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천천히, 한입에

한때 발레 유망주였으나 지금은 취준생이 된 한새벽. 어느 날 소매치기를 목격하고 쫓던 그녀는 현신 호텔 후계자이자 스타 셰프인 권우신의 차를 박살 내고, “내일부터 출근하는 걸로 합시다.” 수리비 대신 우신의 레스토랑 ‘수우’에 반강제 채용을 당한다. 식이 장애를 숨기고 있는 새벽은 이 맛있는 지옥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우신은 어쩐지 그녀를 놓아줄 마음이 없어 보이는데……. ‘특별한 대우’를 선사하는 곳, <수우(殊遇)> 그 안에서 펼쳐지는, 부드럽고 달달한 오감 만족 힐링 로맨스! *** “괜찮아.” 대답 대신 고개를 젓자, 그는 보일 듯 말 듯 웃는다. 집요한 눈동자가 내 쪽으로 기울어진다. 숨 막히게 깊고 단 향이 덮쳐 온다. 손끝이 입술을 두드리듯 스친 순간, 그만 눈을 감아 버리고 만다. “천천히.” 홀린 듯 입술이 벌어진다. 입 안으로 밀려드는 것은 상상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말캉하고, 아찔하다. “한입에.”

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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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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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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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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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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