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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천향(暗天鄕)
제천대성이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갑자기 눈 앞에 근두운이 나타났다. 근두운은 뭉글거리는 구름과 같았는데, 내가 물끄러미 근두운을 내려다보자 제천대성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타도 돼."
"혹시 떨어지는건..."
"아, 걱정 마. 이건 술법이자 보패라서 그렇게 까다롭지 않거든."
이윽고 내가 근두운에 두 발을 모두 올린 순간이었다.
번쩍!
"......?!"
"다 왔다."
"여긴?"
"구천현녀의 거처인 백릉산(白綾山)이다."
나는 몸 전체가 어디론가 빨려드는 느낌과 함께 풍경이 변해있자 놀라운 기분이 들었다. 비등으로도 순간이동을 할 수 있었지만 근두운의 경우는 천계의 결계를 고스란히 뚫고 들어온 것이다. 제천대성은 내가 왜 놀라는지 짐작한다는 듯 근두운에서 내리며 말했다.
"근두운은 결계를 무시할 수 있다고."
"음 그건..."
사불상같다고 말하려다가 나는 입을 닫았다. 사불상은 천계에서도 가장 영험한 영수 중 하나인데 그 능력을 내가 알고 있으면 의심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천대성은 내가 놀라는 이유를 감탄으로 지레짐작했는지 너스레를 떨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 줄 생각 없으니까."
"......"
누가 달라고 했냐!
"구천현녀는 곧 나올거야. 근데 너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데?"
"직접 뵈기 전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흐음. 뭐 맘대로 하라구. 어차피 여기 천계 백릉산에서 네가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려면 내 도움이 없으면 힘들테니까."
제천대성이 약간 으름장을 놓는 걸 보면 내가 섣부른 짓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모양이었다. 물론 제천대성 입장에서는 충분히 걱정할 만 했으므로 나는 깊게 신경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였다.
스스스
마치 비단처럼 펼쳐져 있던 사방의 하얀 모래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은빛의 길이 산 너머에서 여기까지 흘러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길의 끝이 내 앞에 도달했을 때, 신령스러운 빛과 함께 구천현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천현녀는 예전에 단 한 번 보았을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너무나 고아하고 아름다워서 감히 음란한 상상조차 품을 수 없을 정도의 기품! 이런 느낌은 화룡진인에게서도 느꼈기 때문에 나는 내심 천계의 여선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천현녀가 입을 열었다.
"제천대성이여. 이 인간은 누구입니까?"
뜻밖에도 그녀의 말은 영음(靈音)이 아니라 육성으로 들려왔다. 그러자 제천대성이 자신의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대꾸했다.
"어... 날 도와줄 인간이야."
"그렇군요. 그럼 왜 이 인간을 천계의 백릉산까지 데려왔습니까?"
"구천현녀 당신한테 할 말이 있대."
"......"
구천현녀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 눈을 마주하는 순간, 마치 얼음굴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이 아냐!'
무감정하기 짝이 없는 눈!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긴 했지만, 구천현녀의 눈빛에서는 인간적인 기운이나 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내가 수 차례 대면했었던 인외의 초월적 존재들에게서 풍겨나오는 비인간적인 기세가 강렬했다. 역시 그녀 또한 상고시대부터 살아온 대선답게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나는 감정을 추스리고는 선검을 소환했다.
파앗!
"그건...!!"
구천현녀는 선검을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제가 검선 여동빈의 연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화룡진인의 조언으로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화룡진인...?"
스스스
말이 끝나는 순간 내가 가지고 있던 화룡신검에서 영기가 흘러나오더니 이내 전면에 화룡진인의 분신을 만들어 내었다. 현신한 화룡진인은 구천현녀를 보자 팔짱을 끼며 말했다.
"오랜만이군."
그녀도 육성으로 말하는걸 보면 아무래도 대라신선이라고 해도 천계에서는 딱히 영음을 쓸 필요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대는 과거 악룡을 토벌하고 행적이 묘연했다 들었는데 살아있었군요."
"그렇소."
화룡진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이었다.
"선검술의 인과율이 구천현녀 그대와 연결되어 있었거늘, 내 제자인 여동빈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오?"
화룡진인의 질문에 구천현녀는 잠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대답했다.
"여동빈이 말하기를, 자신의 연자는 이름을 백웅이라 했습니다.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대는 50년 전, 천제단이 내려오기 전에 활약하여 그의 뜻을 잇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너무 늦게 나타났군요."
"......"
50년 동안 어디에 처박혀 있었냐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망설였다. 이 상황에서 창힐과 팔부신중의 이야기를 꺼내는 게 맞을까?
'팔부신중 얘기를 꺼냈을 때의 반응이 짐작도 안돼.'
팔부신중과 천계는 적대관계가 분명하다. 게다가 눈 앞의 천계 신선인 구천현녀와 제천대성을 완전히 믿는 건 불가능하다. 어쩌면 나중에 창힐이나 팔부신중 쪽이 내게 도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살면서 워낙 뒤통수를 많이 맞아본지라 선뜻 비밀을 이야기하는게 꺼려졌다.
'조금만 더 얘기를 들어보고나서 말하자...'
일단 들을 수 있는 정보는 들어둬야 한다. 내가 침묵하자 구천현녀가 말했다.
"제가 여동빈에게 선검술을 가르쳐서 하계로 내려보낸 이유는 바로 오늘과 같은 비극이 닥쳐오기 전에 서왕모 님을 견제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여동빈이 선검이 되어 지상계로 내려가도 그의 힘은 유지되지만 천계의 구속력이 사라집니다. 팔선을 감시하는 눈도 사라지지요. 저는 당신과 여동빈이 힘을 합쳐서 서왕모 님께서 꾸미시는 일을 알아보려 했습니다."
"으음..."
서왕모의 견제.
서왕모가 꾸미는 일.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과거 지선 망량이 말했던 게 생각났다.
[난... 당신이 알던 망량이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왔소... 그리고 이번 임무가 끝나면... 구천현녀께 받은 비밀임무를 하려 했는데... 도저히 죄책감때문에... 그렇게는 못 하겠어...]
[... 천계의 가장 깊은 곳에... 어둠이 존재하고 있소... 그걸 반드시... 밝혀내 주...]
그리고 망량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시해술로 전해주었다. 그에 따르면, 서왕모의 수상한 점을 밝혀내려던 구천현녀의 제자와 부하들이 차례로 의문의 존재에게 살해당했으며 망량 또한 밝혀낼 자신이 없어서 내게 도박을 걸었던 것이다.
'난 그 때부터 서왕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의 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왕모가 묘하게 구린 구석이 있던 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구천현녀에게 질문했다.
"서왕모는 당신의 상관이 아닙니까? 어째서 그녀의 뒤를 캐내면서 천계의 의지에 반대하시는지 알고싶습니다."
서왕모의 뒤를 캐는데다 반고의 주를 파괴하려는 제천대성과 동료라면 이미 천계에 대한 대역죄는 저지르고도 남은 셈이다. 문제는 구천현녀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천계에서 고위층에 속하는 존재인 것이다. 구천현녀보다 높은 존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자 구천현녀가 말했다.
"서왕모는..."
이어진 말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신선을 잡아먹습니다."
"......?!"
"그것도 정기적으로."
이게 무슨 소린가?!
이 말에는 나 뿐만 아니라 화룡진인도 크게 놀란 듯한 기색이었다. 다만 제천대성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 인상을 찌푸릴 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화룡진인이 상당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처음 듣는 얘기군."
"화룡진인. 당신은 천계에서도 특수한 위치에 있어서 그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려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도 응룡의 화신으로서 고고한 자리를 지켰습니다. 만신전의 응룡이 천계에 들여놓은 외인(外人), 그래서 당신은 모를 수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나직이 대꾸한 구천현녀가 말을 이었다.
"저는 탁록의 대전 이래 줄곧 천계의 등용문을 통과한 지선과 상선들에게 술수를 가르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본디 전쟁의 여신이었으나 더 이상 제가 최전선에서 싸울 일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언젠가부터, 제가 가르친 신선들이 하나둘씩 실종되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실종... 그건 설마..."
"앞서 말씀드린대로 서왕모가 잡아먹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수단으로든 신선을 납치하거나 자신의 궁전에 유인하여 결국 먹어치웠지요. 저는 오랜 시간 술법으로 서왕모를 몰래 관찰하다가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일이군."
화룡진인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 정도의 일이 아니라면 구천현녀씩이나 되는 최상위 대라신선이 일부러 서왕모와 천계에 반기를 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화룡진인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말했다.
"서왕모 또한 구천현녀 그대가 눈치챘다는 걸 눈치챘겠군. 그래서 묘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오? 그 결과 그대는 마지막 수단으로 내 제자 여동빈에게 선검술을 가르쳐 하계에 내려보낸 거군."
"그렇습니다. 본래는 제 휘하의 지선으로만 조사하려 했으나, 제자들을 암살하는 투선급 존재가 있었기에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서왕모라면 그 정도 부하를 둘 만 하지. 그대는 그 때문에 투선에게 조사를 맡기려 한 거군. 아무리 강한 존재라도 투선, 하물며 여동빈을 소리소문없이 처리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네."
구천현녀가 다소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세상이 흉신때문에 뒤집어져서 누군가는 지상에 내려가야 했죠. 그 때문에 서왕모는 50년 전, 제가 여동빈을 포섭했다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뒀던 것입니다."
"궁금한 게 있소."
화룡진인이 구천현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닐거라 생각하는데... 숨기고 있는 게 있다면 지금 말해 주시오."
"......"
"아무리 신선을 잡아먹었다 한들 그대처럼 신중한 자가 그것만으로 반역을 결정했을 리가 없소. 서왕모에게 또 어떤 의혹이 있는 것이오?"
화룡진인의 당당한 질문에 구천현녀는 머뭇거리는 듯 했다.
그러자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천대성이 끼어들었다.
"화룡진인. 미안하지만 이 이상은 힘들거 같은데."
"무슨 소리인가?"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목숨을 걸어야 해. 한번 들으면 빠져나갈 수 없다구. 그런데 당신은 만신전 소속의 대신(大神)인 응룡의 화신이잖아? 정말로 당신이 중립적으로 이 일에 끼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 흐음."
화룡진인이 곤란한 듯 고개를 저었다.
"응룡의 진의(眞意)는 나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와는 개별적인 존재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우리랑 끝까지 함께 간다고 알고 있어도 되겠지?"
"그 전에 내 제자의 말을 들어보고 싶군."
그녀가 싸늘하게 구천현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구천현녀 당신의 말만으로는 알 수가 없으니."
"그러지요."
스윽
구천현녀가 슬쩍 손을 내뻗었다. 그러자 잠시 후 내가 들고 있던 선검에서 빛이 나더니, 선검은 그대로 여동빈의 형상으로 변했다.
장내에 나타난 여동빈은 면면을 둘러보다가 구천현녀와 화룡진인에게 한번씩 예를 갖추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나를 보며 말했다.
"연자여. 인간의 몸으로 스승님까지 부활시켜서 천계 구천현녀님의 앞까지 오다니... 실로 대단하구나. 그대 덕에 지상은 구원받을 것이다."
"저... 그게..."
"천제단은 어찌되었는가? 흉신은 물러났는가?"
"... 어..."
내가 할 말이 없어하고 있을 때 제천대성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동빈아, 그런거 없어!"
"제천대성이여."
"네가 선검이 되고 나서 50년이 지나버렸다고."
"......?"
여동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연자여."
나는 여동빈의 눈을 피했지만, 여동빈은 그 순간 투선의 이동술으로 다시 내 시선과 마주쳤다.
"연자여."
나는 다시 눈을 피했지만 여동빈은 또 다시 나와 눈이 마주쳤다.
"......"
저벅 저벅
"연자여..."
이윽고 여동빈은 눈을 부릅뜨며 내 바로 앞까지 와서 주먹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나는 여동빈이 무서워서 심장이 떨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당장이라도 무릎꿇고 죄송하다고 하고싶은 마음이 들고 있었다.
그는 나를 패고싶은지 주먹을 창백할 정도로 꽉 쥐고 있었는데 이윽고 기분을 가라앉히며 한숨을 쉬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설명해 주게."
나는 여동빈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여동빈은 내 이야기를 듣다가 곰곰히 생각하던 중 말했다.
"뭔가를 숨기고 있군."
"......"
"가장 중요한 '50년 동안 실종되었던 이유'를 말하지 않으려 드는군. 무슨 까닭인가?"
나는 더 이상 숨겨도 별 수 없다는 생각에 하는 수 없이 창힐과 팔부신중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차피 대라신선들이 이 정도나 모인 자리라면, 제천대성이 화안금정을 동원해서 나를 위협하던가 여동빈이 주먹으로 나를 패던가 구천현녀가 나를 술법으로 갈굴수가 있다. 게다가 이들이 천계에 맞서고자 하는 의지도 확실해보이니 입을 열기로 한 것이다.
"... 그리하여 여기까지 온 겁니다."
"창힐한테 명령받은 건 없고?"
"그런 건 없습니다. 깨어나 보니 50년 후였습니다."
"넌 그냥 팔부신중한테 납치당했던 거고."
"네."
내 이야기를 들은 제천대성이 인상을 찌푸렸다.
"빌어먹을. 그랬단 말이지? 역시 삼장놈 재수없군."
"무슨 소리입니까?"
"팔부신중 중에서 한 놈과 예전에 동료가 되어서 천축으로 함께 간 적이 있지. 그 때 놈의 이름은 삼장법사(三藏法師)였다. 네가 봤던 팔부신중 중에서 한 놈이지."
"......!!"
"삼장이라는 별호는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을 모두 통달한 당대 최고의 불승이라서 그랬던 건데, 알고보니 팔부신중이었지."
삼장법사!
나는 그 명호를 잘 기억해두기로 했다. 삼장법사에 대해서 조사하면 팔부신중의 정보를 좀 더 캘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와는 별개로 제천대성에게 물었다.
"설마 제천대성 당신은 팔부신중과 협력하는 관계입니까?"
"아니, 그렇지 않아! 알고 있었다면 당연히 네 녀석한테 먼저 말했겠지? 과거에 천축에 갈 때 놈들한테서 정보를 조금 얻은 것에 지나지 않아."
제천대성은 단호하게 내 질문을 부정한 후 구천현녀를 스윽 쳐다보며 말했다.
"구천현녀. 아무래도 이 판에 창힐도 끼어든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거야?"
"......"
구천현녀는 고민하는 얼굴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아무래도 여동빈, 당신의 연자인 저 백웅이라는 자에게는 큰 과업이 지워져있나 보군요. 창힐이 직접 점지하여 50년간 유폐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여동빈이 하늘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망량선사께서도 백웅에게 큰 관심과 호의를 보이셨으니까요."
"그렇군요..."
구천현녀가 잠시 후 말했다.
"그럼 그대들을 믿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왕모를 막아야 하는 진짜 이유는..."
이어진 구천현녀의 말에 다들 침묵했다.
"이미 삼청(三淸)이 그녀에게 살해당해서 천계 전체가 그녀의 꼭두각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