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1화 〉[IS]취중연가 (91/139)



〈 91화 〉[IS]취중연가

똑똑똑.
"누나, 하지메 안에 있어?"

방문을 두들기는 노크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오리무라 이치카의 목소리.
그러나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없는 것에 다시 한번 노크를 하는 그는
방안에 아무도 없나,하면서 혹시 아침처럼 벌써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몸을 돌려서 돌아가려고 했다.

철컥.
[무슨 일이세요?]
"아, 하지메. 누나는 안에 없니?"
[노천탕에서 목욕중이신데----.  말 있으시면 불러드릴까요?]

그러던 도중 방문이 열리면서 나타나는 하지메와 그의 손에 들려진 메모장.
말을 할  없는 그가 타인과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자 익숙한 그것에
이치카는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면서 안의 내부를 살펴볼까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러지 않고서 하지메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만약 안에 그의 누나, 오리무라 치후유가 남들에게 보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가 보았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수 없기 때문.
그리고 그런 이치카의 질문에 하지메는 볼펜으로 메모장에 글을 적어내리고서는
앞으로 내밀었으니, 그것은 그녀가 목욕 중이라는 것.

그것이 이치카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저으며
하지메에게 한가지 권유를 하였다.


"같이 게임하러 가지 않을래?"
[게임,이요?]
"응, 왕게임. 한사람이라도 많은게 재밌기도 하고 하지메나 누나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온건데, 누나는 목욕중이니까 하지메라도 데려갈까해서 말이야."

그것은 그의 방에서 할 게임, 왕게임에 참여해달라는 권유.
물론, 순수하게 하지메와 친해질 겸 같이 놀고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이치카에게 있어서 가장  것은 안전 장치,라는 목적이었다.

전날 모두와 함께하기로 했던 그였으나 오늘 마리나의 장난으로 인해서
다음번에 고급 호텔로 1박이 잡힌 그였기에 다른 모두가 그에게 강력한
어프로치를 해들어오고 있었으니, 왕게임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든
자신에게 불리한 일들이나 난감한 일들이 생길 것이 분명했기에
하지메라는 안전장치를 준비하려는 것.

물론 타바네가 걱정되는 그였지만 더이상 타바네도 그에게 적대적이거나
하지 않을터라고 생각되며,  참에 관계가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
이렇게 총 세 가지의 목적을 위한 초대를 하지메에게 한 이치카는---.

[저로 괜찮다면, 갈게요.]
"응, 고마워."


속으로 쾌제를 지르면서 하지메를 데리고 방으로 향하는 한편
하지메는 메모장에 자신의 행선지를 적은 뒤 방문에다가 붙이고선 방을 나섰다.

*

"오, 첫번째 왕은 나네?"


제비를 뽑아서 그 끝을 확인하자 보이는 왕표시에 자신은 그것을 내밀며 말했으니
모두가 모인 방안에서 시작되는 왕 게임.
룰은 모두가 알다시피 제비를 뽑아서 왕이 선출되면
왕의 내린 지시를 따른 다는 심플한 게임이지만 당연하게도 몇가지 조건이
따라오게 되었으니, 야한 일이나 금전을 요구한다는 당연한 것은 금지되어있었다.

당연하게도 만약에 하지메가 걸렸는데 키스를 시키거나 하면
치후유 누나에게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아니. 무슨 일을 당한다,라는 선에서 끝나면 다행일지도 모르지.

하여튼 모두 각자의 제비를 확인하는 것을  자신은
천천히 내릴 지시와 번호를 고르니----.


"좋아, 3번은 2번에게 포옹을 할 것."
"처음이라 꽤나 가볍네."

자신의 말에 다행이라는 투로 말하는 링잉은 3번이라 적힌
제비를 들어올리면서 2번을 찾기 시작하니---.

"자, 이리와라."
"게헥, 너였냐."


3번의 제비를 내미는 호우키의 모습에 약간 질렸다는 듯이
반응하는데, 뭐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소꿉친구로써 퍼스트와 세컨드의 기세 싸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솔직히 그것자체도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둘은 서로 가볍게 포옹을 하면서 자신이 내린 지시를 가볍게 클리어하였으며
다시금 제비를 통안에 넣으면서 다시금 게임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되는 게임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강도가
점차적으로 강해지는  안되는 게임인 왕게임.

그렇게 몇번의 릴레이가 오가던 도중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

"4번은 5번에게 옷을 빌려입을 것!"
"4번은 나인데, 5번은 누구---."
"후후훗, 라우라. 오늘은 한번 브루마를 입어볼까?"
"히익!?"


의도치 않게 샤르에게 옷갈아입혀지는 라우라라던지.

"7번은 2번을 품안에 안고서 스쿼드 3번!"
"어머, 저인가요? 그래서 2번은---."
"나, 나야---."

칸자시를 품안에 안고서 스쿼트를 하는 세실리아라던지.

"5번은 왕에게 마사지를  것!"
"오호? 이 타바네씨의 마사지를 받게 되었구나?!
그렇다면 곧장 가슴 마사지를 해주도록 할게!"
"히익!?"

라우라는 스스로의 가슴을 타바네 누나에게 희롱당하는
안타까운 지뢰명령을 내린다던지.


"3번은 1번의 옆구리를 간지럽히기!"
"아, 나인데....3번은?"
"...미안, 샤르. 실례할게."
"""비겁해!"""

자신이 샤르의 옆구리를 간지럽힌다던지의 일이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왕의 지시를 받았음에도 왜인지 비난의 화살은 샤르에게로 향해졌다.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왕의 잘못이지.


그렇게 한참 왕게임이 진행되던 와중에
슬슬 시간이 되어가기에 마지막 한번으로 끝내자고 한 왕게임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뽑아든 제비를 확인하는 모두.


자신은 이번에는 6번이었으며 왕은 아니었다.
처음을 제외하면 한번도 당첨이 없는 것일까?
물론 모두가 당하는 것을 보면 왕이여도 별로였고 아니어도 그렇지만
적어도 지시를 받지만 않으면 되겠지.
그렇게 왕을 확인하게 되니---.

"후후훗,  타바네씨가 왕이라구☆"
"...."

큰일이다,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하게된 자신이었으며
모두들 아마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제발 부탁이니까 타바네 누나가 엄한 지시를 안내리길 바라는
자신들이었으며 동시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욕망이 피어오르는 도중.
한참을 고민하던 타바네 누나가 지시를 내리니---.

"3번은 왕에게 귀엽게 애교 부리면서 언니라고 10번 부를 것!"
"에?"

무척이나, 깔끔하고 간단한 지시.
의외의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동시에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타바네 누나는 자신이나 호우키를 제외하면 전부 딱딱한 존대나
성씨에 박사를 붙여서 불려졌기에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졌을터.

그렇기에 이번에 왕게임을 한 기회에 모두와도 친하게 지내면서
거리를 좁혀보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는 무려 그 타바네 누나다. 일반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되었다.

이면에 무슨 숨겨진 생각이 있는지 전혀 알  없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일단 게임은 게임이고 왕의 지시는 절대적이었기에
모두 3번이 누구인지 확인하려는데---.

[저에요, 3번.]
""...에?""


하지메군이 제비를 뽑아올리면서 본인이 3번임을 알려주자
모두가 당황하는데, 타바네 누나 또한 당황하면서 호우키를 바라보았다.
아아, 그렇구나. 아직 호우키가 애교나 그런 것을 부리지 않아서
저런 명령을 내린 것이구나? 하지만 호우키가 3번이라고 생각한 것은
어째서 그런 것이지?

자신은 그렇게 호우키의 제비를 바라보니 그녀의 제비에는 숫자 5가 적혀져있었으니
뽑을때 타바네 누나가 호우키의 제비 아랫부분을 보고서는 3번이라고
착각해버리고 저런 명령을 내린 것 같은데---.

"타, 타바네씨가 이런 실수를---."

타바네 누나 또한 이럴 것이라고는, 이런 실수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하였던 것인지 머리를 감싸면서 한탄을 하는 듯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조심스럽게 하지메는 타바네 누나의 앞에 다가가서는
무릎 꿇고 앉은 뒤에---.


[언니.]


메모장에 언니,라고 글을 적으면서 고양이발처럼 손을 오므리면서
그녀의 앞에서 흔드니, 왜인지 모르게 그의 머리와 엉덩이부분에
꼬리가 솟아난 느낌이---.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 있어!? 어떻게 된거야?!"


순간 정말로 하지메에게서 솟아난 고양이 귀와 꼬리에
당황하는 자신이었지만 그것에 미소를 짓는 샤르는 V를 하면서
자신에게 내미는데, 그것에 무어라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하는 자신.


반면, 어색하게나마. 하지만 왕게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몸을 떨면서도 용기를 내서 타바네 누나에게 언니,라고 하면서
애교를 부리는 하지메였으니----.

"....쿨럭---."
"언니!?"
"거기서 왜 각혈을 해!?"


돌연, 갑자기 각혈을 하는 타바네 누나에 당황하는 자신과 호우키였으나
타바네 누나는 그대로 뒤로 쓰러지면서 말했다.


"홋키가 애교부리는거 보고 싶었는데 못받았다는 배신감과
뭔지 모르게 심장에 위험한 공격을 받은 타바네씨야---."
"".....""

아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누나에게 들키면 타바네 누나 죽---.


"호오? 그렇다면 죽어도 되겠군 그래?"
"....에에, 용서빌면 살려줄거야?"
"문답무용!"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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