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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240화 (24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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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天界)

십이율주 하은천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잘 모릅니다."

성좌에 대해서 듣기는 했었다. 연금술사 놈이 성좌의 가호라는 걸 언급하기도 했었고, 항우 또한 12개의 성좌를 타고난 존재라는 설명을 미호에게 듣기도 했었다. 또한 항우가 타고난 패왕의 별이 움직이자 성좌가 요동친다고 천우진이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그 성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는 것이다. 내 대답에 십이율주 하은천이 대꾸했다.

"약간은 아는 모양이군. 그거라도 말해 봐."

"36천강성(天降星)과 72 지살성(地殺星)같은 특수한 별자리의 마력(魔力)이 지상에 영향을 미쳐서 천재지변을 일으키거나, 선천적으로 무서운 힘을 타고난 인간을 발생시킨다... 라고 알고 있습니다."

미호에서 들었던 지식을 대충 읊자 그가 말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고?"

"네."

"후후, 그러면 설명을 해줄테니 들어 봐."

마치 열의는 있는데 멍청한 학생을 대하듯 십이율주가 말을 이었다.

"36천강성과 72지살성이라고 했잖나. 그러나 하늘의 별을 보면 고작해야 108개로 끝이 아닌 건 알고 있을 거야. 맑은 날의 밤하늘을 보면 성도(星圖)에는 무려 수천 개의 별이 보이지. 그럼 어째서 그 일부분인 108개로 성좌가 제한되는걸까?"

그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그 108개의 별에만 주술적인 권능이 있어서 아닐까요?"

"바로 그렇지. 성도를 다 열어보면 수만 개의 별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108개에만 강력한 마력이 집중된다. 인간이란 유사 이래로 지속적으로 동서양을 불문하고 그 별에만 특수한 의미를 부여했던 거야."

잠시 뜸을 들인 십이율주가 식탁에 있던 고기를 한 점 집더니 말했다.

"그럼 왜? 왜 하필 그 108개의 별일까?"

"......"

"대부분의 주술사들은 여기서 생각을 멈추지. 주술사라는 건 무인보다 훨씬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전승받은 지식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하거나 연원을 끝까지 추적하지는 않거든. 고대의 대주술사들이 어련히 알아서 했으려나~ 라는 생각인 셈이지. 실제로도 왠만한 재능으로는 주술을 익히기만도 힘들어서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고."

십이율주는 고기를 자신의 인형탈의 입안으로 집어넣고는 우물거리는 듯 했다.

"하지만 뭐, 까고 말하자면 본질적인 이유는 단순해."

"무엇입니까?"

"별자리, 성좌(星座)라고 불리는 건 [옛 지배자]의 영토이기 때문이야."

"......!!"

이게 무슨 말인가?

나는 난데없이 [옛 지배자]가 튀어나오자 나는 놀랐다. 미호도 천우진도 망량도 그런 설명을 해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게 십이율주가 나를 기만하려는 말인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았지만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내가 얼굴에 동요를 감추지 못하자 십이율주가 팔짱을 꼈다.

"흠... 네게는 좀 더 본질적인 얘기를 해줘야 겠군."

십이율주는 뭐가 재밌는지 큭큭거리다가 말했다.

"그럼 [별(星)]이라는 건 대체 뭘까?"

"별이라고요?"

"그래 별. 밤하늘을 보면 늘상 보이는 반짝이는 거. 그건 대체 뭐라고 생각하냐."

"별은... 별이죠."

"그 별이란 게 왜 반짝일까. 왜 빛날까. 그건 겁나게 뜨겁고 밝기 때문이고, 심지어 우리가 볼 수 있는 태양(太陽)이란 것보다 더욱 강렬하고 크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

"......"

"우주의 거리라는 게 무량대수(無量大數)에 가깝다고 치면, 당연히 그 머나먼 거리를 격해서 어둠을 뚫고 우리 눈에 보이는 빛이라면 엄청나게 크고 밝은 천체(天體)이기 때문이겠지."

혼돈스럽다.

별이 태양보다 큰 거라고?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십이율주의 말은 그럭저럭 말이 되긴 했다. 내가 실제로 우주라는 걸 접한 적이 없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찬성도 반론도 할 수 없었다. 내 주술과 천문지식이 얕은 것도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데 한 몫 했다.

나는 곧 혼돈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는 말했다.

"율주의 말이 사실이라고 치면 모순이 있군요."

"어떤 모순이 있는데?"

"그렇게 뜨겁고 강렬한 빛을 내뿜는 게 천체라면, 그 온도와 열기는 인간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일 겁니다. 지상의 그 어떤 화염도 비견되지 않을 정도겠지요."

"아마 그렇겠지. 의외로 머리가 좋은걸."

"그게 [옛 지배자]의 영토라고 한다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뜨거운 지옥에서 어떻게 생명이 존재한다는 겁니까?"

나는 이걸로 십이율주를 논박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뿌듯했다. 십이율주가 대답할 말이 도저히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십이율주는 도리어 기다렸다는 듯 껄껄 웃더니 대답했다.

"하하, 반대야."

"반대라뇨?"

"그 지옥을 제패하고 머나먼 시공을 격해서 우리가 사는 공간까지 온 게 [옛 지배자]라는 거지. 그들은 생명체의 한계를 초월했기 때문에 신(神)이라고 불리는 것이고, 별자리 일대가 그들의 영토인 것도 그런 이유지."

"......"

나는 이야기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입을 멍하니 벌릴 수밖에 없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한 그 초열지옥의 세계를 제패했다고?

십이율주는 이번에는 양고기 꼬치를 우물거리며 말했다.

"지배자라고 불리는 건 그들이 한때 무언가를 지배했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건 우리의 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일 수도 있는 거고."

"터무니 없군요."

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십이율주께선 저를 놀리고 있으신게 아닙니까? 자신의 진명(眞名)에 걸고 그 말씀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하실 수 있습니까?"

"세게 나오는데."

십이율주는 투덜거렸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말한 [진짜 이름]에 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주술적인 저주이자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걸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주술사에게 역풍이 불어서 힘을 잃거나 저주를 받을만한 일이었다.

이윽고 그가 말했다.

"약속할 수 있다. 내 진짜 이름에 걸고, 지금까지 성좌에 대해서 말한 건 전부 사실이라고 확언하지."

"......"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주술적인 언령(言靈)이 느껴진다. 십이율주는 자신이 했던 성좌에 대한 설명이 모두 사실이라고 공증한 것이다. 하필이면 가장 믿기 힘든 이야기가 가장 사실에 근접해있다는 말이었기에 나는 혼돈스러움을 느꼈다.

' 성좌가 옛 지배자의 영토라니...'

전혀 해본 적도 없는 생각이다. 내가 침음성을 흘리자 십이율주가 말했다.

"뭐 실제로는 극히 뜨거운 항성만 있는 건 아니겠지. 그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도 많을테고, 우리의 상식에서 생각하기 힘든 환경도 있겠지. 여하튼 [옛 지배자]라는 건 그 혹독한 이계(異界)에서 신으로 군림하던 존재라는 거야."

혼잣말같은 이야기를 흘리던 십이율주가 이번에는 닭다리를 인형탈 입속으로 집어넣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 까닭에 천계의 신들도 성좌에 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고 손도 못 대. [옛 지배자]의 영토니까 당연하겠지?"

"그렇겠군요."

"성좌의 기운을 타고난 인간이 지상에 탄생할 경우 그저 주술사들에게 계시를 알려서 경계하게끔 하는 것도 그런 이유야. 자신들이 손댈 수 없는 시한폭탄같은 존재를 지상의 존재들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뜻이지."

"......"

나는 문득 서초패왕 항우가 생각났다.

' 항우는 12개의 성좌의 기운을 타고났다고 했었지.'

그런만큼 항우의 권능은 엄청난 것이었다. 마왕 달기를 맨몸으로 때려잡은데다가 초상기인의 술법도 통하지 않았다. 나는 항우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적이 된 자들은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 항우가 생전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천계에 가서 대라신선의 일좌를 차지한 건 설마 그런 이유인 걸까?'

성좌의 힘, 즉 [옛 지배자]의 힘을 그토록 고밀도로 머금은 영혼이라면 천계에서 다루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저승으로 보내는 일도 변변히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적당한 대라신선의 일좌를 줘서 천계 한구석에 유폐시키는 게 최선이 아니었을까?

내가 곰곰히 생각하고 있자 십이율주가 말했다.

"내가 성좌에 대해서 설명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야. 칠요라는 건 [옛 지배자]와 삼황오제의 계약으로 탄생한 신보(神寶). 칠요의 힘 또한 어느정도는 성좌에서 빌려오는 면이 있기에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어본 거야."

"솔직히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럴 거 같았어, 크크."

십이율주는 왠지 인형탈 뒤로 짖궂게 웃고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더니 말했다.

"뭐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나."

"네."

그는 갑자기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칠요 막야의 주인 백웅이여. 흉신(凶神)에 맞서서 함께 싸워주지 않겠나?"

갑작스러운 제안이었다.

"흉신이라고요?"

"음... 흉신이 뭔지도 모르나?"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뇨 대충은 압니다. 해신(海神)이라는 존재와 마찬가지로 [옛 지배자]이며 사신(邪神)들을 별의 운행에 도달할 때까지 수저(水底)에서 수호하는 존재... 라고 알고 있습니다."

"호오. 꽤 잘 알고 있군."

십이율주는 감탄한 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방금 전에 말한 건 다름아닌 천계의 투선이자 대라신선인 여동빈이 직접 내게 설명해준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한 흉신은 자신의 권속이나 후예를 따로 두고 있었으며, 황금비등의 천리안으로 흉신이 지키는 고대의 도시를 본 적도 있는 것이다.

그가 말했다.

"그래 맞아. 나는 칠요 막야의 주인인 네가 우리 단(檀)의 일족과 함께 흉신에 대적해 주었으면 한다. 오늘 너를 부른 건 바로 이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어."

"......"

나는 잠시 침묵했다.

' 흉신이라...'

이번 생에서는 그저 얌전히 십이율의 비호하에서 무공을 수련하면서 시간을 보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십이율주가 흉신이라고 하는 [옛 지배자]에 대항해서 같이 싸우자고 제안할줄은 몰랐던 것이다.

나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질문했다.

"흉신이란 것도 [옛 지배자]일텐데, 그 존재는 얼마나 강합니까?"

"......"

"현재의 황궁보다 강할까요?"

그러자 십이율주가 대답했다.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지. 명 제국 황궁의 마(魔) 따위는 흉신에 비하자면 송사리에 불과해. 물론 그 이면에 봉인된 놈은 또 다른 얘기지만."

"... 그런 것에 대항해서 싸우는 게 가능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정론이군."

십이율주가 투덜거렸다.

그렇다.

나는 지금 황궁조차도 어찌할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그보다 몇 단계는 위라고 보이는 [옛 지배자] 흉신에 어떻게 대적해야한단 말인가? 십이율주의 제안은 단순히 비현실적인 걸 넘어서 황당할 지경이었다. 특히 [옛 지배자]의 본체도 아니고 그저 사도일 뿐인 마왕 달기가 얼마나 토나오게 강력한 놈인지 직접 체험했기에 그런 생각은 더했다.

십이율주가 말했다.

"하지만 너는 이미 내게 빚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 둬."

"......"

"네가 몸을 의탁하고 있는 무영문은 원래라면 십이율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문파가 아니야. 중원제일의 사파인 데다가, 너희가 쫓겨온 이유도 백련교와 황궁의 알력다툼에서 도피한 게 아닌가? 직접적으로 백련교에 원한을 지고 있는 무영문을 십이율 산하로 포섭하는 건 원래라면 있을 수 없는 선택이지."

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무영문의 거취로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저는 율주께 그 일을 구걸하듯 부탁한 적이 없습니다만."

"하하, 이건 협박이 아니야. 그리고 같은 칠요의 주인이라면 이런 일로 협박씩이나 할 수는 없지."

십이율주는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저 껄껄 웃을 뿐이었다. 나는 그의 심리를 도통 읽어낼 수는 없었지만 아주 능란하게 나를 압박하는 각도를 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심리나 협박전술에도 능통한 인물이었다.

' 제길...'

내가 속으로 이를 악물고 있자 십이율주가 말을 이었다.

"다만 이걸 알아뒀으면 해. 칠요를 자신의 힘만으로 해방시킨 건 아마 유사 이래로 너 백웅이 최초(最初)라고 해도 좋을 거야. 너는 이미 누대에 남을만한 대업적을 쌓았고 영웅(英雄)이라고 칭해져도 이상하지 않지. 나는 그런 자에게 정중하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거고."

"제가 당신의 제안을 거절하면 무영문을 쫓아낼 생각이십니까?"

내가 직설적으로 묻자 십이율주가 피식 웃었다.

"거절해도 쫓아낼 생각은 없어. [옛 지배자]와 싸우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는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 고려에서 지낼 생각이라면, 결국 이족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거야."

"무슨 뜻이죠?"

그가 손깍지를 끼며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였다.

"이 고려땅과 요동 지역은 칠요 해인과 신단수의 힘으로 겨우 지켜내고 있다. 왜냐하면 흉신과 해신의 세력권에 동시에 들어가있는 땅이기 때문이지. 만일 해인이 없었다면 진작에 이 곳은 마(魔)가 창궐하는 곳이 되어 요괴들이 미친듯이 날뛰었을 것이다."

잠시 숨을 들이쉰 십이율주가 말했다.

"단의 일족이 수천 년에 걸쳐서 무인과 술법사를 키워낸 이유를 모르겠어? 십이율이 어째서 수많은 강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그저 [옛 지배자]의 권속이 장난하듯 공격하는 걸 막아내기 위해서이고 뒤처리를 하기 위해서야."

"......"

"십이율로 활동하는 동안에 이족과 싸울 일은 생각보다 많아. 지금도 무고한 피해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몇백 년 후에는 칠요 해인의 힘으로도 버티지 못할 때가 찾아올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을 듣다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사신의 힘이 강해져서 버티기 힘들 때가 찾아오는 거라면, 제가 막야로 도와드려도 큰 의미가 없는 거 아닙니까?"

"아니, 그렇지 않아. 칠요가 한개인지 두개인지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

십이율주가 내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왠지 인형탈 저편에서 안광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네가 나를 도와준다면, 해신(海神) 정도는 이십 년 내에 반죽음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이다."

"......!!"

뭐라고?!

설마 [옛 지배자]를 쓰러드리겠다는 말인가?

나는 놀라서 그만 주먹을 불끈 쥐고 말았다.

"큰 욕심은 없어. 그저 해신만 내 대(代)에 쓰러뜨려서 어떻게든 할 수 있다면 내 목숨을 바쳐도 좋다."

십이율주의 말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이윽고 그가 충격적인 말을 했다.

"그 일만 성공시킬 수 있다면, 그 일을 도와줄 수 있다면 네게 십이율을 넘겨줄 수도 있다."

"......"

진심일까.

아니, 진심이든 아니든 그건 아무래도 좋다.

나는 이미 십이율주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빠져나갈 수 없는 수렁에 걸린 것이다.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힘겹게 대답했다.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물론. 기왕 십이율... 아니 이젠 십삼율인가? 십삼율에 들어왔으니 내 집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해 두라고."

그렇게 말한 율주가 말했다.

"오늘은 편하게 쉬다 가. 다음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려 줬으면 좋겠군."

"......"

나는 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가서 숙소로 갔다. 뭔가 십이율주에게 더 물어볼 게 있었던 것 같았는데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머리가 빠개질 것 같았다.

해신의 토벌!

십이율주는 내가 그 일을 도와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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