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 3세의 홀로서기-141화 (141/261)

141화

모두가 하겠다는 의욕이 충만한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좋았어. 이렇게 하자. 2인 1조로 래리하고 마크가 너튜브를 개발하고 세르게이하고 마이크가 티톡을 개발하고. 어때?”

다들 서로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언제부터 개발하면 되는 거야?”

“지금부터 시작하자.”

“지금 하는 일이 있는데 그건 어떡해? 마무리는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일은 언제 끝나는데?”

“서로 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 달 정도는 걸릴 거야.”

“알았어. 그럼 그 일 끝나고 개발하는 것으로 하자. 대신 내가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며칠 동안은 내가 계획한 너튜브하고 티톡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게.”

“그러면 되겠다.”

“그럼 먼저 너튜브부터 할 테니까 세르게이하고 마이크는 나가서 하던 일 하고.”

“오케이.”

두 사람이 나가자 래리하고 마크에게 너튜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설명이 하루 이틀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서 오늘은 맛보기만 하고 끝내고 에릭하고 차를 마시고 있었다.

“반응들은 어떻습니까?”

“다들 의욕적이었어요.”

대충 상황 설명을 해 주었다.

“다를 젊어서 그런가 봅니다. 한 달 뒤부터 개발하면 완료는 언제 되는 겁니까?”

“1년 정도는 걸릴 것 같아요.”

“그럼 개발 완료되면 바로 서비스 시작하는 겁니까?”

“그래야죠.”

“내년이라도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을 텐데 바로 서비스해도 되는 겁니까?”

“부족하더라도 서비스 시작하는 게 좋아요. 선발 주자라는 어드벤티지가 크거든요. 그동안 동영상 하면 너튜브, 티톡이 사람들 머릿속에 박혀 환경이 조성되면 너튜브나 티톡 인기가 높아질 거예요.”

“다른 곳에서도 개발하여 서비스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내년에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때는 인기가 없으니 따라 할 생각을 하지 않을 테고 나중에 인기가 많아지게 되어 따라 한다고 해도 그동안 입지를 다졌기에 경쟁에서 유리하죠. 그렇기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내년 말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서버 수요가 많아질 텐데 데이터 센터 건설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지금 문제없이 진행 중이고 내년 3월에 완공이 됩니다. 완공되면 서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겁니다.”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서버 증설이 필요할 거예요. 미국 내에 한 곳 더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좋으니 미리 알아보시고요. 또 유럽과 아시아, 남미 쪽에도 하나씩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야 할 거예요. 지금부터 알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알겠습니다. 갑자기 할 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일거리 많이 주어 미안해요.”

“아닙니다. 일이 많아질수록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라 저는 즐겁습니다.”

다음 날 세르게이하고 마이크에게 티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진민재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더비 수잔이에요.)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입금했는데 확인하셨어요?)

“아뇨. 입금했으면 들어왔겠죠. 조금 있다가 확인할게요. 알려 줘서 고마워요.”

(확인하시고 이상 있으면 연락 주세요.)

“네. 그럴게요.”

점심을 먹고 나온 김에 은행에 갔다.

한국은행은 사람이 많으면 번호표를 뽑고 앉아서 기다리면 되는데 이놈의 미국은 번호표가 없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은행 가기가 짜증이 날 것 같았다.

미국 은행도 번호표 도입하면 좋을 텐데 왜 하지 않나 모르겠다.

20분 기다려 내 순서가 왔다. 은행 창구로 가자 직원이 생긋 웃으며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통장 잔고 확인하려고요.”

“통장 주세요.”

“네.”

통장을 주자 직원이 능숙하게 통장 정리를 하고 주었다.

파베르제 달걀이 3,600만 달러에 낙찰되어 수수료 5%를 제하면 나에게 3,420만 달러가 떨어진다.

거기서 선입금으로 받은 1,700만 달러를 제하고 1,720만 달러가 입금되었다.

“더 필요하신 것이 있나요?”

“네. 1,700만 달러를 증권사에 이체하려고요.”

“알겠습니다.”

회사로 돌아와 1,700만 달러 모두 망고사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였다.

* * *

미국 방문을 끝내고 김포 공항에 도착하였다.

오션에 10일간 머물면서 너튜브와 티톡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개발 회의를 나누었다.

한 달 뒤 정식으로 개발이 들어가면 그때마다 필요한 부분들은 전화 통화를 하기로 하였다.

총 14일간의 미국 방문이었지만 한국에 도착하니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

정작 내 집은 실리콘밸리에 있는데.

이제 한국에서도 내 집을 살 때가 되지 않았나? 내년 1월에 2년 전세 만기가 돌아오니 가을에 알아봐야겠다.

바로 커피숍으로 갔다.

“사장님!”

미나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잘 있었어?”

“네. 사장님이 안 계시니까 커피숍이 너무 썰렁했어요. 재미도 없었고요.”

내가 있어도 미나랑 놀아 주는 것도 아닌데.

“노래 연습은 잘하고 있고?”

“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고요.”

강성중이 인사하였다.

“오셨습니까?”

저놈은 왜 안 가고 있는 거야? 요즘은 게임도 별로 하지 않던데.

“왜 안 가고 있어?”

“보름 만에 오셔서 하실 말씀입니까? 서운합니다. 선물 사 오셨습니까?”

“선물 기다린 거였어?”

“아닙니다.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저번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열심히 공부한다고요.”

“성중 오빠 진짜 공부했어요.”

미나가 말하는 것을 보니 진짜인가 보네. 작심삼일이 아니었나? 그래! 열심히 공부해라. 근데 선물은 깜빡하고 사 오지 않았는데.

“선물 대신 고기 사 줄게.”

“고기 대신 회 사 주십시오.”

입도 고급이야.

“그래. 오늘 저녁은 회 먹으러 가자.”

* * *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멈췄다. 드디어 코코아 톡 개발이 끝났다.

스마트폰이 없어서 테스트할 수는 없지만, 오류가 있는지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수정을 거쳤다.

실제 스마트폰이 만들어지면 그때 정식으로 테스트하면 된다.

스마트폰 OS, 코코아 톡, 오션팟 OS 개발이 끝났다.

너튜브하고 티톡은 개발에 들어갔으니 기다리면 될 테고 내가 개발하고자 했던 것들 중에서 인스타만 개발하면 끝이 난다.

인스타는 당장 급한 게 아니라서 나중에 천천히 개발하면 된다.

그 외 페이스나 트위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혼자 너무 독식하는 것도 좋지 않기에 이것으로 끝내려고 한다.

한국 내에서도 아프리카 티브이나 미니 홈피가 인기를 끌지만,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침범하는 것 같아 개발하지 않기로 하였다.

이제 내가 할 게 없는데 뭐하나? 스마트폰 OS 업데이트나 할까? 이것도 아직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하자.

컴퓨터 하단에 있는 달력을 클릭하였다.

오늘이 벌써 10월 11일 월요일이었다.

미나 노래 연습도 다 끝나가던데 녹음은 언제 하려나? 핸드폰을 들었다.

(오현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진민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주님! 오랜만에 통화합니다.)

“그러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네. 대표님은요?”

(저는 홍이나가 7월에 합류한 이후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근데 무슨 일로 전화를 주신 겁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만 하다가 오늘 달력을 보니 벌써 10월 11일이더라고요. 미나 연습 끝날 때가 된 것 같아서요.”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에 전화 드리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연습은 잘 진행되어 10월 27일에 녹음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드디어 녹음하네요. 미나 잘하나요?”

(네. 제가 연습하는 걸 들어봤는데 매우 잘합니다. 팝송 전문가가 하는 말이 곡도 좋고 미나가 노래를 잘 불러 미국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될 거예요. 녹음을 27일에 하면 바로 오션 음악 플랫폼에 서비스할 수 있나요?”

(녹음한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2~3일 작업을 해야 하니 11월 1일부터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알았어요. 그럼 일정을 11월 1일로 잡을게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다시 버튼을 눌렀다.

(황정화입니다.)

“안녕하세요? 진민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고문님!)

“심 과장은 요즘 어떤가요?”

(아주 열심입니다. 실력 있는 친구라 이제는 핸드폰 박사가 되었습니다. 혼자서도 핸드폰을 잘 만듭니다.)

열심이네. 이제는 다른 숙제를 줘야겠다.

“제가 내일 오전 중에 가려고 하는데 괜찮겠어요?”

(물론입니다. 언제든지 오십시오.)

“알았어요. 내일 갈게요.”

(알겠습니다.)

계획대로 하나하나 잘 진행되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오션에 접속하여 새로 서비스 시작한 소설 카테고리는 클릭하여 들어갔다.

서비스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나 아직은 연재하는 소설이나 이를 읽는 독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늘었다.

어찌 첫술에 배부를까?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잡을 테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소설 사이트로 자리 잡을 것이다.

연재되는 작품을 쭉 보다가 ‘재벌집 천재가 되었다.’라는 작품이 있어서 클릭하여 보기 시작하였다.

* * *

다음 날 아침에 커피숍에 가지 않고 바로 오션팟으로 향하였다.

오션팟도 매출이 급상승하다 보니 직원도 더 늘었고 사무실도 위층을 더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황정화 사장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

“여기도 오랜만에 왔네요.”

“고문님! 자주 오십시오. 제가 지금 오션팟 사장을 맡아 경영하고 있지만 사실 고문님 아니었으면 지금 이 순간이 없었을 겁니다. 자주 오셔서 조언 많이 해 주십시오.”

“황 사장님이 알아서 잘하시고 계시잖아요. 저는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서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지금 하시는 대로 하시면 돼요. 유럽에 보낸 물건은 도착했나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전부 입항할 겁니다. 통관도 며칠 정도 걸릴 테니 본격적인 판매는 11월부터는 가능할 겁니다. 먼저 독일과 프랑스,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하여 점차 판매 국가를 늘릴 겁니다.”

“유럽도 마찬가지로 판매가 잘될 거예요.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계속 생산해야 할 거예요.”

“잘 알고 있습니다.”

대답하고서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세상이 참 요지경이며 앞날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전에 엠피고를 생산해 판매할 때는 너무 판매가 안 되어 재고가 쌓여 생산까지 중단했었는데 지금은 3교대로 풀 생산을 하면서도 물량 걱정을 해야 하니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황 사장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지.

“그게 인생의 재미가 아니겠어요? 길이 너무 평편하고 단순하면 재미가 없는 거죠.”

“맞습니다. 꼭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도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조금씩 경제가 살아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앞으로 계속 매출이 증가할 거예요.”

“그럴 것 같습니다. 심 과장 만나러 오셨는데 부를까요?”

“네. 불러주세요.”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가서 인터폰을 하고 다시 소파에 앉았다.

“곧 올 겁니다.”

“네.”

노크 소리가 들리고 심용철 과장이 들어왔다.

나를 보고서는 인사하였다.

“오셨습니까? 고문님!”

“오랜만이네요. 앉으세요.”

“네.”

소파에 앉았다.

“황 사장님 말을 들으니 핸드폰 전문가가 다 되었다면서요.”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 이제 겨우 핸드폰이 뭔지 알게 된 정도입니다.”

“그 정도도 대단한 거죠. 저는 아예 몰라요.”

“그거야 전공이 다르니까 그런 것이 아닙니까?”

“오늘 제가 왜 왔는지 모르시죠?”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이제 준비가 다 된 겁니까? 시작하는 겁니까?”

“아니요. 아직 멀었어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요.”

“다음 단계는 뭡니까?”

“제가 생각하는 핸드폰은 사진도 촬영할 수 있고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는 거예요.”

황 사장도 심 과장도 놀라는 얼굴이었다.

“네? 핸드폰에다가 카메라하고 동영상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겁니까?”

“네. 못할 거는 없죠?”

“그게 핸드폰인지? 디지털카메라인지? 비디오카메라인지? 정체가 뭡니까?”

“세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핸드폰이죠.”

“그럼 핸드폰의 크기가 커질 겁니다. 사람들이 큰 핸드폰을 사용하려고 하겠습니까?”

“당연하죠. 초창기의 벽돌폰을 누가 사용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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