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화.
신생 국가. 엘븐 킹덤의 특명전권대사이자 최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엘프.
아스테리아.
인간이 아닌 최초의 지성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간에 어마어마한 주목을 받고 있었지만, 그녀는 최근 다른 이유로 어마어마한 구설에 오르고 있었다.
[ 최근 세계 각국의 고위급 외교관들이 모두 모인 연회장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엘븐 킹덤의 대사로 확인되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사건을 목격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가 갑자기 피해자에게 다가와서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며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합니다. ]
[ 엘븐 킹덤의 대사에게 폭행당한 피해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현 사우디 국왕의 4번째 손자이자 사우디 외교부의 UN대사로 재직하고 있는 무하마드 니세르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 심각한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아스테리아 대사. 그녀는 과연 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아직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현 국왕이 관련 소식을 접하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그마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의 일원을 건드린 아스테리아.
그렇기에 이 상황을 중간에서 수습하려고 하는 미국은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사우디 쪽에서 먼저 부적절한 추파를 던졌다는 건가요?”
사건이 벌어졌던 상황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시비비를 가리기 시작한 CIA의 요원인 에밀리. 그리고 그런 그녀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대놓고 말한 건 아니지만, 분명히 그런 의도를 가지고 말하긴 했죠.”
“……. 그 말은 상대측에서 아니라고 잡아떼기 시작하면 입증할 방법은 없다는 말이네요.”
“그렇긴 하죠.”
“…….”
상대방이 적나라하게 음담패설을 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 자료가 있어도 모자랄 판에, 단순히 그 뉘앙스만을 가지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에밀리. 그리고 그녀는 이내 한숨을 푹 내쉬며 손에 들고 있는 보고서를 내려놓았다.
“후……. 그래도 충분히 있을 만한 상황이기는 하네요.”
“그래요?”
“네. 사우디 대사와 관련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해 봤는데, 이번 사건 말고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슷한 성 추문들이 여럿 있었어요. 이슬람 문화권 쪽 외교관들은 아무래도 이런 문제에 무척이나 무감각하다고 듣기는 들었지만……. 이번에 아스테리아가 한 방 먹인 그 왕손은 특히나 더 심하더군요.”
원래부터 꽤 많은 전적이 있었던 사우디 대사.
에밀리는 개인적으로는 그의 턱이 완전히 가루가 되어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상태가 된 것이 내심 통쾌하다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사건을 두고 이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줄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멀린 님도 잘 아시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중동의 동맹국 중 하나예요.”
미국이라면 치를 떨면서 적의를 불태우는 중동의 수많은 국가와 다르게 비교적 원만한 합의 속에서 오랫동안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던 전략적 파트너인 사우디 왕가.
그들과의 관계를 이런 사소하기 짝이 없는 사건 하나로 괜히 훼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화성에 진출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해야 하는 엘븐 킹덤과 거리를 두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두 국가가 서로 대립하는 이 상황은 솔직히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미국의 국무부가 중간에서 중재할 생각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멀린 님이 한 가지 해 주셔야 할 게 있어요.”
“제가요?”
“네.”
격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에 찾아가 번갈아 가며 온갖 당근과 내밀고 채찍을 현란하게 휘갈기며 중재를 시도한 미국. 그리고 그 결과 이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합의안의 조건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왔다.
그리고 그 합의안의 선제 조건은 바로…….
“아스테리아가 직접 카메라 앞에 나와서 사과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세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심어 린 사과였다.
한 엘프의 사과 한마디로 두 국가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국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거저나 다름없는 상황. 하지만 그런 미국 정부의 요구에 나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답했다.
“그건 불가능해요.”
“……. 왜요?”
정말로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되묻는 에밀리.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에 나는 콧김을 길게 내쉬며 답답하다는 눈빛을 지었다.
“……. 제가 볼 때는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엘프라는 종족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이 세계의 인류.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이 선심 쓰듯이 말하고 있는 것이 엘프들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터무니없는 요구사항인지를 전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엘프들은 선천적으로 거짓말을 못 해요. 조화와 일족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순수에 가까운 근원을 가진 존재들이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그 어떤 거짓말도 못 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생명체니까 억지로라도 거짓말을 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엘프들 앞에서 거짓말도 하지 마시고요. 거짓말은 귀신같이 알아채서 까딱 잘못하면 농담 하나 때문에 뒤질 수도 있다고요.”
“게다가……. 아스테리아를 비롯한 엘프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마음의 상처가 있는지 알기나 하세요? 솔직히 말해서 아스테리아가 제 얼굴을 봐서라도 참아서 그 정도로 끝난 거지, 만약 진짜 마음먹은 대로 행동했으면 아마 한 사람 죽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걸요?”
농담이 아니라 단신으로도 고위 외교관들의 국제 연회가 한순간에 피바다 연회로 만들 수도 있었을 아스테리아. 그런 그녀가 한 사람의 턱뼈를 복합골절시키는 정도로 끝내 줬다는 건 정말로 초인적인 인내심을 보여 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말씀은……. 사과를 안 하겠다는 말인가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라니까요? 차라리 합의금을 줬으면 줬지, 진심으로 그녀가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 이상 사과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
내 말에 할 말을 잃은 듯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던 에밀리는 이내 눈을 감고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알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백악관에 보고하도록 난 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죠.”
아까보다 더 복잡해진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에밀리.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는 은근한 목소리로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그러지 말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건 어때요?”
“네……?”
일순간 귀를 실룩거리며 흥미를 보이는 에밀리에게 나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 * *
에밀리에게 내가 생각하는 제안을 넣은 후.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어느 유명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
[ 반갑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고 있습니까? 저는 ‘Saturday Morning’의 사회자. 레이놀드 아델입니다! ]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시청한다고 알려진 유명한 아침 방송인 Saturday Morning.
평소에도 수많은 유명 배우와 인기인들이 출연하는 프로였기에 그 시청률이 높았지만, 오늘만큼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역대 최대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었다.
[ 반갑습니다. 저는 멀린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해 드릴 이야기는 바로 최근 등장한 우리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지성체인 엘프에 관한 이야기예요. ]
미국에서만 최소 수천만 명이 넘게 지켜보고 있을 방송.
거기에 동시 송출되고 있을 내 뮤튜브 채널을 통해서 보고 있을 사람들까지 합치면 그 수가 최소 수억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나는 능숙하고 노련한 솜씨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끌어 가는 레이놀드와 함께 합을 맞추며 꽤 흥미롭게 엘프들의 특성을 풀어 갈 수 있었다.
[ 참 흥미롭군요. 그러니까 엘프들은 그 누구보다도 진실하고 신의를 지키며, 또 욕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하고 평화로운 존재들이라는 말이군요? ]
[ 그렇죠. 거기에 수명도 얼마나 긴데요? 일반적인 엘프도 최소 수백 년……. 최대 천 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살아가죠. 엘프들의 수장이라고 알려진 하이 엘프의 경우에는 배 이상은 더 긴 수명을 갖고 있기도 해요. ]
[ 천 년이라……. 정말 엄청나군요. ]
[ 더 대단한 건 늙지도 않는다는 점이죠. 죽는 그 순간까지, 가장 아름답고 젊은……. 전성기 때의 모습으로 살아가다 마지막 최후의 순간에 먼지로 흩어져 버리죠. 그래서 미의 종족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죠. ]
[ 허허허……. 그렇군요. 아, 그리고 그 방송에서 정령 마법이라는 것을 언급하셨는데, 그건 또 뭔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
[ 아, 정령 마법이요? 그게 뭐냐면 그러니까……. 이 세상에는 정령이라고 부르는 존재들이 있거든요? 가장 순수한 원소의 속성이 형상화된 존재인데……. 그들을 다스리는 데 가장 특화된 종족이 바로 엘프죠. ]
엘프의 특성. 성향. 가치관……. 나아가 정령술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까지.
아주 엘프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이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치 어린아이에게 설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설명을 이어 갔다. 그리고 내심 많은 것을 알려 주었다는 뿌듯함에 활짝 웃으며 말했다.
[ 아무튼……. 앞으로 이런 엘프들의 특성을 이해하면 인간과 엘프들이 조금 더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최근에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태가 서로의 무지로 인해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네요. ]
[ 하하하. 그렇군요. 저를 비롯해 아마 다른 시청자분들도 그 점은 동의할 것 같습니다. ]
에둘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사건을 언급하며 안타깝다고 표현하자 사전에 논의가 되어 있던 대로 멘트를 날린 레이놀드는 이내 슬슬 방송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 자……. 그럼 이제 저에게 주어진 시간도 거의 다 되어 가는 것 같군요. 그래도 이 방송을 위해서 먼 곳에서 찾아와 주신 우리 방청객 중에서 딱 몇 사람의 질문만 받아 보도록 하죠. 거기……. 안경 끼고 캐릭터 티셔츠 입으신 남자분……? ]
20대 정도로 보이는 어린 백인 남성. 하지만 그가 입고 있는 옷차림과 외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일반인과는 분명히 다른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예상대로 그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저는 소위 말하는 루저(Loser)입니다. 어느 여자도 저를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죠. 그래서 수많은 시도와 노력에도 번번한 연애 한번 못 해 보고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이용만 당할 뿐,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습니다. ]
[ 저는 처음 아스테리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친 듯이 뛰는 제 심장 박동에 혼란을 느꼈죠. 하지만 멀린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혼란은 잦아들고 확신으로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
“……?”
[ 엘프야말로 제가 지금까지 찾아오고 꿈꿔 왔던 이상형입니다. 아스테리아야말로……. 제가 평생을 기다려 오던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저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
“저게 무슨 소리야……?!”
“미친…….”
예고도 없이 갑자기 노빠구로 들어오는 사랑 고백에 모두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다는 듯이 질문하고 있었다.
[ 그녀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받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아니더라도 엘프와 함께 사랑을 나누고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
종족을 초월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자신만의 작은……. 아니 원대한 소망을 고백하는 백인 남성. 그리고 그는 나에게 물었다.
[ 그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
까놓고 말해서 ‘엘프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싶다.’라고 외치는 남성.
그리고 그런 그의 질문에 나는 잠깐 고민하다 이내 말을 이었다.
[ 음……. 이렇게 말씀드리죠.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요. ]
엘프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는 하프 엘프.
엄연히 종이 다르고 유전자 구조가 상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명 아주 희귀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는 했다. 문제는…….
그것은 인간 쪽의 강압과 폭력 아래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었다.
[ 하지만 엘프는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어요. 아니, 정확히는 느껴서도 안 되죠. 그렇기에 당신이 아스테리아를 보면서 아마 손자까지 보는 그런 상상을 했겠지만, 아마 현실에서 일어날 일은 없을 테니까 일찍이 포기하는 게 좋을 거예요. ]
[ 그……. 그런……. ]
너무나도 단호하게 말하는 나를 보며 그는 무언가 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 그리고 엘프들 사이에서 하프 엘프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죄악이나 다름없는 존재예요. 그런 상황을 입에 담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머리통에 바람구멍 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니까 절대로 그런 끔찍하고 추악한 소리는 어디 가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
죄악. 영어로는 Sin.
너무 과격한 발언에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레이널드는 잠깐 눈치를 보면서 이내 유머스럽게 이 상황을 풀어 가려고 했다.
[ 하하하. 아주 열정적인 질문자였군요. 너무 그러지 마시지요. 젊은 나이에 저런 뜨거운 사랑을 해 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죄악이라고 할 것까지야……. 그건 너무 심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
[ 아뇨, 전혀 심하지 않은데요? ]
[ 네……? ]
웃자고 한 말에 너무 죽자고 달려드는 나의 반응에 살짝 당황한 듯한 레이널드.
하지만 나는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 그를 잠깐 바라보다 이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 이렇게 한번 예를 들어 보죠……. 엘프에게 인간은……. 침팬지나 다름없는 존재예요. ]
너무나도 압도적인 격의 차이가 존재하는 엘프와 인간.
그렇기에 아무리 잘나고 멋진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엘프와의 진정한 사랑은 애초부터 벌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인간이 조금 잘나고 예쁘게 생긴 침팬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 분명하게 인간과 엘프 사이에 존재하는 그 넘을 수 없는 격의 차이를 지적하며 이 방송을 지켜보고 있을 수억 명을 향해서 반문했다.
[ 만약 어떤 인간이 침팬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하면서 결혼하고 심지어 자식을 낳으면 그걸 보면서 뭐라고 할 겁니까?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 있으세요? 이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수간(獸姦)이나 다름없는 짓이라고요. ]
그렇게…….
나는 수억 명이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아주 열렬하게 주장했다.
엘프와 인간의 사랑은 그야말로 상상만 해도 토가 나오는 아주 역겨운 짓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