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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법 만세!-215화 (215/242)

215화.

중국 전역에서 번쩍거리는 섬광과 함께 피어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들.

주변 일대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강력한 파괴의 힘에 중국 전체에 창궐하고 있는 언데드 군단들을 순식간에 그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잿더미로 사라져 갔다.

전차를 단칼에 반으로 갈라 버리던 데스나이트나 단단한 콘크리트 방호벽도 두부처럼 쥐어뜯어 버리던 누더기 골렘도. 심지어 강력하고 치명적인 마법을 사용하던 리치와 같은 최고위 언데드조차도 감히 버텨 내지 못한 인류 최강, 그리고 최악의 병기인 핵무기.

그 강력한 파괴력으로 수천만……. 아니, 수억 명에 달하는 악마들을 쓸어버리고 이들의 쉴 새 없는 진군을 저지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 상황을 지켜보는 그 누구도 감히 기뻐하거나 환호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제히 투하된 수백 발도 넘는 핵미사일들은 이 악마들 사이에 뒤섞여 있던 수억 명도 넘는 중국인들도 모조리 쓸어버리고 무자비하게 중국의 국토 전체를 불태워 버렸기 때문이었다.

- 와……. 아무리 내가 평소에 착짱죽짱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좀……. 불쌍하네.

- 위성 지도 보니까 진짜 아무것도 안 남고 말끔히 사라졌네.

- 이 정도면 진짜 나라 전체가 삭제당한 거 아니냐?

- 이번 공격으로 도대체 얼마나 죽은 거지?

도무지 얼마나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 추정되는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계산조차 불가능한 상황. 거기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4위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었던 국가였기에 국토 대부분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이상, 앞으로도 수십 년 이상은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핵 공격으로 희생된 중국인들의 피는 누구 할 것 없이 살아남은 전 인류의 손에 잔뜩 묻어 있었기에 이 모든 상황을 어느 특정 누군가에게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 우리 인류의 공격은 성공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 대규모 언데드 군대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핵 공격의 피해 반경에서 벗어난 일부 사각지대에서 남아 있는 언데드들이 일부 관측되고 있으나, 그 규모는 매우 작으며 현재 각 주변국의 군사력으로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

선제 핵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쉴 새 없이 진군하던 언데드 군단을 저지했다고 전 세계에 공표하는 레너드 대통령. 하지만 그는 조금도 기뻐하는 기색 없이 매우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 갔다.

[ 하지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끔찍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잘못된……. 그리고 뒤틀린 선택으로 인해서 촉발된 이 사건으로 인해서 수억 명이 넘는 아무런 죄 없는 중국인들이 무참히 목숨을 잃었습니다. ]

키메라 프로젝트를 통해서 잔혹한 생체 실험을 진행해 가며 강력한 악마를 이 땅에 소환시킨 중국 정부. 이들의 만행으로 인해서 이 모든 일들이 어쩔 수 없이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하며 강조한 레너드 대통령은 조금은 씁쓸한 어조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 우리는 중국의 멸망을 영원히 기억하고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이 결정이 인류 전체를 수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행한 정의(正義)였으며, 다시 또 과거로 되돌아가더라도 지금과 똑같은 결정을 내리겠지만……. 그렇다고 이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죄책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

[ 부디……. 소중한 이들과 조국을 잃어버린, 살아남은 중국인 여러분에게는 평화로운 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신이시여. 중국인들에게 축복을(God Bless Chinese). ]

13억의 인구 대국이라고 자부하던 중국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파괴되고 간신히 중국을 탈출해 인근 국가로 피난을 간 중국인은 합쳐 봤자 겨우 3천만 명인 상황.

전체 인구의 98%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감소해 버린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보며 전 세계인이 커다란 충격과 공포에 빠졌지만, 동시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 휴……. 그래도 그 어마어마하던 언데드들이 사라진 건 다행이네.

- ㅇㅈ. 까딱하면 한반도까지 넘어올 뻔했잖아.

- 이제 상황 종료니까 비상 동원령도 풀리려나?

- 예비군까지 전부 소집해서 진짜 전쟁이라도 나나 싶어서 걱정했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 이렇게 말하기는 아직 좀 그렇지만……. 이제 미세먼지로 고통받을 일은 없겠네?

- 와……. 윗놈은 사람 맞음? 지금 미세먼지가 중요해?

- 뭐가 어때서? 산 사람은 살아야지. 내가 틀린 말 했냐?

- 하긴……. 그건 개꿀이긴 하겠네.

- 소신발언하자면, 이제 좀 지구가 깨끗해진 것 같지 않냐?

전 세계를 위협하던 문제가 사라졌으니 이제 다시 본래의 일상으로 되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 그렇게 조금은 긴장을 내려놓기 시작한 이들. 하지만 그런 대중들의 반응과 다르게 미국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아니, 이 원숭이보다 못한 놈들아. [탐욕]이 아니라 [지배]의 룬을 넣어야 한다고. 이거 어떤 놈이 작업한 거냐?”

“죄……죄송합니다!”

“죄송? 죄송하면 뭐 학교생활 끝나?”

“…….”

진땀을 뻘뻘 흘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1대 제자들.

우로보로스 내에서는 교수의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서 그야말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일반 학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지금 내 앞에서는 그야말로 잔뜩 겁먹은 순한 양이나 다름없는 이들이었다.

“어휴! 속 터져. 내가 진짜 몸만 성했으면 이딴 작업은 하루도 안 돼서 끝낼 수 있는 건데. 하여간 이 멍청이들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하려니까 답답해서 미치겠네.”

“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내 면박에 화들짝 놀라며 허둥지둥 수식을 고치고 바쁘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우로보로스의 교직원들. 이들을 통해서 우로보로스 한가운데에 있는 전투 수련장에 빽빽하게 그려지고 있는 거대한 무언가를 보면서 학생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숙덕거리고 있었다.

“저게 뭘까……?”

“글쎄다……. 뭔가 엄청난 기능을 하는 마법진 같기는 한데……. 봐도 도무지 모르겠는데.”

모두가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는 와중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마법진을 완성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우로보로스의 마법사들. 아직 성취도 낮은 상황에서 제대로 이해조차 하지 못한 마법진을 만들어 내느라 수많은 이들이 피똥 싸게 고생했지만, 결국에는 그 마법진은 완성되고야 말았다.

우우우우웅.

붉은빛을 내며 공명하는 마법진.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던 이호준 대통령은 너무나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 바로 그 마법진인가?”

“네. 악마를 소환하는 마법진이에요. 특히나 ‘지배’의 속성을 가진 악마를 부르는 것에 특화된 녀석이죠.”

밤낮을 가리지 않고 1대 제자들을 갈아 넣으며 나를 대신해 완성해 낸 악마 소환진.

이것을 만들어 낸 이유는 바로, 아직 소멸하지 않고 지구의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마족을 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에서 깽판 치던 악마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영혼 상태로 이 지구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그릇’을 찾아다니고 있겠죠.”

핵폭발로 인해 악마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죽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마계에서도……. 그것도 꽤 높은 지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위 마족이 그깟 핵 공격 따위로 소멸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이었다.

“어차피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다른 곳에서 새로운 죽음의 군단이 탄생하게 될 거예요. 이미 수억 명이 넘는 중국인들의 영혼을 흡수하고 훨씬 더 강력해진 상태니, 아마 부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게 분명하죠.”

어느 대륙에서, 어느 나라의 도시에서 또다시 언데드가 창궐하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그렇기에 나는 이 이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안을 생각해 냈다.

“앞으로 14일. 14일만 더 기다리면 그 마족 나부랭이는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만 여기서 얌전히 있도록 묶어 두면 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매우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음산하게 빛나는 마법진과 나를 번갈아 바라보는 이호준 대통령. 그리고 그는 나지막하게 나를 향해 응원에 메시지를 건네왔다.

“부디 자네의 계획이 성공하길 기도해야겠군. 만약 실패했다가는 그 중국을 멸망시킨 최악의 악마가 이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테니까.”

살벌한 협박과도 다름없는 응원. 하지만 대한민국을 이끄는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오직 한 사람의 말만을 전적으로 믿고 그 위험천만한 악마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는 것은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에이. 또 쓸데없는 걱정 하신다. 절대 그럴 일은 없을 테니까 안심하고 돌아가서 국정이나 돌보세요. 괜히 주변에 군인들 경계 태세 유지한다고 공포 분위기 조성하지 마시고요.”

“……. 알겠네…….”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해 두겠는데……. 작전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 우로보로스 일대에 괜히 기자 나부랭이들 얼쩡대지 못하게 철저히 막아 둬야 하는 거 아시죠? 괜히 이상한 잡상인 기어들어 왔다가 사고 나면 그건 책임 못 져요?”

“……. 작전이 끝나기 전까지 허가 없이 접근하는 이들은 즉각 사살하라고 내 직접 군에다가 전해 두도록 하지.”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듯이 결연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떠나간 이호준 대통령. 그렇게 모든 준비가 다 마무리된 것을 확인한 나는 이내 우로보로스에 있는 모든 이들을 불러 모았다.

3 서클을 넘어서 4 서클……. 그리고 이제 5 서클의 벽을 두드리고 있는 내 1대 제자들을 비롯해……. 이제 겨우 햇병아리티를 벗어던지고 2 서클에 들어선 2기 입학생들과 아직 서클을 형성해 가고 있는 3기, 그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이제 막 입학한 4기 신입생들까지…….

이 학교에……. 아니, 나에게 몸과 영혼을 바친 이들을 모조리 모아 놓고 나는 말했다.

[ 친애하는 마법사 제군들. ]

[ 지금부터 여러분 모두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특별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뻐해도 좋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제공될 교육은……. 기연이라고 해도 모자랄 정도로 아주 실전적이고, 소중하며, 다시는 맛볼 수 없는 아주 좋은 경험이자 공부의 장이 될 테니까 말이죠. ]

“……?”

[ 앞으로 14일 동안, 정신적, 육체적, 마법적 성장을 마음껏 이루시길 바랍니다. ]

기뻐하라는 내 말에 우로보로스의 마법사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표정을 지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호기심과 궁금증이 가득한 표정도, 뭐든지 두각을 드러내 내 눈에 띄고야 말겠다는 열의를 다지는 얼굴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물론……. 내 사랑하는 1대 제자들은 한 번도 보여 준 적 없는 내 격양된 반응에 무척이나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불안해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야. 준비됐냐?”

“아……. 넵……! 준비됐습니다.”

내가 가르치지 않은 유일한 1대 제자 중 하나이자, 가장 이 우로보로스에서 악명 높기로 자자한 마법사……. 아니, 힘 법사. 제이크.

피로 새빨갛게 물든 야구 방망이를 들고 다니며 교육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불리며 ‘야구 방망이의 악마(The Evil of Baseball Bat)’라고 불리는 그를 이번 작전의 미끼로 낙점한 나는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그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마. 한 14일 정도 지나고 나서 내가 마법을 쓸 수 있게 되면 말끔하게 네놈한테 달라붙은 기생충 새끼를 떼어 내 줄 테니까.”

“……. 정말입니까?”

“그럼. 나 못 믿어?”

“그건……. 아닙니다.”

‘네’라고 대답하려다 간신히 아니라고 답하는 듯한 제이크. 하지만 나는 피식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의 귀에 속삭였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악마 새끼가 네 영혼을 강제로 강탈하고 싶어도……. 이미 네 영혼의 소유권은 나한테 저당 잡혀 있거든.”

“…….”

“정확히는, 저~기부터 저~어기까지 있는 모든 이들의 영혼이 다 내 거야.”

내 말에 무언가 겁먹은 표정으로 몸을 부르르 떠는 제이크. 그리고 그는 천천히 수많은 1대 제자들이 갈려 나가며 만들어 낸 그 마법진의 한가운데에 올라섰다.

우우우우우웅.

아주 먹음직스러운 제물이 바쳐지자 맹렬한 붉은 빛을 내며 본격적으로 가동된 마법진.

그리고 이내 제이크는 기묘한 소리를 내며 눈을 까뒤집었다.

“끄으으으으으으윽!!!”

무언가에 저항하는 듯, 혼자서 연신 몸을 비틀고 고개를 이리저리 꺾으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제이크. 하지만 그는 이내 완전히 다른 기세를 풍기며 돌연 새빨갛게 변한 눈을 떴다.

“여기는……. 어디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마법진으로 인해 이곳에 소환된 악마.

이 지구상에서 ‘지배’의 속성을 가진 악마 중에서 불려 올 존재는 단 하나뿐이었기에 나는 제이크에게서 피어오르는 그 거대한 어둠의 힘을 가늠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와……. 생각보다 꽤 강한 녀석이 넘어왔었네……. 대충 견적을 보자니 원래부터 최상급 수준인 것 같은데, 중국에서 온갖 깽판을 친 덕분에 말도 안 되게 강해졌네. 조금만 더 내버려 뒀으면 아주 마왕 바로 밑에 있는 군단장의 자리까지 얻었겠다?”

“이러니 중국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지. 도대체 얼마나 악랄한 짓을 했길래 최상급 마족이 튀어나올 정도로 영혼들이 타락한 거냐?”

얼마나 한과 증오가 강했길래 이런 사달이 날 수 있냐고 툴툴거리는 나를 보며 제이크……. 아니, 그의 허물을 쓰고 있는 레지마는 경악했다.

“방금 그 내용……. 한낱 인간 따위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비록 힘으로 모든 서열이 정해진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복잡하고도 오묘한 정치적 세력을 이루고 있는 마계. 일반적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마계의 지휘 체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한 내 발언에 그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건 네가 알 바 아니고……. 아무튼 환영한다.”

우우우우웅.

“이 세계에 존재하는 마법사들이 모여 있는……. 지상 최대, 그리고 최고의 마법 학술 기관. 우로보로스에 온 것을.”

강한 공명음과 함께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듯이 떨리는 크로노스 시스템.

이 우로보로스 전체에 적용되는 강력한 구속력이 작동(作動)하자 레지마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며 무언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레지마.

그런 그를 보며 나는 나지막하게 이 우로보로스의 학칙을 말해 주었다.

“우로보로스의 학칙 제1조…….”

“이 우로보로스의 학생과 교직원은 오로지 두 가지 사유로만 학교를 벗어날 수 있다.”

“졸업하거나……. 아니면 퇴학당하거나.”

우로보로스의 일원이라면 절대로 모를 수가 없는 절대적인 학칙.

그것을 읊어 주며 나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검지를 까딱거리며 말했다.

“다시 말해서, 네가 아무리 발악하고 뭔 짓을 한다고 하더라도…….”

“넌 여길 절대 못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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