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5)
영의는 맑은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번개를 맞고 나서 받은 첫 배달 업무가 있다. 하지만 그건 헬멧을 통해 직접적으로 온 게 아니다.
배달 헬멧은 없지만 어째서인지 헬멧이 있는 것처럼 바이크와 연동도 되고, 지도도 표시된다.
그렇게 연동된 자동 주행으로 온 곳은 웬 미쳤지만 능력은 엄청난 노인네가 있는 곳이었다.
노인은 음식을 받고는 이상해져서…… 아니, 원래 이상하긴 했지만 더 이상해져서 나에게 무슨 짓을 했다. 그리고 그걸 받고 나자 알림에서 보상 수령이 끝났다고 했다.
그렇게 노인은 나에게 무공……? 을 전수해 줬고, 확실히 몸이 가볍고 강해진 느낌이 난다. 그리고 뇌기…… 그러니까 전기에 대한 묘한 친숙함도 느껴진다.
몸 안에 도는 혈관이 묘하게 짜릿한 느낌이 들고, 반응속도가 전과는 차원이 달라진 느낌이다.
그리고…… 이 모든 건 헬멧 없이도 배달 업무가 보이기 시작한 결과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다가 어느새 눈앞에 구름을 마주한 영의.
그는 구름 속을 주행하다 사고가 난 경우를 알고 있으므로 바이크를 조작해 구름을 피해 가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바이크는 말을 듣지 않고 그 구름 속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구름 속을 지나고 나자, 구름 속을 지나면 당연히 느껴졌어야 할 묘한 습함과 축축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발아래에는…… 도심의 풍경이 보였다.
“……꿈이었나?”
어쩌면 약의 후유증 때문에 자신은 공중에서 잠에 들었고, 주문도 사실은 꿈결에 잘못 본 직업병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시야 구석에서 알림 창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설마.’
영의는 그 알림 창을 보기 전에 혹시 싶어 머리에 손을 가져가 보았고, 손에는 머리카락과 얼굴의 감촉만이 느껴졌다.
휘날리는 머리카락으로 알 수 있지 않겠냐 싶겠지만, 마정석 바이크는 기본적으로 추위와 바람을 막기 위해 일정 속도나 고도에 도달하면 아주 옅은 실드로 바이크 주변 일정 공간을 감싸고 날아오르는 형태였다.
사고에서 1차적인 안전장치로 작동되기도 하며, 주행자의 편의를 위한 목적이었다. 물론 그래도 번개를 맞거나 하면 의미가 없겠지만.
“……알림, 확인.”
영의는 그렇게 입 밖으로 중얼거렸고, 그러자 화답하듯 확장되는 알림 창.
[배달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다음 주문까지 기다려 주세요.]
“……꿈이, 아니었네.”
사람은 보통 행복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지금이 꿈인지 의심하고, 고통스럽고 힘들 때는 지금이 현실이 아닐 것이라 의심한다.
그렇게 지금 자신이 꿈을 꾼 게 아니란 걸 깨달은 영의는 무슨 선택을 했을까?
새로 얻은 능력으로 출세할 생각? 아니면, 자신만이 얻은 능력으로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어 볼 생각?
정답은, 병원부터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병원, 이번에는 각성자들의 전용 병원에 가서 창구의 대기표를 뽑고 앉아 기다리는 영의. 그의 눈에 일반 병원과는 다른 안내문들이 많이 보였다.
[등급 상승을 위해 강제로 마력을 복용하다 온 경우 보험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강제 각성은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 후 처방에 따라 시행해 주세요.]
[각성 검사는 협회에서 시행합니다. 여긴 병원이며 각성 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각성자의 각성 형태는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타입…… 그러니까 형태가 나뉘고, 그다음은 출력이 나뉜다.
검사 과정에서 쉽게 알 수 있는데, 처음에는 스캐너 같은 장치로 몸에 마력을 투과시켜 보고 반응하는 마력 형태를 찾는다.
신체 변이나 강화 계열은 마력 투과 시에 바로 반응이 오고, 반응이 없거나 약할 경우 속성 마력 검사를 한다.
미세한 전류와 불꽃, 물 같은 게 반응해 몸 주변에 생성되면 거기서 종류 판별은 종료. 바로 출력 측정만 하면 되는 거다.
거기서도 반응이 없으면 보조 계열로 분류되어 며칠 뒤 재검사를 받는다.
보조 계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이 생겨나기에 협회도 측정 수단을 다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몇몇 메이저 보조 기능인 생산, 강화, 부여 및 나처럼 특수한 도약 계열이나 물체에 대한 감, 가속이나 온도 조절 등의 간섭 계열 등.
어떠한 행동을 할 때 몸에서 마력 반응이 생겨나고, 그것을 감지해서 판별해 주는 것이다.
검사는 모든 국민들이 중학교 때 실시하며, 한창 중2병이 돋을 시기이니만큼 그때부터 능력에 대한 응용력을 알아서 키워 나간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한다. 물론 각성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고 각성자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몸이 건강해지고 좋아진다.
속성 계열 각성자도 어지간한 운동 마니아 일반인보다 강할 정도이니. 그래서 나이 먹고 돈 많은 부자들이 건강하게 살겠다고 강제로 각성을 시도하는데, 거기에 마정석이 엄청 쓰인다.
각성자들은 자연의 마력을 몸으로 받아들여 능력을 사용하는 형식인데, 비각성자들은 받아들이는 능력이 개화하지 않았으니 마정석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기운을 주입해 몸만 강제로 각성자로 만드는 것이다.
운 좋으면 하나로 끝나지만, 운 나쁘면 뭐……. 그래서 중동의 돈 많은 각성자 중에 마력을 흡수하지 못하는 인간들도 있다.
대신 차 한 대 값 하는 마정석을 싸울 때마다 쓰면서 익스트림 스포츠 하는 감각으로 괴수 사냥을 하는 거지. 하…… 진짜. 내가 번개 맞고 미쳐 가는 건가? 갑자기 독백을 하네. 물론 입 밖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영의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다가 문득 자신의 번호가 표시되는 것을 보았고, 바로 일어서서 걸어갔다.
간호사는 퉁명스럽게 영의를 바라보지도 않고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며 물었다.
“네, 무슨 일이시죠? 면회? 아니면, 등급 상승 시술?”
“아뇨, 얼마 전에 사고를 당했는데, 검진 좀 받으려고요.”
간호사는 곧바로 검진 항목을 적어 넣으며 계속 물었다.
“네…… 검진요. 일단, 신분증 주시고요. 정밀 검진? 아니면, 간단한 신체 스캔?”
“신체 스캔요. 각성 능력 발동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신분증을 받아 기계에 읽히는 간호사. 그러자 간호사가 작성하던 문서에 영의의 정보가 기재되었다.
“네, 이거 받고 2층으로 가시면 돼요.”
영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종이를 출력해 영의에게 건네주는 간호사. 영의는 그 종이를 받아 들며 배달업의 직업병인지, 무의식적으로 웃어 보였다.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영의가 떠나가자, 간호사의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말이 새어 나왔다.
“와…… 존잘…….”
그리고 간호사는 후회했다. 처음부터 얼굴을 봤으면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2층. 스캔 및 분석과.
영의는 종이를 받아 들고 2층의 데스크로 왔고, 종이를 간호사에게 건네주고 아무 의자에나 가서 앉으려 했다.
“아, 손님? 지금 바로 가시면 되는데…….”
“……네? 바로 돼요?”
“아, 네! 검진은 대기자 없어서……. 따라오세요, 안내해 드릴게요.”
간호사가 친절히 미소 지으며 영의를 직접 안내하려 하자 영의는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요. 그냥 알려 주시기만 해도…….”
“아뇨, 데려다 드릴게요.”
“아…… 그럼, 뭐…….”
그렇게 간호사는 영의를 데리고 검진실로 향했고, 옆에 있던 다른 간호사가 부럽다는 듯 쳐다보았다.
“아…… 존잘남…… 나한테 오지, 더 친절하게 해 줄 수 있는데…….”
하지만 먼저 영의를 데려간 간호사가 조금 더 선배였고, 영의가 말을 건 것도 그녀였기에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검진실에 들어오자, 영의는 안쪽의 시설을 둘러보았고, 간호사는 자연스럽게 나가지 않고 그의 옆에 있었다.
“……선생님은 안 계신가요?”
“……곧 오시겠죠.”
그렇게 어색하게 있으려던 찰나, 간호사가 먼저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
“저기…… 그, 혹시…….”
“네?”
그러나 그때 검진실 문이 열리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들어왔다.
“어우, 간만에 검진 온 사람 있다며? 아, 김 간. 마침 여기 환자 정보도 있군? 이제 나가 봐도 좋아요.”
의사 탓에 말을 다 꺼내지 못한 간호사는 속으로 의사에게 욕을 한 바가지 하며 검진실을 나갔다.
“자, 잘생긴 젊은 환자분. 어디가 아픈 것 같아서 검진을 받으러 왔죠? 각성자 병원으로 온 것 보니 어지간한 병은 아닐 텐데. 아, 저는 박병원 의사입니다. 하하! 그렇다고 제가 병원장은 아닙니다!”
의자에 앉으며 그렇게 말하는 박병원 의사. 영의는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
뭐라 말하지? 제가 원래 바이크를 겁나 빨리 달리게 하는 능력자인데 어느 날 번개 맞고 그게 막 세상을 건너가고 나라를 건너가게 됐다고?
아니면, 헬멧이 없어도 헬멧의 인터페이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영의가 말을 꺼내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자, 의사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뭐 말 못 할 고민……일 수도 있고, 솔직히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사람이 직접 알면 병원에서 검사는 왜 하겠어요? 치료만 하면 됐지. 일단 뭐 가볍게 검사해 봅시다. 김 간! 다시 좀 들어와요!”
그렇게 영의는 의사를 따라 검진을 받기 위해 발을 옮겼다. 통상 병원에서의 검진과 달리 각성자들의 검진은 마력으로 인한 질병이 종종 있기 때문에 마력 검사부터 해 보고, 끝까지 이상이 없으면 질병으로 판단하고 일반 병원으로 옮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자, 우선 기재된 신체 데이터랑 다른 부분부터 찾아봅시다. 마력 출력부터.”
간호사가 굳이 영의의 팔을 직접 잡고 도와주었다.
“자, 팔 넣으시고…… 네. 기다리시면 돼요.”
영의는 그렇게 혈압 재는 기계처럼 생긴 출력 측정 기계에 손을 넣었다. 평상시 팔 부분의 마력 통행량을 검사하고 기계가 작동하면 그 부분의 마력 흐름을 차단해 최저값과 평시값의 차이로 확인하는 것.
실전에서의 마력 출력과는 관계없지만 이건 신체검사이므로 별문제는 없었다.
의사는 그렇게 나온 결과표를 보고는 눈을 크게 떴다.
“오? 기존 데이터보다 출력값이 엄청 올랐는데? 뭐 좋은 거라도 많이 드셨나 봐요? 하하.”
‘흐음…… 병원 진료 기록에 따르면 번개를 맞았다고 돼 있었는데, 혹시 두 번째 능력이 속성 계열인 건가? 근데 속성 계열은 인챈트 말고는 다른 계열과 함께 각성이 안 될 텐데……?’
물론 오랜 시간 동안 연구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속성 계열과 다른 계열의 능력 사이의 동시 각성은 관측되지 않았다.
가끔 그런 결과를 의심하게 하는 불에 강한 신체 강화 능력자나 이상하게 전격계 무기만 만들면 잘 나오는 생산계 각성자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인챈트라고 불리는 부여 계열 각성자를 제외하고는 나온 적이 없었다.
그러나 몇몇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부여계 자체도 속성계이지만 방출을 통한 전투보다는 부여나 강화 쪽에 적성이 기울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지금은 검진실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왕년에는 학자에 가까웠던 박병원 의사. 그는 지금 새롭게 나타난 이 환자가 몹시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른 검사에서도 기록된 데이터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여 주자 병원은 생각보다 더 흥미로워졌다.
‘출력도 올라갔고, 기존 능력은…… 잘 모르겠군. 행동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계열이라……. 아무튼, 검사에서 육체 강화와 속성 계열, 그것도 전격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왔어. 육체 강화야 마력 출력의 상승에서 비롯된 거라고 봐도, 전격계의 저 수치는…… 확실히 전격계 각성자들에게서 나올 법한 수치인데, 정작 나머지 검사에서는 속성계가 아니라고 나오니, 원.’
그렇게 고민하던 박병원. 영의는 검사를 모두 마치고 옷을 입으며(중간에 잠깐 옷을 벗고 하는 검사가 있었고, 김 간호사는 매우 흡족해하며 그 광경을 머릿속에 저장했다) 병원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결과가…… 어떻죠?”
“아? 음, 뭐…… 잘 모르겠네요. 출력도 올라가고, 다른 계열에도 적성이 나왔는데…… 정작 나머지는 아니라고 나오는군요. 솔직히, 협회에 가서 정밀하게 검사를 받아 보시거나, 아니면 뭐…… 땡잡았다 생각하시고, 좀 더 건강한 몸으로 사는 것을 즐기시는 게 나을 겁니다.”
영의가 원했던 답은 그게 아니었다. 전격이고 뭐고 그런 건 알고 있으니까, 대체 시야 구석에서 알짱거리는 저 알림 창이나 인터페이스를 어떻게든 알아내야 했는데 의사는 딴소리나 하고 있으니…….
“아니, 그…… 그런 거 말고…… 혹시 뭔가 보조 계열에 다른 능력이라든지…… 그런 반응은 없었나요? 막, 시야 확장이나 그런 거.”
영의의 말에 병원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 환자가 미친 건가? 아, 얼마 전에 번개를 맞았다고 했지. 그럼 그럴 법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협회를 가 보시라 하는 겁니다. 여긴 병원이지 협회가 아니에요.”
“……네.”
자신이 생각해도 능력에 대한 검사를 해 달라고 하는 건 병원에서 할 짓이 아니었다. 1층에서도 안내문에 적혀 있지 않았던가. 영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이내 일어섰다.
“아, 환자분. 만약 협회에서도 마땅한 결과가 안 나온다면, 이리로 연락 주세요. 대학교 연구 팀을 몇 알고 있으니 실험적인 검사도 몇 개 할 수 있을 겁니다.”
의사, 박병원은 자신의 명함을 건넸고, 영의는 그 명함을 받아 들어 보았다.
“……초인 전문 대학교 명예교수, 박병원……?”
“네, 원래 교수였거든요. 의사는 먹고살려고 하는 거고. 하하! 이래 보여도 연구자 출신입니다!”
도대체 그런 머리로 왜 여기서 한가하게 검진의나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영의는 이내 인사를 하고는 검진실을 나섰다.
그리고 병원은 영의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기 위해 후배에게 각성자들의 등급 상승 데이터 좀 보내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가 욕을 한 바가지 먹었다.
밥이라도 사 주고 그딴 소리를 하라고…….
그렇게 별 소득 없이 병원을 나선 영의. 사실 의사의 명함을 얻긴 했지만 그가 찾는 문제에 대한 답은 지금 가는 목적지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영의는 그렇게 각성자 협회로 향했다.
* * *
한편, 독고휘의 거처인 동굴에서는…….
“……하니, 연자여. 이 무공은 뇌전지체가 아니고서야 대성할 수 없으니 부디 뇌령조나 벽력웅 같은 영물들의 뇌기로 가득 찬 내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비급은 뇌섬문에게 전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뇌섬문은 나의 명을 받들어 이 비급의 복사본을 연자에게 주어라. 검황 독고휘.”
가장 중요한 주의 사항을 맨 마지막 장에 써 두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책을 덮는 독고휘. 한참을 집중한 작업이 끝나자 그의 배는 배고프단 신호를 보냈다.
“허허…… 시간이 얼마나 지났길래 다시 배가 고플꼬. 어디…….”
그는 그렇게 여유롭게 벽곡단이 담긴 항아리에서 벽곡단을 하나 꺼내어 씹었고, 이내 표정을 잔뜩 찌푸리고 말았다.
“……맛이, 없군. 어찌 이리 맛이 없는지…….”
그래도 먹을 게 딱히 없었기에 벽곡단을 계속 씹는 독고휘.
물론 그도 제법 고급진 벽곡단을 구비해 뒀기에 나름 단맛도 나고 괜찮은 벽곡단이었지만 얼마 전 먹은 탕수육의 단맛을 이길 수 없었고, 푸석푸석하고 목이 막히는 식감은 부드럽게 넘어갔던 짜장면이 그리워지게 했다.
“허허…… 신선들께서 내게 선물도 주셨지만, 앗아 간 것도 있구나……. 앞으로는 어찌 먹고 살꼬…….”
그렇게 독고휘는 수십 년간 지켜 온 자신의 칩거를 깰까 고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