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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지혼(四神之魂)
나는 다시금 크리슈나에게 가서 말했다.
" 크리슈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 다만 천인을 쓰러뜨리기보다 수도에서 몰아내기만 해도 괜찮은 거겠지?"
" 방법은 상관없네. 중요한 건 이 땅의 필멸자들이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일세."
" 좋아. 그리고 또 한 가지... 네가 말해줄 황제의 계획에 대한 [단서]를 알게 되면 황제에게 대항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겠나?"
" ......"
책사들이 반드시 크리슈나에게 물어서 짚어보라고 가르쳐 준 질문.
그 질문을 들은 크리슈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말했다.
" 필멸자로서는 알아봤자 가망이 없을 것일세. 하지만 불멸자들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단서겠지."
" ... 으음."
꽤나 의미심장한 대답이었다. 나는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다시 물어보았다.
" 그 말은 힘의 크기를 뜻하는 건가? 필멸자는 그 단서를 알아봤자 써먹을 수가 없지만 불멸자는 힘이 있으니 써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봐도 되겠나?"
" 대답하기 난처한 이야기로군... 절반 정도는 그렇다고 봐도 되겠지만 완전히 그렇진 않네. 어찌보면 힘의 크기보다는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고... 그건 결국 '힘'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
" ......?"
크리슈나가 명확한 대답을 해 주지 않으니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 뭐, 아무튼 도움이 된다는 말이겠지.'
나는 아직 [단서]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지레짐작해봐야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 좋아. 행동에 나서겠다."
파앗!
나는 곧장 비등을 써서 모스크바의 궁전 내부로 들어왔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한창 격전을 벌이고 있는 이반 4세와 벨로프에게로 가는 게 맞겠지만, 책사들의 이야기로는 그게 틀린 선택이었다.
궁궐로 가야한다.
' 이반 4세를 신화(神化)시킨 것은 팔부신중 천인. 놈이 이반 4세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려 한다면 당연히 전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음모를 꾸미는 자는 가급적 수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리고 배후의 흑막이 숨을만한 장소는 바로 평소에 이반 4세가 거처하는 최심부의 내궁(內宮)일 게 분명하다.
저벅...
내가 내궁의 안쪽으로 들어서자 공간이 기이한 이명(耳鳴)을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차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며 주변풍경이 바뀌었고, 종래에는 알 수 없는 양식으로 이루어진 회백색의 이국적인 궁전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내 앞에 가사를 입은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의 승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 중원 대웅제국(大熊帝國)의 황제여. 여기까지 무슨 일로 찾아오셨소?"
일단 상대는 내 정체를 알고 황제로서 대우해주기로 한 모양이다. 속마음이 어떻든간에.
" ......"
하, 하지만 정말로 저 이름을 들을 때마다 잘 지은 건지 고민하게 된다....
' 대웅... 대웅제국... 그게 최선이었을까... 큽...'
내가 황제가 된 후 새로운 국호(國號)를 명(明)에서 뭘로 바꿀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내 이름자를 따서 웅(熊)이라고 지었고, 대명제국은 하루아침에 대웅제국이 되었다. 그런데 웅을 국호로 쓴 일은 중화역사상 없었던 일인지라 참 어색했던 것이다. 나 자신조차도 대웅제국이 입에 잘 붙지 않아서 간혹 대명제국이라고 부르며 실수할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나는 상대가 내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걸 이미 짐작하고 있었으므로 고개를 한 번 휘젓고는 그에게 말했다.
" 팔부신중이여.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
" 천인(天人)이라 불러 주시오. 삼장법사(三藏法師)라고 불러도 좋소."
역시 그랬다.
아라사 제국을 뒤에서 주무르고 황제를 신적 존재로 개조시켜서 농락하던 놈은 바로 천인 삼장법사였던 것이다.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하자 나는 천인 삼장법사에게 말했다.
" 천인이여. 이런 엄청난 짓을 벌이고도 천계에게 징벌당할 걱정을 하지 않는가?"
그동안 가장 궁금했던 점이다.
팔부신중은 삼황오제의 눈에 띌까봐 섣불리 본체도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처지였는데 무슨 배짱으로 아라사 제국에서 힘을 발휘했을까? 삼황오제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그들의 지배를 받는 천계에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행위였기에 천인의 속셈이 궁금했다.
천인이 빙긋 웃었다.
" 삼황오제가 수호하는 권역은 동방. 이 곳은 서방에 속하니 어찌 삼황오제의 주구까지 걱정할 필요가 있겠소? 천계는 이곳 일에는 신경쓰지 않소."
" ......"
그렇게 말한 천인이 한발짝 앞으로 걸어나왔다.
" 중원의 황제께서 직접 본궁(本宮)에 찾아오셨기에 맞아드리긴 했소만 그대는 불청객. 불청객에게는 가벼운 벌을 내리는 게 도리가 아니겠소?"
스스스
' 제길! 싸울 생각이잖아.'
저 새끼 보기보다 행동파잖아!
천인 삼장법사의 몸에서 심상치않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그의 안광이 시꺼먼 빛으로 물들었다. 저 놈이 본체를 드러내면 아무리 내가 대라멸진을 써도 이기기 힘들었기에 나는 일단 흐름을 끊을 필요성을 느꼈다.
" 잠깐!"
슈와악
나는 술법이 전개되는 걸 보자 이를 악물었다.
' 에라이!! 말 안듣네.'
보통 잠깐이라고 하면 들어주던데!
그와 동시에 삼장법사의 몸 주변에서부터 모든 것이 멈춰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사물은 물론이고 먼지 한 톨까지 모조리 그 자리에 고정되어 버렸다. 나는 이 술법이 뭔지 알고 있었다.
' 시간정지(時間停止)!'
예전에 나와 진소청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사용했던 수법! 다만 그 때와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완전히 나를 제압할 셈으로 사용했는지 몸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정지되었으니 당연히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 정신은 말짱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면서도 일단 의념천주를 곧추세워 보았다.
으드득...
조금씩 몸이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의념이 시간정지의 힘에 저항해낸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나를 덮쳐오는 삼장법사에게 검뢰를 날렸다.
터엉!
천인은 주변에 두르고 있던 방어막과 함께 뒤로 밀려났다. 그는 밀려나자 마치 예상했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 야차가 당했다기에 믿지 않았는데, 정말 필멸자의 한계에 도달한 힘을 지니고 있군."
이제 보니 나를 아이라고 얕보고 덤벼든 게 아니라 내 힘을 시험하려고 덤빈 것 같았다. 나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말했다.
" 죽고 싶나?"
" 아니. 본격적으로 싸울 생각은 아니오."
그렇게 말한 천인이 손가락을 딱하고 마주쳤고, 이윽고 시간정지의 효과가 씻은 듯이 해소되었다. 내가 검을 움켜잡고 서서히 투기를 끌어올리자 천인이 말했다.
" 황제여. 야차를 물리쳤을 정도면 당신은 이미 인간의 수준을 벗어났소. 우리들 불멸자의 수준에서 이야기해 봄이 어떻소?"
" 먼저 공격해놓고 무슨 헛소리냐."
" 실례했소. 야차는 그래봬도 우리 팔부신중 중에서 꽤 강력한 편이라서 그녀를 쓰러뜨린 자의 힘이 좀 궁금했거든..."
" ... 좋다. 다시 한 번 공격하면 죽을 때까지 싸우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 두 번 다시 공격하지 않겠소. 적어도 이 궁전 내에서는."
전투의 분위기가 사그라들자 나는 입을 열었다.
" 내가 직접 찾아온 것은 네가 이반 4세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이 모스크바에서 완전히 철수했으면 해서다."
" 흐음. 내가 그럴 이유는 없소만..."
" 그 대신에 너희에게 기회를 주지."
" 무슨 기회 말이오?"
나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 내 동맹(同盟)이 될 기회!"
" ......"
천인은 잠시 어이없다는 기색으로 굳어 있었다. 그러더니 황당한 듯 말했다.
" 오만하군... 인간이 이토록 오만할 수 있다니."
" 내게 그럴 자격이 없어 보이는가?"
" 그렇진 않소. 백련교와 황궁을 모두 손에 넣은 자라면 그 정도 말을 할 자격은 되지."
스스로 납득하려는 듯 중얼거린 천인 삼장법사가 이윽고 말했다.
" 말이 안 되는 조건은 아니군. 그럼 우리가 당신과 동맹을 맺어서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오?"
"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처음부터 너희와 적대할 생각은 없었다. 야차와 본의 아니게 충돌했지만 그건 그녀가 제갈유룡을 지키고자 멋대로 나섰기 때문이지. 내가 적으로 삼는 건 너희가 아니다."
" 흥미롭군. 그럼 황제여, 당신의 적은 누구요?"
" 우선은 십이율(十二律)... 그 다음은 삼황오제(三皇五帝)다."
흠칫!
묘하게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천인이 놀란 듯 했다. 그건 틀림없이 내가 삼황오제를 거론해서일 것이다.
" 오만한 걸 넘어서 정신이 나갔군. 필멸자 황제여, 그대가 오만의 일각으로 섣불리 담을 만큼 그 자들은 만만한 존재가 아니오. 그대의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공포스러운 자들이지."
" 알고 있다."
" 아니, 모르고 있는 것 같군. 나는 더 이상 필멸자의 오만에 어울려줄 생각이 들지 않소."
천인의 표정이 점차 찌푸려지는 걸 보면 생각하는게 여실히 느껴졌다. 내가 고작해야 마왕에 준하는 힘을 얻고서는 삼황오제의 정체도 모르고 나대는 꼬맹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나는 천인의 반응을 익히 예상했기 때문에 입을 열었다.
" 내 꿈이 어찌되었든 간에 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지. 너희는 지금 아수라(阿修羅)의 행보 때문에 곤란함을 겪고있지 않나?"
" 아수라가 뭐가 어쨌다는 건지 모르겠소만."
" 나는 행방이 묘연한 아수라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녀석을 구슬려서 우리 편으로 만들 수도 있지."
" ......"
" 너는 아수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겠지. 녀석은 제멋대로이고 독불장군이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할 만 하지. 앞으로 신과 싸울 생각이라면 아수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할 텐데."
"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구려."
" 네가 나에 대해 아는 척 하는 만큼, 나 또한 너희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알고 있다."
" ......"
천인은 고민에 빠진 것 같았다. 그러더니 말했다.
" 보기보다 언변이 만만치 않은 자로군... 즉 당신의 제안은 내가 모스크바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대신, 우리 팔부신중과 중원측이 동맹을 맺고 아수라를 제어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말이오?"
" 그렇다."
" ... 아직 부족하오. 나는 이반 4세에게 많은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었고, 최소한 100여년을 걸고 세웠던 계획. 입발린 동맹이라는 이야기만으로 다 포기할 순 없소."
" 좋다. 그럼 네 쪽에서 제안을 해 봐라. 조건이 맞다면 이 쪽에서 맞춰주지."
" 으음..."
역으로 제시를 걸자 천인은 생각을 거듭하다가 웃으며 말했다.
" 후, 어쩔 수 없군. 중원의 인간 10만 두(頭)만 우리한테 주시오. 그 정도로 만족하겠소."
" ......"
" 당신이라면 10만 두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요."
미친 새끼!
인신공양할 산제물 10만 명을 달라는 얘기를 저렇게 상큼하게 한단 말인가? 정말 인간에 대한 미련이나 연민따윈 전혀 없는 괴물이었구나! 진심이라는 게 읽히니까 더 화가 날 지경이다.
나는 속으로 욕지기가 나왔지만 침착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 그 말대로 10만 정도는 일도 아니지. 하지만 어디에 쓸지는 알아야겠는데?"
" 우리의 내부사정 때문에 중대한 의식(儀式)을 치르게 되었소. 그 의식에는 많은 인신공양 제물이 필요한데, 문제는 제물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제물을 끌어모으려 해도 동방정교회와 서방 이단심문관 때문에 모으기가 힘들었는데 그 제물을 준다면 당신을 믿어주겠소."
그 의식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예전 전생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 아마도 야차를 의식의 중심체로 하여 실종된 창힐을 찾아내기 위한 마도의식이겠지...'
그 의식에 얽혀서 싸우다가 난데없이 십이율주와 연관되어서 장삼봉과 싸우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도 의식의 명확한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동기만큼은 알 수 있었다. 바로 실종된 창힐을 찾는 게 목적이었다.
' 천인 저새끼 목을 따버리고 싶지만... 여기서 화를 내면 안 돼. 일단은 우회적으로 돌아가 보자.'
나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다른 말로 구슬려보기로 마음먹었다.
" 아직은 제국의 기반을 다져야 하기에 인간제물을 주는 건 힘들다. 대신에 우리 측에서 만들어 낸 초상기인을 지원해주도록 하지. 필요하다면 제물에 쓰일만한 보패나 보물도 줄 수 있다."
" 초상기인이라... 초상기인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10만을 대체할 정도라고는..."
" 욕심은 적당히 부리는 편이 좋지 않겠나? 여기서 우리가 물고뜯고 싸워봐야 좋을 일이 없다는 것 정도는 알 텐데."
" 흐음..."
천인은 팔짱을 꼈다. 그는 잠시 후 말했다.
" 어찌 생각하나, 긴나라?"
스윽
그러자 아공간에서 팔부신중 측의 책사, 긴나라가 걸어나왔다. 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긴나라는 노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다 좋습니다, 황제여. 다만 아수라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것만 좀 확실히 해두어야 할 듯 하군요."
" 날 못 믿는 것인가?"
" 네. 어떻게 우리측 사정을 알아내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수라의 행방을 알지도 못하시면서 우리에게 허풍을 친 거라면 곤란해지니까요."
" 아수라는 서방에 있다."
나는 말을 이었다.
" 이 이상은 알려줄 수 없다. 원래는 이쪽이 이용하려던 정보였으니까 다 털어놓을 순 없지. 나야말로 동맹의 확약이 되어야만 말해줄 수 있다."
" 흐음. 하나도 지지 않으려 하시는군요."
" 선택은 너희 몫이다."
그러자 긴나라가 천인을 보며 서서히 고개를 끄덕였고 천인이 받아들인 듯 입을 열었다.
" 좋소. 그 조건으로 황궁과 우리 팔부신중 사이에 불가침조약 및 동맹을 맺도록 하겠소."
" 너희가 팔부신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나?"
" 물론이오."
" 그럼 동맹 성립이다."
나는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 바깥에 있는 이반 4세를 이제 뒤로 물려라. 그리고 모든 마도의식을 중단하고 인간들을 해방시켜."
" 알겠소."
우우웅
팔부신중들이 술법으로 문을 열고 사라지기 시작했다. 긴나라가 사라지기 직전 말했다.
" 중원의 패왕(覇王) 백웅이여. 초월자에 속해있는 우리가 인간과 대등하게 교섭한 일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란 걸 알고 계시오? 우리가 일개 인간을 이 정도로 인정한 일은 달리 없었소..."
" ......"
" 후후... 앞으로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되기를 바라겠소."
쉬익!
나는 겨우 팔부신중과의 교섭을 잘 마친 걸 느끼고는 한숨을 쉬었다.
" 휴우..."
책사들도 어떻게 계책을 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기본적인 지침만 전달받고 나머지는 다 내가 임기응변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느꼈던 것은, 아직까지는 저 팔부신중을 정면으로 깨기는 힘들다는 사실이었다. 아군 중에도 팔부신중급 강자가 최소 두 명은 더 있어야 할 것이다.
' 패왕이라.'
긴나라가 한 말에 왠지 자신감이 붙는다.
' 그래... 어디 해 볼까.'
기왕 할 거면 중원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팔부신중의 위험까지 제어했으니 이제 십이율을 박살내고 동방(東方)을 제패한다.
그 후 세계로 진출해서 법문을 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