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 ----------------------------------------------
천계(天界)
미호를 향해 덮쳐오는 마물의 군세는 마치 성난 파도와 같았다. 수천 수만 개체가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움직인다고 보일 정도였다. 미호가 월요의 힘으로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차 보였다. 나는 미호를 어떻게 구해야할지 좋은 생각이 났다.
' 급할수록 돌아가야겠지!'
나는 천우진의 손을 덥석 잡았다.
"천우진!"
"어, 어?"
천우진이 당황하자 나는 급히 말했다.
"한번에 수천수만의 마물을 쓸어버릴 술법을 갖고 있소?"
"흐음!"
천우진은 천재답게 빠르게 상황을 이해한 듯 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날 데려가시오."
"좋소!"
"단 제갈사도 데려가야 하오."
왜일까? 나는 순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단 천우진의 말대로 아군이 있는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현재 미호의 실력으로 볼 때 당장 패배하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반 각의 여유는 있다. 나는 우선 재빨리 비등을 써서 전선을 이탈했다. 그리고는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서 제갈사를 불렀다.
제갈사는 천우진의 의도를 이해한 듯 했다. 그는 대번에 인상을 찡그리며 항의했다.
"그건 내 거다. 왜 네 멋대로 쓰려고 하느냐?"
"어차피 이번 전투에서 지면 모든 게 끝장이오. 그것도 모르는 바보였소?"
"제길... 이 빚은 비싸게 칠 거다."
제갈사가 투덜거렸다.
파앗
나는 빠르게 술법사 두 명을 데리고 전장으로 귀환했다. 천우진이 빠르게 눈짓하자 옆에 있던 제갈사가 이공간에서 수정석비를 꺼냈고, 천우진이 수정석비에 손을 대며 외쳤다.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진언이 터지자 갑자기 천우진을 중심으로 엄청난 기세의 환무(幻霧)가 뿜어져 나왔다. 그 기세는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아서, 삽시간에 반경 십여 리는 안개때문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이윽고 망량선사의 마을을 지키던 것보다 더욱 강력한 술법의 결계가 사방에 쳐졌다.
우웅
끼에에에 -
천우진의 환무결계 안에서 마물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미호에게 덤벼들던 마(魔)의 군세가 일시적으로 진행을 멈춘 것이다. 다만 천우진이 잠시 후 손을 휘두르자 우리 일행만큼은 환무결계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정상적인 시야를 지닐 수 있었다.
"......!!"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수천 마리의 마물들은 마치 넋이 나간 것처럼 제자리를 뱅글뱅글 돌거나 넋을 놓고 있지 않은가? 결계의 환술에 걸린 존재들이 저런 꼴이 된다는 걸 결계사의 시점에서 보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천우진이 훗하고 웃으며 말했다.
"내 힘만으로 바로 이정도 환무를 쓰는 건 불가능하지만 수정석비의 힘을 좀 끌어다 썼소."
"빌어먹을..."
제갈사가 짜증내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처음부터 천우진의 의도를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내 의도대로 되었으므로 나는 다시금 전황을 살펴보았다.
' 황제와 연금술사는 당황하고 있군. 그리고 미호는 계속 떠 있어...'
미호와 접촉한다면 지금이 기회였다. 나는 천우진에게 물었다.
"천우진. 환무에 걸린 놈들을 몰살시킬 수 있겠소?"
천우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것까진 불가하오. 저들이 지닌 마기(魔氣)가 너무 강력해서 그걸 시도하다가는 환무가 무너질거요."
"알았소."
나는 대꾸하고는 힐끔 용비천을 바라보았다.
"천령단의 힘으로 마물들을 좀 정리해주시오. 월요의 주인과 이야기를 해 보겠소."
용비천이 불쾌한듯 으르렁거렸다.
"내가 네 부하냐? 어디서 감히 명령이냐!"
"천우진의 환무는 무한정 지속할 수 있는 게 아니오. 설마 저 귀찮은 놈들을 해치울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날릴 생각이오?"
"... 네놈, 나중에 두고 보자!"
눈에 쌍심지를 켠 용비천은 휙하고 천상으로 날아갔다. 그리고는 수십 개의 풍탄을 만들어내서 마물들에게 날리기 시작했다.
"뒈져랏!!"
콰과과광!!
쿠오오오
마물들은 풍탄에 맞아서 육편을 튀기며 죽어나가면서도 용비천에게 달려드는 게 극소수 뿐이었다. 아무래도 환무가 인식을 저해하기 때문에 자신을 향한 공격에도 극히 반응이 느려지는 듯 했다. 원래라면 아무리 무한의 내공을 지닌 호법사자라도 애를 먹을만한 마물군세였겠지만 용비천은 마치 양떼에 뛰어든 사자처럼 마음껏 학살을 시작했다.
"미호!!"
나는 그 사이에 미호 근처로 뛰어갔다. 미호는 내가 지근거리에 오자 존재를 알아챈 듯 내 쪽을 돌아보았다. 월요의 힘이 어느 정도는 환무 속에서도 인식을 확보해 주는 모양이었다.
미호는 곤혹스러운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너는... 그 때의 인간?"
"그래. 백웅이다!"
"수요의 주인이 여긴 무슨 일이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너야말로 무슨 일이지?"
"......"
잠시 생각하던 미호가 냉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설명해 줄 이유가 없네. 내 목적은 황제를 치는 거니까 방해하지 마!"
"으음."
나는 미호의 경계심을 보자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미호는 아마도 천계의 사자로서 천계의 도움을 받아서 월요를 해방시키고 그 주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수요를 해방한 나는 현재 천계에서 제일가는 경계대상인게 분명했다. 미호가 자의든 타의든 나와 편하게 이야기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나는 생각해둔 바가 있었다.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내 목표도 황제를 없애는 거다. 여기에선 잠시 협력하는 게 어떨까?"
"협력...?"
"너는 월요를 가지고 있고 나는 수요를 가지고 있다. 두 개의 칠요의 힘을 한꺼번에 쓴다면 삼황오제의 가호를 받은 황제를 없애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
"......"
미호가 힐끔 내 손에 들려있는 수요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좋아! 그럼 내게도 환무의 시야를 줘."
"물론이지."
나는 멀리에 있던 천우진에게 다시 갔다. 그리고 천우진에게 미호의 시야를 원상복구시켜달라고 말했다. 천우진이 손을 내젓자 미호는 시야가 확보되었는지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콰과광
전방에서는 용비천이 미친듯이 학살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미호가 말했다.
"같이 공격하자."
"그래."
미호는 천계의 사자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나와의 연수에 응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방금 전에 마물군세와 싸우면서 자신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은 듯, 현실적인 선택과 임무수행을 우선시한 것이다.
미호가 월요의 삼신기를 자신의 몸 주변에 은광(銀光)과 함께 끌어올렸고, 나도 수요를 들고 힘을 끌어올렸다. 나는 단순히 이대로 용비천을 도와서 싸우게 될 줄 알았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파지지직...
"......!!"
"이건?!"
갑작스럽게 월요와 수요의 빛이 한층 더 강력해졌다. 그리고 공명(共鳴)이 울리더니 갑작스럽게 거대한 파장이 울렸다. 파장이 한 차례 지나가자, 나는 수요를 통해 들어오는 힘이 몇 배나 빠르고 강력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천지를 토막낼 힘이 깃든 느낌!
그렇게 느끼는 건 나뿐이 아닌지 미호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외쳤다.
"가자!"
"그래!"
나와 미호는 거의 동시에 전방의 마물군세에게로 달려들었다. 미호는 몸 주위에 떠있던 삼신기에서 월영(月影)을 뿜어내었고 나는 뇌신검무의 절초를 사용해서 크게 검강지기를 발출했다.
콰과과광...!!
단 한 번의 공격일 뿐이었다.
그러나 두 개의 칠요가 뿜어낸 힘은 허공에서 합쳐지더니, 갑자기 몇 배나 크고 강력해져서는 전방의 마물군단을 덮쳤다. 그것은 마치 천지를 분단하는 듯한 광참(光斬)이었다.
"흐엇."
그 엄청난 기세에 용비천이 되려 기겁을 해서는 풍백보로 물러날 정도였다. 빛이 협곡을 뒤덮었다.
고오오오
후폭풍이 밀어닥쳤다.
대지에 부채꼴 모양의 상흔이 새겨지고, 그 크기가 수십 리에 이르는데는 찰나의 순간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파괴력이 강한 기술은 많이 보아왔지만 지금 것은 규모 자체가 달랐다. 지형(地形)이 바뀌어버리고 산 하나가 날아가버린 것이다! 천하를 메우던 마물군단은 이미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 이건..."
공격한 나조차도 할말을 잃고 전방의 참상을 쳐다보았다.
' 칠요가 이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내가 수요를 정상해방시킨 후 강력한 힘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 자신감이 없었다면 아까 용비천에게 정면으로 달려드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수요는 말 그대로 신병이기에 그만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그러나 설마 2개의 칠요가 힘을 합칠 경우 공명이 일어나고, 힘이 수십 배나 강력해지다니!
이건 여태까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으므로 소름이 돋았다.
이건 이미 일개 병기의 수준으로 볼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신기(神器)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이 세상에 흩어진 일곱 개의 칠요가 모두 힘을 합쳐서 공명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
미호도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그러더니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리고는 말했다.
"황제놈이 더 멀리 이동했어."
"어디?"
"따라와!"
파앗
미호가 어디론가 날아갔다. 나를 배려한건지 날아가는 속도는 따라갈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재빨리 멸혼보로 미호의 뒤를 좇으며 빠르게 추격했다.
' 쳇. 흑요석을 줄 기회가 안 나는군...'
나는 투덜거렸다. 어떻게든 흑요석을 전해주어야 미호와 의사소통이 될텐데, 상황이 급하게 흘러서 그 얘기를 꺼낼 틈이 나지 않았다. 섣불리 얘기를 꺼내봤자 미호의 경계심때문에 절대 흑요석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잠시 후 미호는 더욱 깊숙한 분지지형으로 들어왔고, 그 앞에는 황제와 연금술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투명한 구에서 내려와서 땅에 발을 딛고 있었다.
황제가 약간 창백해진 안색으로 말했다.
"그게 칠요의 힘인가? 정말로 엄청나구나."
"칠요에 죽는 호사를 누리는 건 당신뿐일거요, 황제."
"크크크... 웃기는군. 내가 아무리 황제라도 그런 호사는 누리기 싫다."
끌끌대며 웃던 황제가 연금술사를 돌아보며 말했다.
"슬슬 오실 때가 되지 않았나?"
"물론이..."
퍼걱!
바로 그 때였다. 난데없이 연금술사의 몸뚱이가 육편이 되어서 흩어져 버렸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연금술사와 대화하던 황제는 물론 나와 미호까지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육합전성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 아주 잘 했다, 백웅. 생각보다 아주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저벅...
근처의 나무 뒤편에서 백련교주와 한백령이 걸어나왔다. 그들은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방금 전에 연금술사가 터져죽은 게 백련교주의 한 수였다는 걸 깨달았으며, 나도 미호도 그 공격의 전조를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 대체 뭐야? 저것도 백련교의 무공인가?'
아니, 저건 차라리 권능이다!
나는 잠시 굳어있다가 백련교주에게 말했다.
"네. 다 끝났습니다. 이제 황제도 없애 주십시오."
나는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간에 황제를 없애고 황궁을 괴멸시키면 내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나머지는 망량을 어떻게든 구해내기만 하면 완벽한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백련교주는 팔짱을 낀 채 대꾸했다.
[ 그는 죽이지 않을 것이다.]
"네?"
그 때였다. 황제가 틈을 보다가 갑자기 창힐의 언령을 외쳤다.
"너희 모두 죽어라!!"
쿠구궁
갑작스럽게 압박이 내 어깨와 심장을 내리누르는 기분이 들었다. 상당한 압박이었기에 나는 무술의 고수인데도 불구하고 균형을 잃고 멈칫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삼황오제 전욱의 가호를 받았는데도 이 정도라면 보통 인간은 즉사(卽死)할 게 분명했다.
"으음."
"흠."
하지만 이 자리에서 황제의 언령에 당해서 죽은 자는 아무도 없었다. 미호도 월요의 주인인데다 온갖 천계의 가호를 받아서인지 그저 비틀거리는 걸로 그쳤고, 한백령도 약간 안색이 파리해지는 걸로 끝났다.
심지어 백련교주는 아예 미동도 하지 않았고 되려 느긋하게 황제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황제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겁을 먹고 주춤거렸다.
"뭐... 뭣?! 창힐의 언령은 인간에게 절대적인 효과가 있는데..."
[ 황제여. 그대는 그 힘을 다룰 자격이 없군. 정신력과 영혼이 받쳐주지 못해서 권능이 반감되었어. 역시 꼭두각시는 꼭두각시일 뿐인가?]
"뭣이...!!"
백련교주가 비웃듯이 말했다.
[ 이 자리의 모두가 신의 권능과 가호를 보유하고 있다. 삼황(三皇)의 권능을 얻었다면 위험했겠지만 삼황오제의 부하에 불과한 사황 창힐의 힘 쯤이야 견딜 수 있지...]
우두둑
"크어어억..."
백련교주가 허공에서 뭔가를 쥐는 동작을 하자 황제는 발버둥을 치며 허공으로 끌려올라갔다. 교주가 의념으로 황제를 압박하는 모양새였다. 황제가 괴로워하며 손발을 마구 휘두르는 모양새는 추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교주에게 외쳤다.
"죽이십시오!"
[ ......]
하지만 교주는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끝장을 낼 수 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 대체 왜 망설이는 것일까? 슬슬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미호가 움직이려고 한 발을 내딛었을 때 교주가 말했다.
[ 슬슬 나오게. 나는 진짜배기와 얘기하고 싶군.]
이게 무슨 소리인가?
교주의 말이 떨어지자, 갑작스럽게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 자는 삿갓을 쓴 채 황제를 쳐다보다가 백련교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황제를 죽여봤자 의미없다는 사실을 알아챈 모양이군. 역시 당신은 인간중에서도 별격(別格)이오."
약간의 감탄성이 섞여 있었다. 백련교주는 무면탈을 쓴 채 가만히 서 있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백련교주가 묵묵히 그를 쳐다보자, 다시금 그 자가 입을 열었다.
"지금에야 당신의 생각을 유추했소."
[ 그런가? 어떻게 생각하지?]
그의 얼굴에 씁쓸한 웃음이 스쳐지나갔다.
"백련교주. 당신은 정말 광오(狂傲)한 자요."
[ ......]
"당신이 생각하는 일은 현실성이 없소. 그냥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천하제이인자로 만족하는 게 어떻소?"
나타난 것은 바로 주작 제갈유룡이었다. 제갈사의 추측대로 놈은 수정석비와 팔괘의 술법으로 만들어낸 예비육체로 영혼을 옮겨서 부활한 것이다. 그리고 아까 태룡전에 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기운이 얼마나 강한지 수요의 힘을 전해받고 있는 내 몸이 긴장감으로 떨릴 정도였다.
틀림없다.
저 놈은 호법사자급 힘을 보유하고 있다. 도저히 일개 무인에게 허용된 잠력(潛力)이 아니다. 이런 느낌은 호법사자가 전력을 전개할 때나 보아왔다.
' 아무리 그래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자리에는 천하제일인인 백련교주가 있으며, 칠요의 주인이 두 명이나 있고, 화신류의 호법사자인 한백령이 있다. 아무리 주작이 강한 힘을 얻었다고 해도 저렇게 자신감을 부리는 일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교주가 잠시 후 말했다.
[ 그럴 수는 없지.]
이어진 교주의 말에 나는 물론이고 미호의 얼굴도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 나는 너희들의 신(神)과 결판을 내려고 여기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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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었습니다! 오늘부터 정상연재입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천우진 관련 오류를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