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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IS]취중연가 (34/139)



〈 34화 〉[IS]취중연가

"젠장, 젠장, 젠장!"

욕짓거리를 내뱉으면서도 어떻게든 차를 빠르게 몰고 달려나아가는 자신은
창고앞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떠올렸다.
무슨 영화인거냐고?! 여섯명이야 여섯! 그것도 나름 힘좀 쓰고
싸워본 경험이 있는 녀석들이었는데 그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부 쓰러뜨린  여자는 도대체 누구인건가?!


거기다가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때
여자의 눈에서 보였던 그 귀기는 결코 일반인이 내뿜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 장사하면서 여러 사람을 거치고 봐온 자신이었기에 자신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보는 눈인 자신이었는데 그 두눈을 걸고
말하는데, 그 여자는 절대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동시에 만약 그 여자에게 잡히면 어떠한 일들을 당할지
 수 없었기에 자신은 서둘러서 차량을 타고서 도망친 것이다.
자신을 향해서 욕짓거리를 하는 애꾸에게서 받을 돈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목숨이 중요했다. 그래, 죽으면 돈이고 나발이고  소용이야?!

그렇게 차를 빠른 속도로 운전하는 자신은 갑자기 나타난 커브길에
놀라면서 급박하게 핸들을 꺾었다.
덕분에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차가 방향을 전환했지만 그 속도가
줄어드리 않았으며 그대로 미끄러져 어딘가에 크게 박았다.

"크헉---."


온몸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에 크게 숨을 내뱉는 자신이었으나
웃기게도 이 일로 인해서 냉정함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 그 여자. 결코 경찰 같은게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다른 경관들이 함께와서는 함께 자신들을 잡으려고 했겠지.


그렇다면,하고 자신은 차안에 숨겨두었던 총을 찾기 시작했다.
어차피 경찰이 아니라면 죽여버려도 문제 없는  아닌가?
제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무슨 중국무술 영화에 나오는 녀석도 아니고
총에 맞으면 죽을테고, 뒷처리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문제는 해결된다.


생각이 정리되고 앞으로 할 일들이 정해지자
곧바로 자신은 차의 시동을 걸어서는 다시 창고로 향하려했다.
그래, 걸려고 했다.

어째서인지 걸리지 않는 차의 시동.
덩달아서 엔진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가드레일 같은것에
박을때 엔진이 망가진 것이라고 생각한 자신은
차의 문을 열어서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으며 차문을 열려고 했다.


"으히이이익!?"


차의 창문을 통해서,  옆에 서있는 거대한 무언가의 눈동자에 놀라
비명소리를 내지르는 자신은 곧바로 옆좌석으로 몸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대한 무언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이쪽을 바라만 보고 있었으며
그것에 자신은 이내 스스로의 멍청함에 한숨을 내쉬면서 웃었다..


움직이지 않는 것, 그리고 차와 부딪힌 무언가.
그것에 도출한 것은 결론은 간단했다.

"가, 간판인가. 하하하---."


그래. 자신은 도로의 어딘가에 있는 간판에 충돌한건데
차의 창문이 하필 거대한 눈동자부분에 위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의 멍청함을 비웃었----.


"어머, 유감. 단지 네녀석이 오빠를 납치한 놈이 맞는지 확인한거야."
"에?"


어, 어디서 들려오는 목소리지? 오빠? 납치?
자신은 갑자기 들려오는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당황하였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창문에 보이던 눈동자가 천천히 멀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차량의 윗부분에서 들려오는 거대한 타격음.


동시에 차의 천장부분이 큰 소리와 함께
말도 안될 정도로 찌그러지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자신을 짖누르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왔다.

"뭐, 뭐야!? 너, 너 도대체 누구야!?"
"너 따위에게는 내 이름을 알려주기는 싫지만, 적어도 자신을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고 가야 할 말이 있으려나?"

그것에 겁을 먹은 자신은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하면서
다른 탈출구를 찾아보지만 이미 차의 천장은 이미 더이상 내려오면
안될정더로 내려왔으며 창문의 창은 다 깨진채 틈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을 향해서 들려오는 어린 소녀의 목소리는
자신을 향해서 말해주었다.

"골렘 시리즈의 시험기 N, 나카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강하게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목숨은 끝이 났다.

*

갑작스러운 큰 소리가 울려오는 것에 자신을 제외한
두 사람의 주의가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향하자마자 자신은
주저하지 않고서 바로 움직였다.

벽에서 튀어나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있던 것인지
알  없었지만 날카로운 무언가에 팔을 묶은 것을
계속해서 긁어내었으며 그로인해서 많이 약해진 그것을
 힘을 대해서 뜯은 자신은 곧장 양팔을 내밀어서는
자신의 머리를 겨누고 있던 총을 위쪽으로 밀어올렸다.

이걸로, 이걸로 오리무라씨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온 힘을 다해서 손을 밀쳐낸 자신.


"하지메!"
"이 망할꼬맹이가!"

허나 그러한 자신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강하게
손을 내리치는 남성이었으며 멀리서 오리무라씨의 소리가 들려왔으나
그 직후 자신은, 눈앞의 남성은, 그리고 그녀는 움직임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탕!
"----?"
"제길!"

순간 큰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과 함께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배에서
드는 것에 자신의 머리는 멍해지는 듯했으며 들어올렸던 손을
가져다가 만져보자 무언가 질척하는 느낌과 함께 붉게 변하는 자신의 손.


뭐,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지?
자신은 스스로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가 싶더니 바닥으로
쓰러지는 자신의 몸이었으나 평상시라면 아팠을텐데
어째서인지 지금은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저 땅에 쓰러졌구나,하는 감상만이 들 뿐이었으며
보이는 것은 분노에 차오른 남성이 자신을 향해서 발차기를 날리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아, 저 구두 비싸보이는데.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째서일까?
분명 배에 피가 나오고, 자신의 몸에 힘이 빠져서 쓰러졌는데
어째서 자신은 마치 남일처럼 구는 것인가?


모르겠다. 모르겠다. 정말로, 정말로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어쩌면 이러한 날들을 바랬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날, 시노노노 타바네의 협박에 두려움에 떨었을때
이 괴로운 나날들이 끝나길 바랬던 자신이었는데 그것이 지금에서야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한 것.

조금은 늦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은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남의 일인 것 마냥 생각하면서 있었으나
그러한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무언가.

자신을 걷어차려는 남성의 발이었냐고?
아니, 그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남성의 얼굴에 아이언 클로를 사용해 잡고서는
글자그대로 지면에 박아버리는 오리무라씨의 귀기어린 얼굴.

어두운 창고건물 안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얼굴은
분노에 가득차있는 것을 알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남성을 지면에 꽂아버린
그녀는 이내 남성의 손에서 권총을 빼앗아서 옆으로 던지고서는 자신에게 다가오셨다.


"하지메! 정신차려라 하지메!"


자신을 향해서 계속해서 소리치시는 오리무라씨의 모습이
눈에 보였으나 어째서인지 꼼짝도 할 수 없는 자신.
아니, 비유적인 것이 아닌 정말로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다른 어떠한 것들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
목소리가 안나오는 것은 이전부터 그랬지만, 그것을 대신해서
자신의 말을 건내주던 팔조차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조금은 슬펐다.
왠지 모르게, 왠지 모르게 전하고 싶었는데----.

"하지메! 정신을 잃지 말아라! 벼, 별거 아닌 상처이니까! 그러니까!"

아, 하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으려나?
목소리는 안나오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으니까.
팔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간단할테니까, 그러니까---.


"지, 지금 구급차를 부를----!!"

꾸욱,하고 핸드폰을 꺼내려는 그녀의 팔을 잡은 자신.
분명 조금전까지 움직일  없던 그것이 어떻게 움직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은 그녀를 향해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한 것.

그리고 목소리는 안나오지만 자신의 말을 알아들으신
오리무라씨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을 바라보셨다.
아아, 다행이다. 잘 전해졌구나. 정말 다행----.

*

툭,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그의 팔과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그의 입에
자신은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낄  밖에 없었다.
옷이 붉게 변하였으며 자신의 몸에 피가 뭍었지만 그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자신.


허나 그것에 절망할 시간이 없었다.
아직이다, 아직은 살아있다. 의식을 잃었지만 숨은 아직 쉬고 있다.
서두른다면, 서두른다면 아직 그를 살릴  있을지 모른다.
동시에 그가 자신에게 한 말, 목소리는 안나왔지만 똑똑히 보았던 그말.

그것에 자신은 화가 치밀어오르면서 서둘러서 건물을 나와서
자신의 차로 그를 옮기면서 외쳤다.


"뭐가 고마웠다는거냐!"

그래, 뭐가 고맙다는거냐. 나는 아직 네녀석에게 해준 것이 없다.
아직 해줘야할 것 투성이었다. 갚아야할 빚도있고, 져줘야할 책임도 있다.
그런데, 그런데 뭐가 고맙다는 거냐!

아직 못보낸다.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죽지 말아라, 하지메!!!"

*


"커허어어억!!!"

오리무라 치후유와 사이토 하지메가 떠난 창고.
그곳에 쓰러져있던 인신매매단의 남성은 이내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주변을 살폈으며 자신의 몸을 살폈다.


어딘가 다치거나 부러지지는 않은 그의 신체.
허나 동시에 눈앞에서 사라진 둘의 모습에 그는 혀를 차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아남았으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았으니까 된거라고 생각하는 그는
나중에  둘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곧장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창고의 문을 향해서 걸어갔다.


"도망친 녀석에게는 벌을 주고,  두 년놈들은 죽어버려주마."


조용히 이빨을 가는 그는 이내 창고를 나섰으며---.


"아라, 만나서 반가워? 그리고 잘가."

어린 소녀의 목소리를 끝으로 목숨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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