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새로운 시작
하늘은 흐릿했다. 마치 비라도 올 것 같았다. 바람은 을씨년스럽게 불었
고 이삭줍기마저 끝난 벌판은 텅텅 비어 있는 창고 같았다.
구구궁, 거대한 문이 열리고 한 명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는 붉은 혈
포를 입고 양손에는 힘겹게 두 개의 혈륜을 들고 있었다. 바람에 그의 오
른쪽 뺨에 있는 흉터가 꿈틀거렸다. 그는 바로 적천마군이었다. 적천마군
은 이마를 집었다. 요 며칠새 자기를 괴롭혔던 두통이 아직 떠나가지 않고
있었다.
'내공을 회복하면 낮겠지.'
휙휙. 그 앞에 몇 명이 내려섰다. 선두에는 큰 키에 깡마른 몸을 하고
시퍼렇게 죽은 얼굴을 하고 있는 시혈마군이 있었다. 시혈마군은 가볍게
포권을 취했다.
"고생이 심하셨습니다. 대군."
"삼맹주님께서는?"
"속하가 어찌 맹주님의 행적을 알겠습니까만 대군을 무창까지 호위하라
는 명을 받았습니다."
"무창?"
적천마군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였다. 두두두 두두두, 한 대의 사두마
차가 급히 달려오더니 순식간에 적천마군 앞에 섰다. 시혈마군은 마차 문
을 열었다.
"오르시지요. 대군."
적천마군은 고개를 돌려 청룡장의 무석분타의 현판을 바라보았다. 정문
현판 옆에는 서왕의 뒷짐을 진 채 서 있었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서왕은
피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적천마군도 손을 흔들었다. 적천마군이
마차 위에 오르자 시혈마군이 따라 올랐다. 둘이 타자 마차는 질주하기 시
작했다. 그 마차를 추격하는 그림자들이 사방에서 일어섰다. 서왕은 씨익
웃었다.
"살아 갈 수 있을지 의문이군. 저들을 죽이겠다고 무림 각파에서 몰려왔
는데. 하기사 내 일은 아니니까……"
서왕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반혈맹에서도 왔을까?"
양주에서 눈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양주에 눈이 내리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워했다. 양주에서 눈이라는 것은 마냥 신기하
고 이상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 같이 눈이 내리면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구경을 하였다. 눈은 청룡장의 양주지단에도 내리고 있었다. 하늘 가
득히 쌓여 있는 눈들은 땅으로 떨어지면서 장렬히 산화해 갔다. 눈이 쌓일
만큼 날씨가 춥지 않을 까닭이었다.
소천은 지단의 경비망을 살펴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백리세가의 식솔들
이 잠시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전진배치 되어 있던 사해방의 전선
들도 각기 자신들의 수채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삼혈맹의 맹도들도 어디론
가 이동을 하고 있다는 첩보들이 계속 확인이 되었다. 그리고 요동낭인대
는 하북으로 향했다는 첩보도 들어와 있는데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서 청룡장도 장강 이북
에 있던 주력을 빼내고 평상시의 경계망으로 완화하고 있었다. 단지 이 양
주지단에는 유사시에 대한 대비와 백리세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병력을 철
수시키지 않고 있었다. 소천도 이곳에 머무르면서 무사들을 독려했다.
연못은 매우 작았다. 푸른 수초들이 연못 주위에 있는 바위들에 붙어 있
었고 연못 안에는 몇 마리의 물고기가 뛰어 놀았다. 연못 주위에 있는 바
위 위에 한 여인이 앉아서 연못 속의 한 물고기를 바라보았다. 연못은 작
았는데 그 물고기는 제법 커서 연못이 좁아 보였다. 그 물고기가 이리 저
리 움직이면 작은 물고기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소천은 그 여인을 바라보았다. 창백한 안색에 백의를 입고 있었다. 섬섬
옥수를 들어 작은 조약돌을 큰 물고기에게 던졌다. 퐁당. 물소리가 나면서
그 돌은 물고기를 비껴갔다. 물고기는 그 돌에 놀랐는지 몇 번 요동을 치
고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작은 연못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 바람
에 작은 물고기들이 안절부절했다.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백리소저."
그녀는 고개를 들어서 소천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백리세가의 대소저인
백리소소였다. 옆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정면에서 보자 홀쭉한 양 뺨과 눈
가의 그늘이 보였다. 백리소소는 소천을 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서 연못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백리소소는 다시 조약돌을 들어 연못 속의 물고기를 던졌다.
"저 물고기 강에다 풀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위험할겁니다. 심하면 죽겠지요."
백리소소는 고개를 끄떡였다. 그녀는 다시 조약돌을 들다가 가냘픈 손에
쥐고 그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눈가에 눈물이 비추어졌다. 소천은
그런 소소를 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적응을 한다면 지금의 크기보다 몇 배는 더 커질 수 있을 겁니
다."
"그 전에 죽겠지요."
또르륵, 소소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 눈물은 햇빛에 반사
가 되어 매우 눈이 부셨다. 낙엽 하나가 바람에 실려와서 못 위에 떨어지
면서 작은 파랑을 일으켰다. 그 파랑에 놀라 작은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몸
을 놀렸다.
"소저. 생명은 질긴 것이오. 나와 함께 밖으로 나가 보지 않으시겠소?"
백리소소는 고개를 들어서 소천을 바라보았다. 소천은 백리소소의 눈에
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백리소소의 눈에 비친 하늘은 햇살이 구름에 가
려져서 어두운 그늘이 져 있었다.
양주성 외각의 한 빨래터에서는 십여 명의 아낙네들이 빨랫감에 몽둥이
질을 하면서 옷들을 빨았다. 아이를 등뒤에 메고 있는 아낙네 사이로 제법
걸음마를 잘하는 아이들이 빨래터 여기저기에서 뛰어 놀았다. 아이들은 눈
이 오는 게 신기한지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괴성을 질러대기도 했다. 그러
다 몇 아이가 물가에 가서 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아낙네들을 고함을 쳤다. 아이들은 물가에서 벗어났지만 한 아이는
그 고함소리에 놀랬는지 물 속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것을 보고 한 아낙이
달려와서 아이를 잡아끌어 내었다. 물에 발을 담근 아이는 빨래터에 잡혀
와서 엉덩이를 맞았다. 그 아이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
인 듯한 여인이 그 아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다. 아이는 손으로 눈을 마구
비비며 울다가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울음을 뚝 그치고 생글생글 웃었다.
그 아이는 눈을 껌벅이며 주위를 보다가 둑을 보며 손가락질을 했다.
이 빨래터는 양주 외각을 흐르는 운하의 일부였다. 운하 한쪽에 넒은 공
터가 있어 자연적으로 생긴 곳이었다. 빨래를 하던 아낙네들도 아이의 손
끝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고 자신들의 빨래에만
열중을 하기 시작했다. 무어라고 수근대는 것 같았지만 둑에서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아낙네들끼리 킬킬거리는 것을 보면 무언가 즐거운 이야
기를 하는 것 같았다. 아이는 계속해서 그쪽 둑을 바라보았다. 그 둑 위에
는 두 명의 거적을 뒤집어쓰고 앉아 있었다.
일남 일녀로 여인은 무릎을 오그리고 있었고 사내는 평상다리를 하고 앉
아 있었다. 둘은 아무말 없이 아낙네들이 빨래하고, 수다떨고, 아이들을
보채는 것을 보았다. 겨울 해가 점점 지고 눈발도 이제는 내리지 않았다.
아낙네들은 빨래를 바구니에 담아 이고 아이들을 업거나 손을 잡고 각기
자기들의 집으로 향했다. 아낙네들은 꽤 오랜시간동안 아무말 없이 저렇게
앉아 있는 두 사람이 이상했지만 가서 알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 칼을 든 이들이 양주를 한바탕 뒤집어 놓았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
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경계심이 생긴 것이다. 사내는 여인
을 바라보았다. 여인의 얼굴은 추위 때문인지 발개져 있었다. 그녀는 백리
소소였다. 그 옆에 앉아 있는 청년은 소천이었다. 소천은 백리소소를 여기
앉혀놓고 거적을 뒤집어쓰고 아낙네들이 빨래하는 것을 같이 지켜 본 것
이다. 소천은 백리소소를 보며 말을 했다.
"배고프지 않소?"
백리소소는 고개를 끄떡였다. 소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빙당호로나 먹으러 갑시다."
백리소소는 일어서려다가 다리가 저려 일어나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
다. 백리소소는 소천을 바라보았지만 소천은 싱글벙글 웃기만 했다. 백리
소소는 주먹을 꼭 쥐고 다시 일어섰지만 다시 주저앉았다. 소천은 그런 백
리소소를 보고 살짝 웃음을 흘렸다.
"처음부터 일어서려고 하지 마시오. 다리를 펴고 다리의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게 필요하오. 그리고 피가 잘 통하게 두들겨 주시오. 그럼 일어
날 수 있을 것이오."
백리소소는 그 말에 고개를 끄떡이고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폈다. 그리
고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무르고 다리를 접었다가 폈다가를
반복하더니 벌떡 일어났다.
"하하하. 것 봐요. 되죠?"
"예."
백리소소는 웃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소천은 등을 돌리며 성큼 걸음을
옮겼다. 백리소소는 그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잰걸음으로 뛰다시피 걸
어갔다. 둑 위로는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하늘에는 샛별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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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일의 추진 배경 및 동기
꿈을 꾸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꾸었습니다. 무협이라는 꿈을 강호
라는 세계를 동경했습니다. 그래서 닥치는데로 무협을 읽었습니다. 그러
던 어느날 제목만 다르고 내용이 같은 책들을 계속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무협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무협은 이미 제 삶의 일부가 되
어 버렸더군요. 그래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보아 주지 않아도 좋을
그런 글.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그래서 ㅆ습니다. 무림동을 만나서 조심
스러운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올려 보았습니다.
글의 호응도가 좋아서 책으로도 한 번 내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 글은 안된다더군요. 왜 안되는냐하면 분량이 많
아서 안된다는 겁니다. 출판사에서는 신인작가들에게는 세권 분량 이상의
글은 거의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신인작가들의 글은 그 작품성을 떠
나서 책이 잘 안팔린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무협시장의 구조상 책의 반 이상을 대여점이나 대본소에서 사가는데, 대
여점이나 대본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름있는 작가분들의 작품만 골라서
가져 간다는 겁니다. 또 대여점이나 대본소에서 책을 빌려 보는 분들도 이
름있는 작가분들의 책만 빌려 간다는 겁니다. 몇번 모험을 해서 실패한 출
판사로서는 실제 책구매자인 대여점을 운용하시는 분들이 부담없이 사갈
수 있는 가격대의 분량 (세권)을 원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동안 그런가 보다하고 있었습니다. 정모에서 운권형을 만나기
전까지 말입니다. 운권형은 인쇄쪽에서 다년간 기름밥을 먹으신 분으로 종
이를 잡더니 '어 이거 무슨질 몇절, 가격 얼마'
운권형이 인쇄 쪽 대해서 잘 아시길래 책세권 천질을 찍는데 얼마가 들
어가냐고 물어봤습니다. 육칠백만원정도 든다고 하더군요. 칠백으로 잡고
계산을 하면 한권당 단가가 이천삼백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대량으로 하
게되면 가격을 이십퍼센트정도 다운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육백. 한달에 월급 육십팔만원을 타는 저로서는 아홉달을 모아야 가능한
돈이더군요. 다달이 오십만원씩 들어가던 적금 이백만원이 있었습니다.
해보자.
사내로 태어나서 내 평생에 한번도 꿈을 펼치지 못하고 간다면 너무 허
망한 삶이 아니겠는가.
목적
단순이 책이나 하나 낼려는 생각에서 시작을 했는데 후식형이 저의 무지
를 일깨워 주셧습니다.
무협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기존의 무협과는 다른 무언가를 추구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출판사에서 책내는것과 다른게 뭐가 있느냐고 하셨
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기존 무협시장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는 언제나 말로만
끝이 났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자.
우리가 논의했던 최우선 과제는 독자가 책을 사서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질적 향상도 필요하겠지요. 사서 보기위해서는 질과 가격
의 적정선이 필요합니다. 가격의 적정선은 책이 어느 정도 이상 나간다는
확신만 있다면 기존 출판사에서도 단가를 떨어 뜨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 우리가 자극제가 되보자.
독자들에게는 사서 보는 분위기를,
출판사에는 이정도 작품에 이정도 단가면 충분히 나간다는 확신과 시도
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무림동 회원분들에게는 개인이 이런식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무협지를 낼
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자.
후식형이 이걸 위해서라도 될 수 있으면 넌 성공을 해아 한다고 하더군
요. 제 돈이 날아가는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저와 같은 사람이 계속해서 나
왔으면 하기 때문이랍니다.
진행상황
처음으로 저를 도와줄 분들을 찾았습니다. 출판에 관해서는 하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운권형에게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운권형도 회사를 다니는
몸으로 흔쾌히 최고 품질에 최저단가로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습니
다. 다음으로 김종훈과 김문규에게 협박+애원+공갈로 일에 끌어 들였고,
이 사실을 알게된 최후식형이 그날로 직장에 찾아와서 말렸습니다. 너 돈
다 날린다가 요지였습니다. 결국 최후에 가서 돈이 부족하면 백만원은 무
상투자하겠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뒤 이백오십만원정도 들어가는 책 편집을 윤여창님께서 무료로 선뜻
해주시겠다고 나섯습니다. 제글 편집한다고 시간비워 놓느라 한달간 일 못
하셧다고 하더군요.
이일에 힘을 얻어 연재하는데 제가 이런 사정으로 이런 일을 벌여 결맹
의 동지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돈을 투자해 달라고
물론 투자금 전부를 날릴 각오를 있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투자
를 못하시겠으면 선입금이라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즉 책을 받아 보기전에
책값 팔천원을 미리 보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제 은행 계좌번호 농협 241052-52-021455 유재용을 올렸습니다.
구월 칠일부터 입금이 시작되었고, 개인적으로 주신 분까지 합해 현재
총 일백칠십여섯분, 금액으로는 삼백만원이 모였습니다. 팔천원부터 이십
만원까지(선입금하시는 분들에 한해서 책가격을 팔천원으로 정했습니다.
그 금액이면 천질다 팔리면 점심감이 남더군요.) 십시일반으로 보내 주신
돈입니다. 이 돈과 적금해약한과 일을 추진하면서 탄 월급을 합하니까 책
만드는데 필요한 금액이 나왔습니다.
무림동에서도 제게 게시판을 하나 주시고, 전체 공지메일을 통해서 이일
을 알려 주셧습니다.
제글은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 무림동에서 연재가 되고,
이 곳에서도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책 보내줄수 있느냐면서
삼십달라를 보내 주신 분도 계십니다.
제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타와 문장의 난맥입니다. 이 것 때문에 계획
외로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오타수정에만 세분이 달려 드셧고, 문장을
손보기 위해서 프로 작가 두분. 장상수님과 장무웅님이 보름 가까이 날 밤
새고도 제대로 못 고치실 정도였습니다.
출판기념회없이 영풍문고 앞에서 책을 나누어 드릴려고 했는데 김준배님
이 선뜻 자신이 운영하는 만화까페를 무상으로 하루종일 빌려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표지가 완성이 되었고, 교정은 삼분지 이정도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현재 목표는 십이월 둘째주까지 책을 내는 겁니
다. 십이월 둘째주가 지나가면 일월달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
말이면 사람들이 모이기가 힘들테니까요.
후회는 없습니다. 투자비를 건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사오
육부를 다시 찍을수 있는 발판만 얻으면 성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책도 안
보시고 선뜻 투자를 하시고 격려를 아껴주시지 않은 분들의 열기에 지금은
겨울도 있고 삽니다.
제 작은 시도가 무협발전에 한걸음을 내딘 것이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