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인공 마법 만세!-131화 (131/242)

131화.

판달리아 출신. 드래곤 로드 용용이의 말에 따르면 판달리아의 공업과 산업 시스템은 처참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었다.

[ 거기에서는 뭐든 기본적으로 자기가 필요한 것들은 알아서 만들어 쓰는 구조야. 여기 이 세상처럼 원하는 것은 상점이나 가게에 물건이 잔뜩 쌓여 있고 돈만 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그것보다 차라리 당장 먹을 수 있는 곡식이나 고기 같은 식재료나 꼭 필요한 생필품이 더 가치 있을 정도의 수준이지. ]

[ 길드라는 집단을 통해서 균일한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그건 대부분 보석이나 장신구, 검이나 갑옷 같은 귀족들을 위한 물건들이 대부분이지. 그런데 드워프들이 공방에서 만든 것들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야. ]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은 모두가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가내 수공업에 그치거나 마을의 대장장이 같은 이들에 의해서 생산되는 공방이 전부인 판달리아.

길드라는 대규모 공업 체재가 존재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제품의 품목과 수량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기에 용용이가 살던 세상의 인간들은 언제나 부족함과 결핍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의 문명에서는 달랐다.

“산업 혁명을 자그마치 1세기나 전에 지나온 이곳이랑은 이야기가 다르지. 너도 이제는 어느 정도 알잖아? 원하는 상품을 균일한 품질로 최대한 단기간에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이 공장의 시스템이 가진 뛰어난 효율을?”

수많은 공돌이들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기계 문명의 정수이자 과학 기술의 상징. 그리고 현대 인류의 전례 없는 풍족한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 시스템.

공장(Factroy).

컨베이어 시스템과 분업화를 넘어서 첨단 기계와 A.I.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까지 완비한 공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그 어떤 뛰어나고 숙련된 장인들이 모여 있는 길드조차도 감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품질과 압도적인 생산력을 자랑했다.

철컥철컥.

수천 개가 넘는 커다란 바늘이 달려 있는 거대한 규모의 방직기가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정교하게 천을 생산해 내고 있는 공정.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일 뿐이었지만, 감히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미친 듯한 속도로 방대한 옷감을 뽑아내고 있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용용이는 정말 경이롭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 정말이지……. 이 세상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니까? ]

“뭐가?”

[ 이거야말로……. 마법이랑 다를 게 뭐지? ]

나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용용이. 그리고 그런 그에게 지금 눈앞에 있는 이 과학 문명의 산물은 그야말로 마법이나 다름없었다.

“원래 고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고 하거든. 이렇게 보면 신기하지만 막상 그 원리를 뜯어보면 별거 없을걸?”

[ 그렇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이러한 구조와 시스템을 생각해 낸 인간은 있을 것 아닌가? 이렇게 말하자면 조금 그렇지만……. 이럴 때는 인간들도 쓸 만한 구석이 있긴 하단 말이지. ]

순수하게 인간의 그 창의성에 감탄하고 있는 용용이는 그 이후로도 자신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온갖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 왔지만 나는 기존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추가한 공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위이이이이이잉.

온갖 수십, 수백 개의 크고 작은 공정들이 지나고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형형색색의 망토들. 우로보로스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입고 있는 것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은 의복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그 과정에서 마지막에 내가 추가한 공정까지 마무리되자 새롭게 완성된 마법사의 망토는 은은한 푸른빛을 띠기 시작했다.

“흐음…….”

“어떻게 별문제 없이 만들어졌나요?”

처음으로 완성된 프로토타입을 집어 들고 꼼꼼히 살피고 있는 나에게 어느새 다가와 묻는 아영과 이용수 회장. 그리고 그런 그 둘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뭐,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는 것 같네요. 2중으로 짜여진 망토 틈에 새겨진 미세 마법진도 큰 문제 없이 가동하는 것 같고, 망토를 고정하는 브로치에 부착된 마나석 역시 안정적으로 마력을 공급하고 있네요.”

합격점이라는 내 말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둘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드디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쾌재를 부르짖는 두 사람. 그런 그 둘의 미묘한 반응에 나는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째려보며 물었다.

“뭐예요? 그 반응은?”

하지만 나한테 쌓인 것이 많았는지, 이 둘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뭐긴 뭐예요? 오랜만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잘 지냈냐고 안부 인사를 하자마자 곧장 말도 안 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던져 준 어느 누구 때문에 집도 못 가고 개고생하던 것에서 드디어 해방된 것에 대한 기쁨의 반응이죠.”

“크흐흠……. 멀린 님. 이런 신규 사업은 삼진 그룹의 회장으로서는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부디 시간적 여유를 두시고 미리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프로젝트 때문에 저희 삼진 물산의 제3공장 전체를 갑작스럽게 뜯어고치느라 든 비용과 생산 손실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뼈 아픕니다.”

온갖 앓는 소리를 해 대며 칭얼거리는 둘.

하지만 나는 이들의 고충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커다란 충격에 빠진 용용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이건 정말 미쳤다고밖에 할 수 없네. 마법 아티팩트를 이런 식으로 만들어 낸다고? ]

오로지 손재주가 뛰어나고 방대하고 수많은 마법적 지식을 비롯해 오랜 경험을 통해 숙련된 마법사만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알려진 아티팩트.

특히 마법 회로를 새겨 넣는 공정은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실수에도 완전히 불량품이 되어 폐기 처분해야만 하는 고난도 작업이기에 애초에 마법 아티팩트는 소품종 소량 생산의 생산 구조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아주 사소한 마법이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집 한 채는 우스울 정도로 정신 나간 괴랄한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하지만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이 마법 망토의 경우에는 달랐다.

[ 온도 조절에 마력 저항과 물리 저항. 거기에 자가 수복과 활력 회복 마법까지……. 자그마치 4개의 마법이 중첩되어 있는 아티팩트를 저렇게 쉴 새 없이 뽑아낼 수 있다니. 이 세상은 정말이지……. 도대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뭐 이리 많이 벌어지는 건데? ]

중첩된 마법이 하나가 늘어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난이도를 고려하면, 이 망토는 드래곤 로드. 용용이조차도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만들어 낼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가지고 있는 아티팩트였다.

다시 말해서…….

판달리아에서는 최상위 아티팩트로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탁월한 품질의 마법사 망토가 이곳 지구의 삼진 물산의 한 공장에서 한 시간에 수천 벌이 넘게 대량 생산되고 있는 정신 나간 상황. 용용이조차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하는 상황 속에서 나는 그에게 물었다.

“용용아. 만약 이 망토를 판달리아에서 팔아넘긴다고 한다면 대충 가격이 얼마나 할까?”

[ 음……. 인간들의 가격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로는 이보다 조금 떨어지는 가죽 갑옷이 300년 전에 15만 골드에 팔린 적이 있었다. ]

“15만 골드? 그게 어느 정도인데?”

[ 대충 수도나 황성에 사는 귀족들이 머무는 별장 하나 정도는 살 수 있는 정도의 정도이다. ]

강력한 힘을 부여하기보다는 그저 생활 속의 편의를 도모하는 부가 기능들만이 적용된 옷 한 벌에 매기기에는 너무나도 과분한 값어치. 하지만 그 정도로 마법 아티팩트는 정신 나간 가격을 자랑하는 매우 희소한 물품이었다.

“그렇단 말이지?”

히죽 웃으며 중얼거린 나는 쫑알쫑알 무어라 잔소리를 하고 있는 아영에게 망토를 건네주며 말했다.

“네네. 알겠어요. 앞으로는 안 그럴 테니까 한 번만 봐줘요. 그건 그렇고 이거 한번 아영이 입어 봐 줄래요?”

“……? 제가요?”

“네. 한번 입어 보고 어떤지 착용감만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돼요.”

수상하다는 눈초리로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아영. 하지만 계속되는 나의 재촉에 그녀는 주저하다 이내 밋밋한 진갈색으로 염색된 망토를 뒤집어쓰듯이 착용했다.

“으휴. 더워 죽겠는데 이런 두꺼운 망토를 입으면 어떻게……. 어?”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챈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하던 말을 멈추는 아영.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에 나는 넌지시 물었다.

“안 덥죠?”

“네……. 오히려 아까보다 더 시원해진 기분인데요?”

신기하다는 듯이 자신이 입고 있는 망토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아영.

그런 그녀의 반응에 나는 손을 튕기며 아영의 주변에 강렬한 냉기를 소환했다.

“지금은요?”

주변 공기가 급속도로 영하로 내려가며 아영의 주변에는 새하얀 서리가 끼며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운 냉기가 에워싸고 있었지만, 그녀는 조금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는 듯이 너무나도 평온하고 멀쩡한 혈색으로 답했다.

“네. 아까랑 똑같아요. 이거 설마……?”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범상치 않은 표정의 아영.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빛을 보며 나는 시큰둥한 얼굴로 답했다.

“온도 조절 마법이에요. 대략 영하 55도까지도 작동하는 걸 확인했고……. 고온이야 두말할 것 없겠네. 이 정도면 북극이나 남극. 아니면 사막 같은 곳에서도 유용하게 써먹겠네.”

그 이외에도 내구성 실험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실험이 이어졌고, 그 광경을 그저 멍하니 지켜보던 이 둘은 마지막에 진행한 망토의 자가 수복 기능을 보고서는 그야말로 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크게 벌렸다.

“물리 저항은 강철보다는 조금 강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충격 흡수 기능이 탁월하니 티타늄 총탄에 맞는 것만 아니면 죽을 걱정은 없겠네. 마력 저항은 생각보다 약하지만 뭐……. 코어가 최하급 마나석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자가수복 기능이 대략 80%의 손상까지 복구할 수 있으니 이 정도면 그래도 아슬아슬하지만 합격점인가?”

‘저게……. 아슬아슬하게 합격점……?’

‘정말이지……. 또 저런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 버리면 어떻게 하라고?’

다른 이유로 경악하는 이용수 회장과 아영.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마법 같은 성능과 기능들을 보여 주는 저 망토를 보면서 이용수 회장은 부들부들 떨며 침을 꿀꺽 삼켰다.

‘저런 물건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면…….’

방탄복이나 방검복. 방한용 코트나 방열복과 같은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의복들을 완전히 대체하고도 남을 어마어마한 성능을 가진 망토. 그것을 본 이용수 사장은 본능적인 감각으로 무언가를 깨닫고는 거대한 방직기 설비를 통해서 쉴 새 없이 뽑아져 나오는 천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망토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 제작 및 가공된 원단.

저 원단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들이 세상에 풀리게 된다면 앞으로 전 세계의 모든 패션 브랜드 회사와 의류 업계가 삼진 물산의 제품이 아니고서야 시장에서 살아남거나 경쟁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건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다.’

너무나도 파괴적인 시장 장악력을 가진 물건.

단순한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넘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실용성과 부가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용수 회장은 진지한 얼굴로 멀린을 향해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멀린 님!”

“깜짝이야. 갑자기 왜 그러세요?”

“이 제품. 혹시 저희 삼진 물산이 대량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네……?”

“이 마법사 망토가 우로보로스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위해서 만드는 물건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오직 소수 인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거절당하더라도 호기롭게 제안이라도 해도 나쁠 것 없는 상황.

그렇기에 이용수 회장은 간절함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발 이 물건을 대량으로 생산해 판매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서 멀린 님에게 막대한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무언가 단단히 착각한 듯한 이용수 회장.

그리고 그런 그의 부탁에 나는 한참을 웃었다.

“크크큭……. 아 진짜 오랜만에 엄청 웃었네. 고마워요. 회장님한테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예……?”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를 못 한 듯, 의아한 표정으로 되묻는 이용수 회장. 그리고 그런 그에게 나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이거, 우로보로스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서 만드는 제품인데요?”

“예……? 뭐……뭐라고요?”

“아니, 우로보로스의 전체 교직원과 학생 수가 얼마나 된다고 이렇게 생산 라인까지 돌려 가면서 만들어 달라고 하겠어요? 한 시간에 천 벌도 넘게 만들어지는데 그 막대한 물량을 우로보로스 하나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죠.”

“그……. 그럼 이게 설마…….”

“네. 맞아요. 안 그래도 회장님께서 저한테 부탁하신 말씀 그대로 제가 부탁하려 했는데, 이렇게 뜻이 맞다니. 참 잘됐네요. 그쵸?”

우로보로스의 상징이자 멀린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마법사 망토.

그 망토가 일반 시장에 판매할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멀린의 이야기에 이용수 회장의 눈에는 의문이 어렸다.

“최근에 우로보로스의 있는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돌렸어요. 다들 유치찬란한 디자인과 색상을 개선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망토와 고깔모자를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싫다는 의견이 99%를 차지하더군요. 그걸 사람들이 유치하다고 생각한다나 뭐라나?”

누군가 말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이미 굳어진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관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수자인 개인이 떠나야 한다는 지극히 냉정하고 합리적인 논리.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중이 떠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생각과 관념에 빠져 있는 절과 다수를 완전히 뒤엎고 새롭게 개혁하기 위해서, 나는 아주 원대하고 반역적인 이상을 꿈꾸고 있었다.

“저는 말이죠……. 이 마법사 망토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아주 트렌디한 유행이 되길 바라요. 누구든 하나씩 장만하지 않고서야 못 참는, 길거리에 입고 나가도 아무도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지 않는 그런 대중적인 의상이자 전 지구적인 복장으로 말이죠.”

“우리 회장님께서……. 제가 꿈꾸는 그 세상을 만들어 주실 수 있으시려나요?”

묘하게 광기가 흘러나오는 미소를 짓는 멀린을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영.

하지만 이미 돈 냄새가 물씬 흘러나오는 이 물건을 전 세계에 팔아도 된다는 멀린의 말에 눈이 멀어 버린 이용수 회장은 그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맹세했다.

“저에게 믿고 맡겨 주십시오. 멀린 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 망토가 전 세계에 유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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