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화>
==============================
늘씬한 몸매의 미녀가 갓 쪄낸 떡처럼 탐스러운 엉덩이를 치켜든 채로 이부자리에 엎드렸다.
두 눈을 가리는 안대를 쓰고서 굴욕적인 자세로 엎드린 여인은 놀랍게도 수많은 장졸들로부터 여장부로 추앙받는 하후돈이었다.
“흐읏…! 흐아앗…!”
시야의 자유를 빼앗겨버린 하후돈은 새하얀 얼굴을 붉힌 채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상상의 나래를 자극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인 상태였다.
교미를 바라는 암캐처럼 엉덩이를 높게 치켜들면서 엎드린 하후돈은 들뜬 한숨을 폭 내쉬면서 사내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렸다.
“히윽!”
돌연 가냘픈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신체부위가 자신의 허리를 부드럽게 훑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어디를 만져줄까.
허벅지를 움찔움찔 떨면서 다음을 기다렸다.
기대감을 드러내듯 그녀의 하복부에서는 맑은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무력하게 엎드리고서 사내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매우 낯설었다. 마치 전쟁포로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묘한 쾌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원양, 다음은 어디를 만져줬으면 좋겠습니까?”
하후돈의 늘씬한 등줄기를 손가락으로 훑으면서 부드러운 애무를 이어나가던 이성휘가 물었다.
움찔움찔-.
등줄기를 훑을 때마다 하후돈의 온몸이 떨렸다.
기대하고 있는 걸까.
뇌리까지 강타했던 그 짜릿한 쾌락을.
쾌락을 경험해버린 하후돈은 이제 숫처녀가 아니었다. 더 짜릿한 쾌감을 원할 뿐인 여성만이 있을 뿐.
“흐읏…! 애, 애태우지만 말구웃…!”
사내의 두터운 손바닥이 부드러운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천천히 허벅지 쪽을 향했다.
가냘픈 신음이 흘렀다.
더 만져달라는 애달픈 신호였다.
하지만 그 신호를 애써 무시한 이성휘는 새하얀 허벅지를 계속 자극했다. 이윽고 넓적다리를 넘어 사타구니를 쓰다듬자 신음이 더욱 농밀해졌다.
“히윽! 우으읏…! 하앙!”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던 손가락이 어느덧 하복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이 보지둔턱을 쿡쿡 찌를 때마다 쾌감이 척추를 타고 전해졌다.
주륵-.
애액이 울컥 쏟아졌다.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들고 있는 음란한 자세였기에 애액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계속 조카딸처럼 오줌을 싸실 겁니까?”
“히익!”
이성휘가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길을 위로 올리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소음순을 훑었다.
끈적끈적한 점막이 손가락을 삼켜버릴 것처럼 끔뻑끔뻑 움직였다. 점막을 훑던 손가락을 떼자 실타래처럼 점성이 강한 애액이 묻어나왔다.
“비아도 이렇게 자주 오줌을 싸진 않을 텐데….”
“흐읏! 흣! 마, 만지지 마아!”
종달새처럼 가냘프게 울었다.
손가락이 계속 보지를 훑었다.
뒤이어 끈적끈적한 구멍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물기를 머금은 진흙더미를 치덕대는 소리 같았다.
“하아악!!”
질내를 긁어대면서 애태우던 손가락이 가장 민감한 부분을 짓누르자 들뜬 신음을 토해냈다.
“이제 넣겠습니다. 엉덩이를 들어주세요.”
“으, 으응….”
“잘하셨습니다.”
“하, 하윽?!”
곧바로 자지를 뿌리까지 삽입했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놀란 하후돈은 당혹감이 뒤섞인 신음과 함께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일어나세요.”
꽈악.
바닥에 던져둔 가죽줄을 잡아당겼다.
하후돈의 가느다란 목을 구속한 목줄이었다.
가죽줄을 잡아당김과 동시에 베게애 얼굴을 파묻은 상태였던 하후돈은 고개를 번쩍 들 수밖에 없었다.
“흣! 흐윽! 흐훗!!”
전쟁포로처럼 비참한 모습으로 노골적인 희롱을 당했다.
치욕적이다.
무장으로서의 가장 큰 굴욕이었다.
하지만 흘러나오는 것은 암캐의 교성뿐이다.
스스로 지배를 받아들였던 하후돈은 양팔로 무게를 지탱한 채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이성휘는 커다란 엉덩이를 붙잡으면서 거칠게 박아댔다.
파앙!
파앙-! 파앙-!
치골이 부딪칠 때마다 소리가 울렸다.
“큭! 패국의 여걸이 이런 치녀였을 줄이야.”
“맞아요…! 저는 서방님의 자지에 빠져버린… 음란한 치녀예요!”
쾌락에 전념할 뿐이었던 하후돈은 숨을 헐떡이면서 횡설수설하듯 말을 토해냈다.
눈앞이 번쩍였다.
자지가 박힐 때마다 육욕이 밀러들었다.
안대와 목줄로 자유를 박탈당한 하후돈은 암캐처럼 숨을 헐떡일 뿐이었다. 그녀의 휘하 장수들이 광경을 목격했다면 그저 용모가 닮은 매춘부로만 생각했으리라.
“패국의 여걸이지만…! 보지는 약골이에요! 박을 때마다 조수를 내뿜는… 음탕한 여자일 뿐이에요!”
무거운 월도를 휘두르면서 전장을 주도하던 여장부가 음탕한 창녀로 전락했다.
밖에서는 패국의 여걸.
안에서는 음란한 요부.
그 차이가 노골적인 자극으로 전해졌다.
호탕한 면모만을 보였던 여장부가 커다란 엉덩이를 흔들면서 뒷치기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암캐를 범하는 수컷처럼 하후돈을 배후에서 껴안은 이성휘는 풍만한 젖가슴을 양손으로 우악스럽게 붙잡은 채 자지를 깊게 삽입했다.
“조아! 조아앗-! 죠하아앗!!”
암캐가 쾌락을 부르짖었다.
구슬땀이 뚝뚝 떨어졌다.
도자기처럼 아름다운 살결을 타고 육욕의 응어리가 주륵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친 기색이 없다.
초인적인 체력을 자랑하는 여장부였기에 아무리 거칠게 압박해도 거뜬히 버텨냈다. 그에 이성휘는 목줄을 세게 잡아당기면서 더욱 거칠게 자지를 박았다.
‘아무리 박아도 전혀 풀리질 않아. 위용무쌍한 여장부라서 그런지 아랫입도 체력이 넘치는데…!’
하후돈도,
그리고 뜨거운 보지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칠흑의 장막이 물러가기 시작한 새벽이 다가왔음에도 색욕에 빠진 두 남녀는 욕망에만 집중했다.
풍만한 젖가슴과 늘씬한 허리를 자랑하는 경국지색의 미녀를 어떻게 놓아주겠는가. 그녀가 지쳐서 혼절할 때까지 박을 생각이었다.
철퍽! 철퍽! 철퍽!
“안에 몇 번 쌌죠?”
계속 자지를 박아대던 이성휘가 물었다.
“몰라…! 몰라아…! 모르게써! 기억이 안 나아!”
전투에서 패배한 항장이 목숨을 구걸하듯이 이부자리에 넙죽 엎드린 채였던 하후돈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소리쳤다.
일곱 번이었나.
아니면 열 번을 넘었던가.
사정감이 들 때마다 계속해서 질내사정을 반복했기에 기억이 나질 않았다.
“쓰러질 때까지 해드리겠습니다.”
“아앗! 아, 안 돼♡ 서방님의 절륜자지로… 금방 가버린단 말이야♡”
달콤한 교성에서 사랑스러움이 넘쳤다.
남편에게 아양을 떠는 법을 몸으로 배운 측실은 그것을 십분 발휘했다.
아양을 떤 덕분일까,
이성휘의 움직임이 더욱 거칠어졌다.
성문을 두들기는 충차처럼 자궁을 찌르면서 거칠게 밀어붙였다. 그칠 줄 모르는 정력에 하후돈은 드디어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요! 거길, 거길 더 쑤셔줘요! 계속 거칠게 박아주세요!”
“어디에 싸드릴까요?”
“안에! 무조건 안에! 자지를 가져다대고… 서방님의 정액을 제 자궁에 싸주세요!”
격앙된 목소리로 애원하지 않더라도 질내사정을 해줄 생각이었다.
엉덩이를 흔들어대면서 아양을 떠는 음란한 아내에게는 질내사정이 마땅했다.
“패국의 여걸이 이런 음란한 창녀였다니… 분명 장졸들이 알게 되면 환멸을 느낄 겁니다.”
짜악-! 짜악-!
손을 들어 커다란 엉덩이를 때렸다.
그때마다 보지가 반응하면서 자지를 압박했다.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릴 때마다 하후돈은 고개를 치켜들면서 입을 벌렸다. 선홍색 혀를 내밀면서 피학적인 쾌감을 토해냈다.
“아앙! 엉덩이, 엉덩이를 더 때려줘요, 자국이 남아도 좋으니깟…! 오옷, 오옷! 계속 뒷치기 당하면서 엉덩이 맞는 거… 너무 좋아앗!!”
격렬해졌다.
이제 절정이 코앞이다.
경련을 하듯이 바들바들 요동치는 질내의 움직임에 맞춰 자지를 끝까지 집이넣었다. 자궁에 자지를 가져댄 채 빙글빙글 돌리면서 마지막 자극을 주었다.
“옷…! 응옷…!!”
여장부의 약골보지가 대체 몇 번째인지 모를 조수를 뿜어냈다.
완전히 물웅덩이를 만들려 작정했는지 세찬 물줄기를 분사했다.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맞으면서 앙앙 신음소리를 토해내던 암캐가 허리를 들썩였다.
“후아아앙!!”
하후돈의 늘씬한 허리와 커다란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붙잡았다.
그 뒤,
내리꽂은 채로 사정했다.
실로 무식하고 우악스러운 성교가 아닐 수 없었다.
패국의 여걸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던 이성휘는 드디어 그녀가 두 눈을 까뒤집으면서 절정하는 광경을 보았다.
“히윽… 흐이잇, 히야아아앙!!”
네 발로 엎드린 채 자지를 받아내던 하후돈이 결국 이부자리에 쓰러졌다.
헐떡이는 숨소리와 함께,
결국 쾌감에 무너진 채 정신을 놓아버린 것이었다.
혼절하면서 힘이 풀려버린 걸까.
힘이 풀리면서 이완된 보지에서 백탁액이 끈적끈적한 점성을 자랑하듯 흘러내렸다. 길고 걸쭉한 실타래를 이룬 정액으로 온통 범벅이 되어버렸다.
주륵-.
보지와 엉덩이 구멍은 물론,
허벅지와 다리까지 온통 정액으로 가득했다.
패국의 여걸을 쓰러트렸다.
날카로운 병장기도,
고견한 전술과 책략도 아닌….
조조군의 선봉장을 쓰러트린 것은 바로 천하제일검의 자지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빼앗겼던 하후돈은 약골보지라는 패인을 떠안은 채 쓰러졌다. 사촌들을 모조리 따먹었던 자지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