은데요.

“그게 그러니까. 무협 소설식으로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가르쳤으니 하산하거라. 이런 걸 저더러 해 달라는 건가요?”

“아 네, 그런 식으로.”

“근데 그분들이 인기가 좋아요. 수업에 열의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요. 어떤 식으로 쫓아내도 반발이 있을 겁니다.”

“아….”

이하영과 황혜민은 꽤 열성적인 학생이었다.

특히 돈 버는 법이라거나, 내 사주 관련 감평법들을 흡수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수이는 사람들 많은데 나오니 기죽어서 구석탱이에 음습하게 있는데.

이하영과 황혜민 저 둘은 아주 어려운 영업을 뛰고 있는 극한 직업 영업인들이라 그런지.

강의실의 할매, 할배들을 열의와 젊음으로 녹이고 있다.

사실 저러다 강의실 할배 할매들 공덕행 하는 거 아닌가 싶어.

주시하면서 이상한 거 전도하면 그런 거 따라가지 마시라고 말씀은 드리고 있는데.

그래도 좋아들 하시더라고.

“그래도 따로 한번 얘기라도 해 볼게요.”

“아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구청 강연에 전도인이 올 줄 알았겠는가.

이건 뭐 내 책임도 있어 보이니까.

돈 없어 보이니까. 밥이라도 사 준다고 하면서 말을 걸어야 되나.

‘경고를 몇 번 해서 명분을 쌓자.’

경고 누적을 사유로 쫓아낼 수 있게끔.

전도 행위에 지적을 할 생각이다.

그러고도 어긴다면 그땐 정말 공론화해서 쫓아내야지.

사이비 종교 전도인이 자꾸 깔짝거리는 걸 좋아할 사람들은 없으니 그럴 명분이 없어도 내몰 수 있다.

강의가 끝나고 할배 할매들 빠져나가고 강의실에 둘 정도 남으면 수이가 다가와 친한 척하곤 한다.

그 전에 가장 먼저 강의실을 나가는 공덕녀 2명을 붙들었다.

“혜민 씨, 하영 씨?”

“네?”

“저희 뭐 밥이라도 같이 먹을까요. 제가 한턱 쏠까 싶은데.”

“공덕 받고 싶으셔서 그런 거예요?”

공덕이란 좋은 단어를 무슨 라면 먹고 갈래의 라면처럼 쓰고 있네.

“아 뭐 치성만 안 드리면 공덕은 받아도 돼죠.”

“그런 건 안 되세요.”

이 사람들 나한테 많이 보수적이 됐다.

“밥만 먹죠. 그러면.”

“사 주시는 거예요?”

“그러죠 뭐, 두 분 돈 별로 없잖아요.”

황혜민은 이하영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이하영도 별로 문제없다는 투다.

“네, 좋아요.”

구청 밖으로 나서는데 여전히 그 성욕 과한 관상인데.

보이기엔 금욕적으로 보이는 분이 시위 중이다.

시위인지 신앙 고백인지는 모르겠지만 몇 시간째 저러는 것도 대단하네.

여자 교인이면 사주로 단념시킬 전략이라도 구상이 되는데.

외골수스러운 인남캐라, 이걸 어떻게 단념시키지.

“아우 되게 시끄럽다. 저분.”

황혜민은 대놓고 질색을 한다.

“싫으세요?”

“싫죠.”

“너무 싫어요. 왜 여기까지 와서 저런 걸 해요?”

니들은….

아무튼 두 여자의 질색하는 표정이 리얼하다.

뭔가 좀 영역이 겹치기도 할 테고.

서로 진짜로 미워할 테지.

가만….

두 외골수를 한번 싸움 붙이면 두 쪽 중 하나가 나가 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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