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들과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42화 (42/124)

< 비하인드 먼저 보세요! 꼭이요! >

별이의 라이브 방송 실수 덕분에 서연이의 데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당연히 화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별이의 팬들 사이에서만 화제였지, 다른 데선 잠잠했거든.

커뮤니티에서 ‘김별의 귀여운 스포일러 실수’라며 짤이 떠돌아다니는 것에 그쳤을 뿐이다.

[Escape – 구서연(MV Teaser)]

그러나 30초짜리의 티저가 나왔을 때.

기류가 살짝 달라졌다.

-??? 뭔가··· 뭔가 들은 것 같은데···.

-어? 내가 지금 뭘 본 거냐?ㅋㅋㅋㅋ

-어라? 나 이런 거 기대한 거 아니었는데?ㅋㅋ

후반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티저였다.

퀄리티는 높았을지언정, 일반적인 범주 안에 속했다.

허나, 음악이 뚝 끊기고 까만 화면 뒤에 나오는 그녀의 상반신.

아무 반주 없이, 연주에 흠뻑 빠진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촬영장에서 보여준 그녀의 기타 소리가 적나라하게 흘러나왔다.

3초짜리의 불씨.

고작 3초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 무지막지한 실력을 알아보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넘쳤고.

각종 커뮤니티에 그녀에 대한 얘기가 솔솔 피어나기 시작했다.

산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화제는 아니었다.

뜨끈한 모닥불 정도?

그러나 곡이 발매되고 뮤비가 제대로 풀리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 중 대개는 평소에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겠지.

‘스포일러 잘했네.’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다시 생각해봐도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실수라지만 결과적으로 미미하게 화제가 된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있는 그때.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의자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보니 서연이가 보였다.

활짝 웃고 있는 얼굴. 눈동자에 생기가 넘실거린다.

“저 왔어요.”

“그래, 물 줄까?”

“제가 마실게요. 앉아계세요. 사장님도 물 드릴까요?”

“이제 아주 자기 집이네.”

픽, 웃으며 말하자 그녀의 입에서 해맑은 웃음소리가 흘렀다.

식탁 위에 놓인 두 잔의 물컵.

우린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근데 왜 우리집으로 온다고 한 거야?”

이제 곧 그녀의 음원과 뮤비가 발매된다.

그런데 서연이는 발매 시간에 맞춰 우리 집에 온다고 말했다.

일단 알았다고 하긴 했다만, 굳이?

사무실도 생겼겠다, 모니터링을 하려면 사무실도 있고, 그녀의 집도 있고, 연습실도 있는데.

“여기가 편해서요. 그리고 여기서 봐야 좀 실감이 날 것 같기도 하고요. 전에 별이 곡 나왔을 때 저도 여기에 같이 있었잖아요. 그때 부러웠거든요. 여기가 아니면 그 맛이 안 살 것 같은 느낌?”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긴, 얘 말을 듣고 보니 나도 그랬다.

사무실도 생기고 더 좋은 연습실도 생기고 차도 좋은 걸 새로 뽑기도 했는데.

나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렇게 집에서 보는 게 편했다.

회사에 나가는 게 귀찮다는 의미가 아니라, 뭔가 안락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내 집이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다.

익숙해진 덕분이겠지. 그녀의 말마따나, 이래야 실감이 나기도 하고.

“선생님 서운하시겠다.”

“···그래도 여기에 오고 싶었어요.”

우리집엔 아직 그녀들의 흔적들이 몇몇 남아 있었다.

보컬 룸으로 꾸며진 방도 그대로다.

치우기엔 귀찮고, 나중에 언젠가 또 쓸모가 있을지도 몰라서.

“이제 30분 남았는데, 그때까지 뭐 할래요?”

“데뷔하면 뭐 하고 싶어?”

그녀의 물음에 난 물음으로 답했다.

이렇게 데뷔에 설레는 모습을 보니, 궁금한 것들이 생겨서.

사장이자 그녀의 매니저로서 알아야 하기도 하고.

“음. 음방?”

“그건 당연하고.”

“콘서트랑 팬미팅이요!”

“그것들도 때 되면 다 할 거고. 그런 거 말고 데뷔하면 뭐 하고 싶었던 게 있었을 거 아냐.”

내 말에 침음을 흘리며 고심한다.

그러다, 뭔가 생각이 났는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음악 예능이요!”

“오. 예를 들면 어떤 거?”

“아무거나 좋아요. 제가 나갈 수 있느냐가 문제지.”

일단 접수.

우리는 남은 시간을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보냈다.

발매 전에는 딱히 모니터링을 할 것도 없었다.

데뷔곡이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얘기도 아직은 많이 없어서.

그렇게 30분이 지나, 우리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발매 시간이 됐을 때.

우리 회사의 유튜브 채널에 그녀의 뮤직 비디오가 올라왔다.

썸네일로 올라와 있는 서연이의 동글동글한 얼굴.

싱긋 미소 짓고 있는 게 덕후들의 심장을 파고들 만큼 파괴력 있었다.

“튼다?”

“···네.”

뮤직 비디오를 틀고 전체화면을 했다.

신곡 모니터링을 할 때, 별이랑 둘이서 보거나, 서연이까지 셋이서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서연이랑 둘이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게 부러웠다는 거지?’

내 입장에선 어떤 느낌인지 잘 와닿지 않았지만, 이게 부러웠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하게 해줄 수 있다.

뭐 어려운 거라고.

뮤직 비디오를 보는 서연이의 눈빛이 초롱초롱 반짝인다.

난 뮤직 비디오를 보는 대신,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봤다.

입꼬리가 춤을 추고 있었다.

눈은 이내 감격과 기쁨에 젖었고, 얼굴도 빨갛게 상기되었다.

공동 작곡에 내 이름이 올라와 있긴 한데, 어째선지 이건 내게 그리 큰 감흥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기쁜 건 바로 그녀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

전에 느꼈듯이 나는 정말 매니저 체질이 맞나 보다.

보기만 해도 뿌듯함이 가슴 가득 차오른다.

자기 뮤직 비디오인데도 입을 벌리며 감탄하기도 한다.

꿈에 그리던 데뷔곡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뮤직 비디오가 그만큼 훌륭하게 뽑히기도 했지.

“···우와.”

뮤직 비디오가 끝나자, 그녀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졌다.

“너무 좋지?”

“네! 기타 치는 씬은 어떻게 뽑힐까 했는데, 되게 잘 써먹어주셨네요?”

써먹었다니.

약간 날것의 표현이긴 하나, 딱 적당한 표현이긴 하네.

‘진짜 잘 써먹긴 했어.’

분량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임팩트로만 따지면 메인급이었다.

티저로 미미하게 화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이잖은가.

“한 번 더 볼까?”

“네!”

웃는 얼굴로 크게 목소리를 높이며 득달같이 대답한다.

풉, 웃음이 나올 뻔한 걸 참았다.

애기한테 ‘과자 줄까?’ 했을 때, ‘네!’하는 것 같아서.

‘놀리면 째려보려나?’

난 한 번 더 뮤직 비디오를 틀었고.

바로 댓글 반응을 보는 대신 대화를 나눴다.

아직은 반응이 올 때가 되지 않았거든.

막말로 영어 댓글밖에 없을지도 몰랐다.

별이의 데뷔곡이야, 유정아의 어그로 때문에 반응이 쭈욱! 올라왔다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좀 다르지.

별 반응이 없을 수밖에.

나와 대화하는 그녀의 정신은 다른 데 팔린 듯 멍했는데, 난 어떻게든 대화를 이으며 시간을 끌었다.

이쯤 했으면 그래도 별이 팬들에게 반응이 조금은 나왔으려나?

버스킹 때의 일로, 유정아의 팬들 중 일부도 이걸 봤을지도 모른다.

난 속으로 긴장을 삼키며 뮤비를 새로고침했다.

그런데, 역시나.

조회수와 댓글 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별이 때가 특별했을 뿐이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이거 분위기가 우중충해질 수도 있겠다.

난 흘깃 그녀를 바라봤다.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와! 저 엄청 귀엽대요! 저 귀엽죠? 저 귀여워요?”

그런데 웃고 있다.

그녀에게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었나 보다.

이제 막 데뷔해서 그런가.

풋풋하고 순수해서 귀엽긴 하네.

난 짙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그렇게 댓글을 보길 한참.

우린 뮤비 반응을 그쯤 보고, 다른 것을 보기로 했다.

뮤비와 동시에 올라간 ‘MV 비하인드’.

기타를 치던 촬영장에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영상이었다.

***

종편 HTBC의 예능국, 피디들과 작가들이 모여 앉은 회의실.

테이블 위에 노트북과 태블릿이 몇 개나 켜져 있었고.

그 외, 남는 여분의 자리는 연예인들의 프로필이나 기사, 댓글이 적힌 종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새로 런칭할 음악 예능, <일도 잘하는 밴드>의 미팅.

여기에 김석희도 참석해 있었다.

회의실의 유일한 연예인.

김석희는 ‘김석희의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예능에도 활발하게 출연하곤 했다.

시청자들도 그를 좋아하기에 음악 예능이다 하면 언제나 섭외 1순위.

다른 출연자들은 아직 섭외가 되지 않았지만, 그 혼자만은 이미 출연이 확정된 상태였다.

“선배님, 혹시 섭외할 만한 분 있어요?”

메인 피디 황종윤이 김석희에게 물었다.

테이블 위에 널린 종이엔 수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건만, 아직 단 한 명도 결정이 나질 않아서.

회의실 안은 답답한 공기가 흘렀다.

“글쎄. 이게 일반 음악 예능이면 좀 쉬운데, 그림이 다양하게 만들어져야 하니까 나도 섣불리 누굴 추천하기가 어렵네.”

<일도 잘하는 밴드>는 음악 예능이긴 하나, 일반적인 음악 예능과는 좀 달랐다.

공연 관람과 문화 생활에 취약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이자 컨셉.

그러나 공연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병원, 시골, 보육원 등 봉사활동 형태로 일을 하고, 다음날에 공연을 하는 것.

자연히 그림은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잘만 하면 정말 대박이 날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려면 역시 공연을 잘해야 했다.

김석희는 손가락으로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김별은 어때? 실력으로 보나 뭐로 보나 엄청 괜찮은데. 이분은 진짜 잘하거든. 인기도 많고 예쁘시기도 하고 인성도 엄청 좋아. 예의도 바르고.”

“오! 김별이요? 신인 좋죠. 근데 인성은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이게 일반인들도 많이 만나기도 해서 잘못하면 진짜 큰일 나거든요.”

“어. 이제 딱 보면 알아. 얘는 섭외하면 후회 안 할 거야. 그리고 핫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잖아.”

“그렇죠. 지금까지 음악 예능에 출연한 적도 없어서 그림도 다를 거고.”

급격하게 활기가 띄어졌다.

제작진들의 손과 입, 머리가 바빠졌다.

긍정적인 얘기가 한두 마디씩 계속 오가고.

회의는 김별의 이름으로 시작되어, 오랫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김별 다음으로 나오는 이름들에선 의견이 또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분은 이미 버스킹 프로에 출연하셨어서 시청자들이 별로 흥미로워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건 상관없지. 석희 선배님도 음악 예능에 많이 출연하시는데 시청자들이 좋아하시잖아.”

“선배님이랑은 다르죠.”

이미 실력 좋고 화제가 될 만한 사람들은 다른 데서 다 써먹은 상태였다.

김석희처럼 지속적으로 출연해도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 만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다시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회의.

그들은 다음 회의를 기약하기로 하고, 오늘의 회의를 끝마쳤다.

출연진을 결정하는 일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이 아직 더 산적해 있었으니.

회의를 끝내고 다음 스케줄을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탄 김석희.

잠시 눈을 붙이려던 그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김석희의 아메리카노’의 톡방이었다.

-대박!! 이분 섭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

-링크

전에 김별을 발견했던 작가의 톡이었다.

그런데 링크에서 보이는 이름이 낯익다.

“구서연?”

구태성 선배의 친딸.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석희는 눈을 붙이던 걸 관두고, 목받이에서 목을 떼어내며 자세를 고쳐앉았다.

작가가 보낸 두 개의 링크.

처음 보낸 링크는 뮤비였고, 두 번째로 보낸 링크는 뮤비 비하인드였다.

자연스레 뮤비 링크에 먼저 손이 가려 했는데.

그 순간, 작가의 톡이 하나 더 이어졌다.

-비하인드 먼저 보세요! 꼭이요!

“비하인드 먼저?”

뭐, 다 이유가 있겠지.

김석희는 비하인드 영상 링크에 먼저 들어갔다.

17분짜리의 영상.

길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그건 처음 잠시뿐이었다.

픽, 픽, 보다 보니 웃음이 계속 새어 나왔다.

소위 말하는 ‘덕후’들을 잔뜩 끌어모을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먼저 보라고 했을 리는 없을 텐데?’

귀엽다는 게 섭외의 이유가 되지는 않을 테니까.

그런 의문이 들기를 몇 분.

-음. 정말 그냥 쳐요?

-네. 그냥 치세요. 대신 다른 곡 말고 이 곡이요. 아시죠? 밴드들 라이브 보면 원곡보다 늘리기도 하고 막 마음대로 치는 거.

-네네.

일렉 기타를 직접 치는 장면이 나왔고.

김석희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화면에 눈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뭐야!”

절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직 음악을 다 들어보진 못했다.

비하인드였으니, 음악이 나오는 부분은 적었으니까.

하지만 이 장면만으로도 가히 충격적이었다.

“···하!”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입에서 헛웃음이 나왔다.

“찾았네.”

<일도 잘하는 밴드>의 세 번째 멤버.

그래도 바로 추천하기 전에, 일단 실제로 확인해봐야겠다.

김석희는 ‘김석희의 아메리카노’ 톡방에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섭외하자 이분.

***

SBC의 음악방송 공용대기실.

선배들에게 인사를 다 돌고 온 서연이는 인터넷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다.

무대의상으로 입고 있으니 퍽 낯설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고 있네. 그렇게 좋아?”

내게로 시선을 옮긴 그녀가 히죽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진짜 너무 너무 좋아요.”

나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좋은 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뮤비 비하인드의 썸네일은 서연이가 별이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 모습에 별이의 팬들이 끌렸다.

회사 채널에 뮤비를 올린 덕분이었다.

별이가 누구던가.

지금 이 시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성 솔로다.

그 당시 가장 핫한 스타들만 섭외하는 라면 CF를 찍기도 했지.

김별의 팬들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아이돌만 파는 돌판의 팬들, OST로 유입된 드라마 팬들, 그리고 차트의 순위나 예능을 보고 유입된 일반적인 대중 팬들까지.

그들은 서연이의 뮤비엔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별이가 친구와 출연한 비하인드 영상엔 큰 관심을 보였다.

별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겠지.

뮤비보다 비하인드의 조회수가 높았던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이 영상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13:40 내가 뭘 본 거냐?ㅋㅋ

-아니 버스킹 했을 때도 엄청 잘한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이건 미쳤는데?

-저 귀염뽀짝한 얼굴로 카리스마 뭐냐고ㅋㅋㅋㅋ

-이걸 쟤가 작곡하고 연주했다고?ㅋㅋㅋㅋㅋㅋ 비주얼이랑 너무 안 어울리는데 그래서 더 좋다ㅋㅋ

아직까진 그리 커다란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영상을 한 번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터지고 있었다.

‘이제 입소문도 퍼지겠지.’

서연이가 뜨는 건 시간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김석희의 아메리카노’ 섭외까지 들어왔으니 이미 승부는 끝난 거나 다름없지.

거기서 서연이를 섭외할 때 제안했거든.

‘연주.’

댄스 말고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면 어떻겠냐는 제안.

난 아주 흔쾌히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댄스는 이런 음방에서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우리야 고마울 뿐이지.

그런데.

-근데 사장님께서는 미소녀들 영상에 왜 출연하신 겁니까?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ㅋㅋ엄청 사납게 생겼는데 아니네? 애들한테 놀림 당하는데?ㅋㅋ

-근데 공동 작곡에 사장님 이름 있어요. 이거 진짜예요?

-ㅋㅋㅋ사진 엄청 순하게 나온 거 맞음. 근데 자기만 모름ㅋㅋ 사장이 귀엽네

이걸 안 잘랐네.

< 비하인드 먼저 보세요! 꼭이요! > 끝

ⓒ 쏘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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