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화 〉[IS]취중연가-후일담
아침 시간이 되자 먼저 교무실로 출발하신 치후유씨였으며
그 뒤를 자신은 따로 그녀와 약속한 장소로 향하기로 했다.
교무실에 자신이 마음대로 드나들기는 무리가 있고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기에 따라가지 않은 것.
예전에야 자신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 치후유씨가
반 강박관념처럼 자신을 데리고 다니셨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으시기에
전보다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자신은 축제의 분위기가 일어나느
IS학원의 내부를 걸어가면서 주변을 살피는데
하나같이 다들 정신없이 바쁘기만 하였다.
장사준비부터해서 이제부터 뭘 하고 놀지 생각하는 사람들.
외부인인듯 지인을 찾으러다니는 사람들.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홍보를 하는 사람들.
가지각색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주변은 무척이나 활기찼으며
평상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장소는 치후유씨와 약속한 장소인데
메이드 카페 앞에서 만나자고 하신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치후유씨가 담당하는 반이나 부활동이 하는 곳 같았다.
아니면, 그저 눈에 띄어서 그런 것이거나.
무튼 이곳에 도착한 자신은 그대로 치후유씨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어라? 저 아이 누구지?"
"혹시 오리무라 선생님이 보내준다는 사람 아닐까?"
"저기저기, 혹시 오리무라 선생님이 보내서 여기온거니?"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도중에 자신을 바라보면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더니
돌연 자신에게 다가와서는 질문을 하는 여학생분들.
그것에 자신은 치후유씨의 말이 나오는 것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자신을 향해서 다가온 사람들은 이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는데---.
"얘들아! 어시가 온거 같아!"
"....?"
어....시?
*
"후우, 그러면 어디 가볼까?"
교무실에서 맡은 업무를 끝낸 자신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자신은 알케니가 보내주기로 한 사람을 맞이하러 갔다.
하지메와 함께 만나기로 했었으니, 부원들에게 도와주러 오신 분이니
예의바르게 행동하라고 말하면 되는 일이며 그 뒤는 하지메와 함께
축제를 즐기면 되는 일이었다.
뭐, 갑자기 알케니가 사람을 보내준다는게 조금은 그렇지만
일단 도움이 되기는 할 터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덩달아서 부의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사람을 구했다고 하니
기뻐하던 것을 떠올리면 전문가가 한명 있는게 좋겠지.
업무적인 측면이나 매출적인 면이나 말이다.
동시에 하지메와 함께 축제를 즐길 생각을 하면서
처음은 어디로 갈까,생각하면서 이치카의 반이 하는 유령의 집으로
갈까,생각하는 자신.
Rrrr---Rrrr---.
"음?"
돌연 울리는 핸드폰의 진동에 그것을 들어올리자
보이는 것은 메일 도착알림이었는데 내용을 확인해보니
직원이 갑자기 몸이 아파서 쉬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흐음, 조금은 안타깝군 그래.
허나 몸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하면서
부의 아이들에게 소식이나 전해주자고 생각한 자신은
그대로 아이들이 운영 중인 메이드 카페로 향했으니----.
"네, 고양이 메이드 지명이요! 글자 서비스입니다!"
"....?"
고양이 메이드?
밖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무슨 소리인가,하며 의문을 품는 자신.
카페의 운영과 관련해서 자신에게 아이들이 소개한 것은 이전과 동일한
메이드 카페였으며 평범하지는 않지만 저런 동물이 나올법한 것은
전혀 적혀져 있지 않았던 상황.
덩달아서 지명,이라는 것은 다른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갑자기 주제나 분위기를 바꾸어서 동물 메이드로 바꾼 것인가?
하지메는 보이지 않는데 아무래도 화장실이라도 간 것 같고.
일단 하지메가 오기 전에 부의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지 봐보기로 한 자신은---.
"----♥."
"꺄아아앗! 나, 나 허그 할래요!"
"네, 허그 100엔입니다."
".....에?"
손으로 하트를 만들면서 딱딱하기 그지 없는 미소를 짓는 하지메와
그것에 좋아 죽으려고하는 어떤 여성이 손을 들어올려서
허그를 한다고 하자 자연스럽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요금이야기였으니
자신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하고 당황하던 찰나, 부원 중 하나가 자신을
발견하고서는 무척이나 고맙다는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 저렇게 귀여운 아이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수입 장난 아니에요!"
"자, 잠깐만 그게 무슨---."
"우리 같은 여고생 메이드도 좋지만 저렇게 귀여운 메이드도 사람들은
좋아하더라고요. 덩달아서 옵션비로만 2시간만에 벌써 9만엔째라고요!"
"이 멍청이들이---!!!"
곧장 손날로 옆의 학생의 머리를 내리치는 자신이었으며
주변의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모이지만 그것에 신경쓰지 않고
하지메에게로 다가가는 자신은 곧장 그의 손을 붙잡고서는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하지메에게 이런 일을 시킬 생각이 없었기 때문.
딱히 이것을 안좋은 일이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적어도 하지메의 이런 모습은 자신만이 보고 싶---아니,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서둘러서 하지메를 데리고 되돌아가려는 자신
허나---.
"후후훗, 오리무라 선생님. 그럴 수는 없죠."
"카페의 매출이 걸린 일, 절대로 포기 못해요."
"자, 얌전히 그 아이를 넘겨주시죠."
"이, 이 바보들이---."
출입구를 막고 버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자신에게 하지메를 넘기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었으니 이녀석들, 도대체 얼마나 결의에 찬 것인가---.
제발 부탁이니까 평상시에도 이런 정렬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자신은
고개를 돌려서 하지메를 바라보았다.
전통파,라고 흔히 말하는 기다란 메이드복을 입은채 카츄사를 쓰고있었는데
그 위에는 고양이 귀가 튀어나와있었으니 평상시에도 귀여운 그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에 자신도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쨍그랑!
"넘겨줄까보냐."
"왁!? 선생님 여기 4층이에요!"
"잡아! 우리 카페의 매출의 구세주를 확보하라고!"
넘겨줄 생각은 전혀 없다.
출구가 막혔으면 다른 출구를 찾으면 되는 일이었기에
자신은 하지메가 다치지 않게끔 그를 끌어안으며 곧장 창문으로
뛰어들어 반을 탈출하였으니, 등뒤에서 들려오는 녀석들의 말을
무시한채 곧장 구출 작전을 펼쳤다.
*
"아, 저기 교관이 하지메를 끌어안고 달리는군."
"음? 어떻게 아는거야 라우라?
오리무라 선생님이 끌어안은게 하지메군이 아닐지도 모르잖아?"
"....링잉, 너는 교관이 신부를 제외하고 저렇게 안고 달릴 상대가 또 있다고 생각하나?"
"....생각해보니 그렇네."
휴식공간에서 쉬고 있던 라우라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치후유가
누군가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에 주저없이 하지메라고 말하였다.
그것에 링잉은 의문을 품으며 질문하지만 이내 라우라의 말에
잠시 생각하고서는 스스로의 어리석은 질문을 인정하면서 곧장
유령의 집에서의 차례가 다가오는 것에 나가는 그녀.
반면, 라우라는 카운터에 있는 세실리아와 교대를 준비하면서
다시한번 창문을 바라----.
챙그랑!
"....교관, 여기 5층입니다."
"그딴거 신경쓸 때냐!?"
아무렇지 않게 점프로 5층을 올라오는 치후유에게 지적을 할 뿐이다.
*
해가 저물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허무하게 한숨을 내쉬는 자신.
결국 하지메와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못한채 아이들에게 하루종일 쫒기기만 했다.
뭐, 품안에 하지메를 계속 끌어안은 것은 이득이라면 이득이기는 하지만---.
데이트하려고 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끝난 하루.
뭐, 내년에도 축제는 있으니까 딱히 상관은 없지만 그럼에도 아까운 것은 아까운 것.
고개를 돌리자 캠프파이어를 준비하고 있는 선생들과 몇몇 학생들.
슬슬 축제를 폐막하고서 마지막 댄스타임을 가지려는 것이겠지.
덩달아서 주변에는 장사를 접기 시작하고 있었기에
이제와서라도 데이트를 할까하는 것은 불가능.
결국에는 하지메를 품에 안은 것 이외에는 이득이 없구, 그래.
뭐, 알케니도 결국에는 못왔기에 아무 문제 없지만---.
"그, 미안하다 하지메."
품안에 안겨져있는 하지메에게 사과를 하는 자신과 그런 자신에게
괜찮다고 말하면서 미소지어주는 그.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었으며 하지메와 같이
학원 내의 여러 가게를 둘러보거나 하고 싶었는데---.
자신의 개인실로 걸어가면서 자신은 기억나는게 아이들을 피해서
계속해서 달린 것 밖에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과 함께 하지메에게
미안했는데 돌연 자신에게 내려달라고 말하는 하지메.
[괜찮아요, 누나. 그것보다 잠깐만 저좀 내려주실래요?]
조금 더 안고 싶었는데...
속으로 아깝다고 생각하면서 그를 내려주는데 돌연 빠르게
자신에게서 멀어져서는 자신들의 방안으로 들어가는 그.
아, 화장실이 급한 것이었던건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그의 뒤를 따라서
방의 문을 열었으니---.
[다녀오셨나요, 주인님?]
"...에?"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바로 앞에서 한손으로 메모장을 들어올리면서
다른 한쪽 손으론 드레스의 한쪽 끝을 잡고서는 고개를 앞으로 살짝 숙인 하지메.
그것에 당황하는 자신이었지만 그는 요령 좋게 메모장을
손가락으로만 넘기는데---.
[식사부터 하시겠습니까, 목욕부터 하시겠습니까, 아님 저.부.터?]
"하, 하지메---."
[학생분들이 옵션이랍시고 시킨 대사인데, 역시 창피하네요.]
자신을 향해서 미소지으면서 쑥쓰럽게 웃는 하지메는
메모장을 자신에게 내밀면서 말을 건내지만---.
"지금 복장으로 그런 질문을 지금의 나에게 하다니...
주인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구나."
"...?"
[치후유누나?]
"그러니 주인으로써 벌을 주마."
이 뒤의 일은,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