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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가향(眞空家鄕)
나는 서문혜에게 무예를 지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의 무예를 점검하려고 몇 가지 식(式)을 펼치는 걸 보고는 놀라운 마음이 들었다.
' 그 얼마 안되는 시간에 형(形)은 이미 완벽해졌군...'
이 정도면 내가 굳이 안가르쳐도 몇 년만 지나면 그녀는 칠대절학 등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새삼 그녀가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는 걸 실감하며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 서문혜. 그런데 힘을 많이 억제하고 있구려."
무언가 그녀가 전력을 낼수 있는데도 안 낸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어서 그걸 지적하자 서문혜가 쭈뼛쭈뼛 말했다.
" 네. 그 일도 말씀드리려 합니다."
" 음?"
" 사실 전력을 다하면 무예연마를 할 수 없습니다. 움직임의 충격만으로 연무장이 모두 부숴져버리기 때문입니다."
" ......"
스윽
서문혜는 팔목을 들어서 보여주었는데 시뻘건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 그 때문에 제갈사님이 혈계의 식물인 환혈초(換血草)를 소환해서 제 팔다리에 심어서 힘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정상인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원래라면 환혈초는 1각도 되지 않아 인간의 몸에 있는 피를 다 빨아먹는 기화요초인 모양이었으나 서문혜에게는 그저 몸을 둔하게 하는 효과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환혈초가 서문혜의 피를 일정이상 빨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 정상인이라..."
아무래도 정상인이라는 기준을 적용하기엔 서문혜의 상황이 지나치게 특이하다. 그녀의 신체능력은 이미 인간의 수백 배를 뛰어넘었기에 저렇게 힘을 빨아먹는 요초를 심어도 그저 몸이 약간 둔해지는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지금의 서문혜만 해도 천하에서 손꼽히는 초강자이며 어쩌면 나보다 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반면에 당신에게서 전해받았던 그 절반의 암기(暗氣), 내게는 이제 별다른 감각이 느껴지지 않소."
" 저도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는 일은 없습니다..."
" 서문혜. 이미 들었을지는 몰라도 우리는 제갈유룡과 손잡고 천계를 공격하기로 했소."
" .......!!"
" 당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할 것이오. 부디 도움이 되어줬으면 하오."
내 부탁에 서문혜가 뛸듯이 기쁜 표정을 지었다.
" 네!"
나는 서문혜를 계속 지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할 일이 있겠지만 지금은 서문혜가 비장의 한수가 될거라는 느낌이 들었기에 그녀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었다.
" 크후후... 간만에 보는군."
" 여불위."
그러던 어느 날 여불위가 연무장에 찾아왔다. 그는 당초의 피폐한 모습에서 많이 회복된 듯 했다. 제갈사가 내 말대로 여불위를 여산의 봉인에서 꺼내놓았던 것이다. 여불위가 말했다.
" 여씨춘추가 어딨는지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제갈사의 명령으로 찾아다니던 중 재밌는 정보를 알아내서 보고하러 왔다."
" 재밌는 정보?"
" 제갈사에게 들은 바로... 영정은 불로불사와 동시에 칠요의 시련에 초상기인의 몸으로 참여해서 우승하고 결국 인간의 왕이 되길 원했다... 헌데 누가 그에게 그 정도 고급정보를 주었는지가 의문이었지 않은가."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왜냐하면 의문점이 아니라 이미 아는 정보였기 때문이다.
' ... 그건 정황상 창힐의 도움을 받은 게 아니었나? 창힐이 도와준 거면 이해가 되긴 하는데.'
초상기인 진과 내게서 발현했던 창힐은 구면이었다. 정확히는 진이 먼저 '봉선의식을 도와준게 감사했다'라고 인사를 했고 창힐 또한 그 말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 대화의 정황으로 볼때 진에게 봉선의식의 존재를 알려주고 꼬드긴 건 십중팔구 창힐이었고 더 이상의 의문점은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기 위해 귀를 기울이자 여불위가 입을 열었다.
" 조고(趙高)."
" 조고라면 망국(亡國)의 환관을 말하는 건가?"
유명한 환관이었다. 진시황 사후에 황자 호해와 함께 정권을 주무르고 숙청을 일삼다가 결국 죽게 된 인물이었다.
" 내가 여산에 갇힌 후에 태어난 인물이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조고가 영정에게 그 정보를 알려줬다는 걸 알아냈다. 영정이 말년에 불로초를 찾으러 보내거나 했던 모든 여정이 조고의 정보에서 시작되었다더군."
" 어디서 얻은 정보야?"
" 당연히 깃발이 있던 여씨춘추 봉인지로부터 추적을 거듭하다가 퇴마사 일족과 접촉하여 간신히 알아낸 정보다... 그들은 여씨춘추의 행방은 몰랐지만 이사(李斯)의 후예와 관련이 있더군. 이사는 내가 죽었다 알려진 후 왠지 다른 꿍꿍이를 품은 것 같다."
" ......"
" 계속 탐색하러 가겠다. 더 좋은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겠다..."
슈욱
여불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 저 놈도 상당한 술법사군.'
세상에서는 대상인으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여불위 또한 몰래 선술을 연마해서 상당한 경지의 술법을 쓸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제갈사는 그런 여불위에게 여씨춘추를 비롯한 잡스러운 일을 모두 맡겨둔 모양이었다. 나는 여불위의 이야기를 듣고는 생각했다.
' 그렇다면 환관 조고가 사실 창힐의 부하인 팔부신중이었던 건가? ... 아니, 그건 생각해봤자 무의미해. 조고를 죽이고 변신했든 처음부터 잠입했든간에 어차피 창힐의 입김이 미쳤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아.'
중요한 점은 창힐이 그렇게나 고대부터 세상을 어지럽히는 흉계를 꾸미고 종말에 대비해서 갖은 수를 써 왔다는 것이다.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집요한 놈이었다.
진짜 문제는 그런 흑막이었던 창힐이 천암비서에 먹히는 바람에 내가 전생을 시작할 때마다 소멸된다는 것이었고, 그 인과율이 세상에 어떻게 퍼질지 예측불가라는 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창힐 하나 사라진다고 세상이 당장 큰 위기가 다가오는 건 아니라는 점이었다. 내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서문혜가 말을 걸어왔다.
" 백웅 님."
" 왜 그러시오?"
"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미호님의 거처를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 ......?"
서문혜가 미호 얘기를 갑자기 왜 꺼내는 걸까?
내가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없어서 어리둥절한 눈으로 쳐다보자, 서문혜가 천천히 말했다.
" 미호 님은 아마 서왕모, 즉 여와의 화신이 세상에서 큰 타격을 입을 때를 대비해서 마련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왕모 또한 미호님을 중하게 여기고 있지요."
" 무슨 말을 하고싶소?"
" 천계와의 대립이 본격화된다면 서왕모는 분명히 미호 님을 제일 먼저 회수하려 들 것입니다. 그 분께 복귀명령을 내리거나 하겠지요. 그 때는 어떻게 하시렵니까?"
" ......!!"
" 지금까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만 천계와 싸운다면 분명히 생각해야 할 점입니다."
그걸 생각지 못했다!
" 아, 그건..."
뜻밖에 서문혜가 중대한 점을 짚어주자 내가 당황했고, 서문혜가 약간 슬픈 표정을 지었다.
" 미호 님이 천계에 가게 되면 반드시 전쟁에서 인질로 쓰이게 될 것입니다. 비극은 반복되겠지요. 그 전에 백웅 님께서 행동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 ... 하지만 미호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고 그녀를 우리 편으로 설득할 자신이 없소."
미호는 강한 요력을 지닌 대요괴 구미호이지만 그 한계가 뚜렷했다. 내 흑요석이 지닌 강대한 암기는 미호를 더욱 깊은 마(魔)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가능성이 높았다. 왜냐하면 요괴는 선천적으로 마에 가까웠으며 중간단계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흑요석을 버틸 수 있더라도 문제였다.
' 게다가 제갈사는 더 이상 전생에 대해 아는 자를 늘리지 말라고까지 했고...'
흑요석도 없이 서왕모에게 부모나 다름없는 감정을 지닌 미호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 천계에 맞서게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미호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서왕모에게 적대할 경우 차라리 죽음을 택하곤 했던 것이다. 자식에게 칼을 쥐어줘서 부모와 싸우게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자 서문혜가 말했다.
" 백웅 님. 설득할 수 없다면 죽일 수밖에 없습니다."
" 뭣...!!"
" 미호 님이 천계측에 복귀하게 된다면... 우리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와의 화신인 서왕모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한들 서왕모가 미호님의 생명을 대가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미호님은 천계의 비밀병기라고까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음..."
" 그건 너무나 큰 부담. 그런데 미호님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 결론은..."
" ......"
나는 서문혜의 말에 망설이며 대꾸했다.
" 꼭 죽일 필요는 없잖소. 그녀를 무력으로 제압해서 목갑에 집어넣겠소."
서문혜는 고개를 저었다.
" 여와 그 자체인 서왕모가 강대한 마력을 발하며 자신의 분신을 부르게 되면 한낱 목갑같은 마도구가 신의 부름을 버틸 수가 있겠습니까? 결국 결론은 똑같을 것입니다."
" 으윽..."
" 백웅 님께 잔인한 선택을 종용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결론을 내리셔야 합니다..."
서문혜의 말이 옳았다. 제갈사에게도 물어봐야겠지만 결국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제갈사가 미호를 굳이 살리려 할 리가 만무했다. 제갈유룡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모든 상황에서 미호를 죽이는 일에 반대하는 건 오직 나 뿐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미호를 죽여야 하나?
천계를 부수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 이번 생의 미호를 희생해야만 한다고?
' 빌어먹을...!!'
그건 효율적으로 옳았으나 미호 입장에서는 끔찍한 절망이나 다름없으리라. 천계에서 유배되어 인간계에서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 전생자가 찾아와서 천계를 치는데 방해되니 살해당하다니! 굳이 내가 미호를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너무 이기적인 발상이고 행동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설득이 안되면 미호를 안 죽이면 안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니... 아니다.
굳이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난 결코 미호를 내 손으로 죽일 수 없다.
그것만큼은 안 된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생각했다. 피가 줄줄 흘러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에 전념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입을 열었다.
" ... 미호를 성장시키겠소."
이 수밖에 없다.
" 무슨 말씀이십니까?"
나는 서문혜에게 내 계획을 이야기했다. 서문혜는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라워하는 표정을 짓다가 말했다.
" 가능성이 있군요. 하지만 제갈사 님과 논의해보셔야..."
" 그럴 생각이오."
" 이야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말해줘서 고맙소."
" 제가 백웅님께 입은 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며칠 후, 제갈사가 연구실에서 의체로 되살린 제갈부를 데리고 나왔다. 그는 가사상태에 빠져있는 제갈부를 휙하고 내게 넘겨주며 말했다.
" 여기 있어. 비등을 써서 제갈유룡한테 나중에 넘겨주면 되겠지."
" ......"
" 뭐야? 왜 그런 눈으로 봐."
" 아니... 제갈부는 남자였잖나. 근데 이건..."
나는 엉겁결에 끌어안은 제갈부의 육체를 보았다. 가녀린 어깨선과 목선, 그리고 굴곡있는 몸은 결코 사내의 것이 아니었다. 나이는 이십대 중반쯤일까 상당한 미녀의 외모였다.
그렇다.
제갈부는 여자의 몸으로 옮겨진 것이다.
내가 황당한 눈으로 제갈사를 보자 그는 싱긋 웃었다.
" 나는 미부(美婦) 취향이다."
" ... 안 물어봤어."
" 다만 내 조카이니 연령대를 좀 낮췄지."
"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 하아 모르겠다."
제갈사의 말에 딴지를 걸려던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그래 세상이 멸망하기도 하는데 이깟 게 뭐가 대수야? 그냥 이렇게 가지 뭐.'
내가 알 바 아니다. 나는 이런 일이 중요한 게 아니었기에 금세 털어내 버리고는 제갈부를 옆에 눕힌 후 입을 열었다.
" 제갈사. 미호를 성장시키려 하는데 내 계획을 도와줘."
" 흠..."
아직 계획이 뭔지도 말하지 않았지만 내 말을 듣자마자 제갈사가 눈을 빛냈다.
" 보나마나 아마테라스의 힘을 미호에게 넘겨준 후 세이메이의 도움을 받아서 기신(機神)으로 진화시키려는 거군."
" ......"
어떻게 안 건지 모르겠지만 정답이었다.
미호를 기신으로 만드는 방법.
그건 이전 생에 세이메이가 동영이 파멸에 이르게 되자 인위적으로 미호의 잠력을 끌어내어서 그녀를 동영의 수호신으로 만든 방법이었다. 그 당시에는 미호가 희생된다고 생각해서 격렬하게 반대했었지만, 이번에는 도리어 그걸 해결책으로 삼아볼 생각이었다.
제갈사가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확실히 일리는 있어. 네 머리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괜찮군."
" 그치?!"
" 기신이 된다면 현재 영혼이 여와에게 종속되어 있는 체계가 뒤바뀌어서 미호의 영육이 동영이라는 대지에 귀속하게 된다. 그러면 서왕모의 부름이나 여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도 되고 그녀의 복종심 또한 사라질 가능성이 높긴 하군. 게다가 힘 또한 강해질 것이고."
그렇게 말한 제갈사가 콩을 딱하고 손가락으로 튕겼다.
" 하지만 그 이상의 위험부담이 있는 것도 알고 있겠지?"
" ......"
제갈사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두려워졌다.
" 우선 인위적인 수호신으로 재탄생하는 순간 본래 미호의 인격이 거의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인격이 재창조된 미호가 과연 본래의 미호와 같은 것인가... 이런 의문은 뭐 백웅 네가 생각해보면 되고. 하긴 죽이는 것보단 낫지 않겠나? 또 하나는 그렇게 대요괴가 기신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물과 의식이 필요하다. 미호를 기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세이메이에게 용화수의 씨앗 정도는 줘야하는 걸 알고 있겠지?"
" ... 그랬었지."
" 전자는 네가 감수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 세이메이 또한 전폭적으로 협력하겠지. 다만 후자의 경우는 실제로 보물이 필요하다."
" 용화수의 씨앗을 얻어야 한단 말인가?"
" 그래도 되고, 다른 방법을 찾아도 되고... 우선 이 문제는 세이메이와 상담할 필요가 있겠군."
파앗
나는 제갈사와 함께 세이메이를 찾아갔다. 그리고 현재 내가 생각하는 점을 그에게 전달하자, 세이메이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말했다.
" 반가운 제안이군. 안 그래도 내 힘이 절반으로 약해졌기에 동영의 어둠을 누를만한 새로운 힘은 필요했다. 이대로라면 아오키가하라 수해는 30년 내에 그 영역을 2배나 확대시킬 테니까... 기신을 세우는 방법은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군."
" 세이메이. 용화수의 씨앗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용화수의 씨앗을 얻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다."
" 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지."
세이메이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용화수의 씨앗은 화요의 결계 내부, 수호자가 지키는 내부정원에 묻혀 있는데 그걸 빼오는 건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다. 꼼수를 써서 꺼내올 수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인과율의 파급을 불러올 가능성이 컸기에 대사(大事)를 앞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세이메이가 말했다.
" 그러니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보겠다."
" 알아서 하겠다고? 어떻게..."
그는 이내 해결책을 제시했다.
" 십이율주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