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화.
[ 핵 쓰면 되죠. 뭐 ]
마지막 발언 하나로 기자회견장 전체를 찢어 버린 멀린.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이미 전 세계의 대부분이 시청하고 있었지만, 기자들을 비롯한 전 세계의 주요 외신들은 관련 발언을 앞다투어 긴급 방송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레너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NSC의 각료들은 모두가 경악한 얼굴로 벌어진 입을 한참이나 다물 수가 없었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진짜 저 꼬맹이 자식은 미친 게 틀림없네.”
미국 정부와 아무런 논의도 없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기자회견장에서 기습적으로 핵을 언급한 멀린. 그로 인해서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것을 보며 머리가 절로 지끈거리는 레너드 대통령은 앓는 소리를 내며 중얼거렸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 정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도마 위에 올라가 버린 핵무기 옵션.
좋든, 싫든 앞으로 미국 정부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어 지금 상황에 대한 대답을 요구할 기자들을 생각하면 이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외람된 말이지만, 현 상황에서 핵무기의 사용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됩니다.”
“중국 정부와 인민군이 거의 붕괴 직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그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아마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역시 정상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상태라고 추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언데드들의 공세를 막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자국의 본토에다가 선제 핵 공격을 가한다는 것은 중국 정부와 인민군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자극하는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국가 전체가 괴멸의 위기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수십 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엄연한 핵보유국인 중국.
다짜고짜 이들에게 핵 공격을 가했다가는 눈이 뒤집힌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들이 가진 핵무기로 보복하는 상황까지도 일어날 수 있었기에 국방부 장관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소한 중국 정부와 인민군이 모든 기능을 상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조금 더 두고 지켜보자는 국방부 장관. 그리고 그런 그의 말에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소한 폭격기를 비롯해 현대 병기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지연전을 펼치면서 사태를 지켜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벌써 핵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듯한 표정의 각료들.
하지만 한 사람만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저는 멀린의 말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무장관……?”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가장 온건한 성향이라고 알려진 국무장관 캐서린 듀란트.
극단적이고 마초적인 성향이 강한 국방부 장관조차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선제 핵 공격을 고려하라는 그녀의 조언에 레너드 대통령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의외로군. 이 자리에서 제일 먼저 반대를 외칠 것 같던 사람이 찬성표를 던진다니.”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게 저에게는 최선이라고 느껴집니다. 대통령님.”
“최선이라……. 이야기나 한번 들어 보지.”
레너드 대통령의 손짓에 잠깐 회의실 안의 사람들을 한번 둘러본 캐서린은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앞에 나와 스크린에 떠 있는 중국 지도의 이곳저곳을 짚으며 말을 이어 갔다.
“현재 중국에서 창궐한 언데드 군단이 여러 개로 나뉘어 진군하고 있습니다. 군단별로 추정되는 최소 병력은 수천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는 아무리 최신 병기로 화력을 쏟아붓는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이들의 진격 속도를 늦추고 그 수를 조금 줄이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시체인 언데드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게다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들만 최소 8억 명에 달합니다. 현재 남아 있는 인민군들과 함께 주요 대도시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결국 무너지게 된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언데드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13억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인구 대국이었던 중국.
하필 이런 곳에서 언데드가 창궐한 덕분에 그 세력과 규모는 인민군의 저항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이들은 바이러스나 다름없는 존재들입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했던 코덱스 바이러스처럼……. 이 언데드 역시 우리가 지체하는 이 와중에도 더욱 강해지고 빠르게 퍼져 나갈 것입니다. 만약 국경에서 이들을 차단하는 것이 실패하고 중국을 벗어나 인도나 동남아 일대로 퍼져 나가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사태가 더욱 심각하게 악화할 수 있습니다.”
“…….”
과거 중국에서 창궐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덱스 바이러스를 언급하자 이내 무언가를 깨달은 듯 침묵에 빠지는 회의실.
그리고 이내 레너드 대통령은 어느 정도 그녀가 가진 우려를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금은 과하더라도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말이로군.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네. 중국과 같은 인구 대국인 인도에까지 이 사태가 퍼져 나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
그건 절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강하게 젓는 레너드 대통령.
그리고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고뇌하는 듯이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들기다 이내 국무장관을 향해 질문 하나를 던졌다.
“만약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 보지. 그렇다면 정확히 어느 정도의 규모로 공격을 생각하고 있는 건가?”
몇 기 정도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냐는 레너드 대통령의 물음. 그리고 그에 대한 국무장관의 대답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완전한 파괴(Fully-Destruction)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뭐라고?”
“국무장관. 지금……. 진심으로 하는 소리입니까?”
일부 지역에 한정한 공격이 아니라……. 중국 전체를 완전히 핵폭발의 타격 범위로 지정해서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는 국무장관.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도 ‘아, 이건 좀…….’이라며 질색할 법한 정신 나간 소리를 미국 정부 서열 4위인 국무장관이 한다는 것도 기절초풍할 노릇이었지만, 더 머리가 어질어질한 점은 그럴 만한 아주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현재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언데드들의 영역입니다. 이미 사방이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상황인데 핵 공격을 감행한다면 제대로 구분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
“게다가 핵 공격이 시작된다면 중국 전역에서 어마어마한 사상자들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결국 자연스럽게 언데드로 되살아나겠죠. 그렇게 된다면…….”
“핵 공격을 감행한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겠지…….”
국무장관의 말을 대신 마무리하며 창백하게 변한 얼굴로 신음하는 레너드 대통령.
그리고 그는 지금 이 정신 나간 제안이 그럴듯하다고 느끼는 자신을 보며 화들짝 놀란 듯, 크게 뜬 눈으로 고개를 격하게 흔들며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시체조차 남기지 않고 중국 전체를 모조리 잿더미로 쓸어버리자는 말인데…….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그런……. 아니,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결국에는…….”
전형적인 트롤리 문제에 어마어마한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 버린 레너드 대통령.
이건 단순히 기차의 선로 스위치 하나로 한 사람을 살리고 다섯 사람을 살리는 그런 선택의 문제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자그마치 수억 명과 수십억 명의 목숨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중대한 상황.
미국 대통령이 아무리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는 선택지들을 결정해야 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레너드 대통령은 피곤함에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로……. 미쳐 버린 세상이로군.”
“저 역시 진심으로 그 말에 동의합니다. 대통령님.”
그 말에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국무장관. 하지만 그녀는 그런데도 자신의 소신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무언가 결의에 찬 눈빛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나 혼자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닌 것 같군……. 투표로 결정하지.”
평소와는 다르게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결정을 내리려는 레너드 대통령. 아니, 정확히는 누군가 자신을 말려 주기를 바라는 듯한 눈치로 그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각료들을 향해 말했다.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따라 투표하게.”
레너드 대통령의 지시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투표.
무기명으로 적혀진 13개의 투표지를 하나하나 말없이 열어 본 레너드 대통령은 이내 새까맣게 굳은 얼굴로 조용히 회의실 안의 이들을 둘러보고는 중얼거렸다.
“우리는……. 아마도 죽고 난 이후에 지옥 아주 깊은 곳으로 떨어지겠군.”
“대통령님과 같이 간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국방부 장관의 어처구니없는 농담에 일순간 회의실 안에는 헛웃음 터져 나왔다.
어쩌면 세계사에 영원히 기록될 사상 최악의 결정을 내린 각료들로 이름이 새겨질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저런 농담을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무어라 한마디씩 던지는 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던 레너드 대통령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시했다.
“국무장관. 한국, 러시아, 인도, 일본……. 아니, 전 세계의 지도부들과 연락해서 관련 내용을 협의하도록 하게. 가능하면 국방부와 협력해서 핵보유국들 역시 이번 공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우리만 손에 피를 묻힐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알겠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합참의장이랑 논의해서 오늘 중으로 중국 전체에 창궐한 그 악마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는 작전 계획을 내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지금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발표가 나게 된다면 안 그래도 박살이 난 세계 경제가 파탄 수준에 이를 수 있을 테니……. 한시적으로 주식 시장과 은행 업무는 중단하도록 하지.”
“금융 당국에 관련 준비를 하라고 지시해 두겠습니다.”
그렇게 레너드 대통령의 결정과 함께 저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 미국 행정부의 각료들.
모두가 바쁘게 빠져나간 회의실 책상에는 구겨진 투표용지들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메모지를 잘라서 급조해서 만들어 낸 그 종잇조각들.
그리고 그 종이들에는 하나같이 동그라미만이 그려져 있었다.
* * *
아주 우연한 기회에 지구라는 이 낯선 세상에 홀로 당도한 최상급 마족. 레지마.
그리고 그는 영겁의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최고의 황금기를 이 세상에서 맞이하고 있었다.
“크크크……. 크하하하하하!!”
우우우우웅.
도무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끝없이 도열해 있는 어마어마한 수의 언데드 군단.
지배의 권속에 속하는 마족으로서 지금껏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의 영혼을 다스려 본 적이 없었기에 그는 도무지 참으려고 해도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웃음을 도무지 주체할 수 없었다.
“정말이지. 최고의 세상이로군. 제대로 된 방해꾼조차 없이, 이렇게 마음껏 날뛸 수가 있는 곳이 있었다니.”
그와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성 교단이라고 할 법한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그 어떤 신성도 느껴지지 않는 이곳은 비록 영혼 하나하나의 질은 떨어졌지만, 그 양만큼은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에 그의 힘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늘어나 있었다.
쿠구구구구구궁.
지배하는 영혼의 수가 곧 힘이자 격을 상징하는 마족.
그렇기에 그는 무언가 점점 한계에 다다르는 것 같은 자신의 격을 새삼 느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이 대륙의 영혼들을 모조리 집어삼키고 나면…….”
“나는 비로소 최상급의 격을 넘어설 수 있겠지.”
일개 ‘권속’이 아니라 그토록 염원하고 또 염원했던 지배의 ‘위(位)’를 얻을지도 모르는 상황.
특히나 단신으로 위대한 어둠의 군주가 도래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 야망은 단순한 망상이 아니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광기에 찬 미소를 지으며 명령했다.
“나의 충성스러운 권속들이여.”
“저기 도시 안에 숨어 있는 모든 생명을 죽이고 나에게 바쳐라.”
[ 로드의 뜻대로. ]
[ 알겠습니다. ]
[ 예스, 마이 로드. ]
[ 키히히히히. ]
중국 동부를 수호하는 마지막 최후의 관문이자 보루의 역할을 하고 있던 항저우.
이곳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인민군을 쓸어버리기 위해서 결집한 언데드 군단을 진격시킨 레지마는 여유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돌격하는 자신의 권속들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조금만 있으면 저 두려움에 빠진 인간들의 영혼들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하늘 저 멀리에서 붉은빛을 뿜으며 빠르게 날아오는 무언가를 보았다.
“음……?”
죽음의 군단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에 있는 인간들이 있는 도시를 향해서 날아가고 있는 붉은빛의 꼬리.
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목도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과학 기술의 인류 문명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힘의 저력을 말이다.
“뭐……뭐야!”
거대한 섬광과 함께 저 멀리에 있던 인간들의 도시를 집어삼킨 폭발.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불어닥치는 어마어마한 후폭풍에 휘말려 날아가는 언데드들을 보며 그는 처음으로 당혹감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 많던 인간들이……. 모조리 죽었다고……?”
분명히 방금까지만 해도 엄청난 영혼들로부터 먹음직스럽게 풍겨 오던 공포와 절망의 냄새.
하지만 그 거대한 폭발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영혼들의 냄새에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콰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앙. 퍼어어어어어엉.
사방에서 번쩍거리는 섬광과 함께 맹렬하게 피어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의 향연.
그리고 그때마다 사라지는 수많은 영혼을 느끼며 레지마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이내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소리쳤다.
“아……. 안 돼! 이 빌어먹을 인간들이 감히! 내 권속이 될 영혼들을……!!!”
공포와 절망 속에서 영혼을 타락시킬 새도 없이 빠르게 주변의 모든 영혼을 명계로 보내 버리는 것을 보며 발작하는 레지마.
그리고 그는 어느덧 자신과 죽음의 군대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날아오는 붉은 꼬리의 투사체를 보고는 이내 핏발이 가득 선 눈으로 험악하게 소리쳤다.
“이…….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이 감히!!!!!!”
마음 같아서는 이런 짓을 벌인 인간을 갈가리 찢어 죽여 버리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끝없는 고통을 선사하고 싶은 레지마.
하지만, 수천 킬로미터도 더 떨어진 대륙 저 너머에서 스위치 하나로 이런 짓을 벌인 인간한테 보복하기에는 그 물리적인 거리가 너무나도 멀었다.
그렇게…….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최상급 마족 레지마는 처음으로 과학 문명의 저력을 뼈저리게 맛보았다.
미국 핵 잠수함이 쏘아 보낸 SLBM의 화끈한 맛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