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9 ----------------------------------------------
천계(天界)
나는 수련과정이 예전과 비슷하게 흘러감을 느꼈다. 검마는 검술의 달인답게 몇 번 대련하더니 바로 현재 내 무술수준과 상태를 알아챘고, 의념을 의식적으로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자, 그럼 지옥훈련을 시작하지."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예전처럼 뼈빠지게 한 달 동안 죽어라 체력과 기력은 소모하는데 성과가 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미 한 번 무의미한 훈련의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급히 말했다.
"저는 오성이 그리 뛰어나지 않습니다. 차라리 좌선명상을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검마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흠? 자네는 분명 기재일텐데..."
"......"
"뭐 본인이 원한다면 그리 해야겠지. 나보다는 자네가 자기자신의 상태를 잘 알테니 말일세."
그리고 검마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영탈혼검법의 검형을 가르쳐 주면서 내게 명상수련을 지도해 주었다.
좌선명상은 그저 앉아서 정신만 집중하면 되는 게 아니었다. 보통의 유불도 제자들이 선(禪)을 위해서 수행하는 좌선명상과 달리, 검마가 지도하는 좌선명상은 정신을 통일하면서 한 점에 집중을 하는 훈련에 가까웠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명확하게 하나의 자아(自我)를 관(觀)하는 것이다.
고오오오...
내 몸에서 은연중에 내공이 흘러나오자 검마가 말했다.
"기(氣)를 숨기게."
"죄송합니다."
내가 황급히 기세를 낮추자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자네는 자신의 기를 감추는 일에 서툴러. 자네의 내공이 인간을 뛰어넘은 급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기(氣)를 통제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이야. 그리고 자신의 기를 완전히 다스릴 수 없는 자가 의념의 경지를 쉽게 얻어낼 순 없어."
"유념하겠습니다."
"자아, 집중."
나는 어둠 속의 한 점을 관통하듯 생각했다. 집중력을 도야하고 기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신의 순수한 정념(精念)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것 - 그것이 바로 좌선명상의 본질인 것이다.
' 기를 어떻게 하면 완전히 감출 수 있는 걸까?'
기를 완전히 감추는 경지는 반박귀진(返璞歸眞)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그 경지에 이른 달인은 호법사자급이거나 그에 준하는 존재들 뿐이었다. 왠지 그들이라면 내 수준의 내공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고아하게 감출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후로 두 시진동안 더 좌선명상을 하고는 검마에게 질문했다.
"반박귀진에 대해 궁금한 게 있습니다."
"뭐 그런 질문을 할 거라 생각했네. 구체적으로 뭐가 궁금한 건가?"
검마는 내 심리를 꿰뚫어본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앉은 채 진지한 눈빛으로 질문했다.
"기를 감추는 것 또한 의념의 기술입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네."
검마가 우묵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설명했다.
"기를 감추는 능력 자체는 의념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게 맞네. 하지만 그 기술이 반박귀진의 본질이라고는 할 수 없어. 분명히 다른 경지라고 할 수 있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흐흐, 이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수많은 고수들이 목숨을 걸텐데."
그는 뭐가 즐거운지 껄껄 웃고는 천천히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앞으로 내밀었다. 내 시선이 그의 검지손가락에 집중되자, 검마는 천천히 말했다.
"무림에서도 손꼽히는 극상의 고수만이 자신의 기를 완전히 감추는 반박귀진에 이르게 되지. 그러면 반박귀진 현상은 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가?"
"음..."
"기가 흘러넘칠 정도로 강력할테니 당연히 넘쳐흘러야 정상일텐데 말이야."
"어렵군요."
그다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고민하자 검마는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그건 말일세, [모이는] 것이라네."
"모인다고요?"
"그래. 극점에 도달한 기(氣)는 최대의 효율성을 위해서 하나의 점에 집중하고 수렴하게 되네. 단전(丹田)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런 하나의 집중점이라고 해야할까... 그 집중점에서부터 자신의 진기를 폭발적으로 내뿜을 수 있도록 저절로 조정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지."
꽤 어려운 설명이다. 하지만 나는 왠지 알 것 같아서 그의 말을 받았다.
"방만하게 전신에 힘이 뻗쳐있으면 낭비가 심하기 때문이군요."
분산보다는 집중.
내 말을 듣자 검마가 훗하고 웃었다.
"바로 그것일세. 또한 기가 극도로 상승해 있으면 사실 심력도 체력도 부담을 갖게 되지. 인체라고 하는 건 본능적으로 그 엄청난 기의 압력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해. 그래서 효율성을 빌미로 거대한 기를 하나의 점으로 유도하는 것이야."
"으음..."
기경팔맥이 실제하는 혈도가 아니고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반박귀진을 이룰 정도의 거대한 내공이면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과하면 넘친다는 게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극상의 고수들은 그 현상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의념으로 더욱 통제를 쉽게 하지. 그 결과 기는 완전히 경락에 갇혀서 외부에 한올도 흘러나오지 않게 되고, 그것이 바로 반박귀진이라는 경지로 이어지는 것일세."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검마에게 물었다.
"저는 그 집중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그건 자네가 지니고 있는 내공이 너무 엄청난데 비해서 자네의 통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정신력과는 다른 '기술'의 문제지. 자네가 정상적으로 수련을 해서 쌓은 내공이 아니기 때문에 쉽사리 길들이지 못하는 상태라고 할까."
거기까지 설명한 검마가 목검으로 내 어깨를 탁탁 쳤다.
"즉, 자네가 의념을 얻게 되면 자신의 기를 온전히 통제하여 반박귀진에 쉽사리 이를 수가 있다는 게야."
"이해했습니다."
여러모로 의념을 얻을 때 얻는 이득이 크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까지는 화씨가문의 침술을 이용해서 일부러 내 내공을 감추는 방식을 썼지만, 만일에 의념으로 내 내공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반박귀진의 경지에 오른다면 귀찮은 수고를 크게 덜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명상수련을 다시 두 달 동안 반복하면서 중대한 문제점을 깨달았다.
' 너무 지루해...'
좌선명상에 아무리 정신력을 집중한다고 해도 한계는 있다. 인간이란 결국 동물(動物)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게 더욱 힘들다. 하루에 몇 시진이고 앉아서 집중만 하면서 앉아있는 것은 무시무시한 고역이었다. 특히 이런 수련의 경험이 적은 나로써는 갈수록 정신력이 고갈되는 기분이었다.
내 기색을 깨달았는지 검마가 말을 걸어왔다.
"이제 도사 승려들을 좀 존경하게 되었나?"
"네.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없는 짓을 새벽에 일어나서 밤까지 수십년동안 할 수 있단 말인가?
"크크크."
내가 진저리를 치자 검마는 웃었다.
' 생각보다 웃음이 많은 사람이군.'
지난번에 같이 수련할때는 그다지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나는 검마가 내게 큰 호의를 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도 딸의 은인인데다가 성실하게 수련에 임하는 모습이 그의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 때 서문혜가 왠 다과를 담은 큰 상을 가지고 수련실에 찾아왔다.
"휴식시간이에요. 좀 드시면서 하세요."
"아, 고맙구나."
다과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하나가 평민이 보기 힘든 신선하고 귀한 것들이었다. 아마 무영문에서 따로 밭을 사서 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검마는 과일을 들어서 우적우적 먹으며 말했다.
"혜야. 너는 백웅 호법이 마음에 드느냐?"
"헉."
나는 뜬금없는 검마의 질문에 놀랐다. 그러자 서문혜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렇다는군, 백 호법."
"......"
어쩌라는 말인가!
하지만 뭐라 말을 할 수 없었다. 검마의 눈빛은 무심한듯 장난끼가 섞여 있으면서도 알 수 없는 압박감을 내게 주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말을 한 적은 없었지만, 그는 내심 내가 서문혜와 내가 부부로서 맺어지기를 원하는 모양이었다.
' 으윽... 어떻게 하지...'
예상못한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빠르게 찾아왔다. 이대로 무영문에서 수행하면 무공의 진전은 확실하겠지만, 언젠가 검마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서문혜와 반강제로 맺어지게 될 가능성이 컸다.
누가 보면 나더러 복에 겨운 놈이 추남주제에 지랄염병한다고 욕을 할지도 모른다. 서문혜는 아름다운 백발의 절세미녀인데다 강호의 절정고수이며 검마의 후계자이다. 그녀와 결혼한다는 것은 중원사파를 영도하는 위치에 쉽사리 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걸 원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건 전적으로 무력의 향상 뿐이었으며 서문혜와 결혼하는 건 한없이 부담스러운 일이다.
' 안 돼. 더 이상 타인에게 정(情)을 주고 싶지 않아.'
망량과 미호와는 더할 바 없는 끈끈한 인연을 주고받았지만, 그마저도 관리하기 힘들다.
' 정을 주었다가... 서문혜를 지키지 못한다면.'
지금도 내 기억속에서는 내 실책으로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망량의 목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지키다가 죽어간 미호의 최후도 함께 보인다. 그 때 내가 받았던 정신적 충격은 보통 사람이라면 미치거나 인격이 변화하기에 족한 것이었다.
만일 서문혜와 이어져서 온전히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면?
행복할지도 모른다. 아니 틀림없이 그렇게 되리라. 아들 딸 낳고 오손도손 즐겁게 살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번 생에서 그런 가정은 할 수 없다. 내가 목표를 추구하는 이상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정들었던 그녀를 버리고 남편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 그것 또한 내 정신력을 크게 파괴할 것이다.
또한 내 마음속에는 미호(美狐) 한 명밖에 없다. 미호에게 내 순정과 사랑을 모두 바친 이상, 다른 여인과 정을 통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나 혼자만이 지키고 있는 바보같은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 나는 미호 이외의 그 누구와도 맺어지고 싶지 않다.
나는 그 순간 결심했다.
의념을 얻고 나서 언제가 되었든 기회가 되면 무영문을 나가기로.
그 때 서문혜가 어느 새 내 옆으로 와서 말했다.
"백웅 호법. 왜 그리 고민하는 표정이신가요?"
"아? 소문주... 그저... 음..."
서문혜가 생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고민이 있으면 저한테도 말씀해 주세요. 백 호법은 이제 무영문의 가족이랍니다."
"어... 음..."
그 순간 검마가 무서운 기세로 내게 전음을 보내왔다.
[ 고민, 어서 말하게!]
"......"
이렇게 압박을 줘서는 없던 고민도 생길 기세다. 나는 검마가 서문혜를 외동딸로써 엄청나게 아낀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는 머릿속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서문혜에게 말했다.
"자령언월도(紫靈焉月刀)가 십이율주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
"......"
그 순간 분위기가 냉각되었다. 반쯤 장난으로 나와 서문혜가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던 검마의 얼굴이 굳어졌고, 서문혜는 약간 안색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그러더니 서문혜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 호법께서는 어찌 그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자령언월도란 바로 전회의 암경무투회에 걸려있던 우승경품이었다. 절세기보이자 천하제일의 무공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서문혜가 대회에 참가한 것이었다. 그러나 십이율주가 우승해서 자령언월도를 가져가 버렸다는 이야기를 14번째 전생 막바지에 들은 바가 있었다.
"소문주를 구출할 때, 해적섬의 두령에게서 들은 정보입니다. 그 자는 암경무투회의 주최자와 연결고리가 있는지 무투회의 전말을 알고 있더군요."
나는 일단 되는대로 말을 주워섬겨서 만들어냈다. 다행히도 위화감이 없게 잘 만들어낸 모양인지, 옆에서 듣고 있던 검마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흥! 투마(鬪魔) 그놈은 이번 팔마회동에서 반드시 죽여버리고 말 것이다."
"팔마회동이라니요?"
"아무튼 계속 말해보게. 그 이야기를 왜 지금 꺼낸 건가, 백 호법."
검마가 나를 쳐다보자 나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 자령언월도에 숨겨진 천하제일의 무공이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미치겠습니다. 언월도라는 병기는 그리 고수가 되는데 좋지 않은 무기이며, 무기 자체에 무공이 비장(秘藏)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참입니다."
"아... 그건..."
내 이야기를 듣자 서문혜는 어쩔줄 몰라했다. 무엇을 말할지 갈팡질팡하는 기색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 모습을 보다못한 검마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혜아야. 너는 먼저 들어가거라."
"네, 아버님."
서문혜는 슬며시 장내에서 사라졌다. 침묵이 이어지자 검마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백 호법. 혜아는 이미 그 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네. 그리고 나도 암경무투회의 정보를 얻던 도중에 그 자령언월도의 무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지."
"알아내셨습니까?"
"그래.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라서 신경쓰지 않았지."
그렇게 말한 검마는 과일을 와삭 베어먹으며 말을 이었다.
"... 자령언월도가 시공간(時空間)을 조종할 수 있다는 소문이었네."
"네?"
내가 황당해서 반문하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자령언월도에 감겨 있는 검은 천을 풀게 되면 시간과 공간이 제멋대로 움직여 버린다고 하더군. 투마는 아마 그게 기진이보의 묘용이라 생각한 모양이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무공이라고 생각한 자도 적지 않은 모양이었네. 시공간을 조종할 수 있는 절세무공이라는 정보가 떠돈 이유인 게야."
"그렇군요."
"백 호법.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지. 자령언월도는 현재 무영문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고, 더 중요한 건 곧 있을 팔마회동이야."
나는 궁금해서 그에게 질문했다.
"팔마회동이 무엇입니까?"
"자네도 알아둬야겠지. 중원사파를 이끄는 마도팔마(魔道八魔)가 회의를 하는데, 그걸 팔마회동이라고 하네."
"저는 강호행을 하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자 검마는 쓴웃음을 지었다.
"마도팔문의 우두머리인 팔마의 목을 노리는 강호인은 차고 넘치네. 팔마가 모여있는 자리를 알게 된다면 수백 명을 끌고와서 치려는 놈이 수두룩하겠지. 뭐하러 강호에 그런 비밀을 흘리겠나?"
"아..."
"다음 팔마회동은 앞으로 다섯 달 후에 있네. 백 호법은 그때까지 실력을 높여서 나와 함께 팔마회동에 참가해 줘야겠네."
나는 민망해서 말했다.
"제 실력은 문주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내가 검마를 호위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그러자 검마가 손사래를 쳤다.
"허허, 그 정도는 아니야. 겸양이 지나치군. 나는 백 호법의 힘이 반드시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네."
나는 검마의 말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물었다.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검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정확히는 내가 일으킬 생각일세."
"......!!"
검마의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살기가 일렁거리고 있었다. 나를 향하는 게 아닌데도, 나는 그 살기가 워낙 섬뜩해서 순간 몸을 흠칫거렸다. 나를 사람좋게 대해주고는 있지만 역시 눈 앞에 있는 것은 사파 제일의 고수이자 무영문의 문주인 검마 서문대룡인 것이다.
"투마 놈이 벌여놓은 암경무투회 때문에 혜아가 해적의 노예가 되었지. 나는 팔마회동에서 놈의 사지를 찢고 구족을 찾아내서 모조리 같은 꼴로 만들어 주겠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