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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IS]취중연가 (15/139)



〈 15화 〉[IS]취중연가

수업이 끝난 뒤, 개인실로 향하는 자신은 주변에서 인사를 건내오는
학생들에게 가벼운 주의나 좋은 주말을 보내라는 말을 건내면서
자신의 주변에 인파가 사라지길 기다렸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좀있다가 출발을 해야하는데
인파가 있으면 그만큼 그에 대한 것을 들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
그렇기에 일단 방으로 향한  짐들을 챙기면서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으면서 방안에 들어간 자신은---.


"...."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그를 발견하였다.
세상 모르게, 자신이 온지도 모르고 잠자고 있는 그는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공주와도 같은 모습이었으며
자신은 그것에 조심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짐을 챙기기로 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가 깨어나지 않게끔 조용히
하나둘씩 자신의 짐을 챙긴 자신의 소리와 그러는 와중에도
곤히 잠자고 있는 그의 숨소리만이 방안을 채웠으며 그 이외의
소리는 나지 않는 자신의 방안.


"짐은 됐고, 그러면---."

짐가방을 다 챙긴 자신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서
그를 바라보았으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잠을 자고 있는 그의 모습과
이제 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충돌하는 자신.
너무나도 곤히 자고 있는 그를 깨우는 것은 싫지만 그렇다고 더 늦었다가는
여관에 오밤중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못할  있다.

그렇게 잠시 내적인 갈등을 한 자신은 이내 가방을 우선 차에다가
가져다 놓은 뒤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는 그를 데리고 왔을때와 동일하게
천에 감싸서는 빠르게 차로 향했다.

몇몇 학생들이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았으나
이내 이불빨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서는 넘기는듯했고
자신도 그것에 대해서 따로 지적을 하지 않았다.
다른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빨리 이곳을 떠나는게 우선이니까.


그렇게 차에 도착한 자신은 뒷좌석에 그가 숨어있는 천덩어리를
조심히 내려놓고서는 그대로 운전석에 앉아서는 시동을 걸며
여관을 향해서 차를 출발시켰다.

"도착하면, 대충 7시쯤 될듯하겠군."

저녁식사를 하고서는 그대로 자면 되려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은 그대로 IS학원을 빠져나와서는
고속도로를 향해서 달려나아갔다.

*


"누나, 출발한거 맞지?"
"아아, 신부와 교관의 집이나  멘션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니
틀림 없을 것이다. 덩달아서 예약한 온천여관은 저쪽으로 가는게 가장 빠르니."
"그럼 우리도 가볼까?"

자신은 누나가 출발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장 곁에 있는 라우라와 함께
렌트한 차량의 시동을 켜서는 곧바로 출발하였다.
난생처음하는 운전이 누나의 뒤를 따라가는 것인게 조금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누나의 앞날이 중요한 자신이었으며 라우라 역시 군말하지 않고서
자신과 함께 출발하였다.

물론, 뒤에는 자신과 라우라의 개인짐이 실려있었으며
자신들 또한 누나가 묶는 여관에 함께 묵을 예정이다.

"그, 고마워 라우라. 비쌀텐데 내몫까지 내주고."
"흥! 부부는 일심동체. 어차비 신부는 내가 평생 책임져야할 대상이니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


일단 여기서는 넘어가도록 할까?
통크게 자신의 몫까지 여관비를 내준 라우라의 말에 자신은 한두군데
지적할 곳이 있기는 했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침묵하는게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실제로도 그러할 것이 뻔하였다.

만약에 여기서 라우라의 기분이 상한다면 누나에게
자신이 본인의 뒤를 쫒아간다는 것을 말할테고  뒤에 일어날 일들은
너무나도 뻔하였기에---.

하지만 누나,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네.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장 짐챙겨서 운전을 하는 것일텐데---.
피곤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부터 해서 상대는 먼저 여관으로
향한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온갖 의문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신이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 소년이 정말로 자신의 매형이 될 사람인가 궁금했다.


"그러고보니, 나는 그자를 뭐라고 불러야하는거지?
역시 아주버니라고 불러야하는 것인가?"
"라, 라우라!?"

갑작스러운 라우라의 말에 깜짝 놀라는 자신이었으며
그로인해서 차가 한번 크게 흔들렸지만 다행이 사고가 나지는 않았으나
주변에서 경적을 울리면서 자신에게 불만을 표출하였다.

그것에 다시금 운전대를 바로하면서 자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라우라에게 시선만을 돌리지만 라우라는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본인과  소년에 대한 호칭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자신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되기는 하는데
그 이전에 과연 누나와 그 소년이 결혼까지 갈수 있을지부터
문제가 아닐까,하고 자신은 생각하고 있었다.

나이차가 심한 것도 있고, 한쪽은 학생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과연 둘이 결혼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만약 누나와 그 소년이 정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해줘야겠지.
그렇게 자신은 차를 몰아가면서 여관을 향했다.


*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은 차를 온천여관의 주차장에 세운 뒤에
차량에서 내려서는 뒷좌석으로 향하니, 아직도 곤히 잠자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몸이 많이 약해져서 계속해서 잠을 자게 되는 듯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보건 선생의 말대로 여행이 끝나면 병원에 데려가봐야겠지.

"자, 여관에 도착했으니 일어나도록."
"...."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은 그를 조심스럽게 흔들며
잠에서 일어나라고 말했고, 그는 그것에 조심스럽게 잠에서 깨어났는데
온천여관에 도착했다는 말에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강아지가 자고 일어나니 모르는 곳에서 눈을 떠서 놀란 것 같은
그의 모습에 자신은 입가에 미소가 걸리는 것을 느끼면서도
짐가방을 챙겨서는 그대로 여관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이는 안오지만 후기에서는 가장 좋은 장소였고
아는 사람들만 아는 장소라는 듯했으니 한번 믿어보도록 하자.
덩달아서 몸에 좋은 약탕도 있다고 하니, 그에게 권유해도 좋을것이고.

"자, 들어가자."


그렇게 자신은 그에게 손을 뻗어서는 안으로 들어가자하였으며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아주는 그.
다행이 전보다는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듯한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남몰래 내쉬는 자신은 그를 데리고 건물의 안으로 들어갔다.

외관은 오래되어서 세월의 흔적이 보였지만 내부는 무척이나 깔끔했으며
전자기기들도 간간히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내부공사에 꽤나 공을 들인듯하군.
하지만 그것이  온천여관의 전부는 아니길 빌면서 자신은 곧장 카운터로 향했다.

"오리무라 치후유로 예약했습니다."
"아,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 이쪽으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직원은 그대로
열쇠를 들고서는 그대로 자신들에게 안내를 시작했으며 그것을 뒤따라 가는 자신들.
벽에는 이런저런 전통화들이 그려져있거나 아님 밖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끔
창문이 있었는데 여기까지는 딱히 좋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으음... 후기를 너무 맹신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자신은
어느 한 방 앞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는 직원을 바라보았으며
직원은 자신들의 방이 이곳이라며 방문을 열어주었고---.


"음..."
"..."
"열쇠는 여기...그리고 식사는 7시와 13시, 19시에 나옵니다만
오늘 저녁은 바로 준비해드릴까요?"
"아,  부디---."


직원에게 저녁 식사를 부탁한 자신이었으며 그대로 방안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안으로 들어오는 한편, 그 역시 안으로 들어오자 직원은 인사를 하면서
방문을 닫고 밖으로 떠났다.

한편, 자신은 후기의 내용을 의심했다는 것에 미안할 정도의 기분이 들었으니
방안 경치가 너무나도 좋았으며 방에는 노천탕이 따로 준비가 되어져있었다.
과연, 그래서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비싼방을 고르라는 거였군....

자신은 방의 상태에 만족하면서 짐가방을 방켠에 내려놓는 한편
무언가 불안한듯한 그의 모습에 의문을 품었다.
너무나 비싸보여서 걱정인 것인가? 아니면 갑작스러운 온천여관이라서?
주변 사람 누구에게 말해두었어야하는 것이었던 걸까?

"무슨 일이지? 뭔가 문제라도 있는건가?"
"....."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질문을 하자 그는 살짝 놀람과 동시에
뒤로 물러나면서도 손바닥에 무언가를 적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에 자신은 그의 특수성을 떠올리면서 매번 챙기고 다니는
볼펜과 메모장을 그에게 건내주면서 그에게 말을 할 수 있게끔 해주었고---.

[제가 갈아입을 옷은 어디있죠?]
".....아."


가장 중요한 것을 깜빡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생각해보니 그를 자신의 개인실로 데려오고나서 곧장 이곳으로
오는 것에만 집중했지 그의 옷을 챙긴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고
자신의 옷을 챙길때도 그가 자고 있었기에 조용히 해야겠다는 생각만을 하여
그의 여벌 옷을 챙긴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 잠깐 기다려다오."

그것에 자신은 곧장 방안의 전화로 카운터에 전화해서
남성용 유카타를 부탁하였으나----.


"죄, 죄송합니다 손님. 지금 대여해드릴께 여성용 유카타뿐인데요---."

잠시  도착한 직원의 말은 자신이나 그로 하여금 당혹스럽게 할 뿐이었으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는 자신.
반면, 그는 그것을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고서는
그것을 받아들고서는 그대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 화장실로 향했다.


동시에 직원은 그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곧장 물러났으며
자신은 방문을 잠그고서는 얌전히 그가 나오길 기다렸다.
확실히 그는 선이 가늘기에 여성 옷을 입어도 그닥 티가 날 것 같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과연 이게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역시 지금이라도 나가서 그의 집에서 옷을 가져와야할까,하던 찰나---.

딸칵,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화장실문과 함께 그곳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은---.

"...."
[왜그러세요?]
"아, 아니.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서---."

안돼. 너무 잘어울린다고. 남자면서 여성복이 잘어울린건 이상하다고.
그것보다  코피가 나오려는 것이냐.
진정해라 오리무라 치후유. 너는 변태가 아니다!!
....성범죄자이기는 하지만.

무튼 어떻게든 코를 막아서 간신히 출혈을 막아낸 자신은
이내 그와 함께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하고서는 쉬기로 했으며 그의 옷은 여관내의 세탁시설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잠깐, 그의 속옷이 빨래통에 있는데----.

"...."
"...."
[왜요.]

안돼, 상상하지 말란 말이다 내 머리야.
그건 정말로 아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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