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검신-381화 (381/1,615)

00381  천계(天界)  =========================================================================

나는 만 하루 동안 논공행상에 따라 노예와 보물을 분배받았다. 또한 목갑에 있던 풍신류 인물들이 꺼내져서, 황망한 눈으로 광장에 꿇려앉혀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수신류 고수들이 그들의 혈도를 제압한 채 감시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 목갑을 독고준에게 반납하며 말했다.

"저 자들을 최하서열로 강등한다는 게 무슨 뜻이오? 자세히 설명해 주시오."

내게서 목갑을 받아 든 독고준이 힐끔 풍신류 문인들을 보며 말했다.

[ 간단하오. 저들은 이제 내공이 폐쇄될 것이며 백련교의 모든 요직에서 물러나 백련교도 중에서도 잡역과 농번밖에 할 수 없게 될 것이오.]

"......"

[ 지금부터 시행할 테니 기다리시오.]

나는 복잡한 눈으로 눈 앞의 광경을 쳐다보았다.

눈 앞에 있는 풍신류 문인들 중에는 반평생을 무공에 쏟아온 명인이나 달인급 고수도 있었다. 그런 자들이 내공을 폐쇄당해서 두 번 다시 무공을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자살하기에 족한 상실감을 안겨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내공이 폐쇄되면 기의 흐름이 크게 뒤틀리는 셈이었으므로 수명도 크게 짧아질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동정심을 가지기에도 적당한 상황이 아니었다. 풍신류는 수장을 비롯해서 간부급 고수들이 황궁과 협력해서 이적행위를 하고 있었으며, 배신까지 고려하고 있던 상황이다. 정상적이라면 그들을 모조리 참수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내공폐쇄로 끝내는 건 도리어 관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 관대는 개뿔... 하루아침에 밑바닥에 떨어진 자의 절망감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 제갈사, 일일이 깐족대지 마. 내가 나설 일이 아닌 걸 알면 됐잖아.]

잠시 후 대규모로 내공폐쇄가 시작되었다. 내공폐쇄라고 해도 우악스럽게 단전을 박살내는 식이 아니라, 수신류가 특유의 기운을 쐐기처럼 단전에 박아넣어서 내공의 운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저렇게 하면 몸에 부담이 덜 가게끔 내공을 없앨 수 있었기에 세련된 기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풀썩

"커헉!"

"크억."

하나둘씩 풍신류 고수들이 앞으로 쓰러졌다. 그렇다 해도 금제는 금제였기에 기절할 정도의 고통은 느껴지는 것이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섬뜩함을 느꼈다.

눈 앞에 꿇려앉혀져 있는 풍신류 고수들의 숫자와 위력을 보면 구파일방 두셋 쯤은 우습게 날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런 존재들이 수신류의 천령단의 위력에 대항마저 포기하고 내공폐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한의 내공, 천령단이 지닌 말도 안 되는 위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일련의 과정이 끝난 후 독고준이 내게 말했다.

[ 교주께선 그대에게 기대하고 있소. 저 자들은 이제 당신 맘대로 해도 좋소.]

나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 무공을 다 뺏아버렸으니 이제 평범한 인간 아니오? 저걸 어디 쓰라고."

[ 그거야말로 뇌신류 호법사자의 역량이겠지.]

"뭐..."

[ 그럼 이만 가 보겠소.]

독고준은 몸을 빙글 돌린 후 수신류 무인들과 함께 떠났다.

' 저놈도 참 얄밉군.'

나는 장내를 쳐다보았다. 내 앞에는 현재 무공을 막 폐쇄당해서 혼절하거나 이를 악물고 나를 쏘아보고 있는 풍신류 문인들이 가득 있었다. 이제 무공을 잃은 자들이니 나 혼자서도 저들을 통제하는 건 일도 아니긴 했다.

나는 헛기침을 하곤 말했다.

"당신들과는 해야할 이야기가 많을 듯 하군. 당장 오늘은 강요하지 않을 터이니 숙소에서 쉬고 내일 이야기합시다."

대답은 한동안 들려오지 않았다. 내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돌아가려 하자, 맨 앞에 있던 풍신류의 장로 한 명이 내게 말했다.

"뇌신류의 호법사자여!"

"말하시오."

"우리가 무엇이든지 할테니 제발 아녀자와 어린아이는 놔둬 주시오. 그들은 아무 잘못이 없소!"

"......"

아녀자와 어린아이.

그 말을 듣자, 나는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원하기만 하면 풍신류의 아녀자와 어린아이를 몰살시키거나 범하거나 내 뜻대로 처분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인간으로서 하기 힘든 끔찍한 행위였으나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제갈사가 이죽거렸다.

[ 잘 됐군. 이쁘장한 풍신류 여자를 골라서 주지육림이나 해 보는건 어떠냐? 되도록이면 어여쁜 미부로 골라서 남편이 보는 앞에서 네 발로 기어다니게 하던가...]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 빌어먹을, 닥쳐. 웬 더러운 소리야?]

[ 엥? 넌 지금 할려면 할 수 있잖아. 하고싶은대로 해 버리라고.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겁탈하는거야. 백련교주는 네가 풍신류 잔당으로 뭘 하든 신경도 안 쓸걸?]

이 새끼가 미쳤나?!

나는 강하게 거부의사를 표했다.

[ 안 해!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없어.]

[ ... 짜증나게 하는군.]

제갈사가 툴툴거렸다.

[ 너 스스로 망량한테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 전생 초기의 백웅 너였다면 내 제안에 분명히 혹했을 거다. 지금 네가 내 제안을 거부한 건 그저 버릇처럼 대답한 것에 불과해.]

[ 무슨...]

[ 아 됐다. 니 맘대로 하셔. 선비인 척 하는 놈.]

나는 제갈사의 불평불만을 무시하고 풍신류 장로의 말에 대답했다.

"그렇게 하겠소."

풍신류 장로가 다시 호소하듯 내 앞에 꿇어서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부디... 저희를 화신류나 수신류의 행패에서 지켜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그를 시작으로 풍신류 문인들이 하나둘씩 내게 꿇어서 절을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든 문인들이 내게 큰절을 하며 납작 엎드려 있자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이 진심으로 생존을 위해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았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당연한 거다. 죽지만 않았을 뿐 백련교에서 무공이 없다는 건 그 자체로 지옥이나 다름없지. 지나가는 백련교 놈들이 툭툭 치기만 해도 죽어나갈 게 뻔하니 백웅 네놈에게 의탁하려고 할 수밖에.]

"으음."

나는 침음성을 흘렸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광경을 보는 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맨 앞에 무릎을 꿇은 풍신류 장로에게 말했다.

"당신은 성명별호가 어떻게 되시오?"

"혈풍권마(血風拳魔) 용문수(龍聞洙)입니다."

"용문수 장로. 당신 말고 원래 풍신류를 관리하던 주요인물을 데리고 앞으로 나오시오."

"......"

용문수 장로는 쭈뼛거리더니 장내로 시선을 돌렸고, 그 시선을 받은 몇몇 중늙은이들이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들은 단전을 금제당해서인지 활력이 사그라들어 있었고 순식간에 초췌한 안색이었다. 나는 그들을 둘러보고는 말했다.

"지금 바로 움직이지. 풍신류 식솔들을 이 건물부지로 데려 오시오."

"지, 지켜주시는 겁니까?"

"그렇소."

용문수가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나는 그 순간, 엎드려 있던 풍신류 문인 중 몇몇에게서 이글거리는 눈빛과 함께 살기를 느꼈다. 역시나 힘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굴종하고 있지만 저들은 결코 이 상황을 달갑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내가 풍신류의 몰락에 가담한 상황임에야 어찌 좋게 볼 수 있겠는가?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자 제갈사가 말했다.

[ 뭐가 미안해? 넌 정말 이상한 부분에서 마음이 약해지는구만.]

[ 뭐... 그냥 하루아침에 몰락한게 불쌍할 수도 있지.]

[ 흥. 생각은 네 자유지만 입밖으로 내진 마라. 특히 뇌신류 앞에서는.]

뇌신류라는 단어가 나오자 나는 찔끔했다. 제갈사가 비웃듯 말을 이었다.

[ 풍신류가 뇌신류 숙청에 앞장섰을 때 지금처럼 얌전하게 무공만 제거하고 끝냈을까? 보나마나 뇌신류 무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뇌신류의 아녀자들을 겁탈하고 노예로 만들었겠지?]

[ ......]

[ 힘이 부족해서 납작 엎드려있을 뿐 네 눈앞에 있는 저 놈들은 근본적으로 승냥이들이다. 어설픈 빈틈을 보여주지 마.]

[ 알았다고.]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역시 제갈사 이 놈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불편한 부분을 찌르고 있어서 상대하기가 어려웠다.

풍신류를 관리하는 작업이 끝나자 노예시장에서 데려온 노예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총 숫자는 대략 육십여 명이었다. 노예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했으며 온갖 장소에서 데려온 듯 서역인이나 곤륜노도 있었다. 나는 당초 일천 명이 넘게 마련되었던 노예가 어째서 이렇게나 줄어든지 의아했으나, 이내 알 수 있었다.

' 대부분의 노예를 수신류에 데려갔구나.'

아마 내게 준다고 한 노예의 비율이 삼 할이라고 한 것도 그저 말뿐일 것이다. 실제로는 일 할에도 못미칠지도 모른다. 이런데서 쓸데없이 거짓말을 하다니 교주도 은근히 쪼잔한 인간이다.

그렇다면 수신류가 가져간 노예의 숫자는 최소한 육칠백 명은 될 것이다. 노예를 목갑에 넣을 때 분명히 그 정도 숫자는 되었다.

어째서 그렇게 많은 노예가 필요한 걸까?

내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자 제갈사가 말했다.

[ 뭐 그건 중요한 문제지만 나중에 생각해도 되는 일이다. 일단은 노예부터 구분해.]

[ 노예는 어디에 쓰지?]

[ 멍청한 소리를 하는군. 그냥 노예는 노예답게 다루면 된다.]

제갈사가 말을 이었다.

[ 행여나 뇌신류 무공같은 걸 가르칠 생각은 하지도 마. 지금 너는 저 노예들을 잡역부로 쓰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교주가 세력을 만들랬다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건 더할나위없이 멍청한 짓이다.]

[ 왜 멍청한 짓이야? 뇌신류 무공을 익힌 고수가 있으면...]

[ 쓸모가 없지. 풍신류가 천령단 소유자 셋을 두려워해서 몰락한 걸 보고도 못 느꼈냐?]

[ 으음...]

맞는 말이다.

[ 노예의 거취에 일일이 신경쓰지 마라. 넌 지금 수련하기만도 바빠. 저건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니까 대충 내버려둬.]

"하."

노예들은 한참동안 내가 혼잣말을 하면서 인상을 찡그리기를 반복하자 두려워하는 기색으로 보였다. 나는 한숨을 쉬며 그들에게 말했다.

"걱정 마시오. 앞으로 당신들은 뇌신류 건물의 청소관리 및 식사담당이오..."

"알겠습니다..."

노예들이 고개를 숙이며 연신 굽신거렸고, 나는 원래 뇌신류 건물을 관리하던 시비와 관리장을 불러서 업무분배를 논의했다. 건물만 관리하기에는 인원이 너무 많았기에 구 건물을 보수하고 청소하며, 나머지 인원은 잡역 및 농사에 넣기로 했다.

노예들의 업무배분이 끝나자 나는 다시 제갈사에게 말을 걸었다.

[ 어이.]

[ 왜 부르냐.]

[ 이제 뭘 하면 되냐? 방안을 좀 제시해 줘.]

제갈사는 끌끌대더니 말했다.

[ 알았다. 계책을 말해 주지.]

[ 어.]

[ 수련해라.]

[ ......]

[ 지금 풍신류의 용중일과 접촉하는 건 너무 무리수야. 그냥 자숙하면서 변수가 생길 때까지는 계속 이혼대법이나 삼보절기를 수련하는 편이 낫지. 교주가 알게모르게 네 녀석을 계속 주시하고 있을텐데 더 이상 움직이면 직접 제재를 할지도 몰라.]

[ 그렇겠군.]

나는 제갈사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억지로라도 용중일을 끌어들여서 변수를 만드는 건 하책에 불과하다. 지금은 내 역량을 늘리면서 얌전히 지내는 편이 나은 것이다. 제갈사가 말을 이었다.

[ 백웅. 물어볼 게 있는데 네 녀석은 천령단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

흠칫

제갈사가 정곡을 찔렀다.

' 흠...'

지금까지 정신없이 사건이 진행되는 통에 생각해 볼만한 여유가 없었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 원래 나는 천령단이 무한의 내공인지라 얻기만 하면 엄청난 힘을 지닐 수 있어서 계속해서 얻으려 했었다. 그걸 위해서 최소한 다섯 번 이상 죽었다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십이율주를 통해서, 그리고 뇌신류 호법사자 이청운을 통해서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천령단 그 자체는 독이 든 사과나 다름없었다. 당장 인간끼리의 싸움에만 만족하면 모르되 앞으로 천계나 [옛 지배자]와 싸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예 전투불가의 제약이 생겨버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그저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전생자인 내게 있어서 천령단의 선택이 최악에 가까워진 셈이다.

내가 고민하자 제갈사가 말했다.

[ 고민되겠지. 천령단이 이번 삶에 한정된 것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만일에 다음 전생(轉生)에서도 천령단이 계속 이어진다면? 신과 싸워볼 기회를 원천봉쇄당하는 셈이니까.]

[ 그래.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야.]

[ 그러면 천령단을 왜 얻으려는지 근본적인 이유부터 고찰해라.]

[ 근본적인 이유라...]

천령단을 얻으려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강해지기 위해서이다. 천령단을 얻는 순간 내 무공의 파괴력은 급격히 향상될 게 뻔했다. 비록 내 내공이 호법사자를 제외하고는 제일이라고 하지만 진짜 무한의 내공과는 격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자 제갈사의 말이 이어졌다.

[ 나같으면 천령단의 계약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볼 거다. 수신의 마도서, 그건 아마 해신과 흉신에 대해 저술되어 있는 크타아트가 틀림없다. 그리고 그 마도서의 격은 무명제사서에 뒤지지 않지. 그렇다면 교주가 보유하고 있는 수신의 마도서를 탈취해서, 그 해석을 아스타나의 선지자에게 맡기는 게 우선이다.]

[ ......!!]

[ 그리고 나아가서는 천령단의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이나 대가를 다른 식으로 치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지.]

제갈사의 말은 구구절절 옳았다.

' 그렇구나!'

마도서에 대해서 가장 명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다름아닌 선지자였다. 나는 선지자를 찾아가서 수신의 마도서에 대해 알아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천령단을 얻느냐 아니냐는 그 다음에 결정하는 게 옳았다. 나는 의문점을 제갈사에게 물었다.

[ 그러면 교주가 보유한 마도서를 얻는 게 최우선이 되는 건가?]

[ 지금의 니가 무슨 수로 교주한테서 그걸 훔칠 건데? 당장 비등 목갑을 비롯해서 보물을 다 뺏겨버린 주제에. 또 그게 어딨는지도, 현재 어떤 식으로 보관되는지도 모르잖아.]

[ ......]

[ 이 건은 나도 명확한 답을 줄 수 없다. 그러니 아스타나의 선지자를 찾아가서 수신의 마도서의 존재를 알리고, 천령단에 대한 의견부터 듣는 게 낫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설레발 치는것보단 그게 낫다.]

[ 음... 선지자에게는 언제쯤 가는 편이 나을까?]

[ 당장은 노예를 관리해야하니까 무리고, 한 달쯤 있다가 가는 편이 낫겠지.]

그렇게 대꾸한 제갈사가 재밌다는 듯 킬킬댔다.

[ 어쩌면 네놈의 쓸모없는 재능이 함정을 피해나가는 중인지도 모르겠군.]

[ 뭐?]

[ 천령단도 그렇고, 지금까지 네놈의 생애를 살펴보면 무난하게 흘렀다면 더 꼬였을 일이 많았다. 이건 행운이라기 보다 악운(惡運) 중의 악운이라고 해야겠구나.]

[ ......]

악운 중의 악운.

그런 게 있다면 아마 천암비서를 얻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닌가 싶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