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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301화 (30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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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天界)

이야기가 마무리되자 우리는 즉시 검마 일행과 합류하기로 했다. 다른건 둘째치고 고수들이 뭉치는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비등과 목갑을 이용해서 뇌신류 고수들을 무영문으로 데려갔고, 독고성과 검마는 처음으로 얼굴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사파의 지존을 보아 반갑소."

"나야말로 뇌신류의 최고수를 뵙게 되어 반갑소."

그들은 가벼운 인사치레를 한 후 이야기를 나누었다.

"검마. 백웅에게 자초지종을 들었소?"

"들어야 하오."

독고성이 내게 눈짓하자, 나는 자그마한 흑요석을 검마에게 내밀었다. 이미 비밀을 공유한 사이인데다 구구절절 이야기하는게 귀찮았기에, 검마와 헤어진 이후의 간략한 기억을 작은 흑요석에 담은 것이다. 검마는 흑요석으로 기억을 읽은 후 말했다.

"놀랍군... 백련교가 정말로 황궁을 칠 줄이야."

"원래부터 견원지간이었습니다. 기회가 생겼으니 치는 거겠지요."

검마가 턱을 괴었다.

"흠...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닐 터. 백련교는 언제든지간에 황궁을 쓸어버릴 힘이 있었잖은가? 하필 황제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나서야 뒤늦게 치러 나서는건 이상하지."

"지금이라도 견제하지 않으면 황제의 힘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것도 그렇겠지만 석연치 않군..."

검마는 곰곰히 생각하다 독고성에게 말했다.

"이번 황궁공격에 수신류(水神流) 고수들이 참전할 것 같소?"

"아마 안 할 거요."

독고성이 나직이 대꾸했다.

"교주는 수신류의 힘을 드러내기를 극도로 꺼려하지. 원로원과 호법사자만 참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소. 황제를 높게 평가한다면 참전시킬지도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적겠지..."

"어감이 이상하군. 수신류가 가지는 비중이 원로원이나 호법사자보다 높단 말인가?"

"아마 그럴 것이오."

"......!!"

독고성은 탄식하듯 말을 이었다.

"내가 교(敎)에 있을 때부터 수신류의 힘은 역대최강이었소.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은 어떤 수준인지 짐작도 안 되는군."

"그런가... 백련교는 정말 파천황(破天荒)이구나."

검마는 거기까지 이야기를 나눈 후 나를 돌아보았다.

"백웅. 어떻게 공격할지 계획은 세워두었나?"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백련교가 먼저 휘저으면 그들을 따라들어가는게 제일 좋을 듯 싶습니다."

"비등과 목갑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적의 심장부를 헤집을 수 있을텐데."

"황제를 쓰러뜨리는 게 전부가 아니니까요. 비등의 힘은 가능하면 백련교에게서 감추고 싶습니다."

"그것도 그렇겠군. 옳은 생각이야."

옆에서 듣고 있던 독고성이 말했다.

"망량은 어찌할 생각인가?"

"망량의 위치는 아마 제갈부나 주작이 알고 있을 겁니다. 선지자와 추가거래를 해서 제갈부를 통해 망량의 정보를 알아내겠습니다."

"시간 내에 되겠지?"

"충분할 겁니다."

검마가 말했다.

"좋아. 그럼 우선 무영문에 집결해있다가 자네를 따라 출발하는 걸로 하지."

"네."

파앗!

나는 일차적인 작전계획을 끝낸 후 선지자에게로 이동했다.

"거래하러 왔소!"

선지자는 처음에는 나와 거래하기 싫은 듯 어둠속에서 전혀 낌새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내가 한 시진도 넘게 가만히 기다리자 어쩔 수 없이 걸어나왔다. 선지자는 대놓고 불쾌한듯 말했다.

[ 이번엔 또 무슨 일이냐?]

"당신에게 산하사직도를 넘겨주면서 그 안에 갇힌 제갈부도 넘겨 주었소. 나는 그 자에게서 정보를 듣고싶은 게 있으니 그 정보의 댓가를 지불하겠소."

선지자가 잠시 뜸들이더니 대답했다.

[ 어려운 일은 아니군... 하지만 내가 왜 그 거래에 응해야 하지?]

"나는 당신에게 거절하지 못할 댓가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오."

[ 호오... 그게 뭐지...?]

나는 심호흡을 한 후 말했다.

"당신이 내게 내기의 댓가로 주었던 [무창(無窓)의 탑]의 가동권리를 반환하겠소."

[ ......!!]

"생각해보니 그건 내게 별로 필요없는 힘이오. 그리고 당신도 그런 권능을 인간에게 주는 건 껄끄러울테니 돌려주겠소."

선지자는 당황한듯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말했다.

[ 멍청한 놈... 그 권리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그건 우리 종족에서도 왕족만이 누릴 수 있는 힘이다. 설령 [옛 지배자]라도 탐낼 권리이거늘.]

"알 바 아니오. 확실한 건 내가 지금 당신에게 따로 내놓을만한 댓가가 없기에, 받은 걸 돌려주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오. 이 정도면 충분히 거래할 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 으음...]

선지자가 촉수를 휘적거리며 확인절차에 들어갔다.

[ 다시 묻겠다... 너는 무창의 탑을 이용할 권리를 내게 반환하겠느냐?]

"물론이오."

[ 흐흐... 알았다.]

선지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아무래도 내게 그 권리를 넘겨줬던 일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그는 이윽고 차원을 열어서 산하사직도를 꺼냈고, 산하사직도의 그림에서 제갈부를 꺼냈다.

제갈부는 육안에 보일 정도로 몸이 재생되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내게 당했던 검상이 빠르게 회복되었던 이유는 저 가공할만한 재생력 덕분이었던 모양이다. 선지자는 기절해있는 제갈부의 머리에 촉수를 뻗었다.

꾸르륵...

제갈부의 귀에 촉수가 꾸물텅거리며 들어갔다. 뭔가 뇌를 헤집는 듯 하던 선지자가 중얼거렸다.

[ 세뇌 완료했다... 알고싶은 걸 놈에게 물어봐라.]

"고맙소."

[ 크크... 정말이지... 돌멩이와 보석을 바꾸다니...]

선지자는 왠지 킬킬대었다. 나는 선지자를 신경쓰지 않고 제갈부에게 물었다.

"망량에 대해 알고있는 걸 말해라."

"네..."

제갈부는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정보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선지자가 뇌를 건드려서 놈의 정신을 망가뜨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나는 약 반 시진 동안 제갈부에게서 정보를 알아내었다. 망량에 관한 정보를 알아낼만큼 알아냈다고 생각하자 선지자에게 말했다.

"이 제갈부 놈을 내게 줄 수 있겠소?"

[ 안 된다... 욕심이 과하군...]

과하기는 개뿔. 자기 입으로 옥석을 교환한다고 했으면서 옹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는 손해보는 한이 있어도 이 교환을 성립시킬 생각이었으므로 무덤덤하게 되물었다.

"이놈을 어디에 쓸 생각이오?"

[ 애완동물... 인간은 간만에 키워보는군...]

"......"

애완동물?

나는 순간적으로 섬뜩한 기분이 들었지만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망량의 정보를 알아냈다면 제갈부 놈은 필요없는 것이다. 내가 고개를 돌려서 본거지로 돌아가려 하자 선지자가 나를 불렀다.

[ 백웅... 앞으로도 괜찮은 마도서가 있으면 가지고 와라... 거래해 줄 의향이 있다...]

선지자 놈은 자신의 권리를 돌려받은 덕에 꽁해있던 마음이 풀린 모양이다. 나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물었다.

"아, 그러고보니 마도서라는 게 얼마나 많이 있는 거요? 나는 지금까지 두 개를 발견했소만..."

[ 네가 발견했던 마도서는 필사본이 아닌 원본이다... 즉... 인간이 저술한 게 아니라... [옛 지배자]라 불리는 초월자들이... 자신의 권능으로 직접 새겨넣은 물건들이지... 그정도 마도서는 극히 희귀하다... 정말로... 엄청나게 희귀하다...]

그렇게 설명한 선지자가 말을 이었다.

[ 이 세상 전체를 통틀어도... 그 정도 마도서는... 열 개도 되지 않을 것이다... 중원 근처에 수신 크타아트나 알 아지프가 있겠지...]

"흐음. 그럼 원본과 필사본의 차이는 뭐요?"

[ 필사본은 단순한 고대의 지식이 비장(秘藏)되어 있을 뿐이지만... 원본은 제대로 된 사용자의 손에 들어가면... 천지의 균형을 바꿀 정도의 힘을 제공해 준다...]

"힘이라..."

[ 크크... 물론 인간으로서 그 정도 마법(魔法)을 얻는 건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말이지...]

"알았소. 그럼 다음에 봅시다."

파앗!

나는 잘 모르는 분야였기에 일단 무시하고 비등으로 되돌아왔다. 지금은 망량을 구출해내는 일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았기 때문에 마도서니 마법이니 하는 일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이다.

대신에 나는 한 가지 희망적인 사실을 알아냈기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 망량은 살아있어!'

제갈부가 말하기를, 망량은 현재 주작의 손에 의해 정신이 제압당해서 은밀한 장소에 유폐되어 있다고 했다. 그 장소는 황궁에서도 가장 깊숙한 장소 어딘가인데 평상시에는 주작의 결계로 가려져 있어서 제갈부조차 위치를 몰랐다. 하지만 망량은 현재 이지(理知)가 제압당했을 뿐 죽거나 상처입은 게 아니었기에 틀림없이 구해낼 수 있는 것이다.

전제조건은 바로 주작을 제압하는 것!

나는 백련교의 공격에 참여하면서 그들보다도 먼저 주작을 쓰러뜨리고 놈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목표가 확실해지자 결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 저절로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무영문에 되돌아온 나는 알아낸 정보를 독고성과 검마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검마가 말했다.

"백련교주에게 주작을 생포해줄 것을 먼저 요청하게. 실수로라도 그를 죽여버리면 영영 망량을 찾을 수 없을테니까."

"그래야겠군요."

"그리고 소림사의 신승 명호대사가 자네를 보고자 연락해 왔네. 소림사에 잠시 들렀다 가게."

"네? 신승이?"

"잘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얘기라고 하더군."

"알았습니다."

나는 비등을 써서 곧장 소림사로 향했다.

"잘 오셨습니다, 시주."

그러자 소림사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몇 명의 승려들이 나와서 나를 신승 명호대사에게로 안내했다. 그는 소림사의 대웅전이 아니라 한적한 곳의 초가집에서 살고 있었다. 신승은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잘 왔네, 백웅 시주."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저는 큰 일을 앞두고 있어서 바쁩니다."

"허허. 망량선사께서 갑작스레 이야기를 전하셔서 말일세."

"......?"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신승이 말했다.

"월요(月曜)의 봉인이 풀렸다고 전하라 하셨네."

"뭐, 뭐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가 경악해서 외치자 신승이 잔잔하게 말했다.

"그 일로 십이율에서 강하게 반응하는 모양일세. 조만간 십이율 측에서 자네의 인과(因果)에 끼어드려 할테니 조심해서 운신하라고 경고하셨네.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일세."

"십이율이..."

나는 고개를 확 저으며 말했다.

"아니 십이율은 제가 알 바 아닙니다. 대체 월요의 봉인을 누가 풀었단 말입니까?"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네. 그냥 풀렸다고만 하시더군."

"......"

"자네는 아마 수요의 봉인을 풀었겠지. 그렇다면 벌써 칠요 세 개의 봉인이 세상에 풀려나온 셈인가..."

그렇게 중얼거린 신승 명호대사가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천기가 격동하고 있네. 조만간 엄청난 일이 벌어질 징조야."

"조심하고 경고하라는 말은 감사합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야 뭣에 써먹는단 말입니까...?"

내가 투덜거리자 그가 빙긋 웃었다.

"글쎄.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두게. 천상의 신(神)이 계획하고 벌이는 일은 인간이 생각하는 규모를 항상 뛰어넘는다네. 섣불리 고정관념을 지니고 접근하면 손해만 보게 될 걸세."

왠지 중요한 조언 같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충고를 수긍했다.

"알겠습니다."

나는 명호대사에게도 현재의 상황을 간략하게 이야기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걸리는 점이 많았으므로 일단 넘어갔다. 정파 삼대기인이자 실질적인 소림사의 수장인 명호대사가 백련교와 황궁의 투쟁을 알게 되는 순간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예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무영문에 돌아와서 마지막 의견조율을 거친 후 한씨세가로 향했다. 한씨세가로 가자 한진성이 나를 한백령에게로 안내해 주었다.

한백령이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황궁은 정말 귀찮은 놈들이 될 것 같구나! 손쉬운 상대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본격적으로 황궁의 전력을 염탐하기 시작했는데 그 놈들은 이상한 힘을 손에 넣은 모양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병사와 주술사들이 황궁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원로원에서는 공격을 미루자는 말까지 하고 있느니라."

"으음."

나는 그게 뭔지 알 것 같았다.

초인병(超人兵)!

이족의 힘을 빌려서 만들어낸 마인(魔人)이나 용인(龍人)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제갈부의 정보에 따르면 연금술사는 자신의 친위대처럼 또 괴상한 술법사들을 이계에서 소환한 모양이었다. 전력으로 치자면 십만대군에 결코 뒤지지 않는게 현재 황궁의 전력이었다.

한백령이 말했다.

"그래서 이번 공격에는 그 엉덩이 무거운 수신류도 참전하기로 했다."

"수신류가요?"

"그들이 아마 선봉에 설 것이다."

"음..."

나는 독고성의 예측대로 흘러가자 내심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독고성의 생각대로 백련교가 상대를 진심으로 경계하게 되면 수신류를 출진시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현재의 황궁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대한 세력이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나는 백련교의 피해를 줄이고 신뢰를 얻을 겸 제갈부에게서 얻은 황궁의 정보를 한백령에게 말해 주었다. 한백령은 그 정보를 모두 들은 후 말했다.

"아주 도움이 되겠군."

나는 화신류와 이야기를 끝낸 후 내가 지금까지 모인 동료들과 함께 공격할 준비에 나섰다. 공격할 때는 내가 따로 뇌신류와 검마, 천우진, 제갈사 등을 데리고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결전의 날이 밝았다.

파앗!

"여기가 황궁인가?"

나는 황궁 근처에서 목갑으로 사람들을 해방시켰다. 나는 함께 온 사람들의 면면을 살폈다.

독고성, 진소청, 이광 등의 뇌신류 고수들 측에는 세 명의 고수들이 더 합류해 있었다. 그들은 바로 뇌신류의 벽력삼존으로써 적월, 녹월, 청월 삼대호법이었다. 독고성은 그 촉박한 시간에 어떻게든 적월과 녹월을 찾아내서 끌고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검마 측에는 사사키 코지로를 비롯해서 무영문의 고수들이 잔뜩 와 있었다. 사사키 코지로는 그동안 검마에게 많이 부려먹힌 듯 얼굴에 귀찮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또한 다른 한편에는 천우진과 제갈사가 서 있었다.

"오늘이 바로 황궁과 결판을 내는 날입니다."

좌중이 조용해졌다.

나는 팔짱을 낀 채 조용히 신호를 기다렸다.

' 아마 한 식경 이내에 곧...'

콰과과광!!

잠시 후, 황궁의 외벽 어디에선가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고 거기에서 커다란 연기와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또한 시꺼먼 인영(人影)들이 여기저기에서 달려들며 황궁의 외벽 위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백련교의 고수들이 황궁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천우진에게 말했다.

"부탁하오."

파앗!

천우진이 손을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자, 황궁을 둘러싸고 있던 결계가 크게 약해지는게 육안으로 보였다. 이제 황궁 내부의 팔진도만 해제하면 황궁의 결계는 다 없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나는 수요 막야를 강하게 거머쥐며 외쳤다.

"갑시다!"

황궁과의 결전이 시작된 것이다.

============================ 작품 후기 ============================

내일은 아침연재를 할 생각입니다. 대략 9~10시쯤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내일부터 사이클을 되찾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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