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화 〉[IS]취중연가
"회장님, 괜찮으십니까?"
"뭐가 말이죠?"
달리는 차량의 내부에서 일정에 대해서 확인하면서
거래처와의 통화를 하려던 찰나 들려오는 비서의 말에
자신은 잠시 하려던 것을 멈추고서는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라지만, 그렇게 거금을---."
"회사의 이미지 문제입니다. 덩달아서 상대는 인류 최강의 여성이라는 브륜힐데.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그녀를 다치게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적잖은 타격이 있을게 분명합니다."
"화,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아메미야 사를 위험하게 둘 순 없으니 그런 금액을 제시한 것입니다.
물론 상대는 그것만으로는 화가 안풀리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 이쪽에서 해줄 수 있는 모든 지원은 해주기로 약속하고 끝낸 일이니
더이상은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래, 모든 것은 '회사'를 위해서다. 회사를 더욱 위로 올라가게 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기에 자신은 아무런 망설임이나 주저가 없었으며
자신의 말을 들은 비서 또한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다음의 일정을 확인하면서 차안에 있는 프리지아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자신의 근처에 있으며, 눈이 닿는 어디에나 있을 그것.
그것에 자신은 인상이 써지는 것이 느껴지자마자 손으로 두눈을 마사지했다.
동시에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서 다시금 오늘의 일정과 회사의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다시금 확인하기로 하는 자신은, 차안에서 풍겨오는 프리지아의 냄새에 짜증이 날 뿐이었다.
*
"다 됐다."
"....."
건조기에서 다 마른 옷을 꺼낸 자신은 이내 소년에게
그것을 건내주었으며 동시에 소년의 곁에 있는 가름을 자신의 곁으로
데려왔으니, 소년은 그것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서는 화장실로
쪼르르 달려나아갔다.
그것에 자신은 얼굴에 미소가 걸리는 것을 느끼면서
자리에 앉아서 가름을 끌어안으면서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아, 겁나 따먹고 싶네."
"끼이이잉----."
저도 모르게 자신의 본심을 중얼거리고 말았다.
그래, 무엇을 숨기랴. 자신은 쇼타콘이었으며 결혼을 한다면
방금의 소년처럼 귀엽고 착은 소년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동시에 저런 완벽한 소년은 환상 속의 존재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눈앞에 나타나다니---.
전날밤에는 경황이 없어서 남자애라는 것만 알아차렸지
녀석의 외모나 그런 것을 보지 않았는데 이제보니까 꽤나
수준급의 미소년이었던 소년.
여성적이면서 가녀린데 저런 외모에 남자라니, 너무 괘씸하잖아!?
자신은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든 참아내면서 가름을 끌어안았으니
가름은 자신이 끌어안아주는것에 좋아하면서도 무언가 자신을 말리는 듯한
느낌으로 낮게 울어주고 있었다.
아아, 그래 나도 알아 가름아.
저 소년에게 손을 댄다면 곧장 경찰서행이라는 거.
만약에 소년군이 허락만 해준다면 곧장 결혼식까지 갈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만난지 얼마 안된 상대랑 결혼을 하는 일이 있을리가---.
"읏샤---그러면 오늘은 뭘 할까나?"
"헥헥헥----."
"아 그래그래. 알았어 공원가줄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자신은 이제부터 뭘 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데
가름은 그것에 목줄과 프리스비를 가져와서는 앞에 내려두었으니
산책가자고 반쯤 협박하는 녀석의 모습에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똑똑.
"음?"
"끼잉?"
그러던 찰나,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것은
본인의 옷으로 갈아입은 소년이었으며 손에 들고 있는 자그마한 종이를
자신에게 조심스럽게 내밀고 있었다.
뭐지? 전화번호라도 주는건가? 신종 헌팅?
속으로 별 시덥잖은, 하지만 어쩌면 중요할지 모를 상상을 하면서
종이를 건내받은 자신은 이내 그것에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애가 있어서 직접 말을 못드려서
실례를 무릎서고 이렇게 말씀드리네요. 나중에 사례를 하겠습니다.
전날 받은 명함이 있어서요.]
"아, 그...."
"---?"
낯가림이 심해서 말을 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자신.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것이었으며 그것에 당황하였으나
이내 전날 가름이 저 소년을 덮쳤던 일이 떠오르는 자신.
한편, 소년은 다시한번 자신에게 인사를 하더니 출입문으로
걸어가면서 방을, 자신에게서 떠나려고 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어차피 소년과 자신의 인연은 딱 여기까지.
비오는 날 쓰러진 것을 도와준 자신과 도움을 받은 소년이라는
관계였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기는 무리가 있겠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무언가 가슴에서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전날 소년이 어째서 그리 비를 맞고 있었는지에 대한 것.
하지만 그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할 수는 없었으니
아까도 말했지만 그것은 소년과 자신의 사이 때문.
딱봐도 민감한 일이라는 것이 보였는데 그것을 무신경하게
물어보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이었기에 떠나가는 그를
잡지 못한채 그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자신은, 말이다.
꽈아악---.
"--?"
"끼이이잉---."
가름이 소년의 상의를 물고서는 버티기 시작했으며
그것에 걸어가던 소년은 가름을 향해서 시선을 보내지만
소년과 눈이 마주친 가름은 간절한 시선을 보내면서 소년을 끌어당기기 시작했으니
자신으로써는 처음보는 가름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에게는 여러번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적잖게 놀라는 자신이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소년은 가름이 끌어당기는 것에 저항하나 못한채
자신의 앞으로 강제적으로 끌려왔다.
"--?--?"
"후후훗, 가름이 같이 산책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부탁좀 해도 될까? 가름이 이러는거 처음보거든.
대신에 미니어처 테마파크에 들여보내줄게."
당황하는 소년은 자신과 가름을 번갈아가면서 바라보는데
그것에 자신은 어린 강아지가 당황한채 주변을 살피는 것 같다 생각되어
웃음소리를 내면서 소년에게 부탁겸 권유를 했다.
동시에 가름은 간절한 시선을 보내면서 소년의 손에 목줄과 프리스비를
건내주면서 앞에 주저앉아서는 버티기 시작.
정말이지, 가름도 소년이 마음에 들었나보네. 다른 사람에게 이런건 본적 없는데 말이지.
한편, 자신은 소년에게 근처의 안쓰는 종이와 볼펜을 건내주었으며
그것은 건내받은 소년은 조심스럽게, 하지만 능숙하게 종이에
글을 써내려가서는 자신에게 내밀었다.
[자, 잠깐만이에요?]
"....."
[email protected] SHIT. 일단 덮치고 볼까?
자신은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경찰서에 가더라도 이 소년을
덮치고 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쑥스러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소년의 모습에 스스로의 욕망을 어떻게든 참아내었다.
*
전철역에 도착한 자신들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하지메를 본 적이 있는지 탐문을 실시하지만
안타깝게도 되돌아오는 소득은 없었다.
늦은 시간에 역으로 온 하지메였으며 덩달아서 어제는 폭우가 내리쳤기에
사람들이 붐벼서 다들 못본 눈치인듯했으며 역무원 또한 어제 사람들이
많아서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였기에 눈앞이 깜깜한 자신.
"젠장...."
일단 진정하자. 진정하고, 방법을 생각해내보기로 한 자신.
다른 모두는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질문을 하는데, 돌연 세실리아는 전단지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무언가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일단 하지메의 전단지를
보여주면서 찾고 있는데 그녀만은 전단지를 바라보는 것에
도대체 무슨 고민인가,하고 물어보려던 찰나 세실리아가 먼저 자신을 불렀다.
"이치카씨."
"왜그래 , 세실리아?"
"과연, 하지메군은 전철을 탔을까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질문에 의문을 품는 자신은 되질문을 하면서
세실리아를 바라보았으나 그녀는 전단지를 자신에게 내밀면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메군이 전철역까지 왔다,라는 것은 알아냈어요.
그러나 오리무라 가로는 돌아가지 않았죠."
"응, 그러니까 우리가 모두 이렇게 찾고 있는거---."
"거기에요. 무언가 이상해요. 어제 그렇게나 폭우가 내리쳤는데
테마파크에서 직원이 돌려보내서 전철역까지 왔는데, 귀가를 하지 않았다는게 이상하다고요."
"잠깐만 세실리아, 그말은----."
"네, 하지메군은 전철역까지는 왔지만. 전철을 타지 않았다는 거에요."
그녀는 거기까지 말하고서는 곧장 모두를 불러모았으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으니 그녀의 추리는 이것이었다.
하지메가 전철역까지 오기는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전철을 타지 않았으며
밖으로 다시 나갔으며 그 이후의 일로 인해서 귀가를 하지 못했다는 말.
그러고보니 누나가 하지메가 전화를 했는데도 전화를 안받았다는 말이
떠오르는 자신이었으며, 지금까지도 단 한번의 전화나 메일이 오지 않고 있는 하지메.
혹시, 정말로 마리나의 추측대로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건가?
"일단, 역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죠.
폭우가 내리기는 했지만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이후 세실리아는 역의 내부가 아닌, 역의 주변을 탐문해보자고
말하였으며 그것에 자신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의 지시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