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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화 〉[IS]취중연가-후일담 마지막 (136/139)



〈 136화 〉[IS]취중연가-후일담 마지막

「딸아이가 파더콘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ㄴ 인생뭐있어요? 즐겨요?
ㄴ 뭐, 딸이 파더콘이라고? 어느 애니에서 나오는 이야기임?
ㄴ 이봐, 근친물은 이미 한물 간지 오래라고!

"....."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상담을 하려고 했지만 역시나라면 역시나일까?
되돌아오는 대답은 정상적인 것이 없었으니 자신은 한숨을 내쉬면서 컴퓨터를 종료하였다.
정말이지 어쩌다가 이렇게  것인지 고민하는 자신은
혹시 교육방법에 무언가 잘못이 있었나,하고 생각을 해보았으나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감이 안잡혔다.

어느덧 자신의 나이가 32살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몸은 전혀라고 말해도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으며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에게조차 이제는 키를 추월당한 상태.


무언가 우울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 자신이었으나 기분이 다운되는 것을 잊을 겸
오래간만에 출장에서 돌아오는 치후유씨에게 밥을 차려드리게 위해
저녁장을 볼 준비를 하기로 했다.
과연 어떤걸 해드려야 몸보신이 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날이 덥기도 하니
조금 출혈이 있긴하겠지만 장어로 요리를 할까 생각하는 자신.

덩달아서 쿠루미도 요즘 힘이 없는 듯했기에 잘됐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곧장 메뉴를 결정하고선 그대로 저녁장을 보기 위해서 밖으로----.


"아라? 아버지, 어디가세요?"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치후유씨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며
풍겨오는 히아신스의 향기에 자신은 상대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렸다.
아니, 그것보다 상대가 말하는 말에 곧장 눈치를  수 밖에 없달까?


검은색 머리를 길게 늘어뜨렸으며 앞머리로 왼쪽눈을 가린 소녀.
허나 그랬음에도 아름다운 외모를 가리기는 힘들었으며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한 느낌도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앞머리로 왼쪽 눈을 가린 이유는, 그녀가 오드아이이기 때문이었는데
흑안과 금안이라는 보기드문 오드아이.


어렸을때 그것으로 인해서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문에
아직도 눈을 가리고 다니는 버릇이 있는 소녀였으나
지금은 버릇때문만은 아닌지 정성스럽게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소녀를 바라보면서 자신은 말을 하였으니---.

[다녀왔니,쿠루미?]
"네, 아버지. 4일만에 되돌아왔네요. 후후훗.
아아, 너무나도 보고싶었답니다 아버지."

자연스럽게 자신을 끌어안는 자신의 딸, 오리무라 쿠루미.
치후유씨와 자신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자, 자신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딸이며
동시에 왜인지 모르게 치후유씨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딸아이였다.

...리즈무랑 알케니씨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안이러는데, 왜지?


*

끄으으응,하면서 기지개를 키는 자신은 다 도착해가는 집앞에서
자신의 사랑스러운 신부인 하지메를 끌어안을 생각에 가슴이 들떴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4일이나 못만난 하지메를 드디어 만나게 되는 것.


임해학원을 끝내고 되돌아오는 길이었으니 올해도 멍청이들을
상대하느라 진이 빠지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옛날과는 다르게 체력이 부치기 시작하는 자신.
역시 세월은 못이기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신부와 오븟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녀왔다."

어라? 이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순간 드는 기묘한 느낌에 언젠가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이었지만
현관 저편에서 들려오는 도도도,하는 발소리와 함께 하지메가 자신에게 다가왔으니
자신은 양팔을 벌려서 그를 품안에 안을 준비를 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자신의 품안에 안기는 하지메는
얼굴을 부비면서 마치 오랫동안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마냥
자신에게 애교를 부렸으며 그것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자신은
곧장 그를 품안에 들어올리고서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아, 너무나도 행복한 결혼 생활에 자신은 만족하면서
하지메가 과연 저녁으로 어떠한 것을 차렸는지 기대하면서
거실로 천천히 들어가면서 가방을 소파에 올려두는데---.


"어머나, 다녀오셨나요 어머니?"
"아아, 다녀왔다. 쿠루미."

본인의 지정석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면서 우아하게 미소를 짓는 쿠루미.
허나 그 이면에는 자신에 대한 질투와 시기가 담겨져있었으니
당연하게도 하지메가 자신의 품안에 안겨져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리무라 쿠루미. 자신과 하지메의 딸이자 자신의 연적.
물론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메가 반칙적으로 귀여우니
딸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이상한 생각이 들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넘겨줄 것이냐고 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러신가요? 그것보다 아버지를 빨리 제게 넘겨주시죠.
어머니가 오시는 바람에 아버지와의 찐한 포옹을 못하게 되었잖아요?"
"절대 못넘겨준다. 하지메는 나의 것이니까 말이다."
"후후훗, 어머니보다는 젊고 파릇파릇한 제가 더 아버지와 어울릴 것 같은데요?"
"웃기는 소리. 거기다가 20살 가까이나 되는 나이차를 네녀석이 견딜  있을 것 같으냐?"
"어머? 어머니도 11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셨잖아요?
거기다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잖아요?"


자신의 말에 계속해서 대답하면서 하지메를 넘기라고 말하는 쿠루미.
아아, 정말이지 어쩌다가 이리  것인지 모르겠다.
몇번이고 쓰러뜨리면서 하지메는 자신의 것이라고 녀석에게 몸으로 알려주었거늘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자신에게 덤벼들어왔으니
그 모습은 마치 옛날에 자신과 이치카에게 덤비던 마도카와 닮았다.

참고로 마도카는 자신의 20대 모습과 엇비슷하게 자랐으며
현재는 IS학원에서 자신과 함께 교사로써 일하고 있었다.
뭐,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한번 패배의 쓴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어머나, 이번에는 꼭 이길테니 걱정마세요 어머니?"
[두 사람 다 다치지 마세요, 제발.]


곧장 마당으로 나서는 자신과 쿠루미, 그리고 그러한 자신들을 향해서
걱정을 해주는 하지메의 모습.


이것이 현재 오리무라 가의 평범한 일상이자
언제나의 모습이며, 자신의 소중한 결혼 생활이었다.
쿠루미가 하지메를 포기한다면 완벽해질테지만----.
뭐, 이것은 천천히 이루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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