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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사귄 적 없어 (9/84)


9화. 사귄 적 없어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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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너라면 충분히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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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 중에 최태혁 교수랑 맞먹을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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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최 교수가 못 참게 하면 아버지한테 일러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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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동료들이 한마디씩 하며 지나가는 걸 나영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최태혁 교수가 뽑은 쪽지에는 그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영은 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녀 빼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었다.

불행에 빠지자 설마 그가 일부러 그녀의 이름을 뽑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무작위로 뽑는 걸 그녀도 보았기에 이 결과에 대해서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다.

나영은 한숨을 내쉬며 최태혁 교수의 연구실로 향했다.

최태혁 교수가 이 자리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말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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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힌 사람은 내 연구실로 와.’

마치 그가 그녀의 목에 줄이라도 매단 기분이었다.

이젠 그가 그 목줄을 당기기만 하면 그녀는 언제든지 그의 앞으로 달려가야만 할 거 같아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

그를 단지 교수님으로만 여긴다면 아무렇지 않게 그의 명령을 따랐을 텐데, 그녀는 자꾸 실패했다.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방심하면 사적인 마음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자꾸 이 병원 교수로 나타난 그를 원망하게 되었다.

하고 많은 병원 중 왜 하필 한강 대학교 병원인가.

하고 많은 직업 중 왜 하필 의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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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실에 들어선 나영은 테이블에 차려진 차와 간식을 발견하고 멈추어 섰다.

소파에 앉아 있던 최태혁 교수가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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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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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논문 때문에 부르신 줄 알고 온 겁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딱딱하게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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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편하게 차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자고.”

박 과장에게 혼나고 나서 레지던트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었다고 해도 이건 너무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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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보리굴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내가 너랑 그걸 같이 먹고 싶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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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식당 일로 나한테 화났나 보지?”

그가 먼저 그날 이야기를 꺼내니 나영은 더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그녀는 삐딱하게 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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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제가 아니라 윤이나 교수님이 내셔야죠. 감히 레지던트 따위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는데.”

그녀의 비꼬는 말에 태혁도 미간이 구겨졌다.

그는 윤이나를 말한 게 아니라 그날 그의 말에 그녀가 화낸 걸 물어본 거였다.

윤이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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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랑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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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저한테 해명하실 필요 없습니다. 듣고 싶지도 않고요.”

그녀가 그의 말을 잘라버리며 듣는 것조차 거부하자 태혁도 기분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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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화는 왜 내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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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를 내다니요? 저는 감히 교수님한테 그럴 수 없습니다.”

태혁은 원래 직설적으로 말하는 타입이었다. 돌려서 말하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이런 식의 대화가 너무 답답해서 속을 식히려고 앞에 있는 찻잔을 들어서 원샷을 했다.

그런 그의 행동에 나영은 살짝 눈이 커졌다.

왜냐하면 아이스티로 보이지 않았기에.

뜨거운 차가 아닌가?

그의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별로 안 뜨거운 거 같기도 하고,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는 걸 보니 뜨거운 걸 참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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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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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불러도 그는 대답이 없었다.

나영은 천천히 테이블로 걸어가서 다른 찻잔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뜨거웠다.

나영은 힐긋 눈동자만 움직여 그의 얼굴을 보았다.

최태혁 교수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교수 체면 때문에 뜨거운 걸 뜨겁다고도 못 하고 참고 있는 건가 싶어서 우스워졌다.

그의 빈틈을 보자 고슴도치처럼 솟아났던 가시들도 수그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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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가져다드릴게요.”

나영은 몸을 세워 문 쪽으로 몸을 돌리는데, 그의 말이 그녀의 발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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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랑 나는 아무 사이도 아냐.”

나영은 울렁이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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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전 애인에 대해 저한테 말씀하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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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윤이나랑 사귄 적이 단 1초도 없어.”

단호한 그의 말에 나영은 고개만 돌려 앉아 있는 그를 쳐다보았다.

사귀었던 사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승희는 오승준한테 들은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승준은 최태혁 교수와 가장 친한 동기였다.

태혁은 그가 이 병원에서 첫 간이식 수술을 하게 될 환자의 의료기록을 나영에게 내밀었다.

그녀를 연구실로 부른 진짜 목적은 이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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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선생도 수술에 참여해야 하니까 봐 둬.”

나영은 그가 건네는 것을 받으며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는 필름이 끊겨서 그녀와 잔 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오승준에게 말했다.

그런데 윤이나와의 사이를 고집스럽게 그녀에게 해명했다.

뭐지?

뭔가 그녀가 놓친 게 있는 기분이었지만, 그에게 제대로 물어볼 수가 없었다.

교수와 레지던트의 사이라면 불필요한 말들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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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가보겠습니다.”

나영은 인사를 하고 연구실을 떠났다.

태혁은 그녀가 떠난 문 쪽을 바라보다가 가운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냈다.

문나영이라고 적힌 쪽지는 아까 태혁이 제비뽑기에서 뽑은 것이었다.

하지만 글씨체는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태혁이 미리 준비해서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치밀한 계획도 아니었건만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교수가 사기 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나 보다.

그가 해명하자면 사기가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거라 해두고 싶다.

태혁은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쪽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

이번에 최태혁 교수가 하게 될 간이식 수술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관계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기기증이 아닌 이상 가족 간의 장기 이식이 대부분인데, 이번엔 특이하게도 환자와 공여자의 관계가 시어머니와 며느리였다.

호적상으로는 가족이었지만,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관계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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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며느리가 자발적으로 자기 간을 주겠다고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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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서 하는 거겠지.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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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는 그렇다 쳐도 이건 간이식이잖아. 그럼 안 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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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며느리 간만 이식 가능하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다.”

친부모와 자식 사이였다면 모두 당연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을 떼어준다고 생각하겠지만, 고부갈등이란 말이 자연스러운 사이다 보니 간담췌 외과 레지던트들 사이에도 이 수술에 관한 이야기가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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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혁 교수님이 하는 간이식 수술 공여자가 며느리라면서. 본인이 수술하겠다고 한 거야?”

위장관 외과의 승희까지 그녀에게 물어보는 걸 보니 이미 병원에서 유명한 수술이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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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확히 몰라.”

공여자와 주로 이야기를 나눈 건 최태혁 교수였다.

레지던트들한테 독사 교수로 통하는 그가 어떤 말로 공여자가 수술을 받게 한 건지 궁금하기는 했다.

승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인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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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결혼했는데, 그런 일 생기면 난 죽어도 못할 거 같아.”

그리 말하는 승희가 이기적이라고 욕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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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윤이나 교수님이 너에 관해 묻더라.”

커피를 마시던 그녀는 잠시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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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네 실력이 위장관 외과 교수 눈에까지 든 거야?”

승희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로 윤이나 교수가 그녀를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는 걸 나영은 뻔히 알지만 굳이 티 내지 않았다.

최태혁 교수 때문에 다른 교수님의 눈 밖에 난 건 확실히 그녀의 손해였다.

하지만 그가 윤이나와 사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을 때 나영은 마음속에 쌓여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최태혁 교수와의 거리를 지켜내는 건 여전히 그녀한테 어려운 숙제였다.

제발 더는 그녀를 흔들 사건이 안 터지길 바랐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만으로도 그녀의 평범한 일상이 휘청였으니까.

나영이 원하는 건 한강대학교 병원에서 무사히 레지던트 과정을 끝내는 것뿐이었다.

***

해외 촬영 갔던 차현이 돌아와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지만 이번엔 그가 바빠서 만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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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전에 내가 같이 술 안 마셔준 거 보복하는 건 아니겠지?]

그때는 차현이 한국에 없다고 해서 오승준을 불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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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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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이름도 모르는 여자 찾아달라고 닦달하더니 그새 잊었나 보지?]

그러고 보니 차현한테 그 여자를 찾았다는 말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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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 찾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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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설마 벌써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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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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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드디어 최태혁이 여자랑 달달한 연애를 하는 거야?]

연애라는 말과 그의 인생은 정말 안 어울렸다.

그의 시련은 태어난 날부터 시작되었다.

남들은 부모 밑에서 천진난만하게 자라날 시기에 그는 가장 치열하게 보냈다.

남들이 연애하며 즐길 청춘을 그는 병원에서 보내며 죽음과 싸웠다.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되어 의사로서 인정받게 되었고, 기껏 마음이 움직인 여자를 만났는데 그의 운명은 이번에도 역시나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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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병원 일에만 집중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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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응은 뭐야? 연애하는 법을 모르겠으면 나한테 물어봐.]

차현이 얼마나 여자 경험이 많은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차현도 지금 그와 문나영의 사이에 놓인 문제를 풀지는 못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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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가 날 다시 레지던트로 만들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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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좀 하랬더니 무슨 개소리야.]

그도 연애가 하고 싶어졌다.

그의 직업이 의사만 아니었어도, 그의 직급이 교수만 아니었어도 당장 문나영에게 달려가 연애하자고 말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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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자랑 연애만 하면 내가 반드시 결혼까지 성공시키고 만다.]

본인은 비혼주의이면서 그는 결혼을 시키고야 말겠다는 차현의 말에 태혁은 실소를 지었다.

차현과의 전화를 끊고 태혁은 통화 중 와 있던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승준이 보낸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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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과에서도 마돈나에게 고백하는 용자가 나왔다.>

20년 지기 친구 차현은 그의 연애를 응원해 주는데, 10년 넘은 동기라는 놈은 그의 연애에 염장만 지르고 있었다.

태혁은 메시지를 읽고 욱해서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오승준이 전화를 받자마자 태혁은 다짜고짜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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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그냥 보고만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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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꼭 성공하고 오라고 응원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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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인간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14년 동안 헷갈렸다.

***

나영은 병동에서 치프 동건에게 오더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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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제술 받은 환자인데, 시저(발작) 있어서 아티반 4미리 썼습니다. 피검사 결과는…….”

그녀의 말을 경청하던 동건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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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최 교수님이 언제 정형외과 레지던트랑 저렇게 친해졌지?”

나영은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뒤를 돌아보았다.

최태혁 교수가 진짜 다른 과 남자 레지던트와 어깨동무를 하고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저 지나치게 친밀한 스킨쉽은 뭐란 말인가?

별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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