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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법 만세!-154화 (154/242)

154화.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지원을 쏟아부은 서방 세력.

러시아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동원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며 전력을 다해 밀어붙였지만, 얼굴에 철판을 깐 채 전심전력으로 밀어붙이는 러시아의 행보를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쿠쿠쿵. 콰콰콰쾅.

콰아아아앙.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듯이 쉴 틈 없이 대규모 화력전으로 밀어붙이는 러시아군. 도시마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포탄들의 굉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인구가 밀집된 도심 한가운데에 날아든 초음속 미사일은 한순간에 주변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며 모든 것을 처참하게 파괴했다.

[ 긴급 속보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를 향해 거침없는 공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의 국경선을 통해 기습적으로 넘어온 러시아군은 키예프의 최후의 방어선이자 관문 역할을 하는 부차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

[ 부차에서 넘어온 피난민들을 통해 입수한 영상입니다. 평화롭던 도시가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포격으로 인해 완전히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번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추정되는 민간인 사상자만 수천 명에 달한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

[ 러시아의 이 비인간적인 행위와 그로 희생된 모든 이들은 반드시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이 모든 비극의 원흉이자 책임이 있는 보리스 대통령은 잔혹한 학살자이며 독재자로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북부의 국경선을 넘어온 러시아의 군대. 예상치도 못한 기습에다 민간인 피해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인해서 불과 공격이 시작된 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바로 코앞에 러시아군이 당도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군인들과 시민들은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않았다.

[ 비겁한 겁쟁이가 되어 러시아의 영원한 노예가 되느니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명예롭게 죽는 길을 선택하겠다.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인들이여, 모두 함께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조국을 위해 끝까지 싸우자! ]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 칭송받으며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알렉세이 대통령.

수도 키예프가 함락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그곳을 탈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싸울 것이라며 자신과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그리고 그의 진심은 우크라이나의 군인들과 시민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게 만들었다.

[ 우크라이나의 영광을! ]

[ 조국의 수호에 내 목숨을 바치겠다! ]

[ 내가 오늘 여기서 죽더라도 러시아인 세 놈은 저승 길동무로 데려가겠다. ]

모두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는 우크라이나.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모조리 죽이는 그런 짓을 제아무리 러시아라고 저지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랬다가는 전후 처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러시아는 조금 더 효과적이고 조용하게 이들의 항전 의지를 사그라들게 만들 계획을 마련했다.

저항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알렉세이 대통령의 암살.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러시아군이 보유하고 있는 5명의 능력자였다.

“막아! 막으라고!”

“이런 젠장! 뭐 이런 괴물들이 다 있어!”

모두가 잠든 야심한 밤.

갑자기 울려 퍼진 총성과 함께 시작된 대통령궁에서의 소란은 어느새 치열한 교전으로 뒤바뀌어 수많은 병력이 한순간에 모여들었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마나라는 힘에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고야 말았다.

쩌저저저정.

한숨만 들이마셔도 심장이 얼어 버릴 것 같은 혹한의 냉기가 에워싸고.

화르르륵.

갑자기 생겨난 새빨간 화염이 주변의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집어삼켰으며…….

콰지지지지직. 콰아앙.

두 주먹만으로 멀쩡히 움직이던 탱크를 뭉개 버리며 고철 덩어리로 만들어 버렸다.

“정말이지 요란스럽네요.”

새하얀 털옷을 입고 우아하게 걸음을 옮기는 한 여성. 농밀한 매력을 품은 미소를 입가에 짓고 있었지만, 그 미소 뒤에 치명적인 가시를 숨기고 있는 그녀는 손을 휘저어 만들어 낸 날카로운 고드름으로 자신을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 군인 하나를 고슴도치로 만들어 버렸다.

“드미트리. 여기에 우리의 표적이 숨어 있다는 정보가 확실한 건가요?”

탱크 하나를 완전히 박살 내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드미트리를 바라보며 묻는 빙결의 마녀. 마야. 그녀의 혹시나 하는 물음에 답을 한 것은, 화염의 지배자라 불리는 빅토르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새끼들이 이렇게 죽어라 달려들며 우리의 진로를 방해할 이유가 없지 않겠어? 분명 저 대통령실 어딘가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겠지.”

킥킥거리며 손에 작은 화염을 피워올리는 빅토르는 바로 앞에 있는 대통령궁을 힐끗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조장. 그냥 내 화염으로 모조리 불태워 버리면 안 되는 건가? 그러면 제 발로 알아서 우리 앞에 튀어나오든지 아니면 안에서 죽든지 할 것 같은데 말이야.”

귀찮게 또 숨바꼭질하고 다니고 싶지는 않은 빅토르.

하지만 그런 그의 물음에 드미트리는 무미건조하게 답했다.

“상부에서는 불필요한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했다. 괜히 우크라이나인들의 반발심을 자극할 만한 짓을 하지는 말도록.”

“쳇. 그놈의 정치적 이유 따위를 우리가 알 필요가 있나.”

자신을 제지하는 드미트리의 말에 부루퉁한 얼굴로 투덜거리는 빅토르. 하지만 이곳에서 드미트리와는 가장 최악의 상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는 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이내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걱정하지 마라. 올가가 저 건물의 모든 출입구에 역장을 만들어서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한 상태이니, 우리의 표적은 완전히 독 안에 든 생쥐 꼴이다. 그를 찾아서 제거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거다.”

“오랜 시간 붙잡아 둘 수는 없으니 빨리들 움직이는 게 좋을 거예요.”

진땀을 뻘뻘 흘리며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올가. 안색이 좋지 않은 표정으로 얼른 들어가서 목표물을 제거하라고 재촉하자 드미트리와 다른 일행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의 목표이자 우크라이나의 수장인 알렉세이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러 그 대통령궁 안으로 발을 들이려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드미트리는 뒤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형용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며 완전히 얼어붙었다.

“거기 전부 동작 그만.”

마나에 둔감한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저 단순한 말 한마디로 보였겠지만 마나를 각성하고 그 누구보다 예민했기에 이들은 그 말에 실려 전해 오는 그 어디에서도 느껴 본 적 없는 강력한 마력의 파동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나 조금 다룰 줄 안다고 고작 한다는 게 전쟁에 뛰쳐나와서 일반인들 상대로 일방적으로 학살하고 다니면서 각성자들 얼굴에 죄다 똥칠하고 다니는 거냐?”

이제 겨우 10대로 보이는 어린 소년.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동양인으로 보였지만, 그의 독특하고 기이한 복장과 함께 상징과도 같은 유치찬란한 요술봉과 초록빛 인형을 보며 이들은 그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정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벌리며 중얼거렸다.

“멀린……?”

“이럴 수가……. 그 멀린이 여기 있다고?”

“어째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위대한 대마법사 멀린.

각성자들 사이에서는 슈퍼스타나 다름없는 존재였기에 드미트리는 이 멀린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저했지만, 그는 절대 우호적인 태도는 아니었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고 기껏 마나를 알려 줬더니……. 그렇게 출중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다는 게 고작 전쟁이야?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 새끼들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하여간 이 배은망덕한 X간 새끼들은 안 된다니까…….”

[ 주인, 저 인간 놈들은 머리가 검은색이 아닌데? ]

현 세상의 세태에 대해서 한탄하고 고뇌하는 이 중요한 순간에 이상한 걸로 딴지를 걸며 분위기를 깨는 용용이. 하지만 나는 쓸데없이 디테일을 챙기는 그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고는 이내 내 앞에 있는 저 마법사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아마추어들을 한번 쓱 훑어보고는 이내 용용이를 통해 알아낸 이들의 이름을 불렀다.

“가운데부터 드미트리, 마야, 빅토르, 올가……. 그 이반인가 하는 그 사이코패스 꼬맹이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거지? 같이 안 온 건가?”

“!!!”

마치 이미 자신들을 알고 있다는 듯이 내가 정확하게 자신의 이름을 읊어 대자 이들은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우리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겁니까?”

“그렇게 날뛰고 있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지. 네놈들 때문에 지금 전 세계에서 각성자들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가루로 으깨지고 있는지 알기나 하냐?”

나는 드미트리의 물음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냉소적으로 답했다.

농담이 아니라 이번 전쟁에서 엄청나게 눈부신 활약상을 보이며 수많은 공적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 4명……. 아니, 5명은 러시아 내부에서는 국민적인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었지만, 그 이외의 국가에서는 그야말로 희대의 학살자로 불리고 있었다.

[ 이번 전쟁을 통해 각성자가 가진 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과연 우리 인류에게 이런 각성자가 필요한 것일까요? 아니, 어쩌면 이들을 사회에 나올 수 없도록 철저하게 격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지 모릅니다. ]

[ 각성자 하나가 수십, 수백 명의 무장한 군인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대한 무력을 한 사람이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현재 사회와 법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새로운 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미국의 피눈물 나는 노력과 여론 조작으로 인해 점차 사그라들고 있던 각성자들에 대한 반발 여론. 하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서 또다시 걷잡을 수 없이 그러한 우려가 번져 나가는 것을 보며 나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진짜 마법사가 깽판 쳐서 그런 거면 말도 안 해. 겨우 마나를 각성하고 발현 능력이 ‘조금’ 뛰어난 주제에 이렇게 마법사들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만들어 놓으면, 내가 빡이 치냐 안 치냐? 이 망할 아마추어 새끼들아.”

우우우우웅.

말을 하다 보니 치밀어오르는 그라데이션 분노에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 마력. 그리고 그 순간 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힘을 끌어 올리며 대비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쩌저저저정.

화르르르륵.

쿠우우웅.

즉각적으로 발현되는 냉기와 화염. 그리고 강철의 육신과 역장.

지금까지 수백, 아니 수천 명의 군인을 상대로 먹혀들었던 힘이었겠지만, 나에게 있어 이들이 다루는 힘은 그저 웃기지도 않은 잔재주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나는 진심으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싸늘하게 경고했다.

“난 같은 말 한 번 이상 안 한다. 뒤지기 싫으면 지금 당장 항복하고 투항해라.”

지금 당장 자신의 죄를 알고 무릎을 꿇으라는 나의 자비로운 요구.

하지만, 그 요구에 응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전원 공격!”

나에게 온갖 공격을 퍼부으면서 달려들기 시작했다.

수백 도가 넘는 고온의 화염이 나를 숯덩이로 만들기 위해 날아들고 혈액마저 꽁꽁 얼려 버릴 차가운 냉기가 나의 몸에 잠식해 들어왔으며. 탱크마저도 짓뭉개 버리는 그 엄청난 강도의 주먹이 내 머리통을 향해 정확히 내리꽂혔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나를 죽이기 위한 살의를 가지고 공격을 감행한 이들.

그리고 그 순간, 너무나도 미약하지만 그래도 다른 인간들보다도 조금은 나은 재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일말의 안타까움과 자비심조차 완전히 사라진 나는 그저 비릿하게 미소 지으며 작게 읊조렸다.

“실드.”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을 내며 강력한 충격파가 주위를 휩쓸었지만, 그 어떤 공격도 나에게 닿지 못했다. 내가 전개한 실드는 그 모든 공격을 막아서고도 완전히 멀쩡한 상태로 그 반투명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콰아앙. 콰아앙. 쾅.

“제기랄…….”

계속해서 내 실드를 내리치면서 점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드미트리.

탱크조차도 한 번에 뭉개 버리는 자신의 공격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막아서는 내 실드를 보며 그는 신음했다.

“불가능해……. 올가의 역장조차도 한 방을 제대로 막아 내지 못하는 것이 내 공격인데 어떻게 이건…….”

“자존심 상하게 어디 조잡한 미개한 방패 싸개 따위랑 비교하냐?”

다른 이도 아니고……. 마법의 종주이자 마법 그 자체나 다름없는 내가 직접 만들어 낸 실드.

일반적인 실드와는 차원이 다른 내 마법을 보며 격의 차이를 이제야 여실히 깨달은 듯한 드미트리를 바라보며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공격할 건 다 한 것 같으니 이제는 내 차례지?”

전신을 일종의 금속으로 변형시켜 신체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한 드미트리.

그를 상대하기 위한 최적의 마법을 떠올린 나는 이내 마력을 끌어 올렸다.

화르륵.

그저 평범해 보이는 파이어볼.

하지만 나는 거기에서 마력을 끌어 올려 조금 더 변형을 가하기 시작했다.

파지지직.

“이건……?”

기묘한 소리를 내며 맹렬하게 변화하는 화염의 구체.

그 새빨갛던 화염이 푸른색으로, 그리고 이내 하얀색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보며 드미트리의 눈빛은 시시각각으로 변해 갔다.

화르르르르르륵.

주변 일대의 공기를 뜨겁게 달구는 초고열의 파이어볼.

수천……. 아니, 수만 도에 이르는 엄청난 열에너지를 품고 있는 화염의 구체를 완성한 나는 그에게 히죽 웃어 보이고는 말했다.

“파이어볼.”

쿠르르르르릉.

퍼어어어어엉.

방어도, 회피도,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맞는 순간 흔적도 없이 터져 나간 드미트리.

그리고 그 순간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사방으로 강력한 폭풍이 휘몰아쳤다.

“크으윽!”

“꺄아아아악!”

중심조차 잡을 수 없어 사방팔방으로 날아가 어딘가에 부딪혀 쓰러진 각성자들. 그리고 이들은 이내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드미트리가…….”

“죽었다고?”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

5명 중에서 가장 강하면서도 제일 믿음직스러웠던 존재인 드미트리.

그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너무나도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을 보며 이들의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우우우우웅.

“자……. 한 놈은 처리했으니 그럼 이제 다음은 누구로 할까?”

드미트리를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고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다가오는 멀린을 보며 이들은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러시아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칭송받던 자신들은…….

그저 우물 안 개구리보다도 못한 비천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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