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령채 전멸. 양산월 반혈맹주에 의해 죽음. 언가의 가주와 동생 무사히
구출>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소천은 그 서찰을 보고 웃기 시작했다. 그 주위에 앉아 있는 단우백과 서
왕 상관평은 소천의 웃음이 멈출때까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동안
웃던 소천은 웃음을 멈추고 서찰을 내던지듯이 탁자 위에 내려 놓았다.
"이건 뭔가 잘못된 정보입니다. 양산월은 뛰어난 병법가이자 전략가입니
다. 게다가 무공도 약하지 않았습니다. 반혈맹의 전력이 어떤지 모르지만
이렇게 쉽게 북령채를 쳐서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단우백은 상관평을 바라보았다. 상관평은 고개를 끄떡였다. 상관평은 섭선
을 흔들며 말을 하였다.
"그렇다면 배후세력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강북을 여행하면서 내내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었
습니다. 무당파나 소림파 화산파 모두 제자들의 연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반혈맹과 삼혈맹의 혈전이 곳곳에서 벌어져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한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훈련이 거의 동
시에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표맹의 결성도 너무 쉽게 되었습니다.
백도가 그렇게 기민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언제라도 한번 있었습니까?"
단우백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소천을 보며 말을 하였다.
"그렇다면 북령채의 전력은 어느정도로 보면 되겠나?"
"제가 오기령을 이끌고 기습을 한다면 칠할의 승산이 있습니다."
그말에 모두들 눈을 부릅떴다. 특히 단우백의 놀라움은 예상외였다. 승산
이 칠할이라면 패할 확률이 삼할이라는 소리였다. 오기령을 이끌고 가서
칠할의 승산이라면 상대방이 강적중에 강적이라는 소리였다.
"그 그정도나"
"양산월은 급조성한 녹림도로 분열합벽진세를 거의 완벽히 펼친 인물입니
다. 그는 수만대군을 지휘해 본적이 있는 장수. 그것도 일대 명장 출신일
껍니다. 무림에 그런 인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요."
"군부?"
단우백의 말에 소천은 고개를 끄떡였다. 단우백은 다시 상관평을 바라보았
다. 상관평도 단우백을 보고 있었다. 단우백이 고개를 끄떡이자 상관평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왕은 아직 앉아 있었다. 단우백이 서왕을 보고 헛기
침을 하자 서왕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씨익 웃었다. 둘이나가자 단우백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쳤다.
"지금부터 접근하는 자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제압하도록"
대답은 없었다. 단우백은 소천을 보고 나직한 어조로 말을 하였다.
"티무르가 누구인줄 아는가?"
"모릅니다. 세외인인가 보죠?"
단우백은 고개를 끄떡였다.
"티무르는 서역을 장악하고 있는 티무르제국의 황제이네"
티무르는 서역 수십국을 토벌하고 얼마전에는 북인도마저 쳐서을 하여 막
대한 보화를 약탈해 갔다. 그리고 수십만 대군을 사방에서 집결을 시켜 군
사훈련을 강화하고 있었다. 티무르는 이교도를 토벌하고 원왕조를 추방한
것에 대한 문책 및 징기스칸이 정복했던 영토를 회복한다는 명목으로 정명
군(征明軍)을 집결시키고 있었다.
소천은 단우백의 말을 듣고 입을 딱 벌렸다.
"그럴수가 그게 현무림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겁니까. 그리고 대사형께서
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아셧습니까"
"사해방주를 바뀌치기한 것은 삼혈맹이 아니라 금의위였네. 금의위는 우리
와 삼혈맹이 그들의 전위조직이 아닌가 의심을 했었네. 게다가 우리가 일
왕야:주)를 숨기고 있다고 믿고 있었네."
소천은 입을 딱 벌렸다.
"그래서요."
"거래를 했지. 뭔지는 묻지 말게."
"한대주가 관련된 일입니까."
소천은 저으기 놀라며 말을 하였다. 단우백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
였다.
"그 정도로만 알아두게"
"그럼 북령채를 조사해 봐야 할 껍니다. 그들의 행적은 일반녹림도의 모습
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단우백은 고개를 끄떡였다.
"문제는 조정의 정보조직들이 아직 우리에 대한 의심을 떨구지 못한다는데
있네. 그리고 그들은 삼혈맹이 티무르제국의 전위조직이라고 굳게 믿고 있
지."
소천도 삼혈맹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떡였다.
"삼혈맹이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삼혈맹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왓네"
단우백은 흰 배첩을 소천 앞에 내밀었다. 소천은 그것을 받아 펼쳐들었다.
첫 서두에 청룡장주 친전이라는 글자가 씌어져 있었다. 그리고 끝에는 삼
혈맹 제 이맹주 혈유 읍립이라고 적혀 있었다. 소천 그것을 보고 저으기
놀라며 단우백을 바라보았다.
"가실껍니까?"
단우백은 뒤로 몸을 물리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소천은 서찰을 덮으며 미
소를 지었다.
"제가 가겠습니다."
"번번히 사제를 위험한곳에 밀어 넣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네"
"저야 홀홀단신이지만 대사형께서는 수천의 식솔을 책임지셔야 하지 않습
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쪽에서 혈마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혼
자서는 충분히 도망쳐 나올수 있습니다."
단우백은 소천의 손을 잡았다.
"오늘은 오랜만에 모두 모여서 저녁이나 드세나."
"예 대사형"
탁자위에는 밥에 채소볶음과 한접시의 소향장육이 다였다. 대 청룡장의 장
주가족들이 먹는 식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나의 나무젓가락이 소향
장육한점을 들어서 밥위에 놓았다. 젓가락을 들고 있는 이는 단소혜였고
밥그릇을 들고 있는 사람은 소천이었다. 단소혜는 웃으며 말을 했다.
"오빠 많이 먹어"
소천은 미소를 살짝 띄었다.
"너나 많이 먹으렴"
단소혜는 허리를 집고 말을 하였다.
"안돼 요즘은 허리가 가늘어야 미인이라고 해."
"하하하 하하하"
단우백과 서왕은 웃음을 터뜨렸다. 단청운은 주먹을 들어서 단소혜의 머리
를 쥐어박았다.
"아이구 이것아"
"피이 오빠는 여자의 마음을 몰라. 그치 소오빠."
소천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잘 모른다."
"치 나 밥안먹어"
단소혜가 젓가락을 내려놓자 소천이 그것을 잡아 소혜의 손에 쥐어주었다.
"미인이 되려거든 밥을 제때 먹어야 한단다. 굶주리면 폭식을 하게 되고
그럼 속은 속대로 버리고 살은 살대로 찌지. 자"
단소혜는 싱글벙글하면서 수저를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백연연을 보며 말을 하였다.
"엄마 소오빠 장가 보낼 때 안ㄷ어요?"
그말에 소천은 눈을 크게 떴다. 백연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여기저기 알아는 보고 있는데 참한 아가씨가 없더구나.네 생각은 어떠
냐?"
백연연의 말에 소천은 낮을 살짝 붉혔다.
"저는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허허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합시다. 사제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
하지 않소."
서왕은 킬킬거리며 소천을 바라보았다.
"사제가 여자를 점찍으면 내가 가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지. 사제는 순진해
서 여자의 꼬임이 잘 넘어갈테니까 말이야. 눈이야 내가 정확하지"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가 창밖 너머로 울려 퍼졌다.
/////////////////////////////////////////////
하늘에는 새파란 창날이 빛을 토하고 땅에는 사람들의 발 구름에 흘러나는
먼지가 뒤덥고 있었다. 수백명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함성을 지르며 장창을
휘둘렀다.
"챠하합"
앞으로 전진하면서 일제히 장창을 찌르고 뒤로 물러서면서 장창을 뒤로 빼
었다.
"회(回)"
하는 기합성과 함께 창을 크게 한번 휘두르면서 다시 전진해 나아갔다. 처
억 연무장 단상에 있는 청년이 삼각소기를 들자 수백명의 사람들은 각 대
로 분산되기 시작했다. 둥둥 둥둥둥 북소리는 사람들의 피를 빨리 뛰게하
였다. 그 소리에 발소리가 혼연일치가 되어 땅을 진동시켰다. 그리고 함성
이 천지를 울리며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타 타 타합 하합."
삼각소기가 위로 들려지며 두 번 앞으로 흔들리자 각 대는 장창을 내찌르
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둥둥 둥둥둥 두둥 둥둥둥. 북소리는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척 삼각기를 들었다가 내리자 각대는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장창
을 자신의 옆에 세웠다. 머리 한뼘위에서 반짝이는 창날과 그 사이를 가득
메운 먼지가 조용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일대 전진준비"
청년은 그렇게 외쳤다. 그러자 맨 좌측에 있던 오십여 무사들 중앞의 일
열은 한쪽에 세워 둔 방패를 들었다. 그리고 이열은 장창을 앞으로 숙였
다. 그 뒤 삼열은 장창을 분리해서 단봉으로 만들고 장검을 빼들었다. 그
뒤의 사열과 오열은 장창을 분리한 뒤 단궁을 치켜 들었다. 장검을 든 인
영이 소리를 치자 방패수들이 가장 먼저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대 전진 준비 일대 전진 앞으로"
"삼대 전진 준비 이대 전진 앞으로"
"사대 전진 준비 삼대 전진 앞으로"
"오대 전진 준비 사대 전진 앞으로"
"육대 전진 준비 오대 전진 앞으로"
"육대 전진 앞으로"
"와아아"
함성과 함께 각대가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청룡단주 동방후는 몸을
돌려서 전방에 보이는 산을 바라보았다. 그 산에는 각기 공격 목표가 설정
이 되어 있었다. 방패수들을 앞세우고 각 대가 전진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핑핑핑 그들의 앞에서는 무수한 화살 세례가 쏘아졌다. 화살은 촉이 달리
지 않았지만 맞으면 피멍이 들정도로 속력이 강했다. 그래서 화살에 맞아
나뒹구는 이들도 있었다. 동방후는 그것을 보며 주먹을 움켜 쥐엇다.
"곧 대대적인 전투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정신으로 훈련을 받으면 실전에서
는 모두 전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동방후의 일성이 들렸는지 삼백여 청룡단원들은 다시 속력을 내었다. 동방
후는 앞에 있는 전략도에 각 대의 위치를 표기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명령은 깃발신호로 대치가 되었다.
"일대 전진 이대 대기 삼대 우회. 사오륙대 퇴각"
동방후는 각 깃발을 흔들며 그렇게 외쳤다. 그러자 그 깃발신호를 본 각
대주들은 그 신호에 따라 병력들을 움직였다. 뽀얀 흙먼지는 푸른 숲을 뒤
덥고 하늘마저 가릴 듯이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쉰듯한 함성도 같이 울려
퍼졌다. 오후 훈련이 끝나고 동방후는 각 대주들을 소집했다. 그날 훈련의
성과를 토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여섯명의 대주들은 모두 흙먼지
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었다. 동방후는 그들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들이
앉자 조용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잘 알고 있겠지만 당금 강호는 그야말로 살얼음 판이다. 언제 어
디서 대대적인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 곳이 우리 청룡장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만약 전투가 벌어진다면 가장 선봉에 나서
서야 할 곳이 바로 우리 청룡단이다. 모두들 피곤 하겠지만 참고 견뎌 주
기 바란다. 오늘 훈련의 문제점은........."
"단주님"
동방후는 전략도를 향하던 눈길을 들어서 앞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앞에는
오대 대주가 손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말해보게 오대주"
"백호대가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조장들이 그리로 차출되어 간다
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백호대는 낭인대다. 아마 조장 몇 명이 차출이 되기는 될 것이다. 그러나
대주급에서의 이동은 없다. 우선은 지원자에 한해서 이동이 있을 것이다.
그외의 다른 문제는."
"저"
오대주가 주위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다른대주들은 그의 시선을 외
면하였다. 그리고 고개를 똑바로 든 이들이 없었다. 동방후는 대주들을 보
며 말을 하였다.
"내게 하지 못할 말이 있었던가. 개의치 말고 말을 해보라."
오대주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하였다.
"지금 수하들 사이에서는 백도무림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동방후는 의야한 듯이 오대주를 바라보았다. 오대주는 마른 침을 삼키고
말을 하였다.
"얼마전에 저희 청룡단원몇 명이 임무차 남창에 갔다가 그곳에서 흑도무
리들과 싸움이 붙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남궁세가의 무
사들이 그걸 시비로 우리를 공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쌍방이 사상자가
나지 않아서 보고를 올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동방후는 얼굴을 굳혔다. 오대주는 마른 침을 삼키고 다시 말을 하엿다.
"또한 며칠 전에는 무창에서 당가 사람들에게 걸려서 크게 혼이 난적이 있
었습니다. 그때도 잘못을 따지자면 우리쪽에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시비
를 건 것은 당가쪽이었습니다. 그것은 즉각 보고를 했지만 아무런 명령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그만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죄송합니다."
오대주가 고개를 숙였다. 동방후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상부에 보고를 하겠다. 모두들 돌아가서 조별 공격에 대해서 연구를
하도록 내일은 각대의 지휘능력검열을 하겠다."
"옛"
여섯명의 대주는 일제히 일어나 군례를 취하고 물러났다. 동방후는 전략도
를 묵묵히 보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총호법님을 한번 뵈어야 겠군'
/////////////////
소천은 자리에 앉으며 동방후에게도 자리를 권했다. 동방후는 읍을 하고
자신이 온 이유를 설명했다. 소천은 조용히 그의 말을 경청했다. 동방후의
말이 끝나자 소천이 말을 하였다.
"대사형께서도 이 일을 아시는가?"
"장주님 께서는 보고 되지 않은 사실까지 아실껍니다."
"사기가 말이 아니라고"
"사기의 문제가 아니라 백도라면 얼굴부터 붉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남
궁세가와 당가가 노골적으로 강호의 곳곳에서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
"남궁세가와 당가가 동정상회의 구성원이지"
소천은 고개를 끄떡이며 동방후를 바라보았다.
"알겠네. 그쪽으로 육노야를 한번 순회시키도록 하겠네. 육노야께서 한번
남창과 무창일대를 돌아 다니시면 그들도 경거망동을 하지 못할 껄세. 어
쨌든 이렇게 찾아와 주어서 고맙네"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헌데 백호대는 어떻게 꾸려 나가실 계획이십니
까."
"흠 지금 보기에는 강호가 별일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폭풍전야의 고요함
이네. 곧 대대적인 혈풍이 불어 올걸세. 그래서 장에서도 전력을 배가 시
킬 계획을 짜고 있네. 양질의 무사들과 고수들을 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
려운일이야. 게다가 민단은 관부의 눈치 때문에 움직이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네. 그래서 급히 병력을 조달 할 수 있는 백호대를 만든 것이지. 시간만
있다면 청룡단 정도로 키우고 싶지만 아무래도 일회용이 될 것 같네."
"그럼 저희 청룡단에서 조장을 빼간다는 것은"
"교관으로 잠시 이용을 할 것이네. 조장들은 그대로 있는게 낳아."
"그럼 이대주가 고생이 심하겠군요."
"대신 이번에도 공을 세우면 바로 당주급으로 승진을 시킬 생각이네."
동방후는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한령주를 본지 오래 되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한령주? 나도 모르겠네. 장원에 없다면 대사형의 비밀임무를 수행하고 있
겠지"
"저 총호법님께서 며칠내로 다시 밖으로 나가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하하 그걸 자네도 알고 있었나. 이거 내부 보안이 형편없군."
소천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자 동방후는 약간 어두운 얼굴로 말을 하였
다.
"장의 무기고가 눈에 띄게 비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대적인 무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천은 얼굴을 굳히며 말을 하였다.
"그게 무슨 말인가."
"무기고를 한번 점검해 보십시오. 저로서는 더 이상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
습니다."
////////////////////
주: 일왕야는 건문제(건문제가 만화나 다른 무협에서 많이나오는 혜제입니
다. 이것에 대해서는 중무란에 자세히 올렸습니다. ln 유재용 하셔셔 찾아
보시면 될껍니다.)입니다. 영락제가 건문제의 모든 역사기록을 거부했듯이
관부에서의 그에 대한 공식칭호도 없어졌다. 그러나 어쨌든 칭해야 할 말
은 있어야 했을 껍니다. 근데 그게 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일왕야라
고 ㅆ습니다. 그래서 일왕야라는 것은 제 창작입니다. 실제로 뭐라고 불렀
는지 모릅니다. 아마 관에서는 그 존재 자체를 부정했기 때문에 호칭하는
말이 없었을 겁니다. 이것에 관해서 사실을 아는 분은 멜을 주시면 고맙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