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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1208화 (1,205/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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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지혼(四神之魂)

이 놈과 거래하는 게 역전의 실마리라고?

이 놈이 대체 누구길래?

내가 내심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상대가 말했다.

“히히… 히. 아무래도 좋아. 이제 곧 종막(終幕)…. 부담없이 즐. 기. 라. 구….”

휘익

칠흑의 괴물은 고개를 홱하고 돌리고는 성벽 위를 터덜터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정말 뜬금없는 느낌이었기에 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사공린이 말했다.

[안돼! 저 자가 흥미를 잃게 해서는 안 되요. 대화를 이어나가 주세요!]

황당할 지경이다.

교섭은 해야 하는데 상대의 정체도 모른 채 그저 흥미만 유발시키라니?

뭔가 자세한 사정을 사공린에게 묻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보통이라면 이런 지경에서 대화를 성공시키는 것 따윈 불가능할 것이다.

‘제길. 해 보지 뭐!’

하지만 나는 일단 이 악물고 해보기로 했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야!! 잠깐 기다려 봐!”

내가 불러세우자 칠흑의 괴물이 성벽을 걷다 말고 힐끔 내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할. 말. 있. 니…?”

“그래! 거래다!!”

“거래…??”

거래라는 단어에 반응한 듯 눈을 살짝 빛낸 칠흑괴물이었으나, 이내 녀석은 또 다시 흥미를 상실했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다 끝. 나. 가는데…. 이제 와서 네가 무슨 재미를 줄 수 있겠나…? 나. 는. 할 일이 있으니 잘 가….”

으윽.

뭔가 굉장히 바쁘다는 기색이 느껴진다.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정말로 내가 놈에게 재미를 주지 못하리라고 생각해서 나를 귀찮다 여기는 게 분명했다. 나는 놈의 속내를 눈치채자 바로 다음 한 마디에서 놈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걸 알아챘다.

대체 뭐지? 무엇을 말해야 저 새끼의 관심을 끌 수 있지?

내가 전생자라고 밝히면 되나?

‘…아니, 왠지 감이 온다. 저 새끼는 왠지 그걸론 콧방귀도 안 뀔 거 같아!’

내가 전생자라고 말하기만 하면 전 세계의 상위존재들이 호들갑을 떨던 기억을 생각하면 영 말도 안 되는 직감이었다. 삼황오제는 물론이고 [옛 지배자]들이 다들 관심을 가졌는데 왜 저 놈은 안 가질거란 예감이 든단 말인가?

대체 저 놈이 뭐기에?

뭐가 다른 위대한 존재들과 달리 특별하단 말인가?

하지만 무시하기엔 너무나 확실하게 내 육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기에 나는 일단 그 선택을 미뤄두기로 했다.

전생자라는 걸 말하지 않는다면 뭘로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특이점? 반고? 황제? 으으….’

나는 고민하다가 순간적으로 뭔가가 생각나서 외쳤다.

“[아버지]한테 소원을 빌 수 있는 자격이 뭐게~?!”

“…….”

멈칫!

칠흑괴물은 크게 놀란 듯 새하얀 이목구비가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는 내 쪽으로 다다다다 달려오더니 말했다.

“뭐야뭐야~? 너. 설. 마. 그. 걸. 알. 고 있니…??”

어라 먹혔네?!

왠지 바늘구멍을 통과한 느낌이다!

‘달마가 외우주에서 나한테 내놨던 수수께끼를 그냥 똑같이 말한 것뿐이지만….’

그래서 사실 나도 답 따윈 모르지만 나는 일단 구라를 치기로 마음먹었다.

“응!! 근데 답을 알려주려면 내 거래에 응해야 한다!”

“호. 오… 호. 오…. 이 시국에 거래…. 호오…. 그 녀석 만만찮은데…. 호오….”

칠흑괴물은 뭔가 고민하는 듯 선 채로 자신의 턱을 괴었다. 이윽고 칠흑괴물이 마음의 결정을 내린 듯 말했다.

“재. 밌. 어…. 아. 주. 딱. 내취향이야…. 넌 아마 내 앞에 서는 게 제일 위험할 텐데…. 그래도 나랑 놀아주러 왔다는 게 참… 마. 음. 에 들어…. 히히. 히….”

기괴한 웃음소리를 흘리는 칠흑괴물이었다. 놈은 잠시 후 말을 이었다.

“거. 래. 를 하지….”

“좋군.”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거래가 시작된 기분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사공린에게 말했다.

‘사공린.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 어떻게 하면 되지?’

[대, 대단해요. 역시 당신의 직감은….]

감탄하는 듯 하던 사공린이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저 자에게 그대로 말해 주세요.]

‘그러지.’

나는 잠시 후 사공린이 불러주는대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의 가면이 승천을 이루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인과율을 극복하지 않았다. 편법을 이용해서 속였을 뿐 그는 너에게 도전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볼 수 있다. 과연 네가 이 상태로 종말을 맞이해도 되는지 물어보러 왔다.”

“…….”

“…….”

음…. 사공린이 불러주는대로 말하긴 했는데 이게 뭔 소린지 영….

내가 말하고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 칠흑괴물이 갑자기 전신에서 새파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화르르륵!!

청염(靑炎)이 일어나더니 칠흑괴물의 모습이 어느 새 엄청난 미청년의 모습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마치 비현실적으로 요염함을 품고 있는 아름다움이었고, 전신에 흑백의 대비를 이루고 있는 기이한 옷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뜬금없이 미청년으로 변신한 칠흑의 괴물이 방금 전과 달리 완전히 중후한 말투로 말했다.

“재미있군. 내가 연속으로 ‘재미있다’라고 말하게 한 존재는 억겁의 세월 동안 한 번도 없었어. 적어도 이 우주에선 말야. 후후….”

“아, 아무튼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자 미청년이 다시금 자신의 턱을 괴고 생각하는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나는 원래 그런 자격따윈 따지지 않아. 승천에 도전하는 자가 누구건간에 재밌기만 하면 뭔들 제약하겠나? 자격을 운운한 건 아마도 네 안에 깃들어 있는 그 인간영혼의 발상이겠지…?”

“……!!”

“약간 불쾌하군.”

이 자식 사공린을 바로 간파했어!

내가 주춤하자 미청년이 성벽의 난간에 상체를 숙여서 낙양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재미있어보이니 이번엔 특별히 ‘자격’이란 걸 따져보기로 하지. 후후.”

“내 거래에 응하는 거냐?”

“그래. 다만 조건이 있다.”

“조건?”

미청년은 서늘한 눈으로 어둠에 물들어 있는 낙양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나는 종말을 즐기고 싶은데, 저 방해꾼과 싸운다고 지나치게 힘을 빼고 싶지 않아. 성가신 놈임은 틀림없어. 그렇다고 저 놈은 내가 말한다 하여 전혀 싸움을 물리는 놈도 아니지. 하지만 네 부탁이라면 저 놈도 아마 들어줄 거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가 저 녀석에게 가서 나 대신에 휴전(休戰)을 신청하는 거다.”

미청년이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기한은 ‘자격’을 시험할 때까지. 이렇게만 말해도 저 녀석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것이다. 어차피 너와 나의 대화는 다 듣고 있었을 테지.”

“……?”

“그럼 가 보아라.”

파앗!

그 말을 끝으로 미청년은 사라졌다.

“야!!”

나는 당황해서 급히 낙양 성내에 있던 아무런 칠흑괴물한테나 다가가 보았다. 그리고 칠흑괴물의 어깨를 붙잡고 털털 거리며 흔들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말은 해줘야 할 거 아냐!!”

그러자 칠흑괴물의 눈에서 갑자기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나를 확하고 밀쳐버렸다.

쿠웅!!

“……!!”

“하. 늘. 의 세 번째 눈이 있는 곳으로 가라….”

칠흑괴물은 그 말을 하고는 다시 관심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나는 방금 전 칠흑괴물의 힘에 밀렸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뭐, 뭐야?! 지금 난 아직도 대라멸진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중인데…?’

이 낙양에 수백 마리도 넘게 널려있는 저 평범한 잡요괴같은 놈에게 완력으로 밀려서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저 칠흑괴물한테서는 마력도 안 느껴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내가 멍하니 있자 사공린이 말했다.

[백웅. 빨리 가요.]

“알았어.”

나는 하늘을 날아서 급히 세 번째 눈이라는 걸 찾았다. 그러자 머지않아서 낙양의 상공에 세 개의 눈(三眼)이 둥둥 떠 있으며 그 중에 가운데에 있는 눈이 새빨간 선혈처럼 빛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파앗 -

내가 그 눈에 다가가는 순간 빛이 일어나며 내 몸은 어딘가로 이동해 있었다.

[왔군….]

내가 정신을 차린 곳은 오솔길이었다.

‘꿈의 세계인가….’

다만 평상시에 왔던 풍경과는 조금 달랐다. 평화로운 시골마을과 같았던 그 오솔길의 전경은 시뻘건 화염으로 물들어 있었고 여기저기서 집이 불타는 게 보였다. 마치 화마(火魔)에 휩싸인 듯한 오솔길의 한가운데에, 화광을 등지고 있는 새까만 고양이가 눈에 보였다.

고양이, 망량선사가 말했다.

[사공린. 섣부른 짓을 했구나.]

[죄송해요. 선사….]

어느 새 사공린의 영혼이 나타나서 망량선사에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분합니다…. 망량, 천우진, 검마, 아수라, 제갈사, 미호…. 모든 이들이 수백 년동안 모든 걸 걸고 싸웠으나 황제에게 흠조차 내지 못했으며… 결국 제가 모두를 배신해 버렸어요….]

[…….]

[이 죄를 갚을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제에게 통한의 일격을 가하고 싶어요….]

망량선사의 냉엄한 말이 이어졌다.

[그 대신 내가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겠지. 모든 이의 영원한 지옥을 막아주는 시간이 더욱 줄어든다는 것도.]

[…….]

[이 세계를 멸하는 업(業)…. 과연 네가 짊어질 수 있으랴. 어림도 없는 일.]

사공린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내가 어리둥절하며 지켜보고 있자, 망량선사가 내 쪽으로 힐끔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

[백웅. 너는 사공린의 계책에 따라 업(業)을 짊어지게 되었다.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취소할 수 있을 터…. 그렇게 하겠느냐?]

“잠깐.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까부터 업이라느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휴전을 한다는 건 또 무슨 소린지….”

망량선사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말했다.

[나는 [기어오는 혼돈]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너희의 제안대로 놈의 휴전을 받아들이게 되면 나는 그 즉시 패배하게 된다. 천일지수(千一之手)의 완결이지.]

“……!!”

[초월의 시공간에서는 수억 번을 넘게 싸우게 되겠지만 현실에는 즉시 반영되겠지. 지금까지 실낱처럼 최후의 승산을 남긴 채 놈을 견제하고 있었으나, 휴전을 받아들이면 내게 역전할 여지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뭐라고?!

그, 그렇다면… 방금 전 내가 교섭했던 게 [기어오는 혼돈]이란 말인가?!

나는 급히 외쳤다.

“취소하겠어!! 그 놈이 승리한다는 건 다 끝장이란 소리잖아!”

[아니…. 좀 더 생각은 해 보도록.]

“뭐?”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종말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 뿐…. [기어오는 혼돈]이 부활한다는 걸 막을 수 없음은 같다.]

화르륵

망량선사가 오두막집을 불태우는 거대한 불길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내가 소멸한다 하여 종언이 바로 끝나는 것도 아니지. 마지막 [계시]는 남아있을 테니.]

“…….”

[세상을 좀 더 일찍 멸망시키는 대신 황제에게 타격을 먹일지는 네가 선택하라…. 어차피 처음부터 종말의 인과율은 네게 있었으니 네게는 그걸 결정할 권한이 있다.]

뜻밖의 선택!

나는 잠시 당황하다가 망량선사에게 말했다.

“…그냥 네가 날 죽여주면 안 될까? 너라면 황제의 권능을 뛰어넘어서 날 완전히 죽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바로 그 때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내가 용납 못 하지.”

어느 새 이 꿈의 오솔길에 누군가가 나타나 있었다. 그건 바로 방금 전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미청년이었다. 미청년은 망량선사와 눈이 마주쳤고, 바로 그 자리에 쪼그려 앉은 채 망량선사를 쳐다보며 빙글빙글 웃었다.

“너야 이미 알고 있겠지만 저 백웅은 모를 테니 내가 설명해 주지. 처음부터 나는 황제의 계획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고, 백웅이 섣불리 죽지 못하게 해 달라는 요청 또한 받아들였다.”

“……!!”

“나와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결투하고 있는 망량선사, 네가 그쪽에 힘을 빼는 순간 즉시 너희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어.”

나는 미청년의 말에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네가 [기어오는 혼돈]이냐…!!”

“큭큭큭. 절대 아냐.”

“그럴 줄 알았다!! 이 육시랄놈… 어?”

뜻밖의 말에 나는 눈을 둥그렇게 떴고, 미청년이 킬킬 웃으며 말했다.

“난 본체가 아니라 [가면]이야. 처음부터 내가 본체라고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

“후후. 정말로 넌 지금 상황을 모르는가 보군.”

유들유들하게 말한 미청년이 말을 이었다.

“황제 공손헌원이 대결계를 뚫었다 해도 외결계를 부쉈을 뿐이야. 진짜 본체를 봉인한 내결계는 어림도 없지. 하지만 그 대신에 제약이 풀려서 [기어오는 혼돈]은 나 같은 [가면]을 무한정 소환할 수 있게 된 거다.”

“뭐라고…!!”

나는 황당해서 질문했다.

“대체 뭐야?! 너는 [가면]이라면서 어떻게 황제를 시험하겠다는 거지?”

“으~ 음~ 그거 참 귀찮은 질문이지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편이니까 대답해 주지.”

미청년이 말했다.

“나는 본디 [기어오는 혼돈]이 가장 선호하는 2개의 가면 중 하나. 그러나 마도황제가 걸어놓은 제약 때문에 [기어오는 혼돈]은 나와 그 녀석 모두를 봉인 당해버렸지. 외결계는 바로 우리를 봉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뭐….”

외결계가 고작 2개의 가면을 봉인하고 있었다고?!

이런 건 정말 처음 알게 된 건데?!

“쉽게 말하자면 내가 바로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가면이라는 거지. 음…. 이런 개념이 헷갈린다면….”

저벅

“내 이름은 니알라토텝.”

스스로를 니알라토텝이라고 밝힌 미청년이 저벅거리며 내 앞으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싱긋 웃었다.

“[기어오는 혼돈]의 가장 강력한 [가면]이자 진짜 화신(化神)이라고 이해해 줘.”

“…….”

“뭐 아무튼, 그런 건 중요한 건 아니고.”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돌린 니알라토텝이 말했다.

“정 껄끄럽다면 휴전하고 하루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이 정도면 어때?”

[…….]

“나도 ‘그 녀석’을 검증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

망량선사는 니알라토텝의 제안에 내 쪽으로 시선을 향하며 말했다.

[백웅에게 결정을 맡기겠다.]

“좋아, 하하하.”

순식간에 두 초월적 존재들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나는 잠시동안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휴전해 줘.”

포기할 순 없다.

‘미안. 망량선사….’

난 이미 미쳐버린 것 같다.

모든 동료들의 죽음을 생생하게 눈으로 보았던 그 순간부터, 내 안에서 광기가 선명하게 휘몰아치고 있었다.

끝까지 간다.

황제 너만큼은 반드시 죽여버리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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