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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인형 오토마톤-215화 (215/329)

< 오토마톤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성! 215 >

두목 세이건이 있는 방.

마치 커다란 운전실처럼 보이는 그곳에는 각종 계기판이 잔뜩 깔려 있고, 사내들이 앉아서 각자의 보고를 외치고 있었다.

“전 차량 연결 완료!”

“전 인원 수용 완료!”

-기관실! 출력 정상!

그때 방 안에 잔뜩 설치된 연락용 파이프에서 남자 목소리가 울린다.

-사레나가 곧 마법을 사용합니다! 미, 미친 소리 같지만, 해를 가려보겠답니다!

“뭐? 해를? 태양을 가린다고?”

정말 미친 소리 같았기에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다들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내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레나는 두 손바닥을 짝! 하고 부딪히더니 한참 무어라 중얼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다시 팔을 벌리며 동쪽에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사레나의 붉은 눈이 번쩍인다.

찡-!

“이클립스. 태양의 늦잠.”

떠오르던 아침 태양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두컴컴한 밤하늘, 별마저 보일 지경이다.

무법성의 이사 준비를 서두르던 사람들 모두가 이 기적에 입을 딱 벌렸다.

하지만 잠시 후 그 정적은 환호성으로 뒤바뀌었다.

“우와아아아아아!”

“으아아아! 세상에! 태양을 지우다니!”

“이런 굉장한 녀석! 네게 들인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구나! 으하하!”

인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가 함성을 내질렀다.

현장 감독 중이던 사내가 흥에 겨운 나머지 눈앞 마녀의 인형을 와락 껴안았다.

“굉장하다! 멋지구······ 우붑?!”

퍽!

주먹을 얻어맞은 근육질 사내는 뒤로 쓰러져 부들부들 떨어댔다.

몸체가 검정이라 하얀 방열 가발과 붉은 눈만 드러난 사레나가 말했다.

“모자가 구겨지니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합니까.”

“어윽, 그, 그래, 미안하다. 아이고 코야!”

주변에서 그를 보고 킬킬 웃어대자 다시 일어난 남자가 코를 붙잡고 버럭 외쳤다.

“처웃지 말고! 빨리 불 켜고 마저 준비 끝내!”

“워우쿼우!”

“컁컁!”

밤눈이 밝은 오크들과 코볼트가 어둠 속으로 먼저 뛰어들어 갔다.

곳곳에 전등이 다시 켜지고 준비가 마무리되었다.

다시 성내 방 안.

가장 상석에 앉아 깍지를 끼고 눈을 감고 있던 세이건이 만면에 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이건 정말 돈이 아깝지 않네요. 이제 이사 시작합시다. 목적지는 동남부 오아시스 집결지.”

고개를 끄덕인 사내가 몸을 돌리더니 통신 파이프에 대고 힘껏 외쳤다.

“갑시다! 조합 마력 엔진 최대 출력-!”

기관실의 근육질 사내들이 커다란 레버를 잡아당겼다.

철커덕! 기이이잉-! 기이이잉! 기이이잉!

노획한 물건이나 버려진 동력 장치에서 뽑아낸 수백 개의 마력 엔진들이 얼기설기 묶여 막대한 출력을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빨강, 파랑, 녹색의 빛이 마치 밤하늘의 별빛 같다.

동력선으로 전달된 이 힘은 연결된 건물의 구동부에 전달, 무법성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드드드득!

* * *

잡목으로 위장한 차량에서 감시 역으로 남아 있던 토벌대의 모험가들은 갑자기 밤이 된 상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뭐야? 오늘 개기일식이야?”

“그럴 리가? 이 시기에?”

그리고 더 놀라운 발견, 한 사내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망원경을 든다.

그리고 입이 딱 벌어졌다.

“세상에! 저놈들의 본거지가 움직이잖아?! 펴지고 있어! 펴지고 있다고!”

“이, 이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움직이는 성이다!”

끼긱-! 긱! 트드드드득!

길게 연결되어 말려 있던 건물들이 천천히 풀리기 시작하며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바퀴 달린 건물이 줄줄이 연결되어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기 시작하는 그 기괴한 모습은 마치 전설 속에 나오는 어떤 뱀 같았다.

“그거 뭐였지? 요르문간드? 그거 같군.”

“세상에, 우리 상단 차량과 쓰레기 폐품으로 이런 걸 만들 줄이야.”

“놀라고 있을 때냐! 저것들 도망갈 셈이야! 빨리 알려야 해!”

갑작스러운 어둠은 난전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당황과 놀라움을 선사했다.

전선을 뚫고 올라온 오토마톤에게 자동 석궁을 쏴대던 사내는 갑자기 밤이 되는 바람에 혼란에 빠져 결국 칼에 찔렸다.

“으악!”

하지만 오토마톤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싸워댔다.

챠챠챠챵! 채채챙!

칼날에서 튀는 섬광에 의지해 주변을 인지하던 모험가들이 하늘을 보고 외쳤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태양 어디 갔어!?”

“단순한 개기일식에 불과하다! 당황하지 마라! 오토마톤이 싸우게 거리를 벌려!”

잠깐 입을 다문 게토가 외쳤다.

정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역시 강도단의 호크가 한 소리를 들었다.

“그게 안되면 엎드려서 목숨을 보전해라!”

“인형 따위에게 절이라니! 웃기지 마라!”

퍽!

오토마톤을 상대로 롱소드를 휘둘렀다가 발차기를 얻어맞은 사내는 뒤로 굴러가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위법 오토마톤들은 정말로 쓰러진 사람은 건드리지 않았다.

단지 다른 목표로 지나갈 뿐.

기이이이이잉!

“어딜 가느냐!”

라이트를 켠 자동 2륜 차가 무섭게 달려든다.

그 위에 오른 아리에테는 돌격창을 한 손에 쥐고 있었는데, 마치 기사들의 마상 차징 같은 모습이었다.

쾅-!

뒤돌아 있던 오토마톤의 등에 창을 박아 넣은 아리에테는 믿을 수 없는 힘으로 오토마톤째 창을 들어 올리더니 브레이크를 잡으며 차체를 돌리면서 그것을 집어던졌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난 오토마톤은 바닥에 쓰러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 상태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갑자기 밤이라니! 이게 어찌 된 일이지?”

기진맥진한 마법사 리슐리에가 외쳤다.

“인위적인 부분 개기일식이에요! 하늘에 커다란 그림자를 쳤을 뿐! 실제로 밤은 아닙니다!”

“맞아! 이 지역만 밤이야!”

몰리의 외침, 걸어 다니는 화염방사기가 되어 오토마톤들의 접근을 견제하던 그녀의 곁으로 뭔가 작은 회오리바람이 휙 지나간다.

“비켜비켜!”

촤아아악! 키이이이잉!

회전하는 팽이처럼 매섭게 날아간 캐롯이 크랭크를 몰아세우는 오토마톤에게 덤벼들었다.

챙-! 카카칵!

적 자동 인형이 롱소드를 양손으로 잡고 그걸 막아내자 뒤를 이어 덤벼든 로테가 칼로 그 가슴을 찔러 버렸다.

정확히 마력 엔진이 있는 부분이었다.

덜덜덜-! 끼릭!

동력선이 잘려 버리자 오토마톤이 부들부들 떨다가 작동을 멈춰 버렸다.

방패와 숏소드를 들고 짧은 한숨을 내쉰 크랭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엣헴! 네 목숨은 한 개뿐이야! 그러니 소중히 여기도록 해.”

하지만 로테는 좀 더 현실적인 대답을 했다.

“마스터 크랭크는 몸이 커서 눈에 잘 띄는 것 같습니다.”

“아! 정곡! 칼에 찔린 것보다 더 아픈 말이야.”

크랭크가 투구를 끄덕였다.

“그래, 주의하겠다. 갑자기 어두워져서 좀 놀랐어. 상황은 어떻지?”

세 사람이 고개를 돌리고 전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위법 오토마톤과의 난전도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

토벌대의 오토마톤도 상대가 인간만 아니라면 무자비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데다 마스터의 지원까지 있었으니 전투는 이쪽의 승리로 끝났다.

“위법이라고 하더니 그냥 다른 녀석들이랑 똑같네?”

“똑같지 않아. 이놈들 사람도 막 찌른다니까?”

칼에 찔리고 신관에게 치료받던 사내의 하소연이었다.

곳곳에 라이트를 켜고 주변 정리 중이던 사람들이 보통의 밤보다 조금 어색한 어둠 속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처음 발견한 것은 귀를 쫑긋 세운 엘프들, 그중에서도 트리스타였다.

쿠구구구구!

“저게 뭐죠?”

“야! 인간들아! 뭔가 움직이고 있다!”

동료 모험가 하나가 물었다.

“뭔데요! 엘프가 못 보는데 우리가 어떻게 봐요!”

“너희 놈들은 엘프에게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있냐? 네놈 손자를 자빠뜨려 줄까? 엉?”

“으악! 이 사람 못하는 말이 없네!”

“조용히들 좀 해봐요!”

웅성거리는 모험가들이 망원경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황야의 저편, 거대한 무언가가 지평선을 타고 달리고 있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그것은 마치 산 능선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저, 저게 뭐지?”

“뱀?”

“먼지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여. 남부 미스트 같아.”

망원경을 눈에 댄 캐롯의 평가에 아리에테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번쩍! 번쩍!

음?

어둠 속의 지평선에서 뭔가 번쩍이더니 빛 구슬이 마구 날아오기 시작한다.

쾅! 쾅! 뻥!

“으악!”

“꺅!”

난데없는 폭발과 함께 난장판이 벌어졌다.

차량 몇 대는 직격당해서 반쪽이 되거나 지붕이 터져 날아가 버렸다.

“엎드려! 엎드려!”

쾅쾅!

한동안 폭발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곧 조용해졌다.

흙바닥에서 고개를 든 사람들이 멀어지는 어둠 속 거대 괴수를 보고 놀라워하고 있는데 감시로 남아 있던 사람들이 돌아와서 방금 전 공격에 대해서 설명했다.

“에에?! 그럼 아까 그게 도적단의 그 쓰레기 성이라고요?”

“수송 차량을 연결해서 만든 거대 이동 차량이다! 마법을 쓰는 오토마톤도 있었어!”

마법을 쓰는 오토마톤, 바로 몸을 돌린 로마니가 차량으로 향했다.

“나머지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생존자를 구출하시오. 그리고 몇 명은 날 좀 거들어 줬으면 좋겠군.”

한바탕 전투를 마친 뒤라 다들 지쳐 있었다.

모두가 눈치를 보는 그때 손을 번쩍 든 이가 있었으니 캐롯이다.

“저요! 마법사 오토마톤이라니! 꼭 보고 싶어요.”

“우리 애도 데려가시오. 어쨌든 목적은 도적단의 토벌이니까.”

그 외에도 지원자가 나왔다.

그들을 전부 차량에 태운 로마니가 추적을 시작했다.

아리에테도 따라가려 했지만 로시난테의 고장으로 눈물을 머금었다.

“쉬고 있어! 갔다 올게!”

캐롯이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보다 못한 게토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외쳤다.

“우리도 금방 따라가리다!”

로마니의 차량을 얻어타고 추적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과 먼지구름 속을 달리는 거대한 차량의 행렬을 발견했다.

캐롯이 말했다.

“오! 금방 따라잡았어. 아저씨 차 엄청 빠르네요?”

운전대를 잡고 있던 로마니가 뒤를 힐끔 돌아보았다.

“오토마톤 제군, 내부로 들어가서 난동을 좀 피워줄 수 있겠는가? 저걸 멈추면 좋겠군.”

울파를 선두로 토벌대의 내로라하는 전투용 오토마톤들이 일어섰다.

기이이이잉!

로마니의 차량은 보통 장갑차량보다 배 이상 빨랐다.

강도단의 연결 차량 후미에 바싹 달라붙자 지붕에 대기하고 있던 오토마톤들이 휙휙 뛰어서 강도단의 움직이는 성에 올라탔다.

쾅-!

폭발 스크롤로 지붕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자 놀란 사내들이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그들의 눈앞에서 일어난 것은 조그만 꼬마 소녀였다.

시뻘건 눈을 드러낸 캐롯이 케헤헤 웃으면서 다듬이 방망이를 뽑아 들었다.

“쿠쿠르삥뽕~! 안녕! 좋은 아침이야. 으른이 친구들! 오늘도 발기찬 하루를 시작해 보자고!”

후두둑! 쿵쿵!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캐롯의 등 뒤로 각양각색의 오토마톤들이 뛰어내리기 시작했고, 보고 있던 강도단의 사내들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한 사내는 재빠르게 통신관에 대고 외쳤다.

“적 오토마톤 출현! 내부로 침입당했습니다! 우리도 인형을! 아으아악!”

퍽퍽퍽!

몽둥이찜질을 선보인 캐롯이 쓰러진 사내의 등을 밟고 올라가 통신관에 대고 외쳤다.

“얏호! 당신들은 포위되었어! 어서 빨리 투항······!”

철컥! 텅!

별안간 건물이 크게 흔들거리자 휘청하던 오토마톤들이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도도도 달려간 캐롯이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자 맨 뒤에 올라탄 집이 행렬에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으악-! 빨리 앞차에 올라타! 우리 주인님 같은 사람이면 여기 폭탄이 있을지도 모른다구!”

착착 뛰어오른 오토마톤들이 다시 지붕을 뚫고 올라가 아직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앞의 건물로 올라탔다.

몇몇은 기절한 강도단을 짊어진 채였다.

그때였다.

저 멀리 선두 차량에서 번쩍이는 빛의 호선이 날아든다.

“매직 미사일이다!”

퍽! 퍽! 캉!

몇몇 오토마톤이 그걸 맞고 비틀거리더니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짊어진 사내를 위로 집어 던졌다.

턱-!

기둥에 다리를 걸고 날아오는 남자의 목덜미를 붙잡은 캐롯이 그를 힘껏 들어 올렸다.

“정말-! 바보들은 도움이 안되네!”

그것은 인간을 살리고 떨어진 오토마톤에게 하는 소리였다.

아마 논리 충돌을 두려워한 마스터가 연산 수정의 개수를 늘려 주지 않았을 거다.

그런 애들은 원칙 비틀기를 어려워한다.

예,아니오,그리고,그래서가 주류, 그래도라는 개념의 발상은 부족했다.

그래서 폭탄이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자 3원칙이 개입하여 기절한 인간 강도단을 사수한 것이다.

나의 손으로 직접 해를 가한 게 아니니 폭발에 휘말려도 상관없다는 식의 발상은 하지 못했다.

비탈진 지붕을 딛고 급하게 앞으로 나선 울파가 롱소드를 휘둘러 여전히 매섭게 날아드는 빛의 호선을 튕겨냈다.

캉캉!

“영차!”

이 틈에 캐롯이 강도남의 멱살을 붙잡아 달리는 오두막의 창문으로 냅다 집어 던졌다.

그러자 험악한 인상의 강도와 오크가 자동 석궁을 꺼내 들고 고개를 내밀었다.

“이 자식들이!”

투투투투퉁!

“우왁! 왁! 야! 친구들 목숨 구해줬는데 이러기야!”

“그냥 놔두고 오지 왜 굳이 데려왔냐! 이 멍청한 인형아!”

화살을 피해 탭댄스를 추던 캐롯이 고개를 들고 창문을 올려다보며 빽 항의했다.

짧은 팔을 든 그가 뒤로 멀어지는 후미 차량을 가리켰다.

집주인의 취향이 드러나듯 삐뚤삐뚤 거창한 지붕이 인상적이다.

“에에!? 잘라 버린 꼬리는 터트리는 게 악당의 국룰이잖아! 우리까지 전부! 저거 보라고! 어?”

꽤 떨어졌지만 폭발은커녕 화재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갑자기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행렬에서 떨어져 어둠 속으로 도망쳐 버렸다.

“어? 왜 안 터져? 게다가 자체 출력으로 도주?”

이 웃긴 상황보다 캐롯을 즐겁게 만든 것은 적을 배제하기 위해 가차 없이 팔다리를 쳐내는 발상을 억눌렀다는 것이다.

그것도 강도단 주제에.

찡그린 얼굴의 캐롯의 눈이 왕방울처럼 커지더니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까 크랭크에게 들었던 강도단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낭만 강도단!

어쩐지 즐거워진 캐롯이 와하하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이러면 가성비가 떨어져! 전혀 악당답지 못하잖아! 하하하! 하지만 마음에 드네!”

그리고 다시 도끼눈을 떴다.

“진탕 날뛸 수 있겠다! 라이트!”

찍! 칭-!

“으악-!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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