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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613화 (61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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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천향(暗天鄕)

구천현녀에게 찍혔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천우진에게 반문하자, 그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 자신의 관자놀이를 꾹하고 눌렀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던 천우진이 망량을 휙 돌아보며 말했다.

"사소한 실수가 아니겠지? 사형은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모두 확실하게 두들겨보고 가려는 전략을 짜고 있구려."

천우진의 말에 망량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게 지름길이라 생각하네. 백웅에게는 그런 게 맞아."

"흐음... 늘 효율적인 계책을 생각하던 사형답지 않소만."

"백웅의 23회나 되는 전생을 보면 자연히 나처럼 생각하게 될 걸세."

"그렇겠구려."

뭔가 망량과 대화를 하던 천우진이 내게 말했다.

"선검술을 발동할 때 네 술력이 소모되지 않고 내부장기가 장침으로 찌른듯이 아픈 이유... 그건 구천현녀가 네게 힘을 빌려주는 걸 거부한다는 뜻이다."

"그건 망량의 말에서 대충 짐작했어. 근데 그게 찍혔다는 사실과 바로 연결이 되는거야?"

"술법의 본질을 통찰해라. 구천현녀가 네게 힘을 빌려준다는 말은, 다시 말하자면 선검술 그 자체가 강신술(降神術)에 가깝다는 뜻이다. 또한 구천현녀 본신의 힘을 그대로 빌려온다는 뜻이지. 즉 선검술을 발동하는 동안 너는 구천현녀의 의지를 대리하는 화신(化神)의 위치를 얻게 된다는 말 아니겠나?"

"......!!"

"선검술은 그냥 술법이 아니라 대라신선 본인에게도 큰 부담을 지우는 대가성 술법이란 소리지. 제약이 강한 만큼 위력이 강한 종류의 술수야."

나는 천우진의 말을 알아듣고는 흠칫했다. 천우진이 근처의 계단에 걸터앉으며 말을 이었다.

"생면부지의 인간이 자기 힘을 공짜로 빌려간다는데 좋아할 대라신선은 없을거다. 본래 이런 술법은 수기공양의식처럼 제물을 바치고 정당한 거래로 인과율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얻어야 하는데, 넌 그런 거 이번 생에 안 했잖아?"

"안 했지."

"더 골치아픈건 인과율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알지 못하므로 구천현녀는 직접 나타나서 네게 물어볼 수도 없지. 그래서 구천현녀는 네가 선검술을 시도할 때마다 '넌 대체 누구냐?'라는 질문 대신에 네게 강한 압박을 가한 것이다."

"그렇구만."

"그렇구만 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야. 이건 지난 생 막바지에 네가 시간의 권능을 억지로 발동해서 전욱의 분노를 산 것과 같은 원리니까."

천우진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금까지 선검술을 두 번 발동하려 했지? 구천현녀는 천상의 대선답게 지금까지는 점잖게 하지 말라고 타이르듯 경고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천현녀는 본디 황제의 시대에 거신족과 싸우던 전신(戰神), 성깔이 장난아니라는 전승이 있지."

"......"

"더 이상 선검술을 시도하면 어떤 후환이 닥쳐올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천우진의 경고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 말대로라면 그저 구천현녀가 전욱보다 성격이 유하고 온건하기 때문에 나를 내버려둔 것 뿐이란 소리가 아닌가? 하지만 구천현녀도 본성은 난폭한 전신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녀를 선검술로 자극하면 큰 사단이 날 것이라는 경고였다.

' 제길, 그런 거군...'

내가 속으로 주의하자고 다짐하고 있을 때 망량이 말했다.

"백웅, 미안하오. 하지만 선검술이 어떤 성격이 있는지 확실히 짚고 갈 필요가 있다고 느꼈소."

나는 망량의 생각을 이해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소. 당신 말대로 뭔지도 모르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게 더 안좋지."

"그럼 이제는 뭘 할 생각이오?"

"우선은... 이 동상에 있는 음신지력(陰神之力)을 손에 얻어야겠지."

나는 목갑에서 전욱의 동상을 꺼냈다. 그러자 천우진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참 걸어다니는 기연덩어리 그 자체군..."

우우우우우

나는 잠시 후 마을 내부에 있는 폭포 아래쪽 장소로 향했다. 이 곳은 이 마을에서 뛰어난 영력이 감도는 장소였기에 음신지력을 흡수하기에 적절한 장소였다. 천우진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결계를 쳐 주며 말했다.

"공짜로 도와주는 거 아니니까 나중에 대가를 지불해."

"......"

정말 자기 건 확실히 챙기는 놈이다. 공짜로 뭘 해주는 놈이 절대 아닌 것이다.

나는 준비가 되자 이전 생에 천우진에게서 배워두었던 제석천의 진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이 진언은 동상에서 힘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었기에 이윽고 동상을 들고 있는 내 손에서 반응이 오며 전신이 뒤흔들리는 듯한 충격이 찾아왔다.

스스스스

힘이 내 몸에 들어오면서 몸이 살짝 뜨거워졌고, 곧이어 빙굴(氷窟)에 들어온 듯 차갑고 서늘한 기운이 몸의 혈맥을 뒤틀어버리는 듯 했다. 무시무시한 음한의 기운이 내 몸을 쥐어짜는 것 같았다.

"... 으음..."

하지만 예전보다는 버틸 만 하다. 예전에는 얼음을 수십개씩 삼킨 듯한 격통이 폐와 장에서 끓어올랐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속이 매우 쓰린 정도였다. 비유하자면 전날에 술을 진탕 퍼마시고 다음날 느껴지는 숙취가 쓰라린 정도라고 해야할까? 내가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버티는 걸 보고 있던 천우진이 이죽거렸다.

"지난 생에 음신지력 20년치를 먹었답시고 태음의 기운에 저항력이 늘어났나보군."

"하핫... 크윽!"

나는 갑자기 전신에 한기가 들자 몸을 부들부들 떨며 주저앉았다.

"뭐 그렇다 해서 음신지력이 만만한 건 아니겠지만."

"......"

제길, 천우진의 말대로다. 아무래도 이 고통이 쉽게 익숙해질 것 같지는 않았다.

잠시 후 음신지력이 내 몸에 모두 흡수되자 천우진이 바닥에 떨어진 동상을 집어들며 말했다.

"이제 지난 생부터 치면 음신지력 40년치를 쌓은 셈이겠군."

"음... 12번 더 흡수해야 하는건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 정도까지 안 가도 될 듯 싶다만..."

"응?"

"전에도 말했듯 큰 힘을 굴릴수록 더 많은 수련치가 적립된다. 네가 이번 생에는 빨리 죽을 생각인 것처럼 보이니 별 말은 안하겠다만 앞으로는 술법수련도 병행하는 편이 좋을거다. 그럼 굳이 12번 더 안 죽어도 태평요술을 대성할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테니."

옆에 있던 망량이 말했다.

"백웅. 다른 일을 하러 가기 전에 나와 함께 황산에 먼저 찾아갑시다."

"황산은 왜?"

"식토(息土)에 영약을 재배하는 일을 해야하잖소."

"아...!!"

나는 생각지 못했던 점에 약간 탄성을 흘렸다. 망량이 씩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그 일까지 생각하는 건 번거로울테니 내가 그 일을 도맡아 하겠소."

"고맙소."

나는 이윽고 황산에 망량과 함께 가서 그에게 내가 얻었던 흑백련과 성련을 다수 전해줬다. 망량의 말로는 이것들을 옮겨심으면 조만간 파종할만한 씨앗이 나올테니 만일의 경우 내가 오랫동안 살게 된다면 영약들이 쉽게 자랄 수 있는 밭을 재배할 수 있는 셈이었다.

나는 그 다음으로 남궁세가의 비밀장소로 찾아가서 보패 순어구를 얻고 안에 갇혀있던 여인들을 구출해냈다. 원래라면 여기서 남궁세가를 좀 더 박살내던가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서 남궁세가를 멸문시키겠지만, 이번 생에서 중요한 건 남궁세가 따위가 아니었으므로 나는 목갑에서 대충 폭탄을 꺼내들었다.

쉬이익

나는 대뜸 남궁세가의 중심에 나타나서 남궁세가의 가주, 검왕 남궁명을 찾았다. 남궁명 주위에는 남궁팔검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내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나는 놈을 향해서 폭탄을 던졌다.

꽈과과광

해적기지에서 찾아온 폭탄이 터지자 순식간에 눈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예전 생에도 한 번 써먹은 방법이었지만 상당히 효과적인 듯, 남궁팔검은 대부분이 즉사하거나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크으으으... 이놈...!!"

그리고 정통으로 폭발의 여파를 맞은 남궁명은 전신이 검댕에 그슬린 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꽤 중상을 입긴 했지만 아직 눈에 독기가 충천했고 몸의 요혈을 보호한 듯 했다. 나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 무덤덤하게 중얼거렸다.

"아직 살아있나? 찰나에 호신강기를 둘러서 치명상을 피한 모양이군."

"크아아아 죽어라!!"

파밧

남궁명은 눈에 불을 뿜으며 내게 덤벼들었다. 오대세가 최강이라 불리는 자가 중상을 입었다고는 해도 모든 기력을 다해서 맹호처럼 덮쳐오는 건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싸늘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번에 내가 왜 그냥 가지 않았냐면... 그냥 결과가 궁금해졌을 뿐이야."

순식간에 열 가닥의 검강이 그의 검결에 따라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채찍처럼 휘둘러진다. 하지만 나는 유려하게 피하면서 그 모든 궤적을 읽었다. 이 정도는 이청운의 공격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폭탄을 터뜨린 다음에 네가 살았을지 죽었을지."

휘리릭

나는 손쉽게 남궁명의 돌격을 삼보절기로 회피해내고 도리어 그의 등 뒤를 잡았다. 그리고 좌수를 뻗어 크게 장타(掌打)를 때렸고, 분노와 부상 때문에 이성을 잃은 남궁명은 너무나 쉽게 치명타를 맞아 버렸다.

"크허헉!!"

남궁명은 입에서 피화살을 뿜어내며 나동그라졌고, 나는 그가 쓰러져서 죽어가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뭐 결과는 같군."

척추가 부러져서 처참하게 죽어가는데도 동정심은 딱히 들지 않는다.

검왕 남궁명은 앞으로도 자신이 여태 저지른 죄만큼 죽어야 할 것이다.

파밧

나는 비등을 이용해서 이번에는 황궁의 지하로 이동해서 수정석비를 손에 넣었다. 원래라면 황궁세력을 자극하고 앞으로의 인과율을 건드릴 가능성이 있어서 잘 안 건드렸지만 이번 생은 빨리 죽을지도 모르니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나서 바로 내황각으로 이동해서 무명제사서까지 얻은 후 아스타나의 선지자에게로 향했다.

선지자 앞에 도착한 나는 선지자가 나타나자마자 외쳤다.

"선지자!! 잠깐 기다려!"

[ 음...?]

나와 선지자가 대치한 상태로 기묘한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장내에 제갈부가 순간이동해 오면서 나를 강하게 노려보았다.

"이 놈... 감히 무명제사서를 훔쳐가다니."

"안녕, 반가워 제갈부."

나는 제갈부에게 손을 들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제갈부에게 말했다.

"난 백웅이라고 한다. 중원지보라고 불리는 당신에게 내기를 하나 제안하고 싶은데 받아들이겠나?"

"내기?"

나는 제갈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기에 공증인으로 선지자를 세우고, 나와 당신이 이 자리에서 결투를 하는 거다. 그리고 결투의 패자는 평생동안 상대의 노예가 되어서 따르는 거지."

"......"

제갈부가 어이없다는 듯 대꾸했다.

"웃기는 놈이군. 네가 훔쳐간 그 마도서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긴 하느냐? 당장 네놈을 때려죽이고 회수해도 마땅치 않거늘."

"그럼 당신은 왜 내 말을 얌전히 들어주고 있는 거지? 내가 순식간에 순간이동 능력을 쓴데다 어떤 계략을 꾸미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어서 아닌가? 여기서 내가 계속 도망치려 한다면 당신은 평생동안 나를 잡을 수가 없어."

"......"

"이건 내가 제갈부 당신에게 주는 기회다. 생각할 시간을 잠깐 주지."

그 때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선지자가 말했다.

[ 나는... 너희 결투를 공증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나는 선지자를 보며 히죽 웃었다.

"공증료를 내면 해 줄 생각인가?"

[ 좋다... 선제시하라...]

"... 썩을."

선지자 저 놈은 곧 죽어도 선제시란 말인가?! 대체 왜 선제시를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나는 과거 제갈사가 선제시란 말에 투덜거리며 짜증을 냈던 심정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어떤 조건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선지자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질거라는 걸 직감했기 때문이다.

"......"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목갑에서 흑백련을 세 뿌리 꺼내서 내밀었다. 흑백련을 받아든 선지자는 조용히 쳐다보다가 말했다.

[ 조금... 부족한데...]

나는 심통이 나서 버럭 소리를 쳤다.

"너무 욕심내는 거 아닌가?!"

[ 그럼... 안 할 거다... 결투 공증...]

"크윽 제길. 그럼 성련 한뿌리 더."

내가 마지못해서 성련 한뿌리를 내밀자 그제야 선지자는 만족한 듯 입을 열었다.

[ 좋다... 이로써 공증료를 받았으니 나는 이 결투의 입회인으로써 모든 결과를 책임지고 공증하겠다... 저 자의 동의만 있다면 즉시 결투의 의식을 성립시킬 수 있다.]

그 때까지 조용히 생각하고 있던 제갈부가 힐끔 선지자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제 알겠군. 당신은 외계의 이족(異族)중에서도 격조 높은 축융족의 마도왕이 아니십니까?"

놈의 말투는 어느 새 공손해져 있었다. 선지자가 그 질문에 대꾸했다.

[ 그렇다... 그대는 백웅이 제시한 결투를 받아들이겠는가...?]

제갈부가 단호하게 말했다.

"싫습니다. 내게 득될 게 하나도 없는 결투입니다. 하물며 이런 적지에서는."

[ 후후... 그런가...]

선지자가 웃는 모습을 보자 나는 불길함에 휩싸였다.

' 안돼! 저 자식 공증료만 먹고 튈 생각이야!'

내 계획은 이랬다. 충분히 제갈부를 혼자서 쓰러뜨릴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놈에게 결투를 걸어서 쓰러뜨리고 놈을 내 노예로 삼아서 암천향에 건너갈 때 내 방패로 쓸 생각이었다. 그 때문에 그 조건을 강제시켜줄 수 있는 선지자를 공증인으로 삼으려 한 것이다.

하지만 선지자는 굳이 결투를 지속시켜줄 이유가 없으므로 공증료만 먹고 도망치려는 듯 했다. 나는 급히 선지자에게 말했다.

"잠깐! 그럼 공증료를 추가할게."

[ 무슨 소리지...?]

나는 품속에서 무명제사서를 꺼내서 번쩍 들며 외쳤다.

"선지자! 무명제사서를 공증료로 내겠다. 그러니 결투를 성립시켜 줘."

내 말에 잠시 장내가 침묵에 휩싸였다.

선지자와 제갈부의 시선이 잠시 맞부딪혔고, 제갈부는 잠시 후 눈치 빠르게 외쳤다.

"그럼 안녕히!"

파밧

[ 안 되지... 고객의 요청에 부응해야지...]

제갈부는 다시 축지법이나 순간이동술을 이용해서 사라져 버렸으나 선지자가 자신의 촉수를 내뻗으며 허공에 마법진을 그렸다. 그러자 잠시 후 제갈부는 다시 이 장소에 귀신처럼 소환되었으며, 제갈부가 악을 쓰며 외치는 모습이 보였다.

"빌어먹을!! 이런 어처구니없는..."

[ 결투는 성립되었다.]

"......!!"

위이잉

선지자가 이계를 생성하자 나와 제갈부가 생전 처음 보는 대지에 나타났다. 아무래도 선지자가 만들어낸 전용결투장인 모양이었다. 제갈부가 이를 으득 갈며 분노를 표출했다.

"겁도 없는 자식! 나와 정말로 싸워서 이길 수 있을 성 싶으냐?"

나는 결투가 시작되었음을 느끼며 검을 치켜들었다.

"당연하지!"

이렇게 된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무명제사서 값만큼 저 놈을 노예로 만들어서 부려먹고 말겠다!

============================ 작품 후기 ============================

예약실수로 예약을 안걸어뒀습니다 그래서 7분에 안올라갔군요 ㅠ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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