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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1224화 (1,22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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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지혼(四神之魂)

어떻게 저 놈이 그 사실을?!

아니, 요순이 소멸했다고 어떻게 확신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현재 소호금천조차도 요순이 실종상태라고 생각할 뿐 소멸했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굳이 나를 사도로 고용해서 그의 행적을 찾아다니게끔 한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확신어린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니!

‘아니, 그것보다 내가 모르는 척 한다는 걸 어떻게 안 거지?!’

설마 다 들켰나?!

나는 정곡을 찔리자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일단 표정을 빠르게 관리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

[시치미 떼봤자 소용없다.]

곤이 자신의 왼쪽 팔을 내밀었고 수의에 감싸인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자 안쪽에도 어류의 비늘같은 게 나 있었는데 그 중에 유독 색깔이 다른 비늘이 하나 존재했다. 나는 그 비늘의 색깔이 적색(赤色)이라는 걸 확인했고 곤의 말이 이어졌다.

[규룡(虯龍)의 비늘이 활성화되었다…. 요순이 소멸한 건 틀림없어….]

“그게 무슨 말이냐?”

[…내게 봉인을 걸어놓은 근원은 황제이지만 황제가 직접 나를 봉인하진 않았다…. 황제의 술법을 빌려 나를 봉인한 당사자는 바로 요순…. 요순이 존재하는 한 나는 절대로 힘을 회복하지도 못하며 규룡의 권능을 쓸 수도 없었다.]

“…….”

[그러나 규룡의 힘이 내게 되돌아왔다는 것…. 그건 오제 요순이 소멸했다는 것 외엔 있을 수 없다…. 난 봉인에서 눈을 뜬 순간, 처음부터 그 사실을 깨닫고 있었지….]

그랬던 건가.

나는 그 말은 부정하지 못하고 대신에 말을 돌렸다.

“…뭐, 요순이 소멸했다고 치지. 나로서는 일이 줄어서 잘 되었군. 그런데 내가 시치미를 뗐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네가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잖아.”

내가 반박을 하자 곤이 히죽하고 웃는 듯 했다.

[규룡의 권능이 뭔지 알고 있나…?]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는 요순의 침식(侵蝕)능력에 대항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혼(燃魂)의 술수를 개발하여 나의 분신이자 화신인 규룡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네가 모산에 도착했던 순간, 규룡이 되돌아오면서 내게는 한 가지 새로운 능력이 생겼지….]

이어진 곤의 말에 나는 흠칫했다.

[바로… 상대가 숨기고픈 것을 알아채는 능력이다….]

“뭐라고?”

곤이 이윽고 광소를 터뜨렸다.

[크큭…. 크하하하!! 내 눈을 의심했다…. ‘요순의 존재를 탐색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네놈의 몸 주위에 거짓의 붉은빛이 감돌고 있었어…. 허나 ‘요순이 소멸했다’는 것은 진실…. 그리고 다음 순간, 네놈이 숨기고 싶은 진실이 내게 읽히더군….]

곤의 눈두덩에서 청색 불꽃이 일렁였다.

[요순이 소멸했다는 걸 알고있다는 것…. 그 지식 자체를 숨기고싶어 한다는 게 읽혔어!]

“……!!”

나는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로 파고들었는데도 표정변화 하나 없이 유지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곤이 말을 이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진실을 이미 알고 있으며, 심지어 삼황오제 소호를 기만하고 있는 네놈에게 호기심이 생기더군….]

“…그래서 말을 맞춰준 건가.”

[잡놈들이 알아봤자 좋을 일이 아니니까. 허나 이제는 제대로 거래할 때가 된 것 같군….]

곤이 내 쪽으로 성큼 한 걸음을 걸어오며 말했다.

[내가 원래 힘을 회복할 수 있게 모든 조력을 아끼지 마라!]

“…그러기 싫다면?”

[크크…. 과연 내가 도주하고자 하면 잡을 수 있겠느냐? 네 힘이 만만치 않아 아직 내 힘으로는 백웅 너를 상대하기 힘들지만 도망치는 건 다른 이야기지.]

“으음.”

[네가 거래를 거부한다면 나는 당장 도망쳐서 세상에 너의 비밀을 까발리고 말겠다. 크하하하….]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제기랄. 이런 놈은 또 처음이군….’

고대의 신적 존재들은 대개 강대한 무력을 앞세워 나를 겁박하기 마련이었기에 지금까지는 무력에 대해서만 대응하곤 했다. 하지만 곤은 자신이 부활한지 얼마되지 않아 힘이 완전하지 않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기에 내 약점을 이용해서 교활한 지혜로 나를 쥐고 흔들려 하고 있었다.

책사들이 있었다면 이런 곤의 행동에 침착하게 대응할 방법을 일러주거나 대신해서 교섭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곁에는 서문혜도 없는 상태였기에 나는 혼자서 대응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흠. 나쁠 것 없을지도…. 이렇게 된 거 동료 하나 더 늘려볼까.’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좋아. 하지만 거래니까 나도 뭔가를 받아야겠어.”

[무엇을 원하는 거지?]

“그 규룡의 권능.”

나는 팔짱을 낀 채 말했다.

“그건 왠지 앞으로 내게도 쓸모 있을 것 같군.”

[미안하지만…. 이건 내 화신이자 분신이므로 일체화된 술수이다.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내려줄 수가 없는 술법이지.]

“그런 얘기가 아니야. 네가 그 능력을 나를 위해서 쓰란 말이다.”

내 말에 곤이 눈에 이채를 띄었다.

[호오…. 동료가 되란 말인가?]

“그래.”

[크크큭….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안에 따를 것 같으냐? 네가 속에 어떤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는 몰라도 너는 일단 소호금천의 사도이다. 소호가 내 존재를 감지한다면 당장 너를 시켜 토벌하라고 시킬 건 뻔한 일. 나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그건 내가 막아주지. 어차피 소호는 만사를 귀찮아하니까 요순을 찾는데 필요하다고 하면 납득해 줄 거야.”

[…믿을 수 없다.]

“그럼 나를 살펴보라고.”

내 말에 곤은 청색 불꽃이 일렁이는 눈두덩으로 나를 한참동안 노려보았다. 마치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아보려는 듯한 시선이었다. 나는 그 시선에 피식 웃었다.

“규룡의 권능으로 보니까 어때? 내가 꿍꿍이를 더 숨기고 있는 것 같나?”

[…아니. 확실히 나를 동료로 받고 싶은가 보군. 설마 진심이라니.]

그러더니 곤이 광소를 흘렸다.

[크흐흐흐…. 어지간히 미친 놈이군…. 삼황오제와 적대하는 나를 동료로 하는 위험을 알고도… 좋다…. 그 광기를 한 번 믿어보지.]

“거래는 이뤄진 건가?”

[거래하자.]

“좋았어. 그럼 지금부터 우리는 동료다. 배신하면 뒤질 줄 알어!”

나는 명쾌하게 말했다. 가볍게 상황을 정리한 후 나는 곤에게 말했다.

“곤. 나는 선지자라는 자에게 찾아갈 생각인데 같이 가줘야겠다.”

[좋다…. 아까 했던 약속대로 내 부활을 돕는 것도 반드시 지켜라.]

“그러지.”

[바깥에 나와 있으니 힘이 새어나오는군. 오도 안에 들어가겠다.]

파밧!!

나는 선지자를 찾아갔다.

“선지자, 거래다!!”

[흠…. 너는 누구….]

“나는 백웅이다! 네가 새긴 각인을 보라고.”

[…전생자!!]

나는 선지자가 내 각인을 확인해서 전생자라는 걸 알아채게 한 후 그에게 말했다.

“선지자. 내가 알고 싶은 것은 황제 공손헌원의 현재 상태다. 그 자가 봉인되어있는지 어떤지 알아봐 줘야겠어.”

이번 생에 반드시 확인해야만 하는 일!

선지자가 아니고서는 부탁할 자가 거의 없는 의뢰였다.

[…상당히 어려운 의뢰로군…. 황제의 상태는 무엇하러 살피려는 거지? 만신전을 지배하는 고고한 정점에게 도달하기엔…. 지금의 그대, 전생자는 너무나 미약해보인다만.]

“그건 네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 알아봐 줘.”

[좋다…. 보물을 내놔라…. 대가에 맞다면 거래를 시작해 주지.]

나는 이번 생에 모았던 보물들 중에서 수요의 유적에 있던 마법의 금괴, 소열제 유비의 쌍고검, 청룡언월도, 성련, 흑백련, 가짜 삼종신기, 요도 무라마사를 내놓았다. 적당히 중요한 건 빼고 내놓자 한동안 찬찬히 보물을 들여다보던 선지자가 말했다.

[많이 부족하군…. 보물을 아낄 셈인가?]

“젠장. 너, 과하게 받으면 토해내기다.”

[후후…. 그럴 정도로 내놓을 수 있다면야.]

스윽

“이건 어때?”

내가 마도서 나인성본전을 내놓자 선지자의 눈이 약간 크게 흔들렸다. 선지자는 내심 가치를 한동안 재어보는 듯 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는 기색이었다.

[…부족해.]

젠장할! 예전에 천계의 동향을 살필 때는 이걸로 차고 넘쳤을 텐데!

하긴 천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차원인 만신전, 그 정점인 황제의 상태를 살피는 거니 대가를 비싸게 받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자 여기 무명제사서 얹어주지!”

[오오오…!!]

선지자가 꽤 놀란 듯 자신의 촉수를 부들부들거렸다. 그리고 신중하게 가치를 재어보는 듯 하다가 잠시 후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깝다…. 진짜… 진짜 쪼끔만 더… 아깝구나….]

“…야….”

[진짜다…. 진짜 아주 조금 부족한데…. 허험….]

이 새끼 구라치고 있는 거 아니야?

나는 의심스러워서 허리춤에 차고 있던 오도를 향해 의념으로 말을 걸었다.

[이봐! 규룡의 권능으로 선지자가 구라치는지 봐줄 수 있냐?]

곤이 다소 경계하는 기색으로 내게 대꾸했다.

[…봐줄 수는 있지만 저 정도의 강대한 지배자라면 내가 [보는] 것을 알아차릴 거다. 저 자의 분노를 사고도 멀쩡할 자신이 있나?]

[상관없어!]

[그렇다면야…. 참고로 이 능력은 일 년에 딱 세 번 쓸 수 있다.]

[뭐?]

[지금껏 두 번 썼으니 이게 올해 쓸 수 있는 마지막 횟수란 거지….]

이 새끼 아까 그런 말 하나도 안 했잖아!

키잉 -

오도의 칼날손잡이에서 한 순간 눈동자 같은 붉은 빛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오도에게서 능력을 전해 받아서 내 눈에 기이한 빛이 덧씌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글자가 형상화되어서 선지자의 머리 위에 떠오르는 걸 볼 수 있었다.

[흉신과 이미 거래했다는 건 전생자에게 숨기고 싶군 ]

“…….”

이, 이 새끼가?!

나는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외쳤다.

“야!! 이 새끼야!!”

[아앗…. 전생자… 방금 너는 내게 용의 권능을 썼느냐.]

그와 동시에 선지자도 오도가 규룡의 권능을 쓴 걸 알아챈 듯 홱하고 나를 돌아보았다. 선지자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듯 촉수를 파들거렸고, 나는 얼굴이 시뻘개져서 선지자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나쁜 새끼가!!”

[허… 억…. 역시… 규룡의 권능을 썼구나! 그럼 그건 오도이고 안에 들어있는 건 곤 임금인가?]

“그래!”

[급격히 봉인되는 바람에 도서관에 등록되지 않은 능력이라 방심했구나…. 이런….]

단숨에 곤과 규룡의 내력을 알아챈 듯한 선지자였다. 나는 그런 선지자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버럭거렸다.

“흉신이랑 이미 붙어먹고는 나한테는 최상급 제물을 다 받아챙겨먹으려고 해! 이런 바가지 악덕상인새끼가!”

[허… 허엄….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우린 오늘 초면이고…. 안 물어봐서 대답 안 한 것뿐이다….]

“개지랄하지 마! 니가 흉신이랑 짜서 이미 함정을 파놨거나 내 정보를 흉신한테 팔지 않았다는 보장이 어딨냐고!!”

난 이미 이놈한테 속아서 창힐에게 정보가 팔린 적이 있었기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흐… 흐음…. 잠깐만….]

나는 선지자의 코앞까지 성큼성큼 걸어가서 소리를 질렀다.

“당장 보상해 내!! 나한테 흉신의 정보 공짜로 팔지 않으면 두 번 다시 네놈과 거래 안 해!!”

[……!!]

선지자가 깜짝 놀라는 기색이었다. 역시 저 놈은 나와 거래가 끊긴다는 사실에 큰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선지자가 크게 고뇌하듯 촉수를 떨더니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그럴 순 없다…. 흉신의 정보를 팔 순 없어….]

“왜?! 니가 정보상인의 도리를 저버렸잖아!”

[…내가 조금 잘못하긴 했지만…. 흉신의 정보를 팔기엔…. 너무 밑진다! 그 자에게 거스르는 순간 내 종족 전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좋아. 그렇게 나온다면 거래를 끊겠….”

그러자 선지자가 촉수로 덥석 내 팔을 붙잡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언제 내가 보상 안하겠다고 했던가? 귀한 손님을 설마 내가 허투루 대하겠는가? 외계인 말은 일단 끝까지 들어봐라….]

“어떻게 할 건데.”

[흉신의 정보는 팔 수 없지만…. 대신에 나인성본전까지만 받고 황제 공손헌원의 현재 상태를 알아봐 주지…. 어떤가.]

그러면 최상급 마도서 한 개에다가 추가제물을 아끼는 셈인 건가.

상당한 이득이었지만 나는 성에 차지 않았기에 선지자에게 말했다.

“웃기지 마! 그게 흉신의 정보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해?!”

[으윽…. 세게 나오는구나….]

“이건 니 신뢰의 문제라고!! 장사 안 할 거냐고!”

[크윽. 좋다….]

선지자가 마지못해서 촉수를 늘어뜨리며 말했다.

[정 그렇다면…. 우리 종족의 전력을 다해서 만신전을 탐사해 주지…!!]

“뭐?”

[우리 종족이 유사 이래 이 정도의 출혈을 감내한 적은 없었다…!!]

파앗!!

다음 순간 시야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여긴?!’

그리고 내가 일전에 본 적 있었던 만신전의 바깥우주에 와 있는 듯 했고, 저만치 우주의 맞은편에는 만신전의 안쪽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는 게 보였다.

삐비비빅

잠시 후 어느 새 내 눈 앞에 떠올라있던 기계의 원구가 빨간 빛을 내면서 반짝였다. 그리고 그 원구가 환영을 허공에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그 하나하나의 환영은 마치 신(神)을 상징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대신 시바, 비슈누, 누트가 내전에 수면을 취하고 있는 중. 응룡(鷹龍)이 적운을 떠돌며 순찰을 하는 중. 이외의 중하급 신적 존재와 정령 52938개체가 잠재적으로 수면상태 봉인 중. 그 외의 [옛 지배자] 2개체가 수면상태.]

마치 눈앞에 있는 듯 강력한 대신들의 모습이 환영으로 비치는 게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원구가 삐빅거리며 환영을 거두고는 새로운 환영을 비추었다.

삐비비빅

[황제 공손헌원…. 현재 실종상태가 확실. 만신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음. 그러나 만신전의 옥좌에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어 안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임.]

“……!!”

[황제 공손헌원의 인과율 소실. 인과율 소실….]

후웅

다음 순간, 내 몸이 현실로 되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선지자는 촉수를 파들거리며 말했다.

[이럴 수가…. 황제의 본질을 흩어버리는 저 어둠은…? 설마 이 나조차도 알지 못하는 마법이 있다니!! 도대체 저 봉인의 시전자는 누구란 말인가!]

“…….”

[예상한 듯한 표정이군, 전생자여…. 설마… 그럴 리가….]

“뭐가 그럴 리가야?”

내가 퉁명스럽게 중얼거리자 선지자가 움찔했다. 그러더니 장탄식을 하더니 말했다.

[그대는 이전 생에 말도 안 되는 기적을 일으켰던 모양이군…!! 이 무슨… 이런 게 가능하단 말인가! 고작 그 정도 역량으로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됐고 그래서 황제 공손헌원은 지금 봉인되었다는 소리지?”

[그렇다. 공손헌원은 아마도 특정한 조건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영원히 봉인상태일 것이다….]

“특정한 조건?”

[그래….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어진 선지자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저 봉인은 그대의 다음 전생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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