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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지혼(四神之魂)
나는 무사시를 굴복시킨 후 놈을 데리고 소을촌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무사시가 도착하자 놈에게 바로 검선 여동빈을 소환하여 대면시켰다.
“자, 약속대로 검선 여동빈이다.”
“……!!”
무사시는 현현한 여동빈을 보자마자 뭔가를 깨달은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검선의 기세가 그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러더니 호승심이 넘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검을 빼어들며 외쳤다.
“좋다…. 어디 내게 한 수 가르쳐다오, 검선이여!”
그리고 놈이 여동빈에게 뛰어들려는 그 순간, 나는 아수라와 함께 쇄도하여 중간에서 무사시를 막았다.
“기다려라!!”
카강!!
의념천주와 함께 서로의 절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서로가 필살의 한수를 안 썼기 때문일까? 2대 1인데도 적당히 대치로 끝났으며 그건 우리 둘의 힘이 무사시 혼자보다 훨씬 강했기에 가능했던 제압이었다. 기세에서 눌린 무사시가 잠깐 놀란 듯 하더니 성난 목소리로 외쳤다.
“이게 무슨 짓이냐!! 약속을 어길 셈이냐 백웅!”
나는 그 말에 퉁명스럽게 말했다.
“‘언제’ 싸우게 해주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을 텐데.”
“뭐라고?”
“네 녀석은 전투광인데다 극도의 이기주의자이니 자기 목적만 달성하면 제멋대로 잠적해버릴 테지.”
따악
내가 손가락을 마주치자, 소환자인 내 의지에 따라 현실에 나타났던 여동빈의 신형이 사라졌다. 마치 연기처럼 여동빈이 사라지는 걸 본 무사시가 눈을 부릅뜨자 나는 훗하고 웃으며 말했다.
“넌 소을촌민이 되었고 내 밑에서 일을 하기로 계약했다. 그럼 내가 만족할 때까지 일을 해 줘야 해.”
“…….”
“왜 그래? 난 분명히 십이율주의 정보를 모아달라고 얘기했었잖아.”
그러자 무사시는 성난 얼굴로 자신의 쌍도를 집어넣으며 말했다.
“약아빠졌군. 나를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부려먹을 셈이냐!”
순순히 전투의지를 거둔 걸 보면 내가 여동빈을 맘대로 소환하고 해제할 수 있는 이상 싸움으로 생떼를 부려도 안 된다는 걸 빠르게 깨달은 듯 했다.
“시작도 안 했는데 엄살피지 마라. 어차피 네 녀석도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꺾고 싶어서 관찰중이었을 테니 이 제안이 너한테도 나쁜 건 아닐 텐데?”
“……!!”
“나도 천의무봉을 언젠가 꺾는 게 목표거든.”
내 말에 무사시는 경계하는 듯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한참 후 입을 열었다.
“…율주는 내게 팔부신중의 특별한 움직임이 있을 때만 복귀해서 보고하라고 했다. 아무 움직임도 없는데 복귀하면 놈의 의심을 살 것이다.”
“호오. 협조해 주는 건가?”
“네놈이 한 입으로 다른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흠….”
내가 힐끔 근처에 있던 책사 망량을 쳐다보자, 망량이 한걸음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그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소. 롤랑에게서 어제 전서구가 날아왔으니, 아마 사흘 내로 팔부신중이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오. 그 때 만하령문으로 복귀하여 하은천의 상태를 살펴봐 주셨으면 하오.”
그는 휙하고 보패 순어구를 던졌고 무사시가 그 보패를 가볍게 낚아채자 망량의 말이 이어졌다.
“그 보패는 마음속으로 염원한 것을 원거리에서 통신할 수 있소. 그걸로 상황보고를 해 주시오.”
“호오….”
“그리고 또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당신이 갖고 있는 신도(神刀)인 아메노하바키리를 빌려주시오.”
“뭐라고?”
희번뜩!
그 순간 무사시가 벼락같이 분노하며 안광을 내뿜었는데 일순간 엄청난 살기가 휘몰아쳤다. 그 살기에 나와 아수라가 나서서 놈의 살기를 중화했는데, 기세 자체는 쉽게 누를 수 있었지만 너무나 순수한 살의 때문에 나조차도 잠깐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눈앞에서 혈풍(血風)이 밀어닥치는 듯 했다.
‘천부적인 검귀의 재능, 귀면상(鬼面像)의 살기…. 익숙해지지 않는군.’
몇 번이나 대적해봤지만 대할 때마다 정말 무시무시한 재능이었다. 이 살기의 순도가 너무나 농밀했으며 인간무인이 갈고닦는 살기를 원초적으로 뛰어넘는 무언가였기 때문이다. 경지와는 상관없이 귀면상 자체가 갖는 특성이었기에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옆에 있던 아수라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메노하바키리의 진짜 위력은 마(魔)를 베는 척마(斥魔). 인간끼리 칼질할 때는 그저 잘 드는 칼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그만큼 네놈에게 좋은 칼을 내어줄테니 순순히 내놓아라.”
“뭐라고? 아까부터 넌 대체 누구냐?”
“나는 아수라다.”
쿠구구….
아수라는 이름만 간략히 밝히고는 그저 한 걸음을 무사시쪽으로 내딛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아수라의 진신공력과 함께 강대한 기세가 무사시를 짓누르듯이 방출되었고, 무사시는 잠시동안 비틀거리며 한 걸음을 물러나고 말았다. 무사시는 자신이 밀린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
“너… 너는.”
아수라가 싸늘한 눈으로 무사시를 노려보았다.
“왜? 절대지경 찍었다고 천지모르고 나대다가 너보다 더 세보이는 놈을 자주 만나니 황당하느냐?”
“…….”
“조그마한 섬나라의 칼잡이 놈아. 나야말로 경고하겠는데 한번만 더 주제파악 못하고 도발한다면 네놈은 여기서 개죽음이 뭔지 알게 될 것이다!”
쿠르르릉!
아수라가 한층 기세를 강화하자 무사시는 더욱 비틀거리더니 뒤로 밀렸다. 나는 두 걸음이나 더 밀려난 무사시를 보자 내심 깜짝 놀랐다.
‘심공(心功)이 저렇게나 강하다니…!! 말도 안 돼!’
백련교주조차도 무사시를 상대로 심공만으로 심령을 억제하지는 못했다. 도리어 무사시의 칼날이 지닌 막대한 공격력 때문에 서로 대치상태에 이를 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천하의 무사시가 그저 아수라의 심공제어 하나만으로 물러났다는 것은, 딱 한 가지 사실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더 강해졌다!!’
아수라는 내게 기억을 받고 나서 몇달도 안 되는 그 짧은 기간에 경지를 한층 올린 게 분명하다!
“…….”
“싸우는 걸 네놈만 좋아한다고 생각지 마라.”
으득
무사시는 이를 악무는 듯 했지만 더 이상 함부로 살기를 내뿜지 않았다. 전투광인 무사시였지만 ‘개죽음’은 약간 결이 달랐으며, 임무를 수행하면 검선과의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 또한 그를 억제하게 만든 듯 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의 아수라와 나를 상대로 싸우면 변변찮은 반항도 못하고 학살당할 거라는 직감도 있으리라.
그러자 침묵하는 무사시를 보며 한숨을 쉬던 망량이 말했다.
“후우. 무사에게 병기를 내놓으라니 내가 너무 무리한 얘기를 했군. 그러면 이건 어떻소? 당신이 평소에 명나라의 말과 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을 법구가 있을 텐데 그걸 우리에게 주는 거요.”
“그걸 주면 아메노하바키리는 내놓지 않아도 되는가?”
“물론이오. 다만 그것까지 내놓으면 아메노하바키리에 준하는 명도를 줄 순 있소.”
“…잠시 생각해 보겠다.”
무사시는 그 자리에서 일 각 동안 침묵하며 움직이지 않다가 말을 꺼냈다.
“아메노하바키리와 해어기(解語機)를 네놈들에게 넘겨주겠다. 대신 약속은 꼭 지켜라.”
“오오! 고맙소.”
무사시가 순순히 자신의 쌍도 중 우도(右刀)의 역할을 하던 명도 아메노하바키리와 더불어 해어기를 내놓자 망량이 기뻐하며 그 기물들을 받았다. 그리고 잠시동안 무사시와 어떤 식으로 정보를 공유할지 순어구의 사용법을 알려준 후 일단은 무사시를 숙소로 돌려보냈다.
나는 망량에게 말했다.
“뜻밖의 성과군. 아메노하바키리를 포기하는 척 해어기를 무조건 내놓게 하려는 책략이 아니었소? 근데 무사시 놈이 둘 다 내놔버렸군….”
나도 오래 굴러먹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방금 전 망량이 어떤 심계를 발휘했는지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러자 망량이 대답했다.
“저 자는 전투광이긴 하지만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잠시 숙일 줄도 아는 인물. 우리를 상대로는 명분을 쌓는 게 더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일 테고 그래서 우리에게 그냥 두 개 다 넘겨줘버린 거요. 실제로도 그건 맞는 말. 무사시와 한 약속은 도의적으로 어기기 힘들 테니까….”
“그런가….”
“하여튼 잘 되었구려. 아메노하바키리든 해어기든 이걸 생 제르맹에게 넘겨주면 그가 연금술 지식을 이용해서 어떤 물건인지 분석해줄 것이오. 그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나는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했다.
“당신은 전부터 아메노하바키리보다는 해어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는데 아메노하바키리가 훨씬 보물로서는 격이 높지 않소?”
“격은 높을지언정 아메노하바키리라는 건 결국 지금 스사노오가 휘두르는 토츠카노츠루기에서 파생된 보물. 그 보물의 근원은 뻔한 것이오. 신의 권능이자 술법이지. 허나 해어기는 전혀 다른 물건이니 반드시 연구해야만 하오.”
망량이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해어기가 인간의 말을 해석하는 원리는 틀림없는 과학(科學)! 이 해어기는 보패도 보구도 법구도 아닌 순수한 과학발명품일 거요. 달리 말하자면 해어기를 분석할 수 있는 건 나나 사제같은 술법사가 아닌 생 제르맹같은 연금술사인 것이며, 바로 이 순간이 적기(適期)일 테니 놓칠 수 없소.”
“그렇군…. 근데 말을 해석하는 과학을 분석해도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은데.”
“섣불리 결론내리지 마시오. 어디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지 모르니까. 어쩌면 해어기는 아메노하바키리 따위보다 100배는 더 대단한 것일수도 있소.”
망량은 해어기의 분석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나는 잘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일단 그러려니 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음. 근데 롤랑한테서 어제 전서구가 왔다고? 드디어 ‘계획’이 시작된 것이오?”
“그렇소.”
망량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팔부신중이 움직일 게 틀림없소. 동영으로 먼저 가서 준비합시다.”
나는 망량과 아수라를 목갑에 넣고 동영으로 향해서 교토로 갔다. 그리고 교토에 있던 스사노오의 궁을 찾아갔다.
[왔군, 백웅….]
“무슨 일이라도 있었소?”
[…….]
뭔가 스사노오의 궁 내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무언가가 파괴되거나 사람이 죽은 건 아니었지만 알 수 없는 시퍼런 기운이 궁 전체를 감싸고 있었으며 신관들이나 시종들까지도 불안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스사노오는 잠시 우울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다가 말했다.
[나는 대홍수를 막는 일에서 빠지도록 하겠네.]
“……?!”
[앞으로 그대가 하는 일을 방해하진 않겠으나 돕지도 아니하겠네.]
뜻밖의 중단 선언!!
나는 당황해서 스사노오에게 말했다.
“갑자기 왜 그러지? 대홍수를 막자고 먼저 이야기했던 건 당신이었다. 이제 와서 발을 빼겠다니…. 설마 내가 대홍수를 막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서 화난 것인가?”
[아니…. 그런 게 아니다.]
“그럼 왜 그러는 거지?”
[미안하다. 더 묻지 말아 다오.]
뭐야?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자, 잠깐 기다려 봐.”
나는 당황스러워하다가 문득 아직 망량과 아수라를 목갑에서 안 꺼냈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그들을 목갑에서 꺼낸 후 몰래 뒤로 가서 쑥덕거렸다.
“…갑자기 스사노오가 대홍수를 막는 일에서 빠지겠다는데 이유를 안 말해주는 구려.”
“백웅. 굳이 이렇게 뒤에서 쑥덕거릴 필요 없소. 오십 장이나 떨어졌어도 어차피 스사노오 정도의 신격이면 우리 대화는 다 듣고 있소. 신은 육신통이 기본이니까.”
“아니 그건 아는데….”
망량이 씩하고 웃었다.
“걱정하지 마시오. 이럴 때를 대비해서 ‘그걸’ 미리 거래해서 갖고있지 않소?”
“그거라니?”
“그거말이오 그거. 오도(吳刀).”
“……?”
오도가 뭐가 어쨌다는 거야?
“아…. 그러니까 음…. 하아…. 이거 참…. 왜 잡스러운 건 때때로 번뜩 기억나면서 이렇게 간단한걸….”
“어…?”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망량이 약간 답답해하며 몸을 뒤틀었지만 옆에 있던 아수라가 침착하게 말했다.
“내 입모양을 잘 봐라….”
“어?”
규… 룡…?
“…아하!!”
나는 그제서야 두 명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스사노오 앞으로 당당히 걸어가서 말했다.
“스사노오!! 뭘 숨기고 있는 거지?”
[으음…!!]
키잉!
그리고 목갑에서 꺼낸 오도의 칼날손잡이에서 붉은 빛이 흘러나오더니 이윽고 스사노오의 머리 위에 글자를 형상화시켜서 드러내는 게 보였다.
[대홍수의 원인을 알아냈지만 정말 범인이 츠쿠요미(月讀)라면 내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막아봤자 의미가 없다.]
……!!
나는 그 글자를 보자 흠칫하고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는 스사노오에게 말했다.
“스사노오!! 츠쿠요미가 뭐하는 놈이길래?”
[…역시 그렇군. 강대한 권능이 느껴지길래 뭔가 했더니 상대의 진실을 읽는 능력을 발동했구나.]
“그래. 규룡(虯龍)의 권능을 써서 알아냈다.”
그랬다.
규룡의 권능!
오도에 봉인된 곤 임금과 거래해서 얻어낸 그 능력을 쓰면 상대가 숨기고 싶어하는 진실을 알아낼 수 있는데 일년에 딱 3번 사용가능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횟수를 소모하면서 스사노오가 숨기는 걸 알아낸 것이다. 다만 내가 그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깜박하고 있자 망량과 아수라가 단서를 줘서 겨우 기억해낸 것이었다.
스사노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본디 그런 몰상식한 권능을 쓰면 자네와 사생결단을 내야겠지만 이 일은 내가 끌어들인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겠군….]
“응? 사생결단이라고? 왜….”
[그대가 당했다고 생각해 보라. 어이없을 정도로 불쾌하겠지. 당장 그 주둥이를 놀린 대가리를 뽑아버리고싶을 만큼….]
“…….”
어…. 그렇긴 한데….
[그대의 책사들은 내 성향까지 읽고 규룡의 권능을 써보라 한 거겠지만 내가 조금만 기분이 나빴다면 그대를 죽이려 했을 거란 건 명심하게.]
내가 말문이 막히자 옆에 있던 아수라가 입을 열었다.
“투신 스사노오여! 그대 말대로 이 일은 당신이 백웅을 끌어들인 것. 몰상식을 운운할 게 아니라 우리에게 진실을 숨기는 게 더 몰염치한 것이오!”
[맞는 말이군…. 인정한다.]
스사노오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자 아수라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애초에 츠쿠요미가 뭐하는 놈이길래 그렇게 나오시는 것이오? 너무 강해서 주체를 못하는 괴물새끼요?”
따지듯이 아수라가 캐묻자 스사노오가 말했다.
[츠쿠요미는 동영의 최고신 삼귀자(三貴子)의 한 명이며 나의 혈육이다. 그리고…. 놈은 [집행하는 자]이며 월신(月神)이니, 정명(定命)한 집행을 발동하는 동안에는 놈에게 명령을 내리는 모든 신격의 힘을 끌어 쓸 수 있다….]
“무슨 소리요? [집행하는 자]?”
[…녀석은 조금 특이하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형제들과는 다른 존재였어. 그러니 역사에도 전혀 출현하지 않았지.]
망량의 표정이 좋지 않게 변했다. 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듯 약간 초조해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스사노오시여. 츠쿠요미의 능력이 무엇이옵니까?”
[쉽게 말하자면 츠쿠요미는 머지않아 대홍수를 일으킬 때 자신의 영역인 [밤]을 전개할 것이다.]
이어진 스사노오의 말에 우리는 잠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츠쿠요미가 [밤]을 지속하는 동안 그 놈은 무적(無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