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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화 〉[IS]취중연가 (33/139)



〈 33화 〉[IS]취중연가

끼이이익,하는 소리내면서 마리나와 함께 도착한 곳은
그녀가 알려준 곳이자 그녀석들이 말한 창고단지였으며
혹시나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닐까, 녀석들이 거짓말 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간다."
"잠깐, 내 몸이 올때까지 기다----."
"하지메가 그 사이에 다른 곳으로 가면 큰일이다."

지금은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이는 자신이었기에
차에서 내린 뒤에 곧장 창고단지로 걸어가기 시작하였으며
마리나가 잠시 기다리라고는 했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었으며 마음도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그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인 자신.
지켜주겠다고 했고, 또 지켜야만하는 그가 이곳에 혼자 갇혀있었다는
사실이 용납되지 않았다.
아니, 그것을 떠나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그가
이런 일에 휘말리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다.


"응? 어이, 여기 사유지니까 돌아----."

퍽,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무어라 말하는 상대의 얼굴에
주저없이 주먹을 꽂아 넣는 자신이었으며 손에 전해지는 감각은
다른 때라면 그닥 싫었을 감각이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래, 아무래도 좋은 감각. 반대로 말하자면 아무런 감흥도 들지
않았기에 뒤로 넘어가는 상대의 얼굴에서 피가 흐르며
바닥에 이빨이 떨어지는 것에도 별 다른 감정이 들지 않는 자신과는
달리 곁에 있던 녀석이 주먹을 맞고 쓰러지자 근처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자신에게 집중되었다.


오래간만에 일대 다수의 싸움에 자신은 조금은 긴장을 하면서
주변을 한번 살펴보았다.
렌트카 사무실에서 있던 녀석들과는 다르게 나름 험한 일을 해본 녀석들인지
각자 자세를 잡으면서 자신을 애워싸기 시작했다.

덩달아서 각자의 손에는 각목이나 야구배트등을 들어올리고서는
그것들을 언제라도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동료가 당해서 분노했다기 보다는, 그저 자신을 처리하려는듯한 녀석들.

"시작하기 전에 하나, 질문을 하도록 하지."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한가지 질문을 하기로 한 자신.
뭐, 영화같은 곳을 본다면 이럴때 악당들은 질문을 들어주면서
친절하게 대답까지 해주겠지만----.

"등뒤에서 덤빌거면 발소리부터 없애라."

깔끔하게 등뒤에서 덤벼드는 상대의 몸통을 돌려차버리는 자신이었으며
그것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자신에게 달려드는 녀석들.
물론 영화에서처럼 자신은 초능력을 가지거나 불굴의 신체를
가진 자가 아니기에 뒤쪽으로 달려나아가면서 땅에 떨어진 각목을 들어올렸다.

직후 손에 들려진 그것을 몸을 돌리면서 그 원심력으로 휘두른 자신은
뒤따라오던 녀석의 머리에 명중시켰으며 그대로 맞은 상대는 바닥에 쓰러졌고
각목은 그대로 부러졌기에 미련 없이 앞으로 던져서 한놈이라도 맞길 바랬다.

물론 노리고 던진 것이 아닌 던지듯이 버린 것이었기에
그 눈먼 공격을 맞을 녀석은 없었으며 녀석들은 쓰러진 녀석을
무시한채 조금전처럼 자신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새언니! 이건 너무 위험하다니까?!"


주머니 안에서 자신에게 위험하다고 말하는 마리나였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으며 자신의 시선은 어디까지나
뒤에 보이는 건물만을 향한 채였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은 보이지 않았으니 아마 저곳에 하지메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낀 자신은 그대로 눈앞에서
달려들고 있는 불한당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으니 그 수는 대략 네명.
주변에 다른 녀석들은 없었던 것으로 보면 아마 저 네명만을 처리하면
그를 구하러 가는데 방해되는 것은 없을터.


뚜둑,뚜두둑---.

몸에 힘을 주면서 오래간만에 옛날 실력을 내기 위해서 자세를 잡는 자신.
길거리에서 싸우면서 온갖 추잡한 짓을 일삼으면서 룰도 없는 녀석들과
대회나 시합에서만 싸워온 자신의 모습은 얼핏보면 자신이 불리한  같았으며
수적으로도 열세인 것 같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가장 먼저 앞에서 달려오는 녀석을 향해서 달려드는 자신은
자신을 향해서 내질러진 주먹과 팔을 잡고서는 그대로 몸을 돌리면서
유도의 메치기를 걸어서는 곧장 상대를 바닥에 내던져버렸으나
보통의 시합에서는 이때 상대의 팔이나 옷을 잡아줌으로써 다치지 않게끔
해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러지 않는 자신.

메치기를 하자마자 곧장  뒤에 달려오는 녀석을 향해서 몸을 낮춘 상태로
하단 돌려차기를, 마치 땅에 들러붙듯이 매우 낮은 자세로 날렸으니
그것을 맞은 상대의 다리에서는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으며 그대로 옆으로 고꾸라졌고
운이 좋게도 뒤따라 오던 녀석은 앞에서 고꾸라진 녀석에게 걸려서
앞으로 넘어져서는 지면에 얼굴을 강하게 박았다.

"뭐, 뭐야---."

그리고 맨 뒤에서 따라오던 녀석은 순식간에 세명이나 자신에게
당한 것에 놀라 겁을 먹으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뒤로 넘어졌다.
뭐, 으레 맨 뒤에서 따라오는 녀석은 보통 겁쟁이인 일이 많기는 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가면서 바닥에 떨어진 각목을 들어올리는 자신은
옆으로 고꾸라진 녀석의 머리를 강하게 걷어차서는 완전히 기절시킨 뒤에
넘어진 녀석에게 다가갔다.

"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
"여기에 오늘, 어린 남자를 하나 납치해왔을터다. 맞지?"
"저, 저번에 싸운 녀석들이 보낸거야?! 그런거---!!"

빡,하고 헛소리를 내뱉는 녀석의 머리를 후려치는 자신.
대화를 하서 통할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을 느끼자마자 주저없이 각목을
휘둘러서는 시끄러운 입을 다물게 만들었으며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아니, 그렇다고 느긋하게 옮기는 것이 아닌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었으며 향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하지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창고쪽으로 달려나아가는 자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제 더이상
위험한 녀석들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은 어서 빨리 그를 데리고
돌아갈 생각만을 할 뿐이었다.
정의의 사도 놀이라던지 히어로 행세는 관심 없었으며 할 생각도 없다.


"굉장하다면 굉장하네, 새언니."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브륜힐데라고 불리는 몸이다.
약했다면 절대 가질 수 없는 이명이지."

주머니 속의 마리나의 말에 자신은 대답을 하면서
창고로 향하던 자신은 순간 창고쪽에서 차량 한대가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것을 발견했으니, 그것에 돌연 불안감이
들어서 빠르게 창고로 달려갔다.


설마 밖의 여섯명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인가?
안에 다른 녀석들이 더 있었다,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자신은
도주하는 차량에 순간 자신의 안일함을 탓하면서 창고의 내부를 보았으며---.


철컥.
"하지메!"
"꼼짝 마!"


*


시노노노 타바네가 사라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밖에서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는가 싶었으며
다시금 창고문이 열림과 동시에 들어오는 아까의 두 사람은
무언가에 겁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대체 저년은 뭐야?! 야, 주변에 사람 없었다며!"
"그, 그렇다니까요! 애시당초 거기 한층에 두 집밖에 없어가지고
있었으면 금방 들킨다고요!"
"그럼 저년은 뭔데!? 경찰인가? 아니면 누가 보낸 청부업자?"
"내, 낸들 압니까!? 아 몰라! 나는 물건 전해줬으니까
이 뒤는 형님이 알아서 하쇼!"
"뭐? 야, 야임마!"


이내 이어지는 그들의 말다툼 끝에 붉은 머리의 사내는
창고의 측면에 있던 문을 향해서 냅다 달려나가는가 싶더니
이내 차의 시동 걸리는 소리와 함께  소리가 울려퍼졌으며
그것에 남은 한명은 욕짓거리를 하면서  뒤를 쫒아가는 듯했으나
이내 자신의 쪽으로 되돌아왔다.


자신의 두건은 시노노노 타바네가 벗기고 간 상태였기에
처음과는 다른 상태였었지만 그는 지금 창고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는지 두건이 벗겨진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자신이었지만
적어도 시노노노 타바네의 소행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던 찰나
불길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자신의 머리에 겨누어지는 것을
느끼는 자신은 조심스럽게 시선을 돌렸으니---.

"하지메!"
"꼼짝마!"


창고의 문이 열리면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의 상대, 오리무라씨
동시에 옆의 남성은 자신에게 권총을 겨눈채 오리무라씨에게  소리로 외쳤다.
조금전 밖에서 들린 싸움 소리는 그녀가 싸운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상태를 살피는 자신.


다행이 어딘가 다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에 안도를 취하였으나
그것도 잠시였으니 자신의 머리에 내밀어지는 권총의 차가운 감각에
자신은 서늘함이 온몸을 덮치는 것을 느끼지 않을  없었다.

머리에 내밀어진 권총이 덜덜 떨리는 것으로 보아
남자가 겁에 질려하면서 자신을 인질로 잡고서 어떻게든
상황을 유리하게 풀어나가려 하였고, 앞을 바라보자니
오리무라씨가 자신에게 권총이 겨누어진 것에 인상을 쓰시면서
이쪽을 바라본채 그의 말대로 가만히 서있으셨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이 녀석의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마!"
"....하지메를 풀어줘."
"웃기지 말라고. 내 안전을 보장해줄 녀석을 내가 왜!?"


상황을 어떻게든 살피는 오리무라씨는 차분하게 남성에게
자신을 풀어주라고 말하지만 상대는 되려 자신의 머리에
권총을 더욱 밀착시키면서 큰 소리로 오리무라씨에게 대답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 자신을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동시에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자신은 살짝 비틀거리는데
남성은 그것에 힘을 주면서 더더욱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들이밀면서 오리무라씨에게 크게 소리쳤다.

"나한테 다가오지마, 다가오면 이새끼 목숨은 없는줄 알아!"
"-----."

그러면서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면서 자신을
끌고 어디론가를 향하는 남성을 치후유씨는 분노에 찬 얼굴로
바라보면서도 자신이 위험할까봐, 가만히 바라만 보고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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