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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가향(眞空家鄕)
스스스스
나는 기억의 저편에서 그 때 야만족 영웅에게서 들었던 '방법'을 기억해내려 했다. 하도 희미한 기억이라서 잘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기억력 덕분인지 오래지 않아 그 방법을 알아낼 수가 있었다.
' 놈은 마부이아그 부족의 영웅이었다...'
그리고 야만족영웅은 내게 두꺼비를 해치워준 대가로 무지개뱀의 제일 하수인, 죽음의 정령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또한 그 죽음의 정령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무지개뱀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키리리링
" 암 루추타 흘타... 라 문다 옷시라..."
나는 야만족영웅에게서 배운 남부야만족의 의미불명 파만(言靈)을 외우기 시작했다. 파만은 긴 음절이 아니었으며 같은 파만을 6번 반복하며 제자리에서 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춤을 추게끔 되어 있었다.
덩실 덩실
" $&^@&[email protected]&..."
입으로는 파만을 읊던 나는 그 춤을 추면서 뭔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우주까지 와서 여기에서 대체 뭘 하는 짓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렇게 제례의식을 벌이고 있자,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슈슈슉
새까만 휴화산의 분화구에서 천천히 잿빛 안개같은 게 거세게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그 안개가 허공에서 뭉치더니 인형(人形)으로 변했다. 잿빛 인간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천천히 내 근처에 내려앉았다.
" ......!!"
저게 설마 죽음의 정령인가?!
정령이자 신격이라는 게 화안금정으로 보자마자 느껴졌다.
저벅
저벅
나는 잿빛 인간이 내 쪽으로 걸어오는 걸 쳐다보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잿빛 인간은 내게서 여섯 발짝 정도의 거리를 남긴 채 멈춰섰고, 내 머릿속에 마치 울리는 듯한 영언을 울렸다.
[ 용사(勇士)여. 신을 만나겠는가?]
" ......"
나는 머뭇거리다가 잿빛 인간에게 물었다.
" 혹시 당신은 죽음의 정령이십니까?"
[ 그렇다.]
" 그럼 신을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게 됩니까?"
[ 그대는 위업을 이루었으므로 환생할 권리를 얻게 될 것이다.]
" 으음!"
역시!
야만족 영웅이 말했던 게 사실이었구나!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야만족영웅과 이야기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렸다.
선명하진 않아도 주된 내용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 무지개뱀이라... 그걸 만나서 뭐 하는데?]
[ 환생(還生)할 수 있는 특권을 받게 되오. 지난 생에 가지고 있던 지혜와 경험을 다음 생으로 전승해서 더 뛰어난 존재가 될 기회를 얻게 되지.]
[ 환생한 존재는 환생했다는 증거로 표식이 사라지게 되오. 무지개뱀께서는 환생하는 전사의 영혼에서 표식을 지움으로서 기억과 경험을 계승하게 해주시는 거지.]
[ 환생을 하는데 뭔가 필요한 조건같은게 있나?]
[ 그건 나도 모르겠소. 다만 생전에 내게 이 비밀을 알려줬던 비신(秘神)의 제사장이 말하기를, 죽음의 정령이 환생시킬 자를 선택한다고 들었소.]
그렇다.
환생(還生)!
놀랍게도 무지개뱀이라는 존재는 환생을 시키는 특권을 갖고 있었다. 환생을 하게 되면 이전 생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이어받아서 더 뛰어난 삶을 사는 게 가능했다.
다만 내 경우는 이미 전생(轉生)을 하고 있으므로 딱히 환생이 필요치 않았기에 이쪽으로는 거의 시도를 하지 않았다. 전생을 해봤자 채 10년도 살지 못할 정도로 격하고 험난한 모험을 하는 상황에서 장수(長壽)나 불로불사조차 의미가 없었는데, 환생같은 게 필요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나는 죽음의 정령이 볼 때 환생시키기에 적합한 자로 보인 모양이었다. 신의 알현권을 얻은 것만 봐도 알 수가 있었다. 나는 죽음의 정령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 죽음의 정령이여. 환생을 한다는 건 지금 바로 죽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까?"
일단 죽어야 환생을 할 수 있을 것이므로 나는 가장 신경쓰이는 걸 먼저 물어보았다. 그러자 죽음의 정령이 대꾸했다.
[ 그렇지 않다. 다만 그대의 죽음이 찾아왔을 경우 신께서 그대의 영혼에 우선권을 얻게 되어, 그대에게 환생의 권능을 불어넣어 줄 따름이다.]
" 그렇군요. 그럼 혹시 환생한다는 건 신의 화신이나 사도가 된다는 걸 의미하는 것입니까?"
[ ... 신력을 머금고 있는 것을 보면 그대 또한 상당한 존재 같군. 신격의 비밀에 대해 꽤 알고 있나보구나.]
죽음의 정령이 나를 관찰하듯 평하고는 말을 이었다.
[ 전혀 그렇지 않다. 환생이란 그런 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신은 그대를 구속하지 않으며 그저 기회를 줄 뿐이다.]
" 네..."
나는 마음을 먹고는 죽음의 정령에게 말했다.
" 신을 알현하고 싶습니다. 그 분께 질문을 할 기회를 주십시오."
[ 좋다. 그대를 맹약에 따라 신께 보내노라.]
우우우웅!!
잠시 후 나는 눈 앞의 광경이 뒤틀어지더니 전혀 알 수 없는 차원으로 들어온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천지사방에 산천초목이 가득하며 온갖 뱀, 거미, 동물 등등 생기가 가득한 장소였다. 이 울창한 숲은 밑도 끝도 없이 거대하기만 했으며 나는 잠시 동안 이 곳의 광경에 압도되는 듯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 질서의 인과율을 가진 자로구나. 그대는 어찌 창조신과 인과를 맺게 되었는가?]
질서의 인과율?
나는 잠시 그 말에 어리둥절하다가 상황을 알아채고는 말했다.
" 저는 반고에게 칠요를 바쳐서 정향의 인과율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지개뱀이시여."
지금 내게 대화를 걸어온 것은 바로 [무지개 뱀]이라는 신적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한 눈에 질서의 인과율이 있다고 말한 것은 아마 내가 머금고 있는 정향의 인과율, 반고에게 공양해서 얻어낸 결과물이 분명했다. 무지개 뱀은 내 대답에 뭔가를 생각하듯 침묵하다가 말했다.
[ 칠요가 무엇인가?]
" ......?"
엥?
그걸 왜 묻지?
' 분명 무지개뱀 또한 [옛 지배자]의 반열에 있는 존재일 터...'
이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비보(秘寶)인 칠요의 존재를 모를 수가 있단 말인가? 나는 위화감 때문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내 대답했다.
" 위대한 삼황오제(三皇五帝)가 [옛 지배자] 무리들과 휴전협정을 맺어 그 휴전의 증거로 만들어낸 일곱 개의 보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종말의 계시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알아들었겠지?
나는 잘 설명했다고 생각했지만 무지개뱀이 대꾸했다.
[ 모르겠군. 삼황오제가 뭐지?]
" ......?"
[ 누가 누구와 휴전협정을 맺었다는건지 모르겠구나. 나는 이 별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 중 하나이며 우주의 이치와 닿아있으나, 네가 말한 신격들이나 사건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 어... 무슨..."
나는 무지개뱀의 말에 혼란을 느꼈다.
삼황오제가 뭐냐니?
아무리 남쪽 대륙의 오지에 있더라도 신의 권능이란 건 애초에 물리적 거리와 관계가 없다. 삼황오제의 명성이 은하계 너머까지 퍼져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구에 거주하는 무지개뱀이 삼황오제를 모르는 건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한 가지 가정을 떠올리고 오싹하는 기분이 들었다.
' 서... 설마?'
삼황오제도 칠요도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가정하면 지금 무지개뱀의 이야기는 모두 앞뒤가 맞아떨어졌다. 애초에 삼황오제가 없었기 때문에 신들의 전쟁같은 건 없었고, 칠요가 만들어질 일도 없었던 것이다. 나는 이 세계가 내 생각보다 크게 뒤틀려있다는 걸 깨닫고는 멍한 기분이 들었다.
' 전욱이 부름에 답하지 않았던 이유도 설명되는군...'
하지만 그렇다면 이상하다.
눈 앞의 존재는 틀림없는 [옛 지배자]이다. 그리고 달마 또한 지배자들과 온갖 마도계약을 맺은 걸로 봐서는 지배자의 존재는 이 세계에서 용인된다. 그러나 어째서 삼황오제는 거기서 예외가 되는 것인가? 그들 또한 본질은 [옛 지배자]이거늘, 삼황오제만 이 세계에 없을 이유가 있단 말인가?
나는 내심 혼란을 느꼈으나 이내 이 이야기를 오래 끌어봤자 상대가 대답해 줄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른 질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 ... 제가 뭔가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장소에 혹시 신투지존이라는 인간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까?"
세계의 비밀을 찾아내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게 좋겠다.
내가 질문하자 무지개뱀이 대답했다.
[ 그렇다. 분명히 스스로를 그렇게 칭하는 자가 여기에 왔었지.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 ......!! 그 자가 환생을 했습니까?"
[ 그래. 환생을 원하기에 시켜주었다.]
" 으으윽."
나는 이를 악물었다.
' 신투지존! 이 세계에 찾아와서 환생을 해 버렸단 소린가?!'
환생을 한 이유가 뭐지?
나는 신투지존이 어떻게 환생하는 방법을 알아냈는지는 굳이 궁금하지 않았다. 어차피 혼자서 어둠의 비밀을 캐내고 절대지경에 이르러서 외우주까지 가 버린 전설의 대도(大盜)일진대 그 정도 정보를 얻지 못할 리는 없다. 다만 어째서 환생을 했는지, 그 의도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 신투지존이 원한 건 이 세계에서 헌원검(軒轅劍)을 찾는 거였어... 그렇다면...'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무지개뱀에게 말했다.
" 무지개뱀이여! 혹시 그 자가 헌원검의 행방을 묻지 않았습니까?"
[ 호오... 역시... 이름이 무언가?]
" 백웅입니다."
슈르르륵
잠시 후 눈 앞의 거목에서 비단구렁이가 스르륵 기어나오더니 순백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한 동녀(童女)의 모습으로 변했다. 화신(化神)을 내보낸 무지개뱀이 육성으로 말했다.
" 백웅 그대와 신투지존이란 자는 둘 다 [바깥]에서 왔나보구나."
" ......"
" 기이한 일이구나. 신조차도 그 경계를 넘는 건 중대한 모험이라고 여길진대 한낱 인간이, 그것도 두 명 씩이나 우주의 경계를 넘을 수가 있다니. [주시자]께서 그런 일을 허용하신단 말인가."
무지개뱀은 [외우주]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 했다.
또한 나와 신투지존이 [바깥]에서 왔기에 묘한 소리를 한다는 것도 이미 알아차린 듯 했다. 내가 침묵하자 무지개뱀이 말했다.
" 네 말대로다. 신투지존은 헌원검의 행방을 물었으나 나는 그런 존재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또한 내가 모르면 모두가 모르는 것이니, 이 세상에 없다 해도 무방하겠지. 그러자 신투지존이란 자는 자신을 환생시켜줄 것을 요구했으며 나는 그 소원을 들어주었노라."
" 궁금한 게 있습니다."
" 물어보라."
" 환생을 하게 되면 또 다시 환생을 하고 싶을 경우 여기에 찾아와서 다시 소원을 빌어야 합니까?"
" 그렇다. 그러나 그 때마다 너희는 환생에 상응하는 위업을 쌓아서 내게 바쳐야 한다."
" 바쳐야 한다...?"
나는 무지개뱀의 말이 묘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있었다.
' 업적을 공양하는 것인가!'
흔히들 인신공양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눈 앞의 무지개뱀은 독특하게도 [업적] 그 자체를 인과율로 소화시켜서 받아들이는 듯 했다. 즉 환생을 요청하는 행위는 그에게 업적이라는 형태로 인과율을 공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나는 상황을 파악한 후 말했다.
" 무지개뱀이시여! 저는 환생은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제 업적을 바쳐서 신투지존이란 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그 소원으로 족하느냐?"
" 음... 하나 더 여쭤볼 게 있습니다만."
" 사족이 많은 인간이구나."
" 혹시 무생노모의 법문(法文)이란 걸 알고 계십니까?"
사실 이런 질문은 원래 세계에서였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알고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화시대에 갇혀서 봉인된 거신왕 수인마저도 알고있을 정도였으며 우주의 존망에 연관되어 있는 물건이 바로 법문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대답은 예상대로였으며, 동시에 이 세계가 원래 세계와 어떻게 다른지를 대번에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 모른다. 무생노모가 무엇인가?"
" ......"
무생노모나 법문의 존재조차도 아직 이 세계의 신격들은 뭔지 모르는 상태다. 무생노모한 위대한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지만 인간들이 멋대로 만든 백련교라는 종교에서 칭하는 것이니 알 리가 없으리라.
그 말은, 달마가 일으켰던 난(亂)이라는 건 아직 이 세상에 벌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법문을 제작하여 세계에 흩뿌려졌던 전설적인 사건! 나는 아마 달마가 거사를 치르기 이전의 과거시대에 왔다고 할 수 있으리라.
' 으음... 골치 아플 것 같은데.'
내가 하필이면 이 시점에 온 것에는 뭔가 중대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법칙은 인과율, 원인이 있으므로 결과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없는 결과는 존재할 수 없다.
나는 하는 김에 또다시 질문하기로 마음먹었다.
" 무지개뱀이시여! 신투지존은 환생을 몇 번 했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강합니까."
그러자 무지개뱀이 어이없다는 듯 대꾸했다.
" 느닷없이 사소한 걸 물어보는구나. 개미같은 인간들의 힘 차이를 신에게 비교해주길 원하는가?"
" 저는 반드시 그를 제압하고 정보를 얻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무지개뱀은 눈을 깜박이더니 말했다.
" 흐음... 그 놈은 지금까지 총 19번 환생했으며 2154년을 살았구나. 네 힘과 비교하자면 둘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 자가 훨씬 강하다."
" ......"
뭐... 뭐라고?
19번? 2154년?
나는 무지개뱀의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버럭 외치듯 반문했다.
" 이... 이천 년이라고요?! 신투지존이 그렇게 오래 전부터 환생해왔단 말입니까?"
" 그렇다. 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있느냐?"
" 아, 아니 그게..."
너무 많이 환생했잖아!
게다가 신투지존은 이 시기보다 이전의 인간이 아니었나?! 이천 년 전이라면 춘추전국시대 이전의 신화시대나 다름없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환생을 해 왔다고?!
대체 무엇 때문에?!
[ 이만 나가거라.]
우웅...
내가 멍하니 있을 때 무지개뱀의 신형이 점차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 앞의 차원이 흐릿해지더니 무지개뱀이 말했다.
[ 네가 눈을 떴을 때, 너는 신투지존이 현재 거하는 장소에 나타나 있을 것이다.]
파앗!!
이윽고 새하얀 빛과 함께 나는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재빨리 주위 광경을 둘러보았다.
" 여긴..."
나는 주위의 건축양식이나 지형이 왠지 낯익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언덕 아래쪽의 모습을 보자 이 곳이 어떤 장소인지를 알 수 있었다.
네 개의 집락이 경계를 따라 구분되어 있었으며, 저 멀리에는 성채같은 성벽이 보인다. 예전에 봤던 것보다는 훨씬 규모가 작고 초라하지만 나는 분명히 이 풍경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 백련교 본단."
틀림없다. 감숙에 꽁꽁 뭉쳐서 백련교도들끼리 뭉쳐사는 그 장소다.
내가... 여기에 왔다는 건...
' 설마...'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문 안쪽에서 괴어가 들려왔다.
[ 알아서 제 발로 찾아와 주었구나, 특이점이여.]
달마가 다섯 명의 인간들과 함께 교주전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