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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화 〉[IS]취중연가 (120/139)



〈 120화 〉[IS]취중연가

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것은 비명소리뿐이었으며
언제나처럼 익숙한 감각이 자신의 칼과 손을 타고 전혀져왔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사람을 죽이는 일은 자신에게 익숙했으며
지금까지 이 짓으로 돈을 벌어온 자신.

오히려 익숙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으며
지금도 눈앞의 녀석들을 죽이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
처음 섬광탄을 터뜨린 뒤에 주변의 녀석들이 반응을 못하는 틈에
대충 5,6을 순식간에 정리한 자신은 그 뒤에도 녀석들의 사이로 파고들어서는
하나하나 친절하게 급소를 찔러주면서 이승에서 퇴장시켜주고 있었다.

30에 달하는 숫자도 계속해서 죽이다보니 점차 줄어들어가고 있었지만
한가지 문제라면 이렇게 넓게 펼쳐진 장소에서의 싸움은 익숙치 않다는 점?
자신이 보통 죽이는 녀석들은 건물의 안에서 두려움에 떨며 숨죽이고 있던 녀석들이
태반이었지 이렇게 트인 공간에 있던 적은 드물었다.


그렇지만----.

『리즈무, 뒤에!』
"나이스 어시."

도끼를 잡아서는 그대로 몸을 돌리면서 등뒤의 녀석의 몸통을 찍어버리는 자신.
갑작스러운 자신의 휘두르기에 상대는 반응을 하지 못했으며 공격은 빗나갔고
옆으로 날아가버리는데, 몸통에 깊숙히 박히는 것을 보면 아마 폐까지 찍혔겠지.


동시에 주변에 있던 녀석들이 점차 뒤로 물러서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한명에게 절반정도가 당한 것이니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신이었다.
뭐, 돈에 의해서 고용된 녀석들이 다 그렇지.


돈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의 목숨이 중요한 것---.

탕!
"!?"
『리즈무!』
"설마하니, 살아있었을 줄이야."

귓가에 들려오는 것은 두번째로 듣는 총소리.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것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중절모쓴 녀석.
아아, 생각해보면 저녀석이 있었지.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쏴준 녀석이 말이다.
동시에 자신은 복부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손으로 감싸는 자신이었다.
출발하기 전에 먹은 진통제나 이모가 만들어준 특제들로 인해서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출혈 자체는 위험했다.


동시에 총격이라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어떻게든 쓰러지지 않게끔 버티기 시작하는 자신과는
다르게 중절모는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고있었으나
주변을 살피면서 등뒤의 폐건물로 빠르게 들어가는 오리무라씨를 향해서
시선을 잠깐 주는 듯했으나 이내 자신에게로 되돌렸다.

"뭐 그것도 한번뿐이지만 말이다.
폐건물로 들어가는 여편네가 어떤 여자인지는 모르게지만
어차피 금방 쫒아가서 죽이면 되는 일이다.
덩달아서 여사님 주변에는 조금전까지 있던 떨거지들과는 다르게
내가 엄선한 녀석들이 있으니까 오히려 내가 가기 전에 끝날지도 모르지."

동시에 자신의 지척에 다가온 녀석은 이내 총구를 자신에게로 향하고서는
기분나쁜 웃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대로 녀석이 방아쇠를 당긴다면 자신의 머리에는 시원한 바람구멍이 나고
자신은 그대로 죽겠지.


"대신이지만 네녀석은 내 손으로 끝내줄텐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폐건물의 내부로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자리를 지키는 몇명의 사내들이었으며
위쪽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는 누군가가 위쪽에 있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하지메가 이 건물 내부에 있다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한편, 눈앞의 사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각자의 손에
둔기나 너클등을 챙기면서 자신을 상대할 준비를 하는데
자신은 그것에 간단하게 손을 풀면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이딴 곳에서 낭비할 시간 따위, 전혀 없었으며 한시라도 빨리 하지메에게
향해야만 하는 의무가 자신에게 있었다.


그러니까----.

"예의상 한번은 말하마. 비켜."


자신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고를 하면서 비키려는 녀석들이
있는가 싶지만 비키는 녀석들은 전혀 없었으며
각자 무기를 들어올린채 자신에게로 달려들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일직선으로 달려드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곧장 싸울 방법을 정하는 자신이었으니 동시에 가장 가까운 녀석을
바라보면서 곧장 달려드는 자신.


상대는 각목을 들어올리면서 자신에게 내리치려고 하였으니
그것에 자신은 주저없이 상대를 걷어차버렸다.
동시에 뒤로 날아가는 상대는 뒤따라오던 이들과 함께 뒤로 넘어갔으니
자신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서 그대로 옆에 있던 계단을 통해서 올라갔다.


무리해서 싸울 필요 없다. 체력 소모는 최소한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은 싸움이 아닌, 하지메의 구출.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자신이었기에
서둘러서 계단을 올라가는 자신은 아래의 녀석들이 쫒아오지 못하게
건설자제들로 계단을 막아버렸다.


"...좋아."


고개를 들어올려서 위쪽을 바라보자 2층 정도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하지만 아래로 내려오는 발소리들은 들리지 않았으니
위쪽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거나 자신이 해결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겠지.

주변을 살피면서 적당히 휘두를 만한 것을 찾는 자신.
위쪽에 있는 녀석들이 어떠한 무기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맨손으로 싸우기에는 버거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근처의 자제 더미를 뒤지는 자신은 적당한 길이의 파이프를 하나 꺼내들었다.


목검보다는 무겁고 휘두르기 힘들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터.
손에 쥐고서 몇번 휘둘러보면서 그것의 무게감을 어느정도
익힌 자신은 그대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으니---.


"------."


탕,하고 들려오는 격발음.
동시에 자신은 서둘러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으니 이전에도
한번 들었던 소리에 이전날 있었던 불길한 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닐거야. 그래도 자기 자식이잖아? 버렸다고는 하지만 친모잖아?

일말의 희망과 함께 간절하게까지 느껴질정도로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자신은
과연 이게 자신이 낼 수 있는 속도인가, 싶을 정도로빠르게 계단을 올라갔으며
마침내 자신이 찾아해메고 있는 자들이 있는 층에 도착하자 보이는 것은----.


"그애한테 무슨 짓이야?!"
"흥! 이딴 핏덩이가 우리 회사를, 내 아들을 망치게 둘 수는 없지."

처음보는, 분노하는 아메미야 유즈루와 무언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는 휠체어를 탄 노파. 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하지메였다.


*

총성과 함께 바닥의 아이에게서 흘러나오는 피.
그것에 자신은 여사에게  소리를 칠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뭐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도대체 어째서 그런 것인가?
자신에게만 화를 내면 되는 것이 아니었던가?
자신에게만 해꼬지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애한테 무슨 짓이야?!"
"흥! 이딴 핏덩이가 우리 회사를, 내 아들을 망치게 둘 수는 없지."


하지만 아니었던 것이다.
여사에게는 '아이'는 제거해야할 요소였으며, 자신의 눈앞에서
제거해야할만큼 불필요하고 위험한 것이었고 자신의 눈앞에서 총을 쏴버린 것.

동시에 자신은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아이에게로 달려들었다.
자신이 먼저 다가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다짐했었는데.
모두 아이를 위해서라면서 자신의 감정을 억눌렀는데.

"정신차려! 정신차려!"
"역시 네년은 그것을 잊지 못하---!!"

품안에서 아이의 배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손으로 막으며서
정신을 차리라고 소리치는 자신과 그런 자신에게 따지듯이 말하는
여사였지만, 그것은 누군가에게 의해서 중단되고 말았다.

"뭐하는 짓이냐!!!"

누군가의 분노에 찬 노성, 그것에 여사의 곁에 있던 남자들은
곧장 소리를 친 상대로부터 여사를 지키려하였으며
동시에 총을 들어올리지면서 겨냥을 하면서 발사하였다.

수많은 총구에서 발사되는 총알들은 등뒤로 날아갔으니
일반인이라면 그것을 피할 수 있을리 없었다.
분명 전날 아이와 함께  여성이었겠지만 과연 이 상항에서 할 수 있을일이----.


퍼억!
"끄악!"
"....돌아간다."


어느샌가 옆으로 돌아온 여성은 곧장 파이프를 휘두르는 여성.
그것에 팔이 부러지면서 비명에 찬 소리가 건물 안에서 울려퍼졌으며
뒤에서 그것을  여사는 돌아간다고 말하고서는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허나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래, 아무래도 좋은 일이고 자신에게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품안의 아이였고, 배에 난 상처부위를 양손으로 누르면서
출혈이 제발 멈추기를 바랬다.

*

자신을 향해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녀석.
내가 무슨 목숨구걸이라고  것이라고 생각했나?
아니면 무슨 로멘티스트 같은 것일까? 안타깝네---.

서걱!
"크윽!?"
"그딴 짓 할 시간에 먼저 죽여."

소태도를 빠르게 휘두르면서 총을 든 팔을 잘라내는 자신은
그대로 녀석의 목을 향해서 소태도를 찔러넣는 것으로  생을 마감시켜주었다.
허나 상태는 별로였다. 배에 바람구멍이 나서 피가 흘러내리는데
이대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던 찰나, 눈에 들어오는 누군가들.


범인들이 도망치는 것인가,싶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다른 방향에서는 이쪽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으니
전날 보았던 거대한 악어로봇으로 추측되는 것.
동시에 자신의 핸드폰에 나타나는 AI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잭, 오빠가 총에 맞았어."
"......저것들 모가지 따면 되는거지?"

다음으로  일은 정해졌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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