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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화 〉[IS]취중연가 (102/139)



〈 102화 〉[IS]취중연가

"정말 그걸로 괜찮은거니?"
[네, 아마 여동생이라면 금방 찾아낼거에요.]


자신은 길거리의 CCTV를 향해서 손을 한참을 흔들었으며
대략 5분정도 지났을즈음에 팔을 내리면서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다.
뭐, 마리나가 전날 말했듯이 CCTV가 있으면 어디든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니까
이렇게 하면 분명 자신을 찾아오리라.

핸드폰이 없는 자신으로써 할 수 있는 유일의 연락수단,이랄까?
자신이 당장에 할 수 있으면서 빠른 것이 이것이었기에
선택한 것인데 알케니씨는 이해가 안되는 것 같았다.
아니, 안되는 것이 정상이려나? CCTV를 향해서 손을 흔든다고
연락이 된다는 생각을 보통 하기는 힘드니까.

물론 자신이 손을 흔든 것은 테마파크 내의 CCTV가 아닌
거리에 있는 것이었으며,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쿵쿵쿵--!!!
"오빠!!!"
"저, 저건 뭐야?!"
컹컹!!!


 멀리서 나타나서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물체에
모든 사람들이 당황하면서 물러서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은 얌전히 그것을 바라보며 기다렸으며 알케니씨는
가름이 짖는 것을 막지도 못한채 자신과 가름을 함께 안고 있었다.

뭐, 모르는 사람으로꺼는 마리나의 몸체, 그러니까 나카이를 보면
겁먹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이미 몇번 보았던 자신으로써는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으며 그 뒤를 따라서 다가오는 이치카씨의 모습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동시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후유씨가 오길 바랬던 자신이었으나 그녀가 보이지 않은 것에
조금은 아쉬웠지만 무언가 일이 있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마리나와 이치카씨에게 다가가는 자신이었으며
알케니씨와 가름은 그런 자신을 막아세우려고 하였지만 손을 들어올리며
괜찮다고 말하는 자신.


동시에 자신의 앞에 서서는 몸을 숙이는 나카이와 함께 마리나의 모습이
홀로그램으로 비추어졌으며 이치카씨 또한 자신에게 다가와서는 이곳저곳을 살펴보셨다.


"오빠! 괜찮은거야?! 어디 다친 곳은 없지!?"
"하지메! 무사한거지?! 그렇지!?"
[저는 괜찮으니까 걱정 마세요.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두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메모장에 글을 적어선
앞으로 내밀자 둘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며
마리나는 등 뒤의 알케니씨에게, 이치카씨는 핸드폰을 들어올려서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덩달아서 다른 분들 또한 자신의 곁에 와서는 이런저런
걱정했다면서 말을 건내주시는데 정말이지 자신때문에
여러사람이 힘들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치후유씨는 어디있으신가요?]
"아, 그게...."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입원중이야. 크게는 안다쳤지만 당장 움직이는 건 무리라서
입원한 상태인데, 어떻게든  찾으려고 나오려는 걸 간신히 막았다고."
[큰일이잖아요?! 당장 병원으로 가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자신은 서둘러서 병원으로 가자고 말하고서는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
치후유씨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던 자신이었기에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으나 모두가 자신의 어깨를 잡으면서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니---.

"어느병원인줄은 아니?"
"...."

*


"끄으으윽---!!"
"화, 환자분! 그러시면 안돼요!"
"지금 하지메를 찾았는데 안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5, 5호실에 마취제좀 가져다줘요!"

자신은 이치카의 연락을 받자마자 곧장 침대에서 억지로 일어나서는
그대로 하지메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 하였으나 사고를 당한 몸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전신에서 통증이 느껴졌지만 지금은
하지메에게 가야한다는 생각뿐인 자신.


이깟 고통은 하지메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당장 그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인 자신에게는
그닥 중요치 않은 것이었으나 간호사는 호들갑을 떨면서 자신의 몸에 마취제를 투약하니---.


"이, 이걸로 해결---."
"움직이기 편해졌군."
"....에?"

덕분에 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자신은
곧장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실을 빠져나가서는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치카의 말대로라면 하지메와 함께 누군가가 온다고 했는데
아마 하지메를 보호해주신 분이실테니 인사를 건내야겠지.

자신은 등뒤에서 들려오는 간호사의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서둘러서 계단을 내려가면서 어서 빨리 하지메에게 사과하고
그를 끌어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와의 약속을 어긴 것이며
그에게 상처를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은 서둘러서 로비로 내려가서는
정문을 지나쳐서 밖으로 나왔다.
동시에 눈에 보이는 것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하지메와 그의 곁에 있는
백발의 여성이었는데 분명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전날 보았던 사람으로
상귀스 사의 회장인 사람.

아니, 그것은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하지메가 무사하다는 것.
그것에 자신은 안도를 하면서 하지메에게 다가가려했다.

"!?"

허나 그것보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믿을  없는 일이 일어났으니---.

*


"너 엄청 걱정했나보네."
"-----."


알케니씨의 말에 자신은 소리없이 웃으면서도 병원건물에서
빠르게 빠져나오시는 치후유씨를 바라보았으니, 오른팔에는 깁스를 하신채
환자복을 걸치신 모습은 이치카씨의 말대로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으나 다행이 크게 다친 것이 아닌 것 같아 안심했다.

동시에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니 그녀가 사고를 당한 것도
모른채 그녀의 마음을 순간이나마 의심한 과거의 자신때문.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곁을 지나가는 사람의 말에 순간 흔들렸던 것이
마음에 걸리는 자신은 눈앞에 보이는 치후유씨의 모습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음번에 꼭 같이 테마파크에 가자고 생각했다.

한편, 알케니 씨는 그런 자신과 치후유씨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어주시면서 가름에게 차에 타라고 말씀하셨으며
자신은 치후유씨에게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감사인사를 하기로 했다.

[감사했어요. 어제부터 조금전에 모두에게 테마파크 입장권 주신것까지요.]
"뭘 그런거 가지고. 하지만, 그러네. 아침에도 사례를 한다고 했고
조금전의 아이들에게도 입장권을 준 것도 있고 하니까, 지금 사례를 받도록 할까?"


갑작스러운 알케니씨의 말에 당황하면서 메모장에 글을 적어내리는 자신.
하지만 그것을 다 쓰기도 전에 돌연 자신의 얼굴을 잡는 알케니씨의 손에
자신은 왜 얼굴을 잡으시는 것인가 했으나 그 의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얼굴을 강제로 들어올리시는 알케니씨.


순간 자신의 코에는 로즈마리향기가 강하게 풍겨왔으며
어느샌가 무척이나 가까워진 알케니씨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덩달아서 자신의 입술에 닿은 부드럽고 촉촉한 무언가에 당황하였지만
그것은 얼마가지 않아서 알케니씨의 얼굴이 멀어지는 것으로 끝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의 측면에서 느껴지는 강한 충격과 함께
다시금 풍겨오는 라벤더향기에 자신은 치후유씨가 자신을
끌어안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치후유씨는 평상시에는 전혀 보여주지 않으셨던 흉흉한 분위기를
내보이시면서 알케니씨를 바라보시는데---.

"정말이지 안타깝네. 솔로였으면 내가 가지는 건데 말이야."
"웃기지 마라. 하지메는 절대 못준다."
"후훗, 뭐 오늘은 이만 물러나보도록 할게.
그리고 미리 말하자면 나도  아이가 마음에 드니까 빈틈 보이지 말아줘?
보이면 바로 빼앗아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썩 꺼져라!"

쪽,하고 손키스를 자신에게 날리시는 알케니씨는 치후유씨에게
장난스럽게 도발을 날리시면서 몸을 돌려서 차로 되돌아가셨으며
그런 그녀를 향해 치후유씨는 사납게 말씀하시면서 알케니씨가
시야에서 벗어날때까지 자신을 끌어안고 계셨다.


마치 설표를 만난 늑대같은 느낌이랄까?
실례되는 생각인 것은 알고 있지만 미니어처 공원에서 가름이 보여주었던
동물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자신은
치후유씨를 늑대로, 알케니씨를 설표로 생각하면서 이 상황을 이해하는 한편
그녀는 자신을 향해서 시선을 돌리면서 자신에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하지메. 변명같겠지만, 교통사고를 당해버리는 바람에 찾아가지 못했다.
덩달아서 일도 늦게끝나서 약속시간도 못지켰고 말이다.
기대하게 만들어놓고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괜찮아요. 그것보다 많이 아프신거 아니세요?]
"아아, 걱정마라. 이정도는 별거 아니---."
"별거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빨리 병실로 오세요 오리무라씨!
마취제 풀리면 엄청 아플실테지만 진통제 안줄거니까 그리 아세요!"

간호사에 의해서 강제로 끌려가시는 치후유씨는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시선을 보내시는데 그것이 왠지 목욕탕에 끌려가는 강아지 같아
자신은 저도 모르게 미소가 입가에 걸려졌다.
허나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지는 않고 치후유씨의 곁으로
다가가는 자신은 그대로 그녀의 손을 붙잡아주면서 미소를 지어드렸으며
치후유씨 또한 자신을 바라보시면서 미소를 지어주셨다.

물론 치후유씨를 끌고가시는 간호사분은 화를 내고 계시지만
죄송스럽게도 자신들에게는 중요치 않았으며
병실에 도착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치후유씨는 자신을 침대 위로
데려오시고서는 품안에 끌어안으셨다.

"고맙다 하지메."
[뭐가요?]
"상처받지 않아서 말이다."

치후유씨는 자신을 품안에 안으시는데 마치 깨질지도 모를 유리공예품인것 마냥
조심스럽게 다루어주시면서도 동시에 자신에게 속삭이시니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자신은 다시한번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으며 그것에 대해서 자신 또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하지만,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나는 건 참을  없겠군."
"----?"
"병원이니 키스만 하겠다."
"----."

뭐, 이후에는 다들 알겠지만 1시간동안 자신은 거의 치후유씨에게
잡아먹히다시피 키스를 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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