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부 24권 - 18화 (491/513)

《491》2부 24권 - 18화

제8장. 잠깐 그림자들의 세상으로 내려와.

서면에 있는 중형 병원이었다.

조용하게 움직였으면 한다는 강성태의 당부에 이교창은 세 명의 덩치들만 데리고 나와서 아카시 마오의 병실까지 직접 안내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병실 앞에 있던 덩치 두 명이 강성태를 보고는 상체를 깊게 숙였다.

밖에서 인사하는 소리를 듣고 대비했던 모양이었다.

덩치 한 명이 열어준 문으로 들어가자 침대 반대편 벽 쪽에 서 있던 두 명의 덩치가 상체를 숙여 인사했다.

“별일 없지?”

“예, 형님.”

이교창의 질문을 받은 덩치 한 명이 나직하게 답했다.

2인용 병실을 혼자 사용하는 정도의 규모였다.

머리맡에 옷장과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고, 두 대의 기계가 아카시 마오의 상태를 숫자와 일정한 선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강성태는 침대로 움직여 누워 있는 아카시 마오를 내려다보았다.

코뼈와 광대뼈가 부러졌는지 눈 아래를 흰색 가면처럼 보이는 깁스로 덮어두었고, 코 아래로 뚫어놓은 공간으로 호흡을 돕기 위한 관을 삽입한 상태였다.

환자복 안쪽으로 두껍게 감아놓은 붕대, 다음으로 그녀의 목덜미와 어깻죽지로 이어지는 화려한 문신이 강성태의 시선을 당겼다.

깨어 있었다, 아카시 마오는.

시커멓게 죽어 있는 눈꺼풀을 억지로 움직인 그녀가 강성태를 보고는 당황한 듯 시선을 얼른 아래로 떨궜다.

“조용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데 치곤이만 남고 자리 좀 비워줘.”

“알겠습니다, 형님. 말씀 나누십시오, 형님.”

이교창을 시작으로 줄줄이 인사한 부산 덩치들이 밖으로 나갔다.

“치곤아. 나 커피 한 잔만.”

“예, 형님.”

아카시 마오가 들으란 듯이 쇳소리 가득한 음성으로 답한 최치곤이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움직였다.

강성태는 침대 옆의 의자를 당겨 아카시 마오의 곁에 앉았다.

링거대에 달린 노랗고 하얀 두 개의 팩과 진통제로 보이는 작은 병이 몸으로 들어가서인지는 몰라도 그녀가 숨을 내쉴 때마다 약품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구석으로 움직인 최치곤이 믹스 커피를 부은 종이컵에 물을 받는 동안, 강성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달달한 믹스 커피 냄새가 병실에 퍼진 뒤였다.

침대 옆으로 다가온 최치곤이 종이컵을 올려놓은 작은 쟁반을 침대 머리 쪽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맛있게 드십시오, 형님.”

그런 뒤에 최치곤은 재킷의 배 부분을 한 손으로 붙든 자세로 상체를 깊게 숙였다.

당장에라도 회칼을 꺼내 마오를 찌르고 남을 정도로 잔인한 눈매, 쇳소리 가득한 음성,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인사, 최치곤은 사소한 동작 하나에도 강성태가 남으라고 했던 이유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강성태는 종이컵을 들어 믹스 커피를 마셨다.

침묵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었다.

억지로 눈을 돌린 아카시 마오가 강성태를 살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강성태는 아예 마오에게 관심도 없는 사람처럼 손에 든 종이컵의 커피를 마셨다.

뜨거웠던 커피가 식으면서 꼭 한 모금 남았을 때였다.

“살려주세요.”

입술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웅얼대는 소리로 마오가 매달렸다.

시선을 떨궈 종이컵을 들여다보았던 강성태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 마오를 향해 시선을 들었다.

“내가 널 살려줘야 하는 이유?”

“제가 보관한 아카시 조직의 재산이….”

“그런 건 너나 가져.”

이 커피를 마시면 일어난다. 그리고 너는 끝난다.

강성태는 다시 종이컵을 들여다보았다.

“살고 싶었습니다. 살고 싶어서 관동 연합에 보스의 이름을 팔았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뭐든 시키시는 일은 다 하겠습니다. 살려주세요.”

필사적으로 말을 쏟아낸 아카시 마오가 고통을 이기지 못해 눈을 씰룩였다. 깨진 턱을 억지로 움직인 탓에 진통제로도 어쩌지 못하는 통증이 올라온 눈치였다.

“마오.”

“예, 보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투로 마오가 바로 답했다.

“내가 왜 너를 이곳까지 데려온 거 같나?”

눈알을 꿈틀거렸으나 마오는 대꾸를 내놓지 못했다.

“네가 헛소리를 하는 바람에 나는 내 식구들을 잃었다. 신강남파 넘버 투는 한동안 병원에 있어야 하고. 그런데도 널 데려온 건 야쿠자 놈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이전처럼 우리나라에서 설치면 어떻게 되는지 너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죄송합니다.”

“너를 멕시코 카르텔에 넘길 생각도 했었다. 그놈들에게 네가 지닌 재산을 나눠주고 관동 연합을 삼킬 기회를 줄까 했었지. 그게 함부로 나와 내 주변을 노린 관동 연합에 대한 최고의 응징이니까.”

“기회만 주신다면 반드시 관동을 평정해서 보스 앞에 가져다 놓겠습니다.”

답을 들은 강성태는 같잖다는 투로 웃었다.

“이미 관동 연합은 내 앞에서 무릎 꿇었다. 네가 관동을 평정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보스. 그들은 절대 마음으로 숙이지 않았습니다.”

“너는? 너도 야쿠자란 사실을 잊어서는 곤란해.”

“원하신다면 보스의 여자가 되겠습니다. 일본 여자의 충성심은….”

“더러운 소리 그만하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아카시 마오의 말을 뚝 자른 강성태는 잠시 틈을 준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오다 스미야기가 연백국의 일본 측 이사장 자리에 있었다. 한국의 연백국 회원들을 망가트릴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해. 특히, 한국의 연백국 이사장 나채상을 무너트릴 증거.”

강성태의 요구에 맞는 답을 찾아내려는 것처럼 아카시 마오의 눈알이 꿈틀거렸다.

“1년에 한 번씩 연백국의 한국 회원들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보통 2박 3일의 일정이었는데 이틀째 연회에서 충성 맹세가 있습니다.”

“증거가 필요하다니까.”

“서약서가 있습니다.”

강성태는 시선만 돌려 마오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연백국은 일본회의에서 주관해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회의?”

서약서에 관해 물었는데 엉뚱한 대꾸가 나왔다. 그러나 필요한 이야기이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일본의 긍지를 세상에 알리고, 일본을 찬양하는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그 모임을 상징하는 꽃이 국화꽃입니다.”

염병들 한다, 진짜.

“제국주의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적으로 일본 안에서 혐한 시위를 지원했고, 한국에서는 인재를 발굴해서 양성하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설명은 됐고. 그 서약서의 내용이 뭐야?”

“일황의 신민으로 일본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이런 내용입니다. 서약한 회원이 되면 금전적 지원은 물론이고, 그들의 자식들을 해외의 유명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 때문에 충성이 변질할 우려가 적고, 자녀까지 자연스럽게 일본에 충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배신하면 서약서를 공개할 테니 어쨌든 한 번 서약한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회의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겠네?”

“그렇습니다.”

“후-.”

침대에 누운 아카시 마오를 대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어서 강성태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똑같은 모임을 하나 만들어서 한국에 충성하는 일본인들을 만들고 싶다는 충동마저 일었다.

“서약서는 누가 가지고 있어?”

“오다 스미야기 오야붕이 죽었으니 지금은 기무라 쿠니오키 오야붕이 지니고 있을 겁니다.”

강성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멕시코로 가. 그곳에서 네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가페에게 넘기고, 그들과 함께 움직여. 멕시코에서 터를 잡든, 관동을 손에 넣든, 그 뒤는 네가 알아서 하고.”

“감사합니다, 오야붕!”

다급하게 외쳤던 마오가 딱딱해진 강성태의 눈을 보고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보스.”

한 모금의 커피가 남은 종이컵을 탁자에 올린 강성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카시 마오에게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소득이 있었다.

물론 기무라 쿠니오키에게서 서약서를 받는 일이 쉽지는 않겠으나 아무튼, 확실한 방법 하나는 건진 셈이었다.

누워 있는 아카시 마오를 돌아본 강성태가 몸을 돌릴 때였다.

우우우웅. 우우우웅.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울었다.

“여보세요?”

- 은선곤입니다, 회장님. 의논드릴 일이 있어서 그런데 시간이 어떠십니까?

강성태는 스마트폰을 내려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 부산인데 오늘 밤 9시 이후에는 서울에 있을 거 같아. 그때도 괜찮을까? 급한 일이면 통화로 먼저 하고.”

망설이는지 바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언제고 날카롭고 선명하게 답을 주던 은선곤이 고민할 정도라면 예사롭지 않은 일이란 의미였다.

“은 대표.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

- 그렇다면 우선 통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지금 일행과 있어. 20분 뒤에 전화해도 되나?”

- 그 정도 여유는 괜찮습니다, 회장님.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통화를 마친 강성태는 최치곤과 함께 병실을 나섰다.

부산에 도착하기 무섭게 병원에 들러서 아카시 마오를 만났다. 그래서 은선곤에게 말했던 20분은 병실 밖에서 기다렸던 이교창을 위한 배려였다.

“서울에 일이 있어서 식사는 곤란하고, 근처에 차를 마실 만한 곳이 있을까?”

“모시겠습니다, 형님.”

이교창은 고민조차 없이 강성태를 안내했다.

병원 앞에 있는 커피 전문점이었다.

다른 손님들을 배려해서 강성태와 이교창이 한 테이블, 그리고 최치곤과 부산 덩치 한 명이 건너편 테이블에 앉았다.

“사카구치 소우타라는 놈은 어떻게 하고 있어?”

“용동이 일로 한 차례 두들겨 맞은 뒤로는 얌전히 호텔에 박혀 있습니다, 형님.”

“그놈을 쓸 데가 있어서 그런데 내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 있어서 여차하면 호텔에 있는 야쿠자 놈들 전부 처리할지 모른다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을까?”

무슨 소린가 해서 눈가를 좁혔던 이교창이 뒤늦게 알아차린 모양으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그려냈다.

“마음에 드시도록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 형님.”

“부산에 있는 야쿠자 놈들을 모두 처리하고도 분이 안 풀리면 아예 관동 지역의 야쿠자들 씨를 말릴 각오로 일본에 다시 넘어갈 거라는 눈치를 주면 더 좋아. 멕시코에서 카르텔이 수백 명 준비한다는 식으로.”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형님.”

모처럼 임무를 받은 이교창은 당장에라도 사카구치 소우타를 찾아가고 싶은 사람처럼 입맛을 다셨다.

그 뒤로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숙소 잘 챙기라는 당부와 마약, 고리대금업, 인신매매 따위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전했을 뿐이었다.

“형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5분쯤 더 이야기를 나눈 뒤였다.

“형님은 정말 누리고 싶은 마음이 없으십니까?”

바로 알아듣기 어려운 질문을 이교창이 내놓았다.

“굳이 멕시코에 가지 않으셔도 마음만 먹으면 으리으리한 집에서 편하게 지내실 수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강성태의 눈치를 살핀 이교창이 얼른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형님.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면 으스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강성태는 이제야 알았다는 투로 웃었다.

“우리가 숙소에 월급을 내려보내는 이유를 생각해 봐. 내가 그렇게 변하는 순간, 또다시 형님이랍시고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인간이 나올 테고, 그러면 당연하게 배고픈 숙소 식구들이 생겨.”

말을 건넨 강성태는 건너 테이블에 앉은 최치곤과 부산 덩치를 돌아보았다.

“우리는 어둠에서 살아. 빛의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따금 뿜어내는 욕망을 채워주며 살아가는 청소부 같은 존재인 거고.”

조금만 지켜보면 이교창이 몹시 조심한다는 사실을 알아보겠지만, 당장 보기에는 상처 가득한 강성태가 한눈에도 깡패가 분명한 그의 앞에서 뭔가를 설득하는 모습이었다.

“빛의 사람들은 유혹을 털어내고 돌아갈 곳이 있지만, 우리는 사는 곳이 어둠이야.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돌아와 봐야 어둠 속에서 망가지는 일밖에 없어. 그래서 빛을 향해 달리는 거다.”

“예, 형님.”

강성태의 답을 들은 이교창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교창은 강성태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눈치였다.

“서운하지만, 오늘은 이만 올라가 봐야 하니까 기회 봐서 노익이 형님과 밥 먹자.”

“예, 형님.”

이교창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강성태는 차에서 기다리던 부산 덩치들의 인사를 받으며 승용차에 올랐고, 곧바로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이교창과 부산 덩치들이 배웅하는 바람에 뒷좌석에 앉은 참이었다.

“치곤아. 급한 전화 좀 할 테니까 휴게소 나오면 세워줘.”

“앞으로 오려고 그런 거면 그냥 가자. 중간에 어차피 한 번은 들렀다가 갈 거잖아.”

최치곤과 짧게 말을 나눈 강성태는 은선곤의 번호를 눌렀다.

- 은선곤입니다, 회장님.

이어진 통화에서 은선곤은 정세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보고하듯 깔끔하게 정리해서 전해주었다.

그룹의 정보망은 확실히 무섭다.

은선곤에게는 말해준 적 없던 일을 정세원이 먼저 들고나왔고, 위험하다며 경고까지 했으니 말이다.

“은 대표. 공사를 포기하는 상황에 대한 위험이야 이해하겠는데, 이게 반나절을 못 기다리고 전화할 정도로 급한 일이 되나?”

- 그룹 회장님께서 사적인 공간을 이용해 경고를 전하실 정도라면 어떤 경로인지는 몰라도 나채상 이사장이 회장님의 움직임을 알아챘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지금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강성태의 의문은 바로 풀렸다.

“흠.”

은선곤의 말을 들은 강성태는 먼저 나직한 숨을 내쉬었다.

“부장검사 한 명과 검사 한 명이 이번 일을 조사하고 있었거든. 이렇게 하자. 내가 두 명에게 더는 조사하지 말라고 할 테니까 그 점을 회장님께 말씀드려 줘.”

- 괜찮으시겠습니까, 회장님?

“공사를 중단시킬 정도로 힘이 있다며? 거기에 특검까지 도입하게 된다면 정세원 회장은 물론이고, 은 대표까지 다쳐. 그런 일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뭐 있어?”

- 예, 회장님.

강성태가 이렇게 쉽게 물러나?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게 분명한 은선곤의 답이었다.

“그 정도로도 안 된다면 내가 직접 만나서 사과할 수도 있다고 전해드려.”

-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도록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지. 다만, 이번 일로 공사에 차질이 생기거나 정세원 회장이나 은 대표에게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주면 좋겠어.”

- 죄송합니다, 회장님.

“은 대표가 죄송할 게 뭐 있어? 그렇게 부탁해.”

통화를 마친 강성태는 빠르게 스쳐 가는 바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림자가 빛의 세상에서 날뛰는 권력자를 상대한다는 건 이렇게나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통화였다.

칼이나 권총을 들고 살면서 거칠고 강한 놈이 최고인 세상이라면 나채상이 강성태의 눈치를 살피겠지만, 빛과 어둠은 절대 경계선을 넘지 못하는 게 자연의 이치였다.

나채상?

네가 잠깐 그림자들의 세상으로 내려와.

창밖을 향해 강성태는 차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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