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1화 〉[IS]취중연가 (41/139)



〈 41화 〉[IS]취중연가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하지메를 바라보면서
자신은 가만히 그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전혀 그의 모습에 전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의 복장 때문이었으니----.


"으음..."
"저, 저기 오리무라 선생님...."
"무슨 일이지 야마다 선생?"
"이 고양이 잠옷을 입은 소년이, 정말로 지인이신가요?"

야마다 선생의 말에 고개를 돌리는 자신은 그녀의 표정을
보았는데, 믿을  없다는 표정으로 하지메를 바라보는데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었다.

하얀 고양이 인형잠옷을 입고 있는데다가 딱봐도 미성년자인
그가 자신의 지인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은 믿기지 않는 것이겠지.
물론 자신이 반대입장이여도 아마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며
여차하면 경찰에 신고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아, 맞으니 걱정말도록. 덩달아서 출입증을 준 것도 나다.
컴퓨터가 조금 이상해서 봐달라고 부탁한것이다."
"그, 그렇군요---."

자신의 말에 떨떠름하게 긍정하는 야마다 선생은 아직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지 시선을 되돌리면서도 자신과 하지메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보고서 본인의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그것과 교대라도 하듯이
하지메는 메모장을 자신에게 내미는데---.

[다 고쳤어요.]
"빠르군."
[프로그램 값만 다시 설정한거에요.]
"고맙군. 그럼 이제 밥이나 먹으러 갈까,라고 하기에는 복장이 문제가 있군...."


정비가 다되었다는 그의 말에 식사라도 대접을 하려고하는 자신이었으나
안타깝게도 그의 복장은 어디 밖에 나가기 매우 난감한 복장이었다.
덩달아서 생각해보면 어째서 그가 이런 복장인지 아직도 의문이었는데
컴퓨터 정비가 우선이었기에 넘어간 상태였던 것.


다시금 떠오른 의문을 어떻게 할까,하는 자신은 잠시간
고민을 하지만 이내 옆의 야마다 선생도 있고 하니
일단은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세계각지의 학생들이 모인 이곳이다보니 하지메에게
이색이국의 음식을 대접하기에는 이곳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동시에 과연 그가 어떠한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알아볼 겸
야마다 선생에게는 먼저 식사를 하고 온다고  뒤에
교무실을 나선 자신들은 곧장 식당으로 향하였다.

"어떤  먹을까나..."


그렇게 도착한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자신은
어떤 것을 먹을까,하면서 살펴보는 한편 하지메는
곁에서 각국의 요리들이 즐비하게 적혀진 메뉴판에 놀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이내 어느 하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니---.

"뭐 먹고게 있는거냐?"


자신은 조심스럽게 그가 바라보고 있는 곳을 바라보니
보이는 것은 오무라이스였으니 무언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고
식권을 두장 뽑아든 자신은 하나는 오무라이스로, 하나는 덮밥으로 바꾸었으며
하지메를 데리고 자리로 이동했다.


반면, 하지메는 갑자기 뭐하는거냐고 놀라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바꾼 식권을 되돌릴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냥 자신이 멋대로 주는 것이라 말하였다.
물론, 그것에 하지메는 어쩔 수 없다면서 물러나는데 자신은 그것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


"후우----드디어,네."

IS학원으로 돌아온 자신은 간신히 자유를 찾은 것에 안도를 하면서도
 있을  대항전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은채 아레나쪽으로 이동하였다.
신청이야 사전에 미리해놓았으며 IS, 뱌쿠시키의 정비는 이미 끝난 상태.
준비는  되어있기에 이제  일은 연습 뿐이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무언가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들 정신없이 밖에서 움직인 상태라서
자신의 연습에 어울려주기는 힘들었으며, 설사 한다고해도 지금이라면
여러모로 위험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날듯하니---.


"음?"

그러던 도중에 눈에 들어오는 무언가.
아레나의 한쪽 구석에 있는 그것은 천으로 대충 덮여져있었으나
크기가 꽤나 커서 다 가려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아래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무언가 철로 만들어진 기계장치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연 무엇일까,하는 호기심에 천을 벗기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금상.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것 같은 파충류의 외형으로 묵직하고도 중우한 느낌이 드는
그것은 족히 2M는 넘을 것 같은 덩치를 자랑하면서  자리에 묵묵히  있었다.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눈이 감겨져 있는 그것의 한 손에는
거대한 둔기를 들고 있었는데, 딱 봐도 저걸로 맞으면
엄청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뭐랄까, 전시용품인듯 한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흐음---."

그러고보니 옛날에 타바네 누나가 만든 골렘들이 떠오르는 자신은
이것도 그런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면서
몸을 되돌려서는 연습을  준비를 하는데---.


"아라? 대련상대 필요해?"
"에?"

등 뒤에서 들려오는 구동음과 함께 보이는 것은 조금전까지 감겨진 눈이
떠진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금상이었다.
아니, 그것보다----.


"말을, 해?"


완벽하게 안어울리게 외형은 무슨 괴물 같으면서 목소리는 어린 소녀의 그것이란 것에
당황하는 자신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으나 상대는 그것에
재밌다는 느낌의 소리를 내면서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바닥이 파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꽤나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으며
손에 들고 있던 둔기를 다잡는 그것은 이내 아레나의 중앙까지
걸어가고서는 몸을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았다.


"자, 덤벼봐. 이기면 소원하나 정도는 들어줄테니까."
"아, 아니 상대를 해주는건 좋은데 갑작스럽달까? 나 이렇게 보여도 강한데?"
"하하하. 그런거 알고 있어. 단지---."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의 어깨가 열리는가 싶더니 눈에 익은
무언가가 자신의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미사일 발사포트, 그것도 4연장의 그것은 무려 두개나 자신을 향해진
상태였으며 상대는 무척이나 가벼운 투로 말하였다.


"내 쪽이 더 강할뿐이야."

동시에 아무런 주저없이 발사되는 미사일들은 그대로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기 시작했으니---


"뱌쿠시키!?"

놀라서 IS를 전개해버리는 자신은 그대로 유키히라 니가타를 다잡으면서
미사일들을 피하였으며 동시에 보이는 것은---.


"귀 막는게 좋을거야?"
"에?"

자신을 향해서 크게 벌어진 그것의 입과 그 안에 보이는 거대한 스피커였으며
 뒤 자신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


"하지메 도착이다."

오리무라 씨의 말에 곧장 차에서 내리는 자신은 자신에게는
조금  슬리퍼를 어떻게든 안끌으려고 노력하면서
멘션의 안으로 들어갔으며 오리무라 씨 또한 자신과 함께 안으로
들어오셨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모습.

아니, 지금 이 상황에서 어색한 것은 자신의 복장뿐이려나?
도저히 외출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은 옷을 입고서 밖에서 되돌아온 자신을
누군가가 보지 않길 간절하게 바라는 자신은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방으로 향해서는 옷을 갈아입었다.


편안한, 조금은 헐렁한 민소매 나시에 돌핀 팬츠라는
자신이 집에서 매번 입는 복장으로 입은 자신은 고양이 인형옷은
일단 빨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세탁법을 따로 찾아보고 세탁을
돌리기 위해서 일단은 방의 한켠에 두었다.

"시간이 조금 어중간한데, 하고 싶은거 있나?"
[글쎄요....낮잠이라도 잘까요?]


자신은 거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오리무라 씨의 말에
대답을 하면서  컴퓨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였으나
핸드폰은 그리 심하게 문제가 당장은 일어나지는 않은 듯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나중에 새걸로 바꾸어야겠지만...

"뭐, 나쁘지 않겠군."


돌연 팔을 잡아당기는 느낌에 놀란 자신이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니 오리무라 씨의 품안에 안겨져있었으며
그녀는 언제 가져온 것인지 모를 담요를 같이 덮은채 잠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덩달아서 베개는 한개만 있었으며 그것을 스스로 베시고서는
팔베개를 해주시는 오리무라 씨.
아니, 정확하게는 자신을 끌어안으셨기에 자연스럽게 팔베개를
할  밖에 없느 상황이 만들어졌다.

고개를 들어올려서 오리무라 씨를 바라보았으나
이미 주무시려고 하신 것인지 눈을 감으신 그녀의 모습에
자신도 별 달리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그녀의 품안에 안긴채
낮잠을 즐기기로 했다.


동시에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라벤더향기는 자신을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었고 그녀의 온기에
자신은 저도 모르게 조금씩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


너무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동시에 자신은 눈을 감고서는 평정심을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잠자는 척을 하지만 지금도 눈을 조금씩 떠질려고 하였으며
틈새로 보이는 것은---.


"으으응..."

어느샌가 잠자고 있는 하지메의 무방비한 얼굴과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꽤나 헐렁한 민소매나시.
그리고 그 틈으로 보이는----.

콱!
"----!!!"


강하게 혀를 깨물어서는 자신의 성욕을 억제하는 자신.
안된다. 안되는 일이다. 아무리 하지메가 유혹하는  같아도
자신의 착각이니까, 그러니까 참아라!!

그렇게 낮잠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된 자신은 어떻게든 불순한 마음을 억제시키면서
하지메와 함께 낮잠을 취하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