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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지혼(四神之魂)
[무, 무슨 말씀인지….]
나는 생각으로 의사를 전달했지만 계속해서 땀이 나는 걸 느꼈다.
전생능력을 바로 눈치챘다고?
아니 눈치 챈 낌새는 있었지만 어떻게 이렇게 빨리 알아차린단 말인가! 그리고 알아차렸다 해도 전생능력이란 걸 단정지을 근거는 없을 텐데 어떻게?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생경한 경험에 내가 당황하고 있자 복희가 말했다.
[아님 말고.]
[…….]
[맞든 아니든 넌 천계에서 태상노군을 만나라. 가면 해야할 일을 말해줄 것이다.]
우우웅!!
잠시 후 삼황의 모습이 동시에 거신족의 궁궐에서 사라졌다. 나는 그들이 사라진 곳을 멍하니 보다가 갑자기 내 몸 또한 순간이동되는 걸 알 수 있었다.
파앗!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천계 태허궁에 되돌아와 있었다. 아마 복희가 나를 옮겨줬을 게 틀림없었는데 막상 와 보니까 당황스러웠다.
‘태상노군을 만나라고?’
젠장! 복희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복희가 나를 위해서 움직여주고 있는 것 같았기에 섣불리 그의 말을 거스르면 안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태허궁을 걸어다니며 태상노군을 큰 소리로 불렀다.
“태상노군 님!! 태상노군 님!! 계십니까?!”
슈욱
잠시 후 내 앞에 태상노군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는 그의 모습을 확인하자 예전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의봉의 봉인을 풀 때 기억에 모습을 드러냈던 태상노군은 상당히 늙어 있었는데 지금의 태상노군은 노인이라고 하기는 힘들구나. 아니, 도리어 젊은 신선이다.’
게다가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당시의 태상노군은 선풍도골인 건 확실한데 무면(無面)이었다. 얼굴이 마치 인식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이 차이가 왜 있는 건지 고개를 갸웃했지만 잠시 후 태상노군이 말했다.
“스승님께 들었다. 네가 찾아올 것이라고.”
“아, 네…. 가면 할 일을 말해줄 거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와라.”
태상노군이 천천히 앞에서 걸어갔다. 나는 그를 뒤따라가면서 물었다.
“그런데 원시천존 님은 어디 계십니까?”
“…….”
“곤륜의 십이대선도 같이 있습니까?”
“십이대선?”
“천계를 떠받치는 열두 명의 대라신선이 있지 않습니까.”
태상노군은 내 말에 흠, 하고 자신의 턱을 쓰다듬고는 말했다.
“그런 자들은 없다. 대라신선이란 말도 처음 듣는군. 과연 스승님이 말씀하신대로다.”
“네? 대라신선이 없단 말입니까?”
“대라신선이라. 처음 듣는데 그게 뭔지 내게 설명해 줄 수 있겠나?”
황당하다.
어찌 천계 삼청인 태상노군이 대라신선의 개념 자체를 모를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당황하면서도 일단 설명을 했다.
“어… 그러니까…. 선체(仙體)를 지니고 천계에 등선해 있는 반인반신들입니다. 인간보단 확실히 강하고 신에는 미치지 못하는….”
“선체는 또 뭐냐.”
“그러니까….”
나는 신선들의 특징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했다. 일전에 등선한 망량 바로 옆에서 보고 관찰한 게 있었기에 나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없으리라. 태상노군이 내 말을 듣자 말했다.
“이 천계에 그런 존재는 딱히 없다. 지금껏 존재하고 있던 건 스승님과 우리 제자들뿐이었고 여러 차원에서 흘러들어온 신수(神獸)나 요괴들이었다. 선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구나.”
“그, 그렇습니까?”
“나와 원시천존도 네가 말하는 선체와는 다른 몸을 갖고 있다.”
“어떻게 다릅니까?”
“도착했다.”
우웅
팔괘가 음각된 거대한 돌문이 저절로 열렸고, 나는 운무(雲霧)가 자욱한 동혈 내부로 들어가게 되었다. 약간을 걸어들어가자 신비한 분위기의 거대한 내부가 있었고, 거기에는 원시천존과 사불상이 있었다.
원시천존이 나를 보더니 말했다.
“이계에서 온 존재여. 거기 태극의 대(臺) 위로 올라가거라.”
“…거기 그건 사불상입니까?”
나는 신기해서 질문했다.
사불상!
저 녀석은 분명히 차원조차 뛰어넘을 수 있는 영수로써 예전에 나를 금오도로 데려다놓은 적이 있었다. 신기한건 사불상의 겉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자 사불상이 나를 응시하며 말했다.
[넌 어떻게 날 알고 있냐?]
“어…. 거 뭐냐….”
간만에 봐서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척 했는데 할 말이 궁색하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충 말했다.
“잘생겼잖아.”
[…….]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흔든 사불상이 옆에 있던 원시천존에게 말했다.
[정말 복희 님이 저런 놈을 제자로 삼으셨단 건가?]
“저런 놈이 뭐야!”
내가 반발했지만 원시천존은 그저 엷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러더니 다시 한 번 강조하듯 말했다.
“태극의 대 위로 올라가거라.”
“왜 올라가라는 겁니까? 이유라도 들어야겠습니다, 사형.”
“네게 존재하는 혼돈의 재능을 각성시키려는 것이다.”
뭐?!
나는 놀라서 원시천존과 태상노군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들은 그다지 일희일비하는 유형이 아닌 듯 했고 지극한 수양을 쌓은 듯 고요히 날 응시하고만 있었다. 복희와 마찬가지로 그 감정이나 속내를 읽는 게 매우 힘들었기에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혼돈의 재능을 각성하면 더 강해질 수 있는 겁니까?”
“아마도.”
“아마도라니…. 위험한 거 아닙니까.”
“위험하기도 하지.”
어느 새 삼 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수련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던 태상노군이 내게 설명했다.
“복희 님께서는 신농, 여와와 함께 인간종족을 한 번 크게 개조하셨다. 그리고 인간 자체의 영성이 노예종족에서 점차 발전하게 되면서 [혼돈의 재능]이란 게 개화하기 시작했지. 지상의 인간들은 지금 대를 걸쳐서 그 재능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
“다만 아직은 발전도상. 이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내면의 재능을 일깨우지 않는다면 재능을 각성하는 인간이 적은 편이다. 한 번 각성한 자는 강력한 초능력을 손에 넣게 되지만.”
“즉, 이 태극의 대는 혼돈의 재능을 각성시켜주는 보패군요.”
“그렇다.”
태상노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원시천존도 여기서 재능을 각성했지.”
“……!!”
삼청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여기서 혼돈의 재능을 깨우친 거라고!
나는 놀라움에 태극의 대를 쳐다보았다. 나는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건 후대에 전혀 전해지지 않았어. 언급조차 되지 않았는데…. 대체 이유가 뭐지?’
인위적으로 혼돈의 재(才)를 각성시킬 수 있는 제단이 있다면 후세에 전해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 이런 게 존재한다면 보통인간은 물론이고 신선들도 강력한 힘을 단숨에 손에 얻을 수 있을 텐데!
나는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경계했다. 이게 무슨 함정일지도 몰랐기에 머뭇거리며 원시천존에게 말했다.
“그럼 왜 인간들을 다 데려와서 한 번에 재능을 각성시키지 않는 겁니까?”
“머리가 터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네?”
내가 뭐 잘못 들었나?
그러나 원시천존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혼돈의 재능 중에는 상단전을 활용하는 능력이 많은 편이다. 상단전은 뇌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재능을 각성하다가 부하가 많이 걸리는 경우 머리통이 터져버리더구나.”
“…….”
“아, 아니 잠깐만….”
“그러므로 마냥 좋은 기회는 아니다. 네게 충분한 재능이 없다면 실패할 터.”
“잠깐만요! 머리통이 터진다는 건 죽는다는 거잖습니까! 뭘 그리 담담하게 말하고 계시는 거죠?!”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원시천존도 태상노군도 무슨 말을 하냐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원시천존이 의아한 듯 말했다.
“죽으면 또 살리면 되지?”
“네?”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구나. 어서 올라가라.”
나는 설마하는 마음에 질문했다.
“두 사형께서는 죽은 자를 살릴 수 있으십니까?”
“그렇다.”
“당연히 할 수 있다.”
둘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도저히 허세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므로, 나는 삼청쯤 되면 죽은 인간을 살릴 수 있다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나는 믿기지가 않아서 원시천존에게 말했다.
“그, 그 술법을 알려주십시오!! 저는 그런 술법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지금의 나라도 죽은 자를 살리긴 힘들다. 하지만 만일 부활의 술법을 알게 된다면 전생하면서 죽어나가는 동료들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뜻밖의 상황에 마음이 두근거리자 원시천존이 고개를 저었다.
“흠. 술법이 아니다.”
“네?”
“혼돈의 재능 중 하나지. [부활의 재능]이다.”
“그런 것도 있습니까.”
“직접 보여주겠다.”
파앗!
그렇게 말한 원시천존이 손가락을 쓱하고 전방으로 내밀었고, 그 자리에는 갑자기 인간 하나가 소환되어 있었다. 그 인간은 마치 거적데기 같은 옷을 입고 때투성이였는데 말 그대로 고대의 원시인으로 보였다. 고대의 인간을 소환한 원시천존은 곧장 손가락을 다시 까딱거렸다.
투욱
원시인의 목이 그대로 피도 나지 않고 떨어져 내렸다.
“살아나라!”
순식간에 원시인을 죽인 원시천존은 다시 한 번 손가락을 까닥거렸고, 원시인의 목은 도로 날아가서 붙고 말았다.
벌떡!
목이 떨어지자 쓰러졌었던 원시인은 목이 붙자마자 도로 생명을 되찾은 듯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나는 그 광경을 보자 할 말을 잃고 입을 쩍하고 벌렸다.
“……!!”
어떻게 저런 게 가능하지?! 정말 죽은 자를 살릴 수 있잖아!
나는 혹시하는 마음에 원시천존에게 말했다.
“원시천존 사형. 죽은 순간 죽은자의 혼이 명계로 갈 것인데, 명계로 간 혼을 도로 가져와서 부활시키는 겁니까?”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니다. 살아나라고 생각하면 살아나더라.”
“……?!”
뭐 그런 게 다 있어?
딱히 원리고 뭐고 없어보이잖아!
“혼돈의 재능이란 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든 부분이 많구나. 여하튼 네가 죽어도 되살려줄 테니까 이제 올라가거라.”
“어…. 그럼 또 하나. 원하는 재능만 각성할 수 있는 겁니까?”
“아니. 이를테면 식물이 싹을 틔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싹을 틔우게끔 해주어도 원래 종자가 좋고 나쁘고에 따라서 각성하는 재능의 숫자나 위력은 달라질 것이다.”
“…….”
“왜 그런 눈으로 보느냐?”
나는 원시천존과 태상노군을 한 번씩 쳐다보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사형들은 가장 뛰어난 혼돈의 재능을 싹틔웠기 때문에 복희의 제자로 선택된 겁니까…?”
“그런 셈이다.”
태상노군은 그다지 머뭇거리지도 않고 대답했다. 그는 무표정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우리와 동급의 재능을 지닌 자들도 있었다. 다만 그런 자들은 스승님이 원하는 또 다른 기준에 미치지 못하여 신의 제자로 선택받지 못했지.”
“또 다른 기준?”
“인성(人性)이다.”
그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자신의 힘을 휘둘러 폭력으로 모든 걸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자, 그리고 약한 자를 함부로 괴롭히는 자, 계교를 부려 타인을 이용하는 자…. 이런 악한 성정을 지닌 자들이 걸러졌다.”
“흠…!!”
“허나 너는 스승님께 이미 선택되었으니 인성에 관해서는 더 이야기할 게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스승님은 우리에게 말하길, 너는 아직 혼돈의 재능을 개화하지 못한 듯 하니 그 재능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주라 하셨다.”
“그렇습니까!”
“그래. 그러니까 올라가라.”
나는 혼돈의 재능을 각성하면 내 힘이 크게 늘어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딴 건 몰라도 저 부활의 재능만큼은 정말로 얻고 싶다! 게다가 얼마나 재능이 있을지 시험해보고싶은 마음도 들었기에 두근거렸다.
‘그래 뭐! 까짓 거 해 보자!’
혼돈의 재능을 각성할 수 있다면 죽어도 이득이다!
저벅
나는 태극대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정중앙에 섰는데, 원시천존은 대 앞에 있던 팔괘의 도형에 하나하나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티리링 키링
손이 닿을 때마다 팔괘는 신비로운 빛을 내뿜으며 그 형상을 바꾸었다. 그렇게 팔괘의 도형을 조작하던 원시천존이 이윽고 여덟 개의 괘를 한 곳에 모으며 외쳤다.
“위대한 태룡 복희의 이름을 걸고 명령한다. 깨어나라, 혼돈의 싹이여!”
우우우웅!!
잠시 후, 나는 미간이 크게 떨리더니 강렬한 진동이 내면에서 울리는 걸 느꼈다. 그리고 서서히 강력한 힘이 생겨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엥? 부풀어오른….
아파….
퍼엉!!
갑작스럽게 귀가 두 개 터져나갔다. 동시에 칠공에서 피가 흘렀고 뼈마디가 부서지는 기분이 든다. 나는 바닥에 천천히 쓰러졌다.
풀썩
“…살아나라!”
번쩍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내가 쓰러져있던 태극대 근처가 피칠갑이 되어 있고 피웅덩이에 옷이 젖어 있었다. 내가 영문을 몰라서 눈을 꿈벅거리자 원시천존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제 백웅이여! 괜찮은가?”
나는 방금 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제, 제 머리가 터졌습니까.”
“아니. 그렇진 않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걸 보면 혼돈의 재능을 일깨우는 건 실패했구나. 싹이 미약하게나마 있어서 죽진 않았기에 부활은 쓰지 않고 재생시켰다.”
나는 원시천존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것에 안도할 수가 없었다.
“…….”
나는 혼돈의 재능조차 없는 것이다.
내가 내심 좌절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갑자기 내 품속에 있던 천암비서가 크게 울리는 것을 느꼈다.
“응?”
우우
우우우….
마치 기나긴 어둠 속에서 흐르는 듯한 엷고 긴 진동….
그 진동은 잠시 이어졌고, 이윽고 나는 천암비서에서 새파란 빛이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천암비서를 꺼냈고 새파랗게 빛나는 장이 있다는 걸 알아챘다. 다른 장을 읽어보려고 해도 영문모를 글자만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할 수 없이 내가 빛나는 장을 열어본 순간, 그 곳에는 기이하기 짝이 없는 괴물이 두 마리 그려져 있었다.
이게 뭐지?
지금까지 수십 수백번도 읽을 수 없는 천암비서를 훑어봤지만 이런 삽화는 처음 본다!
이 괴물들은 대체….
‘왜 지금껏 읽히지 않던 천암비서에서?’
촤락…
근데 두 마리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괴물들이었기에 내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 서서히 천암비서가 닫혔다. 나는 다시 열어보려 했으나 다시 열었을 때도 똑같이 다른 장은 읽히지 않고 두 마리의 괴물의 삽화만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런 나를 지켜보던 원시천존이 말했다.
“사제. 왜 그러는가?”
“아…. 그게…. 혹시나 책을 잘 읽는 재능이 생겨났나 싶어서 갖고 다니던 서적을 읽어봤습니다.”
천암비서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순 없으니 얼버무렸다.
“흐음. 반응이 왔는가?”
“온 거 같기도 하고….”
원시천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책에 관련된 재능을 각성한 거겠지.”
천암비서에 대한 재능을?
겨우 삽화 2개가 생겨났는데 이게 재능인 걸까?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 때 옆에서 보고 있던 태상노군이 말했다.
“사제의 재능이 뭔지는 나중에 보도록 하자. 이제 날 따라와라.”
“어디로 갑니까?”
태상노군이 홱하고 고개를 돌리며 걸어갔다.
“스승님이 네게 신술(神術)을 가르치라 내게 명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