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하늘, 풍천. 천풍장의 주인이자 자칭 천하제일 해결사. 상대방의 속을 긁고 머리에 열 오르게 하는 짓에 대단한 조예를 지닌 자. 천풍은 사부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그의 유일한 형이던 사마공유의 죽음을 통보받고 신검문으로 찾아간다. 오로지 집을 고치고, 편하고 돈 많이 주는 의뢰를 받아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들과 사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던 천풍. 신검문을 도와 신마성의 흉계를 저지하는 일을 맡아 움직이며 겸사겸사 형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던 중 신마궁이 혈겁을 일으키고, 수백 년간 암중에서 강호를 억제하던 세력인 천외천이 마각을 드러낸다. 황금에 눈이 어두워 의뢰를 받아보니 어느 새 전장의 한 가운데. 음모와 간계를 파헤치다 보니 어느새 그는 혈풍의 한 가운데 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