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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天界)
나는 망량에게서 봉선의식의 비밀을 들은 후 바로 아스타나로 향했다. 아스타나의 선지자가 거하는 건물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극한의 추위에 매몰된 설원 한가운데에 있었다. 나는 건물으로 걸음을 옮기기 전에 망량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 지금 당장은 제갈부를 자극할 필요가 없소. 무명제사서는 언제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선은 나인성본전만으로 선지자와 교섭하시오.]
확실히 세력이 굳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갈부의 이목을 끌어서 좋을 게 없다. 나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끼익
문이 열리자 이윽고 대사원의 제단 위에 선지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선지자는 나를 발견하자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 알하자드의 램프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인간이라... 특이한 존재군.]
"선지자여. 나는 당신과 거래를 하러 왔소."
[ 거래라...? 무엇을 거래하고자 하는가.]
"마도서와 지식!"
나는 짧게 말한 후 목갑에서 나인성본전을 꺼내서 들었다. 그러자 선지자가 큰 호기심을 가지며 말했다.
[ 거래할 가치는 있군... 네가 내게 원하는 지식이란 무엇인가?]
"진실을 확인하고 이족의 술법을 얻고 싶소."
[ 두 가지인가... 경중(經重)을 비교해 봐야겠군.]
"응하겠소?"
[ 물론이다...]
나는 선지자가 거래를 받아들이자 망설임없이 질문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이것은 칠요 중 하나인 수요 막야요. 당신도 이걸 알고 있소?"
[ 물론이다... 설마 그걸 질문하러 온 건가...]
"그렇지 않소. 당신이 뭔가를 잘못 알고 있어서 바로잡을 겸 왔소."
[ 뭐라고...?]
나는 16번째 생에서 어이없이 죽었던 걸 생각하자 이가 부득 갈렸다. 하지만 억지로 분노를 참아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 해방된 수요 막야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걸로 생명체를 살생해야 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오. 그리고 그 성장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옛 지배자] 이타콰가 강림하는 일 따위는 없다고 파악하고 있을 것이오. 맞소?"
[ 그렇다...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냐...]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틀렸소. 2차 해방된 수요 막야는 성장하게 되자 이타콰의 영혼이 강림하게 되어 강림자의 혼을 소멸시키고 제멋대로 폭주해 버리게 되는 거요."
[ 미친 소리... 삼황오제와 [옛 지배자]의 칠요 계약은 그런 게 아니다... 화신이 깃들어 있어서 계약을 어길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무슨 개소리냐...]
선지자는 보기 드물게 분노하는 기색이었다. 자신의 지식에 한 치의 오차도 없다고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 모습에서 선지자가 고의적으로 나를 속인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이었다.
나는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내기하겠소? 내가 말한 게 맞다면 당신은 내 부탁을 뭐든 하나 더 들어줘야 하오."
[ 좋다... 내기하자... 네놈이 틀릴 경우, 네놈의 영혼과 육체는 모두 내 것이 된다... 받아들이겠느냐...]
"좋소!"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선지자쯤 되는 강대한 대마도사의 입에서 영혼의 거래가 언급된 이상, 이 승부에서 실패하면 그대로 죽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긴장을 애써 풀면서 품속에서 흑요석을 꺼냈다.
[ 흑요석...? 설마 너는 기억 저장의 술법을 사용할 줄 아느냐?]
"물론이오."
선지자가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
[ 이상하군... 그건 우리 종족에서도... 극소수의 현자나 마도사만이 사용할 수 있는 술법인데... 네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느냐...]
"당신이 지금 그걸 궁금해할 필요는 없소. 중요한 건 내가 흑요석의 술을 사용할 줄 안다는 거요."
[ 그래... 어떤 기억을 내게 보여줄 생각이냐?]
"나의 전생(前生)!"
스윽
나는 선지자에게 내 16번째 삶의 기억이 담긴 흑요석을 내밀었다. 그러자 선지자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자신의 촉수를 내뻗어서 흑요석을 받아들었다. 선지자가 흑요석을 온전히 가져가자 나는 흑요석의 술법을 발동시켰다.
우우우웅!!
잠시 후, 선지자는 몸을 파르르 떨더니 멈추었다. 촉수가 추욱 늘어져서 마치 죽은 것처럼 보였다. 기묘한 침묵이 대사원 내부에 감돌더니 선지자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선지자는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며 말했다.
[ 이럴수가... 나는 믿을 수 없다... 네놈이 뭔가 조작한 것이리라...]
"당신도 알고 있을 텐데. 이 흑요석의 술법은 당신네 종족의 비술(秘術)인지라 어떤 방법으로도 조작할 수 없소."
[ 시전자의 의지로 필요한 부분만 보여주는 건 충분히 가능하지...]
나는 선지자의 항변에 이죽거렸다.
"그렇소? 그럼 내가 어디를 편집하고 왜곡했는지 어디 말해 보시지?"
[ ......]
선지자는 한참 낑낑대며 기억력을 되살리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약 한 식경의 시간이 지났고, 그는 결국 한탄하며 말했다.
[ 내가... 졌다...]
나는 활짝 웃었다.
"하핫! 내가 내기에 이겼군."
[ 뭘 원하느냐...]
"그걸 말하기 전에, 정말 솔직하게 궁금해서 묻는 건데... 대체 어디서 어긋난 거요? 나는 당신 말만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 피를 봤소."
선지자가 한참동안 침묵하다가 말했다.
[ 네 녀석은 특이하게도 시간을 뛰어넘는 전생(轉生) 능력자인 모양이군... 매우 특이하고 희소하지만... 전 우주에서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 그러니 네게 다음 생도 있다고 가정하고... 내 생각을 이야기 해 주마.]
"말해 보시오."
선지자가 차분하게 말했다.
[ 내가 삼황오제의 칠요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것은... 바로 천계의 태허천존(太虛天尊)에게서였다.]
"태허천존?"
익숙한 이름이 튀어나왔다.
[ 그래... 나는 천계가 생기기 이전부터... 까마득한 고대부터 지상에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천계가 성립한 후 그쪽의 최고지도자와 이야기를 하려 했지. 칠요에 대해 알아두어야만 했으니까.]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선지자의 말에 딴지를 걸었다.
"태허천존은 높은 존재이지만 최고지도자가 아니오. 뭔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오?"
[ 그 말 대로다... 천계의 수장은 원시천존(元始天尊)이며... 그 보좌관이 바로 태상노군(太上老君)이지... 태허천존은 태상노군보다 두 단계 정도 아래의 위치로서... 영보천존의 화신(化神)... 삼청(三淸)에서도 비교적 아래급... 천계를 대표한다기에는 모자란 존재였다.]
"그런데 어째서 태허천존과 이야기한 것이오?"
선지자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 태허천존보다 상위의 존재가... 안 보였다. 소환술을 써봐도 아무 대꾸가 없었다.]
"뭐?"
[ 나는 어쩔 수 없이 태허천존을 통해서... 삼황오제와 [옛 지배자] 간에 맺어진 계약을 전해들었지... 네게 이야기해 준 수요 막야의 성장법과 각성법은... 바로 그 때 들었던 내용이다. 내가 의심할 수가 있겠느냐.]
"......"
선지자의 말은 바로 한 가지 사실을 의미하고 있었다.
' 뭐야? 태허천존이 칠요에 대해서 선지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태허천존이 삼청 중에서 격이 낮은 편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상위 대라신선이며 운기를 관장하는 신격이 아닌가! 그 정도의 존재가 이족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건 쉽게 믿기가 힘들었다. 나는 따지듯이 선지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이족(異族)이니 천계의 잠재적인 적수. 그래서 태허천존이 거짓말한 것일 수도 있잖소."
그러자 선지자가 약간 노하며 대답했다.
[ 크으... 너는 우리와 천계의 관계를 전혀 모르는군... 우리는 절대적으로 공생(共生)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다.]
"그건 또 무슨 소리요?"
[ 너는 이족이라고 하면 [옛 지배자]를 따르는 봉사종족만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옛 지배자]는 오만하기 그지없는 잔학한 신격이기 때문에, 이 우주에는 그들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자생할 길을 찾는 종족도 많지... 우리도 그 중 하나이다.]
"흠!"
[ 인육 따위 그리 맛있지도 않아.]
그렇게 말한 선지자가 촉수의 눈알을 데굴 굴렸다.
[ 천계가 정말로 신선들의 힘만으로 지상세계를 지켜냈다 생각하느냐...? 절대 그럴 수는 없었다... 우리같은 온건파들이 극단적인 놈들을 제어하고... 때로는 암천향의 문을 닫고... 인간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현재의 세계가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
[ 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말이다. 태허천존은 결코 종족의 수장인 내게 거짓말해서는 아니 되었다.]
나는 선지자의 말에서, 그 또한 된통 당해먹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천계와 온건파 이족들은 서로 협력하면서 지상의 평화를 유지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설마 태허천존쯤 되는 존재가 거짓말을 할 줄은 몰랐으리라.
나는 선지자에게 물었다.
"그럼 태허천존은 왜 거짓말한 거요?"
[ 나도 모른다... 거기에는 분명히... 신화(神話)급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나도 오늘부터 그걸 찾아보려 한다.]
"흐음. 행운을 비오."
나는 동시에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 전에 계산은 확실히 했으면 하는데."
[ ... 말해봐라... 원하는 술법이 무엇이냐?]
"우선은, [옛 지배자]의 사도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술법을 원하오. 이건 마도서를 당신에게 주는 대가요."
지금 내게 있어서는 이게 가장 첫번째 요구가 될 수밖에 없다. [옛 지배자]의 사도이자 마왕인 달기의 힘이 너무나 엄청났기 때문에, 나는 그때 항우의 축복으로 겨우 버틴 이래로 지속적으로 달기에게 대항할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내 말을 들은 선지자가 천천히 대답했다.
[ 아마 너는... 사도와 이미 마주친 적이 있는 듯 하군... 그 존재와 조우했을 때의 경험을 말해 봐라.]
나는 마왕 달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선지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 달기를 상대하고자 한다면... 우선 놈의 몸뚱이를 보호하는 절교의 비술부터 없애고... 그 엄청난 마력(魔力)을 봉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인간이 싸워볼만한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다.]
"좋은 술법이 있소?"
선지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 그럼 흉신(凶神)의 힘을 빌리는 주문을 가르쳐 주겠다...]
"그거 효과 있소?"
[ 잘 모른다... 아마 되겠지.]
"......"
내가 불확실한 대답에 불신의 얼굴로 선지자를 쳐다보자, 그가 변명하듯 말했다.
[ 옛 지배자의 마력은 옛 지배자의 것으로 상쇄할 수밖에 없다... 신의 사도를 그렇게 편리하게 상대할 수 있는 술법은 존재하지 않아.]
"알았소."
나는 선지자에게서 즉시 흉신의 주문을 전수받았다. 그러자 나는 즉시 흉신의 힘을 빌리는 비밀스러운 주문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 주문은 괴어를 발음할 수 없어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듯 했다.
나는 그러고도 아직 대가가 남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재차 말했다.
"아까 했던 내기의 대가를 받아야겠지. 당신은 내가 말하는 건 뭐든 한 가지 들어줘야 하오."
[ 으으... 말해라.]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술법 중에서 가장 희귀하고 강력한 술법을 하나 내놓으시오!"
[ ......]
선지자의 몸이 크게 움츠러들었다. 촉수가 제멋대로 꼬이는 걸 보면, 그 나름대로 절망하고 한탄하는 표현인 듯 했다. 나는 이족이 저런 감정변화를 보이는 건 처음 보았으므로 신기해서 쳐다보았다. 잠시 후 선지자가 말했다.
[ 불로불사(不老不死) 어떤가?]
"불로불사도 종류가 다양하지. 그리고 난 전생하기 때문에 그다지 그런 능력은 필요 없소."
[ 제기랄... 그러면 염동력(念動力)은 어떠냐.]
"의념으로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데 뭐하러 그런게 필요하겠소."
[ ......]
나는 선지자를 곯리는 요령을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묘하게 그를 쳐다보며 은근슬쩍 말했다.
"잘 생각해 보시오. 당신네 종족만이 할 수 있는 거라던가... 신조차도 탐내는 술법이라던가 그런거. 어차피 당신이 언령(言靈)으로 약속한 거라서 이 내기의 대가는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거요."
[ 흐음... 좋다. 그럼 이걸 받아라.]
스윽
치지직!
잠시 후 선지자는 내게 촉수를 뻗더니 팔뚝에 갖다대었다. 그리고 따끔한 고통과 함께 팔뚝에 정체모를 괴어(怪語)로 낙인이 새겨졌다.
"이건 뭐요?"
[ 네 영혼에 무창(無窓)의 탑을 이용가능한 권한을 새겼다. 나는 이걸로 내기의 대가를 지불했다.]
"무슨 소리요. 무창의 탑이 뭔데?"
선지자는 마음이 급한지 말을 늘어뜨리지 않고 빠르게 했다.
[ 남만 땅에 존재하는 무창의 탑을 이용할 수 있으면 다른 대륙에도 마음대로 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장비되어 있는 우리 종족 전용무기도 쓸 수 있을 것이며 거인족의 봉인도 해제할 수 있다. 네가 비강장이라고 부르는 놈도 쉽게 없앨 수 있을 거다. 이건 우리 일족에서도 극히 일부에게만 허용된 권리이다.]
"......?"
내가 어리둥절해 하자 선지자가 성난 듯 말했다.
[ 자, 이제 꺼져라. 참고로 방금 그 각인에 정보를 넣어두었으니 네가 다음 전생에서 같은 수로 도박을 걸어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기꾼같은 놈...]
파앗!
잠시 후 나는 강제로 튕겨져 나가서 진랑곡에 돌아와 있었다. 아무래도 예전에 선지자가 제갈부를 쫓아냈을 때처럼 나도 강제로 전이당한 모양이었다. 선지자는 수천 년이나 살아 온 이족답게 엄청난 마법을 사용가능한 듯 했다.
"무창의 탑이 뭔지 정도는 설명을 해줄 것이지."
나는 투덜거렸지만 속으로 대충 감은 잡고 있었다.
천상괴의 동방무결이 백련교주의 의뢰를 받고 남만 땅으로 향했을 때 거기에서 마주쳤던 이족들이 수호하던 유적! 그것이 바로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무창의 탑이었다는 기억이 내게는 있는 것이다.
' 뭔가 큰 대가를 얻어낸 건 확실한데 이게 좋은건지 어떤건지 모르겠군.'
나는 뭔가 아쉬웠지만 애써 마음을 달래고는 다시 비등을 사용해서 동영으로 갔다.
' 아직까지 의식을 치른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어. 미호는 분명히 아직 여기에 있을 거야.'
내가 비등으로 도착한 곳은 동영의 천황궁이었다. 내가 주변의 기척을 살피고 있자, 예전과 마찬가지로 전귀와 후귀가 침입자를 경계해서 나타났다. 나는 그게 미호의 식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씨익 웃으며 말했다.
"미호! 천계에서 귀환령을 들었을 텐데."
우우웅
잠시 후 미호가 식신들을 물리며 내 앞에 나타났다. 미호는 여태껏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나를 경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거유의 절세미녀 모습으로 변신해 있는 미호가 내가 가시돋힌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은 누구냐?"
"서왕모가 너를 용서해줬을 텐데 아직 천계에 돌아갈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거야?"
내가 친근하게 묻자, 미호가 다소 경계를 풀며 말했다.
"설마 서왕모께서 말씀하신 인간이 네녀석이냐?"
"서왕모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네게 걸려있던 추방령이 풀린 건 사실이야."
"......"
잠시 후 이어진 미호의 말에 나는 흠칫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장 꺼져."
"뭐라고?"
미호는 지금까지처럼 내게 보여주었던 호의적인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되려 자신의 둥지를 침범한 외적을 보듯 살기어린 여우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왕모께선 내게 월요(月曜)를 천계로 회수해 오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너같은 인간과 놀아줄 시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