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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가향(眞空家鄕)
위이잉
원시천반이 기묘한 흑색 빛을 뿜어내며 길을 만들어내었다. 나는 그 길이 혹시 우주로 뻗어있지 않은지 살펴보았으나 그저 창공을 향해 나아갔고, 감옥 안에서는 알 길이 없었다.
' 일단 움직일 수밖에 없겠군.'
방금 전 달마의 화신과 격전을 치러서 정신력과 기력, 체력이 모두 떨어져 있지만 어쩔 수가 없다. 기력은 움직이면서 채워질 것이고 나머지는 근성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다. 힘들어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손에 내공을 불어넣어 쇠사슬을 끊었다.
파캉!
나는 쇠사슬을 모두 끊은 후 가볍게 쇠창살을 손가락으로 옆으로 밀었다. 그러자 쇠창살이 마치 나뭇가지처럼 툭툭 끊기면서 통째로 휘었고, 나는 휜 쇠창살을 성큼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 ......"
" 흠. 물어볼 게 있는데."
나는 내 감옥 앞에서 경비를 서다가 얼어있던 간수 3인에게 말을 걸었다. 그들은 창을 뽑아든 채 벌벌 떨고 있었는데 손가락으로 쇠창살을 밀어서 뜯은 광경이 불가해하기 때문이리라. 나는 말했다.
" 혹시 신투지존..."
" 이야압."
퉁!
간수 중 한 명이 이를 악물고 내 목에 창날을 찔러왔고 나는 그대로 격중되었다. 나는 피하려면 눈감고도 피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맞아주었다. 그리고 백련교주의 장력도 견뎌낼 수 있는 내 호신기를 내공도 없는 창날이 꿰뚫는 건 불가능했고 스친자국조차 나지 않았다.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창날을 손가락으로 집었고, 이윽고 경력을 이용해서 창을 잡고 있던 간수의 균형을 무너뜨려서 제풀에 쓰러지게 만들었다.
쿠웅
창을 찌른 간수는 그대로 벽에 머리를 박아서 기절하고 말았다.
" ...을 알고 있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 히이이익!!"
" 헛수고하지 마. 묻는 말에만 대답하면 해 안 끼치고 넘어가 줄 테니까."
쓰러진 놈이 간수장이었는지 나머지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질문에 간수 하나가 대답했다.
" 신투지존같은 건 들어본 적 없습니다!!"
" 흐음... 그럼 지금은 어떤 시대이고 천하의 상황은 어떻지?"
" 그건..."
이윽고 간수는 이 곳이 양(梁) 제국이며 나를 가두라 한 자는 소연 황제, 그리고 지금은 북위와 동위라는 다른 제국이 존재하여 패권을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 자세한 설명을 듣자 눈살을 찌푸렸다.
' 긴가민가했는데 역시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로군. 역사도 우리 세계와 거의 같아.'
남북조시대라 함은 진나라가 서진 이후 갈기갈기 찢어져서 오호십육국 시대가 시작된 후 그 시대조차 끝나고서 남과 북을 기점으로 거대한 왕조가 대립하고 있던 시대를 뜻했다. 강남에 웅거한 세력을 보통 남조라고 했으며 북쪽을 북조라고 했고, 향후 북조가 북위와 동위로 나뉘는 혼란기를 거친 후 초대 수나라 황제가 남조를 멸망시켜서 중화 전토를 통일하는 게 역사였다.
' 수나라 이후 당나라가 세워지게 되고 당태종, 측천무후의 시대가 찾아오고... 그 때가 팔선(八仙)의 시대이자 검선 여동빈의 시대다.'
그렇게 치면 사람들의 복색이 당나라같으면서도 묘하게 달랐던 위화감이 설명된다. 당나라 시절보다 4~5대 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본다면 달마가 중원에 왔다고 알려진 시기 또한 우리 세계와 거의 일치했다. 달마는 남북조시대의 소연 황제에게 불법을 전하려고 중원에 찾아왔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에 한 가지가 걸렸다. 그것은 바로 방금 전에 헤어졌던 거신왕 수인의 말이었다.
[ 겉모습만 비슷하게 생겼을 뿐 완전히 다른 세계. 어쩌면 우주의 법칙조차도 우리와 완전히 다를지도 모른다.]
확실히 그렇다. 나는 수인을 붙잡고자 하는 마음에 냉정한 판단을 하기 힘들었지만 이미 [법칙]이 다르다는 건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세계에 [무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그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본디 내가 살던 세상에서는 무공이 태고적부터 전승되어 왔다. 춘추전국시대에도 무공이 존재했으며 항우 또한 왕조비전무공을 익혔다. 무공의 시조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무공의 맥이 수천 년간 이어져왔다는 건 따로 누군가가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무림(武林)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우웅
나는 전신에 기를 흘리며 의아함을 느꼈다.
' 기(氣)는 멀쩡히 이 세상을 흐르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무공이 생겨나지 않은 거지? 굳이 무공을 수련하지 않더라도 기감이 뛰어난 천재가 있다면 그는 언젠가 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 터. 기가 존재하는데 무공이 존재하지 않는 건 말도 안 돼.'
차라리 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이상한 일이었다. 심지어 나와 싸웠던 달마의 화신조차도 내가 쓰는 무공수법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기색이었던 것이다.
만일 제갈사라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고 눈 앞의 인간들을 해체해서 장기가 몇 개인지 세어봤을 것이다. 같은 종족인지는 해체해보면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 한숨을 쉬며 계속해서 질문했다.
" 무림이란 건 존재하는가?"
" 아, 아니요..."
" 그럼 술법이나 술법사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나?"
" 어... 점술사를 말씀하시는 건지..."
나는 약 한 식경동안 간수 두 명을 세워놓고 계속해서 질문했다. 그리고 질문한 결과, 무공은 커녕 법술(法術)마저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살던 세상에서는 술법사는 굉장히 귀한 존재이긴 하지만 어딘가에 분명히 힘을 지니고 존재한다는 인식이었으므로, 완전히 술법 자체를 모르는 이 상황과는 달랐다. 우리 세계에서는 일반인들도 술법사가 진짜로 기이한 힘을 발휘한다는 건 다들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 무공도 술법도 없는데 마도는 존재하는 세계라니.'
정말 묘한 느낌이었다.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말했다.
" 그럼 천하에서 가장 박식하고 똑똑하다고 알려진 자가 누군지 아나?"
" 그, 그야 황제폐하십니다."
" 아까 봤던 소연 황제를 말하는가?"
" 네..."
간수의 말을 들어보니 소연 황제는 황제인데도 천하의 학식을 두루 익히고 뛰어난 경지로 연마하여 지혜로운 존재로 명성이 자자했다. 역사의 평가도 소연 황제가 양 제국의 모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으므로 납득할 만한 일이었다. 소연 황제는 중원역사에 손꼽히는 뛰어난 군주였다. 하지만 그 소연 황제도 지금은 달마의 손에 세뇌당했으니 뭔가 물어볼 수 있는 게 없었다.
정보수집은 이 정도면 되었다. 나는 간수들의 수혈을 짚어서 잠재우고는 비등을 발동시켜서 감옥을 빠져나왔다.
파앗!
나는 비등이 제대로 발동하지 않는 걸 깨닫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 ... 안 되네."
일단 지상으로 나오긴 했지만 여긴 아까 거신왕 수인과 함께 지구에 처음 도착했던 그 언덕이었다. 다른 좌표를 아무리 생각해봤자 이동이 되지 않아서 결국 이 곳으로 오고 만 것이다. 그리고 나는 비등의 법칙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어디든 갈 수 있지만, 한 번 가본 적 있는 곳만을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세계에서 내가 가봤던 모든 장소들은 '가본 적 없는' 것이란 말인가? 거신왕 수인의 말대로 이 외우주의 지구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서 비등에 찍혀있던 모든 좌표가 사라진 듯 했다.
위이잉
나는 원시천반에서 뿜어져나오는 흑광의 길을 보면서 각오를 다졌다.
" 그래... 세상 끝까지라도 일단 가는거다!"
일단 신투지존을 찾고 나서 생각한다!
부웅!
나는 창공을 향해 도약했고 이윽고 허공답보를 써서 그 길을 따라갔다. 지상에서 흑광의 길을 보고 달릴 수도 있었지만 쓸데없이 주위와 접촉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한참을 날듯이 가다보니 내공이 점차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 역시 천령단이 아니라서 무한히 날아다닐 순 없군...'
게다가 허공답보 자체도 상승무공수법이라서 집중력을 소모한다.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조금 회복된 음신지력을 끌어올려서 등 뒤에 새까만 날개를 만들어냈다.
푸확
고갈된 상태에서 찔끔 회복된 음신지력으로 날개를 구현화해서일까? 거칠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흑색 날개가 만들어진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내공을 아끼며 날개를 움직여서 날기 시작했고 이윽고 새처럼 날아다니는 게 가능해졌다. 그냥 뛰는 것 보다는 이게 훨씬 체력과 기력을 아끼는 방법이었다.
휘이이잉
그렇게 한참을 날자 나는 흑광의 궤도가 지상으로 천천히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궤도를 보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다행이다!'
궤도가 떨어진다는 건 우주 너머에 신투지존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이 지구에 신투지존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언제가 되었든간에 신투지존을 찾는 게 가능하다! 다만 궤도가 천천히 하강하는 걸 보면 꽤나 먼 곳에 신투지존이 있는 걸로 보였다.
휘이이이잉
휘이이잉
" ......"
나는 한 시진 후 날다가 지쳐서 이름모를 남쪽의 산맥위에 내려앉았다. 나는 나무등걸에 앉아서 쉬면서 중얼거렸다.
" 벌써 중원 남해안까지 온 거 같은데 아직도 이어지는군..."
수평선이 희미하게 보이는 걸 보면 이 곳은 중원의 남해안 근처였다. 그런데도 흑광의 궤도는 크게 꺾이지 않고 창공을 향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신투지존은 중원에 사는 게 아니라 중원 남부의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다.
바다를 넘으려면 체력이 필요했기에 나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힘을 회복하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약 반 시진 정도를 휴식한 후 힘이 어느 정도 회복하자 나는 바닷가로 달려가서 수상비의 경공을 써서 바다를 넘기 시작했다.
퉁 퉁 퉁
바다를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예전에도 대영제국의 해협을 넘을 때 사용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남쪽 대륙에 갈 때는 무식하게 그 거리를 수상비로 넘었던 게 아니라 무창의 탑의 전송기능을 사용했기에 이번 수상비는 미지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 배를 타면 느려. 그냥 물 위를 뛰어가야 해.'
사실 이 곳에서 선지자 일족을 찾아내서 무창의 탑을 이용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계에 선지자 일족이 존재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괜한 시간낭비가 될 위험성이 있었다. 나는 이번 기회에 수상비의 한계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투투퉁
' 흠. 생각보다는 할만하네.'
예전 22번째 삶에서 대영제국의 해협을 넘을 때와는 달리 전생을 거듭하며 내 내공과 신법조예가 훨씬 늘었기 때문일까? 수상비를 쓸 때 쓸데없는 기력소모가 거의 없었고 마찰과 반동도 발 아래에서 거의 줄여버릴 수가 있었다. 그래서 대영제국 해협의 거리보다 2배는 멀리 온 것 같았지만 내공소모는 그 때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나는 여기서 잠시 쉴 때라고 생각해서 이름 없는 섬에 안착했고 다시 쉬었다.
투퉁
나는 이 정도 속도라면 오늘 내로 남쪽 대륙 근처까지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정비를 거친 후 다시 수상비를 연속해서 시전했다.
투투퉁
투퉁
몇 개의 군도(群島)를 넘어섰을까? 나는 마침내 해질녘이 다되어서 남쪽 대륙에 도착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흑광은 역시 남쪽 대륙으로 뻗어있었던 것이다. 나는 산호초와 맑은 바다 등을 보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다소 신나는 기분으로 육지에 상륙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흑광을 따라서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타다다닷
' 결계같은 건 안 느껴져.'
본래 남쪽 대륙에는 화요를 지키기위해서 광범위한 순간이동 차단결계가 쳐져 있었고 그 기척이 느껴졌다. 그러나 여기는 완전히 결계따윈 없는 무(無) 그 자체였다. 나는 한참을 뛰다가 흑광의 길이 묘한 장소로 향하는 걸 알아챘다.
' 어... 여긴 왠지 익숙한데...?'
어디였더라?
분명 와 봤는데...
나는 기시감을 느끼며 갸웃거렸으나 언뜻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휴화산(休火山)으로 보이는 거대한 분화구의 산어귀까지 왔을 때, 흑광의 길이 휴화산의 분화구 내부로 쑤욱 들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휴화산이라니.
여기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신투지존은 왜 엉뚱하게 남쪽대륙의 휴화산까지 온 거야?
나는 어리둥절했으나 일단은 휴화산 내부로 들어갔다. 그리고 갈수록 익숙한 지형이 나타나자, 나는 기억이 떠오를락 말락하는 기분이 들었다.
맞아. 여기 분명히 와 봤어.
근데 언제 와 봤더라... 왜 왔지...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계속 흑광을 따라 걸음을 옮길 때였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자 괴성이 울렸다.
크오오오!!!
쿠궁
점액질로 가득 찬 동굴 내부에서 몸집이 십여 장에 이르는 거대한 두꺼비같은 게 촉수를 펄럭거리면서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분명 만난 적 있는 이족이었다. 나는 놈의 모습을 보자마자 기억이 떠올라서 소리를 질렀다.
" 아앗, 맞다!"
나는 경호성을 터뜨림과 동시에 검뢰를 써서 일격에 두꺼비괴물을 수백조각 내서 죽여버렸다.
쿠콰쾅
후두둑
나는 괴물을 일격에 없애버린 후에야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 ... 죽음의 정령!!"
여긴 분명히 와본 적이 있었다.
휴화산 내부의 동굴에 강력한 이족괴물이 살고 있었고, 그 괴물을 쓰러뜨리려고 야만족 영웅이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죽었었다. 그리고 나는 이혼대법 연습을 하다가 그 영웅의 혼과 접신해서 그의 의뢰를 들어주었던 것이다! 저 두꺼비 괴물도 그 때 한 번 죽여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때 괴물을 물리쳐 준 대가로 아주 중대한 비밀을 들었던 것이다.
바로 죽음의 정령에 대한 비밀을.
[ ... 좋소. 그대에게라면 내가 갖고있던 최대의 비밀을 가르쳐줄 수 있겠소. 이건 죽을 때까지 계속 감추고 있었던 비밀이지만.]
[ 보물... 은 아니지만 죽음의 정령(精靈)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이오. ]
[ 우리는 이 세상을 창조한 것이 무지개뱀이라 믿고 있소. 그리고 죽음의 정령은 그 무지개뱀의 제일가는 하수인으로서, 그 정령과 마주치게 되면 무지개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오.]
나는 숨겨져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천천히 동굴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천천히 휴화산의 분화구를 향해 걸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 ......"
이건, 큰일이다...
나는 불길한 마음이 멈추지 않았다. 어쩐지 신투지존의 행방이 여기로 이어져 있는 게 엄청난 재앙을 상징하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분화구가 내려다보이는 장소로 올라오자 나는 흑광이 시커먼 분화구의 내부로 사라져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평소라면 호신기를 둘러서라도 저 안쪽으로 내려갔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다.
대신에 기억을 되살리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 제길. 죽기 아니면 살기다...'
신투지존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무지개뱀을 만나는 의식을 거행해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